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is is the law RAW novel - Chapter (2612)
소진아를 바라보는 오광훈의 눈빛은 차가웠다. 그는 직감적으로 그녀가 이번 사건의 주요 멤버 중 하나라는 걸 확신할 수 있었다.
“장팔두 씨와는 무슨 관계입니까?”
“직장 동료입니다.”
“그래요? 하지만 기록을 보면 장팔두 씨의 근무에 상당히 관심이 많았던데?”
“장팔두 형사가 불법적으로 아르바이트를 한다는 제보가 있어서 확인해 본 것뿐입니다.”
요즘은 모든 기록이 다 전산으로 남게 되어 있다.
당연히 소진아가 장팔두의 근무 기록을 확인한 기록도 남아 있었기에 그걸 확인해 보는 건 어렵지 않았다.
‘역시 변명은 준비되어 있겠지.’
갑자기 끌고 온 것도 아니고 전화로 와 달라고 통지한 거니 그 정도 변명을 준비하는 건 일도 아닐 것이다.
실제로 많은 경찰들이 몰래 아르바이트를 하고, 심지어 여경이 룸살롱에서 일하다가 걸리는 일도 있었으니까.
당연히 현행법상 경찰은 공무원이고 다른 일을 해서는 안 된다.
“하지만 특이 사항은 없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소진아의 말에 오광훈은 그녀를 물끄러미 바라보았다.
아주 당당하게 말하는 소진아.
“그래요?”
오광훈은 길게 이야기하지 않았다. 어차피 확실한 증거는 없다.
모든 게 가능성일 뿐이다.
-어설프게 흔들어 봐야 걸리지도 않는다.
오광훈에게 노형진이 했던 말이다.
무려 5년간 걸리지 않았던 사건이다. 이미 증거도 없다.
그 상황에서 너 그거 아느냐고 물어봐야 모른다는 대답밖에 나오지 않을 것이다.
‘그리고 이건 경찰과 검찰의 알력 문제도 있단 말이지.’
증거도 없이 영장을 청구하면 경찰 입장에서는 강하게 반발할 수밖에 없다.
웃긴 일이지만 그 때문에 사건이 덮일 수도 있다.
한 해에 경찰에 잡히는 마약 사범은 어마어마하며, 소각 처리되는 마약도 많다.
그런데 경찰이 마약을 빼돌린다는 이야기가 나오면 경찰 입장에서는 어마어마하게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하지만 방법이 없는 것은 아니다.
“그래서 말입니다만.”
오광훈은 피식 웃으며 목소리를 낮췄다.
“혼자 먹는 건 좀 그렇지 않습니까?”
“뭐라고요?”
“5년 전 마약 사건.”
갑자기 훅 치고 들어오는 오광훈의 말에 소진아의 눈이 격하게 흔들리기 시작했다.
“이미 알아봤습니다. 장 형사가 자료를 제법 많이 남겼더군요.”
“무슨 말을 하는 거죠?”
“장 형사 사건 당일의 행적을 제가 좀 확인해 볼까요? 당신하고 당신 동료들 전부.”
오광훈은 슬쩍슬쩍 떡밥을 던졌다.
물론 소진아는 말을 못 하고 눈만 데굴데굴 굴렸다.
겉으로는 이해 못 한다는 눈치였지만 그 눈 깊은 곳에는 공포가 서려 있었다.
물론 오광훈은 그녀의 동료가 누구인지 모른다.
하지만 아는 척하는 것만으로도 그들을 압박할 수 있다.
그리고 아는 척하는 것은 불법이 아니다.
“적당히 욕심 부리고 나랑 나누죠. 뭐, 얼마나 빼돌렸는지 모르지만.”
“무슨 말씀을 하시는 건지 모르겠네요.”
“아, 그래요?”
그 말에 오광훈은 머리를 긁적거렸다.
“그러면 돌아가세요.”
“네?”
“돌아가시고. 영장 정식으로 청구하겠습니다. 그리고.”
말을 멈춘 오광훈은 히죽 웃었다.
“예쁘게 하고 다니세요. 언제 기자들과 만나게 될지 모르니까, 후후후.”
* * *
“걸릴까?”
“걸릴 수밖에 없지.”
오광훈과 노형진은 소진아를 추적하고 있었다.
“하지만 관련 증거가 없잖아. 그리고 검찰이 정치적 부담 때문에 경찰에 적대할 가능성은 낮다고 한 게 너고.”
“아 다르고 어 다른 게 정치거든.”
노형진은 자동차의 조수석에 누워서 느긋하게 이야기를 꺼냈다.
시선을 돌려 아파트를 바라보니 소진아의 차는 여전히 서 있었다.
“생각보다 오래 버티네.”
“아까 하던 말이나 계속해 봐. 뭐가 다른데?”
“만일 검찰에서 증거 없이 조사한다고 하면 경찰청은 반발할 수밖에 없어. 현실적으로는 말이지.”
“그런데?”
“하지만 반대로 언론에서 먼저 때리기 시작하면 검찰은 수사할 수밖에 없게 되는 거지.”
미묘하지만 결과는 다르다.
검찰이 먼저 공격하면 정치적 공격이 되지만, 언론에서 먼저 공격하면 검찰이 공격하지 않을 수가 없게 되고 그걸 경찰이 방어하면 팔이 안으로 굽는 꼴이 된다.
“현실적으로 말하면, 경찰 입장에서는 방어도 못 하게 된다는 거야.”
“으음…….”
“전에도 말했지만 한국의 언론은 견제받지 않는 완벽한 권력이야. 그렇다 보니 경찰도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지.”
아무리 경찰이라고 해도 언론은 절대로 건드릴 수 없다.
그 순간 경찰의 온갖 비리가 터져 나올 테니까.
“그리고 검찰은 언론의 압박에 못 이겨 어쩔 수 없이 수사하는 거다?”
“맞아. 일단 외견은 그렇지.”
“그래서 마지막에 기자 이야기를 하라고 한 거구나.”
특히나 스타 검사들은 기본적으로 언론을 이용하는 데 능숙하다.
다른 검사들은 그 모든 걸 상부의 명령에 따라 움직이는 데 반해서 그들은 자의적으로 그리고 새론과 함께 언론을 이용한다.
“더군다나 우리가 집을 한번 털었으니 증거가 있다고 생각할 수밖에 없어.”
그렇다면 답은 하나다. 돈을 주고 무마하는 것.
“하지만 그렇게 쉽게 낚일까?”
오광훈은 그게 미심쩍었다.
물론 그럴듯한 작전이기는 하다.
하지만 너무 뻔하게 보여서, 저쪽에서도 다 예측할 수 있는 작전이기도 하다.
“알아, 저쪽도 함정일 수도 있다는 걸 안다는 거. 하지만 말이지, 그걸 알면서도 이건 물 수밖에 없는 사건이야.”
만일 대응하지 않는다면 언론을 통해 사건이 새어 나갈 수밖에 없다.
300킬로그램의 마약을 빼돌린 사건을 언론에서 때리면 경찰에서는 조사하지 않을 수가 없다.
“설사 조사 결과 그게 진짜가 아니라고 해도 언론은 어떠한 책임도 지지 않지.”
그리고 경찰이 조사해서 아니라고 해도, 언론에서 한번 기사가 나간 이상 답은 무조건 빼돌린 걸로 정해져 있다.
아무리 아니라고 주장한다고 해도 국민들은 믿어 주지 않는다.
“그리고 그들의 반응을 봐서는 빼돌린 건 사실일 테고 말이지. 오, 나온다.”
오광훈은 그 말에 잽싸게 운전석을 뒤로 넘기면서 몸을 숨겼다.
소진아는 주변을 두리번거리며 경계하면서 아파트 입구로 나갔다.
곧 아파트 입구에서 한 대의 차량이 다가오더니 그녀를 태우고 움직이기 시작했다.
“어…… 이건 예상외인데?”
당연히 차를 타고 움직일 거라 생각했는데 픽업이라니.
“빨리! 빨리 따라가!”
노형진은 다급하게 오광훈을 두들겼고, 오광훈은 투덜거리면서 차량에 시동을 걸었다.
* * *
“제법 먼 곳까지 왔는데?”
무려 두 시간이나 달려서 온 곳은 시외에 있는 조용한 카페였다.
상당한 규모를 자랑하는 게, 낙향한 사람이 소일거리로 하는 가게인 듯했다.
그리고 그 앞에는 몇 대의 차량이 와 있는 게 보였다.
“빙고.”
노형진은 그 차들을 보고 미소를 지었고, 오광훈은 그 차들의 넘버를 확인해서 차주를 확인하라고 문자를 보냈다.
채 20분도 지나지 않아서 그 차량 중 다섯 대가 같은 경찰서 사람들이라는 연락이 왔다.
“여기서 만나는 것 같은데 어떻게 할까? 습격?”
“습격이라…….”
노형진은 싱긋 웃었다.
“아주 좋은 생각이네.”
* * *
“그놈이 뭐라고 하든 받아들일 수는 없어.”
“하지만 이미 증거는 그놈이 가지고 있다고!”
“그 증거를 가지고 있다는 것도 거짓말일 가능성이 높아. 우리가 이미 그 집은 싹 털었잖아?”
재개발을 위해 비어 버린 동네.
그곳에 있는 집에 들어가는 건 기본적으로 불법이지만, 그렇다고 딱히 막을 사람이 있는 것도 아니다.
그런 경우에 가장 먼저 철거되는 것이 감시 시스템이니까.
오광훈의 경우는 소유권을 가진 곳의 허가를 얻어서 들어갔지만, 이들이 그 안으로 들어가는 것도 어려운 일은 아니었다.
“하지만 그곳에서 아무것도 못 건졌는데.”
“오광훈 그놈이 구라 친 거 아냐?”
그들은 오광훈을 믿을 수가 없었다.
“하지만 사건을 정확하게 특정하고 소진아까지 불러들인 건…….”
“우연일 수도 있지.”
그들이 막 그런 이야기를 하는 그 순간, 그들의 뒤로 누군가가 들어왔다.
“그렇게 행복 회로를 돌리면 좋냐?”
“너, 너는……!”
갑자기 커피숍으로 들어오는 오광훈의 모습에 다들 깜짝 놀라서 벌떡 일어났다.
오광훈은 마치 초대받은 사람처럼 안으로 자연스럽게 들어와서 빈자리를 차지하고 앉았다.
“이런 모임이 있었으면 나를 불렀어야지.”
“너, 여기가 어딘 줄 알고…….”
“너어? 요즘은 짭새 찌꺼기가 검사한테 너라고 부르나 보지?”
“…….”
확실히 검사는 경찰에 대해 수사 지휘권이 있다.
상관은 아니라고 하지만 현실적으로 상관 노릇을 한다는 거다.
“나는 달달한 캐러멜마키아토.”
의자에 기대어서 말하는 오광훈. 그리고 그런 오광훈을 바라보면서 말을 못 하는 사람들.
“뭐 해? 앉아.”
“뭘 원하는 거지?”
“소진아가 이야기하지 않았어?”
오광훈은 피식 웃으며 말했다.
“너희가 빼돌린 마약.”
“우리는 그런 적 없다.”
“어이, 어이! 검사한테 우리는 그런 적 없다고 반말로 찍찍 해 대면 누가 그걸 믿느냐고. 바보냐? 검사한테 반말을 한다는 것 자체가 나한테 적대적이라는 건데?”
“으음…….”
오광훈은 그렇게 말하면서 주변을 스윽 둘러봤다.
“뭐, 다 아는 사람이구먼.”
“뭐?”
그 말에 모두가 눈을 확 찡그렸다.
그리고 그다음 순간, 입을 다물 수밖에 없었다.
“박규안, 홍안태, 장정수. 하지연 그리고 소진아와 곽도진.”
“…….”
자신들의 이름이 오광훈의 입에서 나오자 그들은 순간 눈빛이 격하게 흔들리기 시작했다.
지금 오광훈은 자신들을 처음 봤다.
그런데 그는 자신들의 이름을 정확하게 말했다.
그것도 대충 말한 게 아니라 시선을 하나하나 마주치면서.
“왜? 내가 당신들 이름을 아는 게 충격적이야?”
“어, 어떻게……?”
“장팔두가 너희에 대해 제법 잘 털어놨더라.”
“장팔두가?”
“그래, 뭐 장팔두랑 친한 사이는 아니지만, 그 녀석이 술 먹고 죽을 놈은 아니라는 건 내가 알거든.”
물론 조사해서 아는 게 아니다. 애초에 그런 자료는 없었다.
다만 그들은 자신의 차를 타고 왔고 그 차적을 조회해서 알아낸 것뿐이다.
하지만 그들은 거기까지 생각이 미치지 못했고, 정말로 장팔두가 자신들을 추적했다고밖에 생각할 수밖에 없었다.
방금 박규안이라고 불린 사람이 다른 사람에게 눈짓했다.
그러자 남자 두 명이 오광훈에게 다가와서 온몸을 더듬었다.
“에헤, 신체검사하는 거야? 같이 나눠 먹으려고 왔는데 이렇게 안 믿어 주면 섭섭하지. 그리고 기왕 할 거면 여자분들이 해 주면 고맙겠는데.”
“미친놈.”
박규안이 이를 빠드득 갈았지만 오광훈은 느긋했다.
“아무것도 없어.”
도청 장치도 없고 녹음기도 없었다.
박규안이 눈짓하자 다들 자리에 앉았다.
“박규안 네가 주범이었군그래.”
“도대체 어떻게 안 거지?”
“아까도 말했잖아, 장팔두랑 친하지는 않지만 그놈이 그렇게 쉽게 죽을 놈은 아니라는 걸 안다고. 그 녀석은 낚시터에서 절대 술 안 마셔. 그리고 인명 구조 자격증까지 있지. 그런데 그런 놈이 술을 마시고 낚시터에서 빠져 죽어? 에이, 말도 안 되지.”
손을 흔들면서 피식 웃는 오광훈.
“뭔가 촉이 이상했지. 그래서 집을 한번 털어 봤어, 뭐가 나오나 하고. 그런데 제법 쓸 만한 게 나오데.”
“…….”
“간단하게 가지. 30% 내놔. 모른 척해 줄게.”
“지랄.”
“아니면, 뭐? 너희들한테 선택지가 있기는 해? 뭐, 장팔두처럼 나도 죽이려고?”
이죽거리는 오광훈. 그리고 모두의 시선이 박규안에게 향했다.
“오? 죽이려고? 가능하겠어? 나 검사인데?”
“너…….”
“개소리하지 마. 이미 여기 CCTV에 내 모습이 찍혔어. 그리고 너희 모습도 찍혔지. 그리고 내가 너희를 만나러 간다고 후배한테도 말해 놨거든? 우리 수사관들은 내가 뭘 수사하는지 알지.”
“크윽.”
박규안은 이를 뿌드득 갈았다.
“마약 빼돌린 거, 그리고 장팔두 죽인 거 모두 내가 모른 척할 테니까 30% 콜?”
“개자식.”
“나한테 개자식 소리 하기 전에 너희들이 먼저 반성해야 하는 거 아냐?”
“10%. 그 이상은 못 준다.”
“개소리하지 말라니까. 30%.”
“너…….”
“그 대신…….”
오광훈은 거기서 잠깐 말을 멈췄다. 그러고는 그들을 돌아보면서 말을 이었다.
“처분을 도와주지.”
“처분을 도와줘?”
“나 미국에서도 훈장받은 검사야. 브로커 하나 모를 것 같아?”
“그건…….”
“욕심나서 빼돌렸지만 그걸 어떻게 하지는 못한 거 다 알아. 큰 건이잖아?”
“…….”
“내가 브로커를 통해 처리해 주지. 그 대신 30%야. 손해는 아니라고. 그리고 말이지, 내가 아는 브로커는 미국 브로커야.”
“미국?”
“알 텐데? 한국보다는 미국이 환율이 짭짤하잖아?”
오광훈은 그렇게 말하면서 대충 계산하는 듯하더니 피식 웃었다.
“300킬로그램이면 미국에서는 대략 2억 달러라고.”
그 말에 그곳에 있던 모두의 시선에 광기가 어렸다.
2억 달러. 한화로 따지면 대략 2,300억 원.
“한국에서의 거의 두 배야. 어때? 나한테 30% 주고도 남는 거 아냐?”
“후우.”
오광훈의 말에 모두가 박규안에게 시선을 보냈다.
실제로 오광훈의 말이 맞다.
빼돌리기는 했지만 그걸 처분하는 게 쉽지 않았다.
브로커들에게 접근하자니 자신들의 직업이 문제가 되고, 안 하자니 돈이 안 된다.
“믿을 만한 사람이 있나?”
“있지. 내가 확실하게 믿는 사람이 있지.”
“으음…….”
“잘 생각해. 너희도 알지? 원래 장물 처리할 때도 30%는 먹고 들어가.”
“큭.”
그 말에 박규안은 신음을 냈다. 확실히 그 말은 사실이니까.
“좋아, 처리를 부탁하지. 그 대신 30%를 주마.”
“그래, 좋아. 얼마나 빼돌렸는데?”
“250킬로그램.”
“휘유!”
오광훈은 그 말에 휘파람을 불었다.
총량이 300킬로그램이었는데 250이면 진짜 많이 빼돌린 거다.
“좋아. 그러면 그건 내가 처분하지.”
자리에서 일어나는 오광훈.
“어디 가는 거지?”
“어디 가긴, 마약 처분하러 가지.”
“어디에 있는지 알지도 못하면서?”
“아, 그건 너희가 이제부터 말해 줄 거야.”
“뭐?”
오광훈은 피식 웃으면서 바깥으로 향했다. 그러고는 들어오는 벽의 코너에서 몸을 숙였다.
그곳에서 그는 뭔가를 집어 들었다.
“그, 그건…….”
그걸 보고 얼굴이 핼쑥해지는 사람들.
핸드폰이었다.
“바보냐? 요즘 같은 시대에 핸드폰도 안 들고 다니는 놈이 어디 있어?”
그들은 분명 몸수색을 했다.
하지만 아무것도 없다는 것만 확인했지, 있어야 할 뭔가가 없다는 건 눈치채지 못했다.
오광훈이 사각에서 핸드폰을 스피커폰 상태로 켜 놓고 들어오는 걸 보지 못한 것이다.
당연히 그들의 대화는 모조리 감사실에서 녹음 중이었다.
“아, 이거 통화 중이다.”
빼앗으려고 일어나려고 하는 찰나 쐐기를 박아 버리는 오광훈.
“검찰 감사실에서 아주 즐거운 표정일 것 같은데?”
“이익…….”
그들은 당장이라도 오광훈에게 달려들 기세였다.
하지만 커피숍의 입구로 들어오는 경찰 무리를 보고 저항을 포기할 수밖에 없었다.
“내가 마약 처분해 준다고 했지 판다고는 안 했다.”
마약을 소각 처리하는 것도 처분은 처분이니까.
“즐거운 감방 생활을 하기를 바라. 물론 다른 범죄자들이 그렇게 두지는 않겠지만.”
그 말에 모두의 얼굴이 창백하게 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