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is is the law RAW novel - Chapter (1437)
-속보입니다. 어젯밤 야간 촬영을 간 촬영 팀이 일단의 집단에게 총격을 받았습니다. 여름 납량 특집을 촬영하러간 촬영 팀은 총격을 받고 다급하게 도망쳐서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그 와중에 카메라 두 대가 적의 총격에 부서지는 사고가…….
-전문가는 상대방의 총소리가 한국군이 사용하는 K2 소총이 아니라 G36 소총의 소리라는 점을 확인했으며…….
-정부 관계자는 이번 사태를 일으킨 집단이 북한에서 보낸 일단의 무장 공비라는 의견을…….
거기까지 보던 노형진은 텔레비전을 꺼 버렸다. 그리고 맞은편에 있는 남상진을 바라보았다.
“어때?”
“난리가 났더군.”
노형진의 예상대로였다.
그날 밤 촬영한 영상에 적당히 비명을 덧씌워서 방송으로 보내 버리자 사람들은 난리가 났고, 다른 곳도 아니고 한국의 한복판, 그것도 군부대 옆에 북한의 특작부대가 들어와 있다는 사실에 국민들은 공포와 분노로 부들부들 떨었다.
“그나저나 북한이라고 말한 정부 관계자는 누구야? 어?”
“그게 중요한가?”
“뭐?”
“그게 중요하냐고. 언론에서 말하는 정부 관계자가 누구인지, 언제 나온 적이 있었어?”
“설마…….”
노형진은 씩 웃었다.
애초에 정부 관계자라는 말은 없었다. 그저 자신이 만들어 낸 말일 뿐이다.
“허.”
“그러면 이제 정부는 선택해야 하지.”
주변에서 말하는 대로 진짜 북한의 소행으로 몰아가든가, 아니면 정부의 예산을 빼돌려서 감춰 둔 정당의 은신처이며 그들이 현행법을 대놓고 무시하고 무장까지 하고 있었다는 걸 인정하든가.
“군부대라고 하지 않을까?”
“내가 왜 총기 종류까지 공개했는데.”
“독한 놈.”
K2였다면 군부대의 오해였다고 실드 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한국에는 G36을 주력으로 쓰는 부대가 없다.
일부 특수부대가 부무장으로 연습할지는 몰라도 주 무장은 다 한국의 K 시리즈다.
“그리고 내 덕분에 너는 깔끔해졌잖아?”
“너한테 의뢰한 게 나이기는 하다만, 너는 새론보다는 차라리 다른 곳을 갔어야 했다.”
함정을 파는 솜씨가 깔끔하다 못해서 우아할 지경이다.
애초에 남상진이 노형진에게 의뢰를 맡긴 것은 사고가 났을 때 새론에서 자신을 추적할 가능성이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럴 수 있겠어?”
이미 저들은 북한군이라는 오명을 뒤집어썼다.
그리고 거기서 그가 나타나면 그 오명은 벗겨지고 그 죄는 모 정당에 쏠릴 수밖에 없다.
당연히 정부와 정당은 어떻게 해서든 그를 은폐시켜야 한다.
“네놈을 지우는 건 여기까지고, 지금부터는 이제 내 일이지.”
노형진은 씩 미소를 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