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is is the law RAW novel - Chapter (2028)
“쫄리기는 한 모양이네요.”
도심으로 들어간 차량은 시내를 몇 번이나 돌았다.
심지어 차량이 전혀 없는 곳에 한참이나 서서 추적하는 차들이 있는지 없는지 확인까지 했다.
“설마 헬기로 추적할 줄은 모르겠지요, 후후후.”
뒤에서 따라오는 차만 신경 쓰지 헬기를, 그것도 한참 뒤에서 따라오는 헬기를 그들이 알 수는 없다.
물론 헬기로 감시한다고 해도 차량을 시야에 넣고 따라가야 하는 거라면 문제가 되겠지만, 노형진이 설치한 위치 추적기의 신호를 쫓아 멀리서 따라가는 거니 헬기가 보일 리 없다.
도리어 헬기가 날아간 거리보다 체공하거나 근처에서 내려서 대기한 시간이 더 길 지경이었다.
“이제 도시 외곽으로 빠져나가는군요.”
그들이 빠져나가는 방향은 김포 쪽의 을씨년스러운 시골이었다.
주변에 아무것도 없는 곳이었고, 그나마 있는 것은 공장뿐인데 그마저도 대부분이 임대라고 쓰여 있는 걸 봐서는 비어 있는 곳이 분명했다.
“도착했습니다. 정지했네요.”
무태식의 말에 노형진은 망원경을 꺼내서 해당 차량이 들어간 공장을 바라보았다.
공장의 입구는 차량이 짐을 내리는 것을 감안해서 그런지 세단 정도는 어렵지 않게 들어갈 수 있을 규모였다.
“저기군요. 진짜 철저하군요.”
무려 열두 시간을 길바닥에 보내고 나서야 들어온 공장.
그것도 그냥 들어온 게 아니다.
들어오는 길에 잠깐 멈춰서 동네 주민과 이야기도 했다.
“물론 동네 주민이 아니겠죠.”
아마도 따라오는 차가 있는지 없는지 확인하는 조직원일 것이다.
그 뒤에는 쭈욱 직선 도로라, 따라오는 차가 있다면 발각될 수밖에 없는 구조였기 때문이다.
“위치는 잡았고, 장소도 잡았고, 영장도 나왔습니다.”
다른 사람도 아닌 검사가 직접 녹음한 내용이 있으니 영장이 나오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니다.
문제는 그 장소로 들어가는 것이었다.
“경찰 중대를 동원하면 바로 튈 텐데요.”
뒤쪽은 산이라, 튀기 시작하면 잡는 건 복잡한 일이 될 것이다. 어떻게 보면 이런 공간으로는 최적의 장소이기도 했다.
“우리가 좀 도와주면 됩니다.”
“우리가 좀 도와준다고요?”
“네, 도주로에 헬기로 사람들을 내려 주면 됩니다. 사실 산이라고 하지만 결국 도주로는 뻔하거든요. 아예 길도 없는데 나무 헤치면서 가면 더 도망 못 갑니다.”
도망가는 놈은 나무를 헤치면서 가야 하지만, 뒤의 사람은 그냥 따라가면 그만이니까.
“결국 도주로로 보이는 곳에 사람 몇 명만 두면 막히는 거죠.”
“하지만 여기는 헬기를 착륙시킬 만한 곳이 없는데요? 설마 뛰어내리라는 말씀은 아니시죠?”
“어…… 음…….”
노형진은 잠깐 고민했다.
생각해 보니 이런 경우 도주로를 막는 사람들은 전경인데, 전경이 헬기에서 뛰어내리는 훈련을 했을 리 없다.
“이걸 도와줄 만한 분들이 있을 것 같은데요.”
“누구요? 군대는 안 됩니다. 이건 치안 사건이에요. 군에서 끼어들 수 있는 게 아닙니다.”
노형진은 확실하게 말했다.
“그분들은 군인이 아니니까 걱정하지 마세요, 후후후. 군인입니다, 전직 군인.”
“전직 군인?”
“네.”
* * *
“당연히 도와야지요!”
해병대 전우회.
해병대를 나오면 상당수 해병들이 가입해서 활동하는 집단.
그들은 해병이라는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해병은 기본적으로 헬기 레펠 등의 훈련을 받는다.
“우리는 해병대입니다! 그런 개 같은 새끼들을 그냥 둘 수는 없죠!”
다른 해병들도 마찬가지였다. 사건을 설명하고 도움을 요청하자 그들은 기꺼이 도움을 주겠다고 나섰다.
‘뭐, 가끔은 미친 짓을 하지만.’
기본적으로 해병대 전우회의 목적은 자원봉사다.
가끔 그 자부심이 엉뚱하게 발현된 일부에 의해서 욕먹기도 하지만, 기본적으로 나쁜 사람들은 아니라는 것.
“어려운 일은 아닙니다. 그들이 갈 수 있는 길에 장애물을 설치하시고 기다리면 됩니다.”
“네? 때려잡는 게 아니고요?”
“그러면 큰일 납니다.”
도움을 청했다고 하지만 기본적으로 그들은 민간인이다.
그들이 도주하는 범인을 잡는 거야 문제가 안 된다.
하지만 그 와중에 그들 중 누군가 다치면 일이 커진다.
그건 노형진도 결코 바라지 않는 일이다.
‘까딱 잘못하면 그 하나로 모든 게 덮여 버릴 수 있지.’
그래서 노형진은 그들에게 절대로 싸우지 않는다는 각서를 요구했다.
“덤벼도요?”
“네. 덤비더라도요. 그들이 무장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은데 똑같이 칼 들고 설칠 수는 없지 않습니까?”
“이쪽에서 몽둥이 같은 거 구해 가면요?”
“숲입니다. 숲은 기본적으로 장애물이 많아서 도리어 리치가 긴 무기들이 불리합니다.”
몽둥이 휘두르다가 나무에라도 걸리면 짧은 칼에 찔려서 죽을 수도 있는 일이다.
“일단 발각되면 무조건 도망입니다.”
이들이 도망간다 해도, 도주 중인 범인들 입장에서는 그들을 쫓을 시간이 없다.
“하지만 그래서 어떻게 그들을 잡습니까?”
볼멘소리를 내는 해병대 전우회 대표.
“아까 말씀드렸다시피 함정을 파는 겁니다.”
“함정을 팔 시간이 없을 텐데요. 바로 움직이신다면서요?”
“함정도 함정 나름이죠. 함정 재료는 이미 구해 놨습니다.”
노형진은 씩 웃으며 무언가를 앞으로 내밀었다.
그걸 본 전우회 사람들은 멍한 표정으로 되물었다.
“이거 절연테이프랑 철사 아닙니까?”
“네.”
“이게 함정이라고요?”
“네. 아주 확실한 함정이지요, 후후후.”
* * *
깊은 밤.
근처 마을에 모인 경찰들은 잔뜩 긴장해 있었다.
“내부에 얼마나 있는지 모른다. 절대 개별적으로 싸우지 말고.”
“도주로 쪽은 이미 도주 차단 장치가 있으니까 성급하게 뒤쫓아 가지 말도록.”
“무기를 가지고 있을 가능성이 높으니 칼을 꺼내 들면 바로 지원 요청하고, 형사들은 총기 확인 잘하고.”
스타 검사로 지명된 사람들, 그러니까 새론 라인의 검사들은 얼굴이 잔뜩 상기되어 있었다.
상당히 큰 건수이기도 하지만 이 사건으로 스타 검사가 되면 승승장구하는 것은 따 놓은 당상이기 때문이다.
물론 그거랑 상관없는 놈도 있었다.
“이히힛.”
병력 통제와는 상관없이 손에 뭔가를 들고 한구석에 처박혀서 수상한 웃음을 흘리고 있는 남자.
“너, 그걸로 쏘려는 건 아니지?”
노형진이 꺼림칙한 표정으로 물어보자 오광훈은 당연하다는 듯 말했다.
“쏴야지.”
“누구를?”
“나쁜 놈을.”
“왜?”
“무장했다며? 내가 죽을 수는 없잖아? 선빵 필승 몰라? 먼저 쏘는 놈이 이긴다!”
“일단 말이다, 그 빵이 그 빵이 아닌 것 같은데.”
노형진은 이 녀석을 괜히 검찰에 뒀나 하는 생각에 머리가 지끈거렸다.
검사에게 지급되는 권총, 그걸 들고 미친놈처럼 헤벌쭉 웃고 있는 놈을 보니 진짜로 이놈이 당장이라도 나가서 총을 쏴 댈 것 같아서 불안했다.
“일단 말이지, 그 총은 절대 쏘면 안 된다. 진짜 네가 칼에 찔리는 위기 상황이 아닌 이상에야, 절대로 쏘면 안 돼.”
“왜?”
“왜라니? 검사가 범인을 쏴서 죽였다고 해 봐라. 난리가 난다.”
“아니, 그게 나쁜 거야? 저거 나쁜 놈들이잖아!”
“나쁜 놈들이지. 하지만 범죄자에게도 인권이 있단다.”
“인권은 개뿔. 내가 그렇게 빵에 들락날락했어도 인권 챙겨 주는 새끼는 못 봤다.”
“그거야 네가 돈 없는 범죄자니까 그랬겠지.”
“그런 게 뭔 인권이냐. 내가 죽어 보니까 있잖아, 죽어서 한번 정신 차리는 게 세상의 공기도 아끼고 얼마나 좋아. 응?”
그러면서 다시 한번 권총을 쓰다듬는 오광훈.
‘이러다 진짜 누구 하나 잡는 건 아닌지 몰라.’
노형진은 찝찝했지만, 그렇다고 권총을 빼앗거나 하지는 않았다.
어찌 되었건 공식적으로 자신들은 도움을 받는 변호사일 뿐이고 이 수사의 지휘권은 검찰에 있다.
그런데 자신이 권총을 빼앗을 수는 없었다.
“한번 총 쏴 보고 싶었어, 헤헤헤.”
“군대에서도 쏴 봤잖아.”
“나? 나 전과자라 미필인데.”
“끄응, 더 불안해지는데. 절대 사람한테 쏘면 안 된다, 알았지?”
“진짜로?”
“진짜로. 너 그러다 진짜 또 죽어서 지옥 가.”
그가 유일하게 무서워하는 것이 바로 지옥이다.
비록 저승에서의 기억은 없다지만, 사후라는 게 존재하는 이상 지옥이라는 존재는 꺼림칙할 수밖에 없다.
“알았다, 알았어. 사람한테는 안 쏠게.”
“영 불안한데.”
하지만 그렇다고 그만 붙잡고 있을 수는 없었다.
이미 작전은 시작되었다.
어쩌면 이미 저들이 이쪽의 상황을 눈치챘을 수도 있다.
“노 변호사님, 모든 준비 끝났습니다. 명령만 하시면 바로 들이칠 겁니다.”
검사 한 명이 다가와서 노형진에게 반가운 척을 했다.
그는 로스쿨을 나와 검사가 된 사람으로, 로스쿨 시절에 새론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일을 배워 변호사 시험에서 높은 성적을 얻고 그 덕에 검사로 갈 수 있었다.
그래서 새론과 무척이나 친했다.
사실 그뿐만 아니라 여기에 있는 사람들이 다 그런 부류였다.
“좋습니다. 절대 무리는 하지 마시고요. 아까 산에 있던 조본서 팀장님에게서 연락이 왔습니다. 통행로에 도주로 차단은 철저하게 해 놨으니 도주는 못 할 거랍니다.”
“네! 감사합니다! 그러면 바로 들어갈까요?”
노형진은 고개를 힐끗 돌려서 카메라들을 바라보았다.
홍보가 목적인 만큼 이런 장면은 꼭 촬영해야 한다.
그래야 새론이 검찰과 손잡고 미결 사건을 추적한다는 걸 홍보할 수 있다.
카메라 감독은 고개를 끄덕거렸다.
몇 대의 카메라들이 따라다니면서 촬영할 준비를 마친 터였다.
검사들에게 하나씩, 그리고 무태식 변호사에게 하나가 붙어 있었다.
“좋습니다. 자, 그럼 갑시다.”
모든 준비가 확인되자 노형진은 고개를 끄덕거렸고, 경찰차를 선두로 몇 대의 버스가 움직이기 시작했다.
그리고 얼마 가지 않아서 첫 번째 방어선에 도착했다.
“당신들 뭐야! 여기 사유지야!”
진입을 막으려는 남자.
남자가 갑자기 몰려온 경찰에 당황하며 저지하는 사이, 옆에 있던 다른 남자가 재빠르게 전화기를 붙잡았다.
“체포해!”
“당신들 뭐야! 이거 안 놔! 놔! 놓으란 말이야!”
“어어, 이거 뭐 하는 거야!”
재빠르게 움직이기는 했지만 단축번호를 누르는 것까지는 막지 못했다.
그리고 전화기 너머에서 들리는 목소리.
-뭐야! 무슨 일이야?
“짭쌔! 읍읍!”
그 순간 끊어진 전화기.
노형진은 경찰을 재촉했다.
“빨리 갑시다!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잡혀 있는지 모르니까!”
몇몇이 바리케이드를 치우자 차들이 미친 듯이 몰려들어 갔다.
그곳에 도착했을 때 범죄자들은 탈출하는 중이었다.
“이런, 썅!”
“튀어!”
막 공장에서 나오던 자들은 다급하게 도망치기 시작했고, 그들의 뒤를 경찰들이 우르르 쫓아갔다.
물론 무조건 쫓아가기보다는 더 효율적인 방법을 쓰는 사람도 있었다.
탕탕탕탕!
“안 서면 쏜다!”
과감하게 총질을 해 대는 오광훈.
그걸 본 노형진은 머리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야, 이…… 무식한 새끼야.”
“왜? 뭐? 사람한테는 안 쐈잖아!”
“사람한테는 안 쏜 게 아니라 사람한테만 안 쏜 거잖아!”
도망가는 방향으로 총질을 해 댄 탓에 총알이 튀면서 사방에 불똥이 튀었다.
아무리 범죄자라고 하지만 뒤통수에서 총알 날아오는데 뛰는 게 쉽지는 않았다.
“그래도 서라고 하니까 섰잖아?”
“안 서면 쏜다고 먼저 말하고 쏴야지, 쏜 다음에 안 서면 쏜다고 말하면 주객이 전도된 거 아니냐?”
“어? 그런가? 그런 건가? 어어?”
“끄응…….”
고민하는 그의 어깨에 손을 올린 노형진은 그를 다독거렸다.
“축하한다. 일단 총 쐈으니 사유서와 경위서와 시말서를 써야 할 거다. 서류 작업 확정이다.”
“그런 건 네가 해 주겠지.”
오광훈은 노형진에게 떠넘기는 것을 아주 당연하게 여기는 듯한 말을 하더니 주먹을 불끈 쥐고는 공장 안으로 뛰어들었다.
“정의의 주먹을 받아라!”
가장 정의가 어울리지 않는 사람이 정의를 외치면서 돌격해 들어가자 몇몇 경찰들도 같이 들어갔고, 미처 피하지 못한 사람들은 그들과 난투를 벌이기 시작했다.
사실 난투라고 해 봐야 일방적으로 오광훈에게 두들겨 맞는 것뿐이었지만.
“여기입니다!”
그 와중에 무태식이 다급하게 부르는 곳으로 달려간 노형진은 입술을 깨물었다.
“이런…….”
바닥에 못 박혀 있는 커다란 쇠 봉.
그리고 그 쇠 봉에 사슬로 엮여 있는 여러 어린 학생들.
“경찰 아저씨! 살려 주세요!”
“여기서 꺼내 주세요!”
“여기서 나가게 해 주세요! 엉엉엉…….”
가장 어린 학생은 중학교 1학년쯤 되어 보였고, 나이가 가장 많은 사람은 대학생쯤으로 보였다.
범죄자들을 제압한 경찰들은 아이들을 진정시키기 시작했다.
“진정해. 괜찮아.”
검사들과 무태식은 그런 아이들을 다독이면서 주변에 소리를 질렀다.
“여기 절단기 가져와! 어서!”
끈도 아니고 쇠로 만들어진 사슬인지라 유압식 절단기가 아니면 끊을 수도 없는 상황.
어쩔 수 없이 소방서에 연락을 해야 하나 하는 그때, 오광훈이 범인 한 명을 질질 끌고 왔다.
“뭐야? 왜 안 풀어 줘?”
“아직 절단기가 안 왔어. 근처에서 절단기 좀 찾아봐.”
“절단기보다 더 좋은 게 있지.”
오광훈은 씩 웃더니 끌고 온 범죄자에게 당당하게 말했다.
“열쇠.”
“지랄. 꺼져, 이 짭새 새끼야.”
범죄자는 있는 대로 성질을 부리면서 저항했다.
하지만 돌아온 것은 그에 대한 응분의 대가였다.
“그래? 아가리 존나 잘 터네, 너. 그런데 나도 있잖아, 다른 의미에서 아가리 존나 잘 털거든?”
범죄자를 그대로 쓰러트려 깔아뭉개고는 사정없이 주먹을 휘두르는 오광훈.
퍽퍽.
“네가 아가리 터는 게 먼저인가 내가 터는 게 먼저인가 한번 두고 보자! 털리는 건 내 아가리 아니다.”
개 패듯이 패기 시작하자 누구도 그런 오광훈을 말리지 못했다.
사실 다들 꾹 참고 있을 뿐, 누구라도 똑같이 행동하고 싶었을 테니까.
“야, 야! 진정해. 이 새끼 기절했어.”
보다 못한 노형진이 오광훈에게 다가가서 말렸다.
오죽 놀랐으면 여자애들도 멍하니 이쪽을 바라보고 있었다.
“이 새끼 아가리는 다 털렸네.”
피를 질질 흘리면서 기절한 범죄자 옆에는 하얀 이빨들이 나뒹굴고 있었다.
“역시 유압기를 가지고 와야…….”
“걱정 마. 내가 털 아가리는 존나 많아.”
기절한 남자의 몸 위에서 일어난 오광훈은 제압당한 채로 바닥에 눌려 있는 남자에게 다가가서는 강제로 멱살을 잡고 끌고 와 쓰러진 남자 옆에 내던졌다.
그리고 짧게 말했다.
“열쇠.”
그 와중에도 피가 묻은 손을 들어서 흔들어 주는 것을 잊지 않았다.
“저 위 사무실에 있습니다!”
말 그대로 피떡이 된 동료를 본 남자는 바로 이실직고했고, 말이 떨어지기가 무섭게 무태식은 번개같이 뛰어가서 열쇠를 가져다가 아이들을 묶어 둔 족쇄를 풀기 시작했다.
“오케이.”
오광훈은 흡족한 표정을 지었다.
그리고 산 쪽으로 고개를 돌렸다.
“오늘 손맛 좀 보자, 으흐흐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