This is How I Became a Chaebol RAW novel - Chapter (93)
나는 이렇게 재벌이 되었다-93화(93/589)
< 093화 : 보물찾기 >
“당장 저희 뭐부터 하면 됩니까?”
“일을 주세요.”
“일을 주세요, 사장님.”
사람들이 나를 둘러싸고 일을 달라고 했다.
“뵈스트 공장장님, 뭐부터 할지 사람들이 물어보는데요?”
“제가 공장장이라고요?”
뵈스트가 깜짝 놀라 나를 쳐다봤다.
여기 공장장을 당신 말고 누굴 시키나?
난 당연한 선택을 했을 뿐이다.
“뵈스트씨보다 제철 공장 업무를 잘 아는 사람이 있겠습니까.”
“그렇다면 청소부터 해야죠. 공장은 깨끗해야 합니다. 그래야 뭐든 시작할 수 있어요.”
“공장장님이 청소를 하시겠답니다.”
“와아아아아!”
직원들에게 뵈스트를 공장장으로 소개했다.
아무도 반발하지 않았다.
직원들에게 필요한 건 일이었다.
뵈스트는 그들에게 일을 줄 사람이었다.
“멈춰버린 장비를 뜯어 녹을 떼어내고 기름칠을 합시다. 자재들은 야적장에 정리하고, 부품은 자재 창고로 옮기세요.”
“와아아아!”
삼복이가 실시간으로 뵈스트의 말을 통역해줬고, 사람들이 팔을 걷어붙이고 청소를 시작했다.
뵈스트 이 양반, 의외였다.
일해보라고 했더니 대뜸 청소부터 시작했다.
분명 삼복이와는 상호 비밀 유지와 포괄적인 기술협약만 맺었을 테니, 나와 상세 계약부터 하자고 할 것 같았는데 특이한 외국인이었다.
‘이 양반도 일이 고팠네.’
한국에 잘 어울릴 것 같았다.
***
성수동 공장, 사장실.
인천제철에서 한바탕 청소를 마치고 돌아온 우리 셋은 한자리에 모여 앉았다.
탁자 위에는 뵈스트와 삼복이가 맺은 비밀 유지 각서와 포괄적 기술협약이 놓여 있었다.
삼복이가 대세를 대표해 이미 서명을 했으니, 남은 것은 뵈스트가 제시할 특약만이 남았다.
“특약이 단 한 가지라고요?”
오면서 차에서 말을 나눴는데, 뵈스트가 원하는 특약은 한가지라고 했다.
“예, 한가지입니다. SB에게 듣기로 제 기술을 종합제철소에도 쓴다고 들었습니다.”
“맞습니다. 뵈스트사의 유동로 기술은 낮에 말씀드린 대로 3가지 핵심 경쟁력 중 하나입니다.”
21세기에 파이렉스 공법이라고 불리는 직접 환원형 유동로 기술은, 박판 주조술과 부생가스 재활용 기술과 더불어 혁신적인 제철 기술이다.
“언젠가는 해외에도 철강 플랜트를 짓게 될 거라고 하셨고요, 그렇지요?”
“그리될 겁니다.”
“그 첫 번째 해외 진출지가 오스트리아가 되었으면 합니다. 오스트리아 제철소를 지을 때 제가 받은 로열티를 전부 투자하겠습니다.”
포괄적인 기술협약에서 뵈스트 특허에 대해 영구 라이선스를 얻으며, 로열티는 매출의 1%라고 명기해뒀다.
플랜트 업계에서 로열티는 기술 중요도에 따라 평균 3%에 최소가 0.5%이니 대세에 다소 유리하게 되어 있었다.
특약 조건으로 요율 조정이나 인천제철의 지분을 원할 줄 알았는데, 뜻밖이었다.
“들어드리고 싶지만, 그럴 수가 없군요. 해외 제철소는 우리가 짓겠다고 할 수 있는 게 아니라, 오스트리아로부터 수주를 받아야 하는 일이니까요.”
“오스트리아도 언젠가 첨단 제철소를 짓겠다고 나설 겁니다.”
“그렇겠죠. 헌데, 그 특약을 하면 오스트리아에 제철소를 짓기 전엔 다른 해외 플랜트는 수주 못 한다는 얘기가 되지 않습니까? 저와 뵈스트씨 모두 손해 볼 수밖에 없는 특약입니다.”
이 양반 순박한 기술형 인간이었다.
어쩐지, 21세기에 거부가 돼야 했을 사람인데 매스컴에 나타나질 않더라니.
“아… 그… 그렇군요. 하지만, 제 할아버지와 아버지의 소원은 오스트리아에 뵈스트의 이름으로 제철소를 짓는 것입니다.”
“1990년 이전에 짓는 걸로 특약을 맺죠. 어떻습니까? 그때라면 우리 힘으로 직접 오스트리아 투자자를 모을 수 있을 겁니다.”
“1990년이요? 앞으로 20년도 더 남았군요.”
“우리가 그때까지 죽을 것 같진 않네요. 그리고 그전에라도 종합제철소를 몇 개 성공하면 투자자가 더 빨리 모일 수도 있죠. 제일 먼저 짓지는 못해도, 확실히 지을 수는 있어요.”
나는 담담한 표정으로 말했다.
오스트리아에 제철소는 원래 내 큰 그림에 없었고 딱히 득이 되는 일도 아니었지만, 뵈스트를 직접 영입했으니 그 정도 성의는 표할 수 있다.
“좋습니다. 서명하죠.”
뵈스트는 특약을 기입하고 서명했다.
나 또한 그 특약 밑에 서명했다.
뵈스트는 인천제철의 공장장으로 같이 일하는 것을 당연시하고 있었다.
포괄적인 기술협약으로 라이선스만 얻으려 했는데 뵈스트와 같이 일하게 되다니, 가히 하늘이 도왔다고 할 것이다.
“뵈스트씨, 내 친구가 정말 천재거든요. 말은 저리해도 20년이 아니라, 5년쯤 지나면 오스트리아에 제철소 짓자고 할 거예요.”
“허, 정말입니까?”
“두고 보세요. 제 말이 허풍인지 아닌지.”
“하하, SB의 말에 힘이 나는군요. 그럼, 한시라도 빨리 제 설계도를 보여드리겠습니다.”
뵈스트가 캐리어를 열었다.
차에 실어놨던 캐리어를 같이 들고 왔었다.
그 안에는 두루마리 종이가 잔뜩 채워져 있었다.
숙소에 이런 캐리어가 4개나 더 있다고 하니, 정말로 종합제철소에 대한 설계도를 모두 가지고 있을 수도 있겠다.
“대단하군요.”
가히 3대를 걸쳐 작성한 설계도다웠다.
유동로와 용해로 부분만 따로 떼어낸 설계도인데도, A1용지보다 족히 2배는 큰 종이에 도면 치수는 물론 각 파트의 소재, 공정 순서도, 배관도, 내화벽돌 크기까지 표기되어 있었다.
가히 도면 한 장에 표기할 수 있는 정보를 최대한 우겨넣은 것 같았다.
“소형이지만 시험로(爐)로 검증을 거친 유동로 설계입니다. 이걸 최종적으로 용해로로 연결하면 기존 고로를 대체할 수 있습니다.”
“유동로의 개수가 4개군요.”
나도 말만 들었던 파이렉스 공법을 실제 설계도로 보니 감격 그 자체였다.
이걸 뵈스트의 설계도 없이 내가 맨땅에 헤딩하며 만들었다면, 정말 고생 했겠다 싶었다.
유동로와 용해로를 따로 만들어 고로를 대신한다는 것만 알았지, 유동로가 4개인 줄은 몰랐다.
“예, 그렇습니다. 원료로 저급한 무연탄과 갈철석을 써도 4개의 유동로를 거치면 양질의 쇳물을 뽑아낼 수 있습니다.”
“용량은 어떻게 설계하면 됩니까?”
“연 100만톤 생산량을 고려하면 유동로는 800톤짜리 4개를 순차적으로 놓으면 될 겁니다. 그래야 건설비를 줄일 수 있습니다.”
숫자도 척척 튀어나왔다.
뵈스트의 능력에 이런 설계도라면 정말이지 짓기만 하면 곧바로 가동할 수 있을 것 같았다.
“용해로에서 발생하는 부생가스를 유동로로 돌리면 효율이 더 높아지겠군요.”
“그럴 겁니다. 그건 우 사장님께서 특허를 내시죠.”
유동로 개수와 부생가스 비법만 숨겨도 남들이 쉽게 따라 하지 못할 것 같다.
“이게 유동로에요? 어째 뵈스트씨 뒷마당에서 본 쇳단지가 눈에 익다 싶더니, 이거 어디선가 본 것 같은데요.”
“어디서 보다니요? 유동로 개념은 우리 뵈스트 가문의 비법입니다.”
“그건 아는데요, 이렇게 생긴 오징어처럼 생긴 고로를 늘어놓고 쓰는 회사가… 삼척? 아, 맞다. 삼화! 삼화제철이라고 했었어.”
“삼화제철?”
우리나라에 삼화제철이란 곳이 있었나?
포항제철 이전엔 인천제철을 제외하곤 제대로 된 제철소가 없었던 것으로 아는데.
“삼척에서 운영되던 제철소였는데, 철광석 광산이 고갈되고 설비도 낡아서 망하기 직전인가 봐. 대세가 인천제철을 인수한다는 소문을 들었던지, 내가 유럽 출장 가기 직전에 그쪽 직원이 날 찾아왔더라고. 제발 삼화제철도 인수해달라고 말이야.”
삼복이가 자리를 뒤져 서류를 가지고 왔다.
“그런 일이 있었어?”
“미안해, 보고해야지 하곤 유럽 출장때문에 뒤로 미뤘어. 여하튼, 이 사진 좀 봐봐. 설계도 유동로랑 비슷하지 않아? 생긴 모양이 다리 잘라낸 오징어 같잖아.”
삼복이 말대로 정말 설계도랑 비슷하게 생겼다.
흑백사진에는 여섯 개의 고로가 줄줄이 놓여 있었다. 오래된 사진이라 얼마나 낡았는지는 분간이 어려웠지만, 외형만큼은 괜찮아 보였다.
사진 뒷면에 주소와 함께 높이 25m, 직경 3m, 용량 30톤이라는 사양도 적혀 있었다.
‘우리나라에 이런 고로가 있었다고?’
30톤짜리면 포항제철엔 어림도 없는 소형이었지만, 인천제철에선 쓸만했다.
“우 사장님, 이거 유동로로 괜찮아 보입니다.”
“그러네요.”
중고 고로였지만, 지금 우리에겐 보물이나 다름없었다. 인천제철에 설치해서 유동로를 시험해볼 수도 있을 것 같았다.
짜고 친 고스톱이라고 해도 이렇게 척척 맞아떨어지란 쉽지 않을 것 같았다.
가히 하늘이 제철소 건설을 돕는 것 같았다.
나보고 제철소를 시작만 하라는 듯 말이다.
“으하하하, 이거 완전 재수 아니냐? 이거 놀고 있다고 하던데, 우리가 접수하면 되잖아.”
원래 역사에서 삼화제철은 인천제철과 포항제철에 밀려 잊혀 버린 것 같다.
회사 위치가 삼척이라고 되어 있으니, 지역적으로도 관심 밖이었던 모양이다.
하긴 우리나라에 철광석 광산이 있었다는 소리조차 처음 듣는다.
“가자.”
“뭐? 가긴 어딜 가?”
“삼척! 여기 공장이 삼척이라며.”
“지금? 곧, 통금인데?”
“이게 있는데, 우릴 잡아갈 것 같냐?”
나는 대통령이 직접 서명한 ‘종합제철소 추진위원장 임명장’을 흔들어 보였다.
통금 따윈 가볍게 보내버릴 무소불위의 통행증이나 다름없었다.
“어… 잠깐, 잠깐! 찬수, 너 인수 대금은 있는 거지? 이번에도 무작정 인수하는 거 아니지?”
“쨔식, 걱정 마라. 서독한테 2000만불이나 뜯어왔다. 그중 1000만불은 종합제철소로 들어갈 거지만 나머지는 인천제철 재건 비용이니 그걸로 삼화제철 따윈 인수하고도 남을 것 같은데?”
솔직히 수십만불만 써도 인수할 수 있을 것이다.
“고고! 고고!!!”
“어, 저도 끼어도 되겠지요.”
“물론이죠, 고고! 고고!”
삼복이가 후다닥 앞장을 섰고, 기 비서도 내 퇴근을 기다리며 차에서 대기하고 있었다.
“기 비서, 삼척으로 가줘요. 여기 주소.”
“예? 네. 사장님.”
나는 흑백사진을 건넸고, 기 비서는 즉시 차를 몰았다.
***
비슷한 시각, 종로 청운각.
“아이고, 김상!”
“하하, 야쓰이 선생.”
야쓰이와 김중필은 서로의 등을 두드리며 반갑게 악수를 했다. 둘은 급히 만날 수밖에 없었다.
일본 철강기업 연합(JG)이 종합제철소 추진 위원회에 기술 용역을 제안한 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대뜸 미국에서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는 정보가 입수되었기 때문이었다.
“후후, 미국에 돈 빌리러 간 양반들이 꽤 그럴듯한 성과를 냈다면서요?”
“그렇다더군요. 그래도 돈이 입금되어야 진짜 성과지요. 서양 놈들이 돈 빌려준다고 했다가, 발 뺀 게 어디 한두 번입니까?”
짐짓 김중필이 별일 아니라는 듯 술잔을 기울이자 야쓰이는 살짝 애가 달았다.
아무래도 지켜보기만 할 일은 아닌 것 같았다.
“그래도 석유화학단지는 성공적으로 진행되지 않았습니까? 어째, 한일 협정에 나서는 한국 정부의 태도도 느긋한 걸 보면 심상치가 않습니다.”
“정 걱정이 되면, 일본에서 먼저 설계도를 내놓고 추진위에 압박을 가해야지요. 미국이 제철소 설계도를 순순히 내 줄 일은 없지 않습니까? 일본도 얼마나 어렵게 받았습니까?”
김중필은 다 안다는 듯 피식 웃으며 말했다.
“그거야 그렇죠. 솔직히 누가 원천 기술을 순순히 주겠습니까? 일본이야 한국과는 형, 동생 하는 관계이니 이리 도와드리는 거죠.”
언제나 그렇듯 야쓰이는 선심이라도 쓰는 양 입에 발린 소리부터 늘어놓았다.
“이를 말씀입니까. 설계 기술은 물론, 설비도 일제가 제일 값싸고 성능도 좋겠지요. 우리나라를 위해서도 일본이 수주를 따내야 합니다. 나도 적극 돕겠습니다.”
김중필은 자신만 믿으라며 술잔으로 식탁을 두드렸다. 야쓰이는 정중하게 고개를 숙이며 술잔을 채웠다.
“먼저 손을 쓰자는 말씀이군요. 설계도를 주고 일부분이라도 먼저 착공에 나서면, 자연스레 종합제철소 수주를 따낼 수 있다는 말씀이시죠?”
“하하하, 바로 그겁니다. 미국 돈으로 일본이 시공을 도맡아 하는 격이 되는 겁니다. 일본은 손 안 대고 코를 푸는 격이지요.”
김중필은 마치 수주를 성사시키기라도 한 것처럼 거드름을 피웠다.
“종합제철소 수주를 확실히 하려면 뭐부터 하면 되겠습니까?”
“몇 개 물망에 오른 땅이 있는데, 결국 내 고향인 충남 비인 지구에 건설하게 될 거요.”
김중필은 비인 지구를 사전에 매입하라는 뜻을 전했지만, 야쓰이는 살짝 눈살을 찌푸렸다.
“땅을 사두는 것은 곤란합니다. 울산에서 수성이 뒤통수를 맞은 이력도 있고요. 미쓰이 상사가 비료 공장을 중단한다고 얼마나 힘들었습니까? 돈도 돈이고, 잡음 없이 무마하느라 정치권에도 꽤 공을 들였습니다.”
“그럼 야쓰이 선생이 아이디어를 내보시오. 우찬수 그놈이 뒤통수를 못 치게 말이오.”
“이러면 어떨까요? 어차피 설계도를 싸게 넘길 거, 한일 협정에서 유상 2억불 중 이번 연도에 3000만불을 지출하게 되어 있지 않습니까? 그 돈을 쓰시죠. 땅이 아니라, 제철소 일부를 먼저 짓는데 말입니다.”
김중필은 야쓰이의 제안에 흠칫 놀랐다.
한국 정부가 요청할 때는 이리 빼고 저리 빼며 제철소에 쓰는 건 곤란하다더니, 미국에서 투자 유치에 성공하니 대뜸 3000만불을 쓰겠다니 말이다.
“3000만불이요?”
“예, 그렇습니다. 제철소를 운영하려면 전처리 시설, 즉 철광석 소결 공장과 코크스 공장이 필수지요. 두 공장 건설비가 딱 3000만불쯤 됩니다.”
“전처리 공장을 지어주겠다고 하면, 추진위에서도 공장 부지를 알려줄 수밖에 없겠군.”
“바로 그겁니다. 그리고 만약을 위해 우찬수 그놈에게도 돈을 좀 찔러줬으면 합니다. 돈 앞에 장사 없지요.”
김중필은 야쓰이의 말에 연신 고개를 끄덕였다.
전처리 공장을 지어주겠다는데 거부할 수도 없을 것이고, 그걸 지으면 본 공사 수주에도 압박을 가할 수 있을 것이다.
“후후, 내가 할 일은 미국 돈이 들어오기 전에 일본이 먼저 돈을 쓸 수 있게 하는 거군요.”
“맞습니다. 김상이 그래 주시면 우리가 주도권을 쥐는 겁니다. 그 뒤로 우리 JG가 대규모 기술진을 파견할 테니, 추진 위원회 따윈 허수아비로 만들 수 있습니다. 그 뒤론 완전히 꽃놀이 패를 쥐는 거죠.”
“하하하하! 좋군요. 내가 청와대에도 보고하고 국회에서도 힘껏 밀어보리다.”
김중필과 야쓰이는 건배하며 웃어댔다.
한일인맥끼리 급하게 만난 보람이 있었다.
어쩌다 보니 미국과 일본 중 누가 먼저 돈을 쓰느냐 하는 경쟁이 되어 버렸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두 나라 모두 한국에서 종합제철소는 성공하기 어렵다고 했는데 말이다.
누구 때문에 이 일이 이렇게 흘러가게 되었는지는 그들의 머릿속에서 이미 지워져 있었다.
< 093화 : 보물찾기 > 끝
ⓒ 푸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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