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is is How I Became a Chaebol RAW novel - Chapter (94)
나는 이렇게 재벌이 되었다-94화(94/589)
< 094 : 내 뜻대로 >
강원도 삼척.
텅. 텅.
“계십니까? 안에 아무도 안 계십니까?”
우린 밤새 달려 삼화제철을 찾아왔고, 낡아서 덜렁거리는 간판을 발견하고는 공장 문을 두드렸다.
여기에서 유동로로 쓸만한 고로를 발견하게 된다면 대통령에게 보고하는 내용은 통째로 바뀌게 될 것이다.
검증하지 않은 신기술을 쓰는 게 아니라, 인천제철에서 검증한 유동로 기술을 종합제철소에 접목하겠다고 말할 수 있다.
“누구시오? 이 꼭두새벽부터.”
“여기가 삼화제철이 맞습니까?”
“맞긴 하지만, 어디에서 오셨소이까?”
공장 문틈으로 쳐다볼 뿐 문을 열어주지 않았다.
“대세 실업 우찬수 사장이라고 합니다. 청와대 지시로 삼화제철을 살피러 왔습니다.”
나는 종합 제철 추진위 임명장을 흔들어 보였다.
“헉! 청와대라고요?”
청와대라는 말에, 삼화제철 직원인 듯 보이는 사람이 화들짝 놀라며 문을 열어젖혔다.
“아이고, 돈 될만한 건 빚쟁이들이 이미 다 쓸어갔고 우리가 숨겨놓은 건 아무것도 없습니다.”
“빚 때문에 온 게 아닙니다. 일단 둘러보고 말씀드리겠습니다.”
나는 직원을 안심시키고 안으로 들어갔다.
조금이라도 쓸만한 건 죄다 뜯겨나갔고, 남아 있는 것이라곤 건물 뼈대와 덩그러니 서 있는 고로가 전부였다.
해체할 기술이 없었던 건지, 노동력을 들이는 것에 비해 돈이 안 된다고 판단한 건지, 정확한 이유는 모르겠지만 다행스럽기 그지없었다.
“6기가 아니라 총 8기군요.”
뵈스트가 감탄한 듯 말했다.
사진에 찍힌 게 전부가 아니었다.
올 때보다 확률이 더욱 늘었다. 8기 중 4기만 건지면 되는 거다.
“뵈스트씨, 올라가서 같이 봅시다.”
“그러시죠.”
나보다 뵈스트의 판단이 정확할 것이다.
“아이고, 그리 올라가시면 위험한데…”
“조심해서 올라갈 테니 걱정 마십시오.”
직원이 걱정했지만, 나와 뵈스트는 고로에 걸쳐진 철제 사다리를 타고 올라갔다.
고로의 상태를 알려면 위쪽의 연료 투입구를 통해 보는 것이 가장 정확했다.
“이런, 이건 못쓰겠어요. 내화재가 깨져서 식은 쇳물이 고로와 완전히 엉겨 붙었습니다.”
딱 봐도 첫 번째 고로는 회생 불능이었다.
송풍구가 쇳물과 슬러그로 완전히 막혀버렸다.
“다음 걸 보시죠.”
우리는 부지런히 각 고로의 상태를 점검해갔다.
뒤로 갈수록 상황이 좋았고, 우린 안도의 한숨으로 환호를 대신했다.
총 8개를 살폈는데, 마지막 3개는 상태가 양호했고 1개는 어찌어찌 송풍구를 수리하면 쓸 수 있을 정도였다. 철광석이 고갈되어 뒤쪽에 설치된 고로를 돌리지 못했던 것 같았다.
“뵈스트님, 어째 이걸로 유동로를 꾸밀 수 있을 것 같은데요?”
“예, 조금만 손을 보면 각 고로당 30톤이 아니라 50톤까지는 감당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럼, 인천제철에서 하루에 200톤의 쇳물을 뽑을 수 있다는 말이군요.”
“그럴 것 같습니다.”
1년이면 대략 7만톤이나 열연강판을 뽑을 수 있다는 소리였다. 23만톤급 유조선에 쓰이는 후판이 3만톤이 좀 넘으니까, 대형 유조선 2척을 만들고도 수천 톤이 남는 양이다.
“우와, 찬수야, 그 정도면 대박 아니냐?”
“이런 보물이 삼척에 있을 줄 누가 알았냐?”
이건 대박 정도가 아니다.
엄청난 시간을 아껴주는 거다.
유동로가 있으니, 용해로만 영국에서든 미국에서 기성품으로 수입하면 단 몇 개월 만에 인천제철에선 쇳물을 뽑아낼 수 있을 거다.
보는 이만 없다면 춤이라도 추고 싶었다.
“누가 눈독 들이기 전에 우리가 먹자!”
“당연하지. 이보세요, 어르신. 여기 직원들 언제 출근합니까?”
“출근하는 사람은 없지요. 간혹 예전 동료들이 어쩌나 하며 들러보는 거면 모를까요.”
“어르신은 직원이셨나요?”
“예, 부끄럽지만 여기 공장장을 했었지요.”
그러고 보니 헤진 작업복이지만 왼쪽 가슴에 남수철이라는 이름이 보였다.
“남수철 씨는 오늘부터 인천제철 유동로 담당 과장입니다. 기존 직원들에게 연락하세요. 우리가 삼화제철을 인수할 테니 빨리 오라고 말이죠. 물론 이 고로를 뜯어서 옮기는 일부터 해야 합니다.”
“예에? 우릴 다시 써주신다고요? 감사합니다. 사장님, 정말 감사합니다.”
남수철 과장은 머리가 땅에 닿을 듯 허리를 굽혔다. 그간 이 공장을 지켜냈으니 1순위 채용이지.
책임감은 회사원에게 최강의 경쟁력이다.
“삼복아, 여기서 뵈스트씨랑 삼화제철 인수 업무 진행하고 직원들 좀 챙겨줘.”
“내게 맡겨. 근데, 너 서울로 바로 갈 거냐?”
“그래야지. 청와대에 보고해야 해.”
지금 달려가면 빠듯하게 시간이 맞을 것이다.
“그놈의 체력은 어디서 나오는 거냐? 너 그러다, 죽어… 아니, 안가도 큰일이 나겠네.”
“제철소를 하려면 체력부터 강철이 돼야 하는 거야, 몰랐냐?”
“아휴, 가라 가. 가면서라도 좀 자.”
삼복이는 내 등을 밀어 차에 태웠다.
“기 비서, 서울로 좀 돌아갑시다. 중간에 운전은 교대하고요.”
“아닙니다. 전 사장님 미국 가셨을 때 충분히 쉬었습니다. 사장님은 차에서라도 좀 주무십시오.”
“고마워요, 청와대로 가줘요.”
“예, 사장님.”
나는 삼화제철의 고로를 뒤로하고 서울로 향했다. 시커멓게 검댕을 뒤집어쓴 25m짜리 고로가 황금탑처럼 빛나는 것 같았다.
“정말이지, 이런 재수가 다 있…”
혼잣말을 끝내기도 전에 곯아떨어졌다.
***
청와대,
“아이고, 이제 도착하십니까?”
“길이 좀 막혀서 말이죠.”
청와대로 들어서자마자 염원철 차관보가 마구 달려와 날 안으로 이끌었다.
정말 아슬아슬하게 보고 시간에 맞춰왔다.
“종합제철소 추진 위원장의 업무 경과보고를 듣도록 하겠습니다.”
비서실의 호명에 따라 회의실 앞으로 나섰고, 염원철 차관보와 석기훈 국장이 보조자로 나섰다.
“임자, 차관 유치 결과와 앞으로의 일정에 대해 간단히 설명해봐.”
대통령은 탁자 앞에 앉아 수첩과 만년필을 꺼내 들었다. 양복에 흰 와이셔츠 차림이었고, 넥타이를 하지 않았다.
종합제철소 업무는 기술적인 내용이지, 정치적인 내용이 아니라는 의미였다.
대통령 등 뒤로 많은 이들이 의자만 놓고 앉았다. 그들도 죄다 흰색 와이셔츠에 양복만 걸쳤다.
비서실, 경제 기획원, 재무부, 상공부, 심지어 여당 의원 몇 명까지 참석했다.
어, 김중필 의원까지? 무슨 일이지?
“피츠버그 회의에서 1억 5000만불의 투자를 유치했습니다. 이중, 상업 차관이 4000만불이며 나머지는 지분 투자입니다.”
“우리 정부의 지분은 얼마나 되지? 국가 기간산업인데, 경영권을 뺏기면 안 되지 않나.”
“예, 상업 차관 4000만불에 인천제철 배상금 중 일부인 1000만불을 합치면 31.25%입니다.”
“총 자본금을 1억 6000만불로 계산한 거군.”
“예. 좀 더 안전하게는 정부에서 1000만불을 더 출자해 지분율을 35%까지 끌어올려야 할 것 같습니다.”
투자자들끼리 최종 협의를 통해 BR사가 실버스타인과 연합해 지분율 35%를 가져갔으니, 우리 정부도 35%를 가지는 것이 좋겠다.
“1000만불이 더 필요하다라… 임자가 좀 투자하지 그래? 추진 위원장도 맡았겠다 종합제철소도 맡아보면 좋은 거 아닌가.”
내가 국영기업이나 다름없는 종합제철소를 맡으면 정부가, 정확히는 박 대통령이 내 고용주가 되는 건데? 그런 자리에 내가 왜 가나? 택도 없다.
난 대가로 받은 인천제철이면 충분하다.
“형식은 주식회사이지만 경영은 국영기업에 준하게 운영되어야 합니다. 대표이사도 당연히 국가를 대표할만한 경영인이 맡아야 한다고 봅니다. 저같은 민간 기업가는 첫 단추가 채워지면, 손을 떼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시작만 시키고 손을 뗀다고?”
대통령은 내가 손 뗀다는 말에 언짢은 표정을 지었다. 공장을 짓는 것까지는 어찌어찌 돕겠지만, 그렇다고 포항제철을 경영까지 하라고?
내 목표는 재벌이지 포항제철 사장이 아니다.
게다가 60년대 포항제철 사장이라니, 생각만 해도 끔찍하다.
“지금 지분 따위가 중요한 게 아니고 일의 진척이 중요합니다. 투자야 받았다지만, 공장 부지 선정도 못 하고 설계도조차 없지 않습니까?”
“누구야?”
훅하고 치고 들어오는 발언에, 대통령이 휙하니 고개를 돌렸다.
뒤를 돌아보고는 말한 자가 김중필인 걸 보고는 살짝 이맛살만 찌푸리고 말았다.
“각하, 국회는 물론 국민 전체가 이 사업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단군 이래 단일 사업으론 최대 규모인데, 이렇게 주먹구구식으로 해서야 되겠습니까?”
“주먹구구식? 임자, 말해봐. 김 의원 말대로 주먹구구로 일하고 있나?”
대통령이 날 보고 물었다.
“주먹구구라니, 그렇지 않습니다. 지금 일본 JG와 미국 벡텔사 등등 기술용역 파트너를 검토 중이라 공식 설계가 아직 없을 뿐입니다.”
뵈스트 사의 설계도를 쓰려고 했는데 말이지.
김중필이 이리 치고 나오는 걸 보니, 어째 일본 인맥이랑 물밑 접촉이라도 한 모양이지?
천민자본주의의 개척자다운 행동이다.
“들으셨습니까? 추진위에 문제가 많습니다! 이리 어물쩍댈 일이 아니고, 하루빨리 일본과 합작해서 설계도를 받아 공사에 착수해야 합니다. 그래야 일본으로부터 원천기술을 들일 수 있습니다.”
“뭐라고? 원천기술?”
“예, 각하. 일본 측은 80만불에 설계도는 물론 원천기술까지 제공하겠다는 뜻을 밝혀왔습니다.”
“뭐라? 수백만불을 불러도 검토만 한다던 일본회사가 갑자기 왜 그러는 거야?”
대통령은 기뻐해야 할지 어이없어해야 할지 헷갈리는 표정을 지었다.
“한일 협정에서 올해 안으로 유상 차관 3000만불을 지출하기로 합의했으니, 그걸 제철소 건설에 쓰면 한일 양국의 관계 개선에 도움이 될 거라고 판단한 것 같습니다.”
“흠, 유상 차관이 3000만불이나 들어오면 정부 지분이 훅 올라가니 좋겠군. 그렇지, 우 사장?”
조금 전엔 날 임자라 칭하더니 우 사장이라 바꿔 부르며 압박을 가했다.
일본이랑 협업하여 하루빨리 제철소를 건설하라는 의도일 것이다.
‘허, 어째 일본 애들은 예상을 벗어나질 않네.’
난 김중필과 일본 측의 작당에 헛웃음이 나왔다.
일본에서 늘 하는 수작이었다.
종합제철소 설계도를 고작 80만불 넘기는 회사가 어디 있겠나?
준다고 하는 건 모식도에 불과하고, 기술지원을 한다는 핑계로 수백 명의 엔지니어를 파견해 체류비니, 교육비니 하면서 돈을 뜯어 갈 게 뻔하다.
그 인력으로 현장을 장악해 설계를 변경하고, 일제 설비를 밀어 넣고, 급기야 시공 업체까지 바꿀 것이다.
원래 역사에서 그렇게 뜯어간 기술 용역비가 1000만불 이상이었고, 포항제철이 확장할 때마다 똑같은 일을 반복했다.
포항제철이 그렇게 10여 년을 당하다가 4차 확장 때가 되어서야 기술 독립을 했다고 들었다.
그 일의 가교 역할을 했던 게 김중필이었군.
“예, 3000만불이라면 당연히 긴급 선행 투자를 해야 합니다. 설계는 주요 기술 용역회사들이 회신을 보내오면 곧 선정하겠습니다. 일단 토목 공사와 항만 건설부터…”
“아! 그런 건 천천히 하고 중요한 것부터 해야지요. 전처리 공장 건설 말입니다.”
전처리 공장? 그래도 들은 게 있나 보네.
나름 에이스 카드라고 생각하는 건가.
“전처리라고 하시면, 소결 공장이나 코크스 공장을 말씀하시는 겁니까?”
“바로 그겁니다. 일본 기업을 통해 전처리 공장을 먼저 지으면, 미국 기업을 압박하는 효과가 있을 겁니다. 그렇지 않습니까?”
“옳습니다. 경제 기획원도 적극 찬성합니다.”
“역시 추진 위원장은 김 의원님이 되셨어야죠.”
데려온 박수 부대가 추임새를 보탰다.
나 참, 추진 위원장인 날 면전에 두고 저런 소리를 하다니 낯도 두껍다.
뭐 나쁠 건 전혀 없었다.
3000만불이나 추가로 들어오면 포항제철에 쓰고, 돈이 남으면 다른 건설에 갖다 쓰면 되는 거다.
일본이 아니라 우리가 원하는 방식으로 말이다.
“옳으신 말씀입니다. 설계도를 긴급히 확정하고, 형식적으로나마 비밀 입찰을 완료한 뒤 투자를 집행하겠습니다. 그래야 미국 투자자들로부터 잡음이 안 들릴 테니 말입니다. 모든 일은 대통령님의 재가를 받아 실행하겠습니다. 그래도 되겠습니까?”
“그래, 그렇게 해. 일본에 특혜를 주는 것처럼 보이면 미국도 그리 유쾌하진 않을 거야. 다만, 이 돈이고 저 돈이고 최대한 이용해서 제철소를 크고 좋게 짓는 게 우리의 목표라는 거, 명심해.”
“예, 대통령님.”
대통령이 투자를 재가하겠다는 말에 다들 입을 꾹 다물었다.
“그럼 미국 투자자들의 입찰 경과와 프로젝트 할당 방안에 대해선 석기훈 국장이 설명하겠습니다. 앞으로 나오십시오.”
“예, 위원장님.”
나는 공장용지에 대한 말이 나오기 전에, 석 국장에게 마이크를 넘겼다.
대통령과 독대할 기회를 만들어 포항을 공장용지로 확정하면 된다.
추진위원회에서 이미 비인, 광양, 삼천포, 포항 등등에 대해 사전 조사를 해뒀고, 위원들 전원이 포항이 최적지라는데 동의했다.
포항의 영일만은 수심이 깊어 큰 배를 댈 수 있고, 공업용수 확보가 쉬워 최고 평가를 받았다.
오해받지 않도록 기 비서 대신, 석 국장에게 포항 땅 300만평을 비밀리에 매입하도록 조치했다.
김중필은 그의 연고지인 비인 땅을 밀 테니, 추진위원들과 그쪽에 몇 번 얼굴만 비추면 땅 투기꾼은 죄다 그쪽으로 몰려갈 거다.
내가 추진 위원장으로 있는 한 공장용지로 졸부를 양산하는 일은 절대 없을 것이다.
“BR사의 입찰 제안은…”
석 국장의 지루한 보고가 시작되었다.
이 업무 보고를 마치면 추진위는 온갖 보고서 작성에 시간을 써야 할 테고, 내가 없어도 잘 돌아갈 거다.
나는 며칠간이지만 대세를 챙길 귀중한 시간을 벌었다.
***
그날 저녁,
“삼복아, 오늘 저녁 같이 먹자.”
“왜? 내게 일 시키고 또 어디 가려고?”
“이야, 눈치 100단인데.”
삼복이에겐 내 포커페이스가 안 통하나?
하긴 녀석만 보면 장난기가 돈단 말이지.
“제길 진짜 가나 보네. 어디 가는지부터 말해. 멀리 갈 거면 소고기 정도는 사야지.”
삼복이가 볼멘소리를 했다.
“울산으로 가서 황혜성 사장 좀 만나고 부산에서 대세 해운 좀 챙긴 다음에 도쿄로 가서 비행기 타고 호주 좀 다녀올게.”
나는 최대한 정성스레 답했다.
“울산, 부산, 호오주우~?”
“왜 호주 가면 안 돼?”
낸시가 자원투기 파트너로 호주의 해머슬리라는 철광석 회사를 짚어 주었다.
“어지간히 해, 임마. 너 그러다 진짜 죽어.”
“안 죽으려고 가는 거야. 비행기 타고 가는 동안 밀린 잠이나 퍼 잘 거거든.”
“잘도 그러겠다. 에휴, 말려봐야 뭐하겠냐. 나한테는 삼화제철 직원들 데려오고, 뵈스트가 유동로 셋업하는 거 돕고, 그러면서 섬유 수출도 챙기라고 말하려 했지?”
“이야, 역시, 상무님!”
난 칭찬을 했는데 삼복이는 어깨가 축 처졌다.
“내가 아무래도 일복은 타고났나 봐. 삼복이란 이름 대신 일복이라고 바꾸든가 해야겠어.”
“일복이? 우리 일복이, 형님 돌아올 때까지 화이팅!”
“죽을래?”
나는 삼복이와 함께 소고기를 배불리 먹고 울산으로 향했다.
강행군의 연속이었지만 멈출 순 없었다.
1967년 6월, 중동에서 일이 터지기 전에 최대한 돈과 자원을 모아야 했다.
< 094 : 내 뜻대로 > 끝
ⓒ 푸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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