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is is the law RAW novel - Chapter (2669)
영웅의 추락 (4)
그리고 테이블에 있는 초대장으로 시선을 향했다.
거기에 적혀 문구는 다음과 같았다.
인체의 신비전
“으음…….”
남상진이 시간이 넘쳐서 이런 걸 보내 줄 리 없다.
노형진이 아는 남상진은 그렇게 자상한 놈도 아니고 철저하게 비즈니스로 움직이는 작자다.
사람을 구하는 것조차도 돈을 요구하는 놈이 무료로 초대장을 보내 줄 리가 없다.
“마지막 인사라도 하라는 건가?”
“원하신다면요.”
유민택은 물끄러미 초대장을 바라보다가 피식 웃으며 집어 들었다.
“내 시간을 내 보도록 하지.”
“후회하시지 않겠습니까?”
“후회? 그러기에는 내가 가진 원한이 너무 많은 것 같군.”
하긴, 성화는 유민택에게 철천지원수다. 대룡을 삼키려고 아들들을 죽였으니까.
그리고 대룡을 몰락시키려고 했다.
만일 노형진이 아니었다면 대룡은 역사대로 몰락하고 그들이 집어삼켰을 것이다.
“복수하려면 확실하게 해야지.”
유민택은 그렇게 말하면서 인터폰을 눌렀다.
“박 실장.”
-네, 회장님.
“카메라 준비해. 최대한 좋은 걸로.”
-알겠습니다.
노형진은 유민택의 명령을 듣고는 그가 뭘 하려고 하는지 알아차렸다.
“거기 사진 촬영은 불법입니다, 회장님.”
“괜찮아. 벌금 내지, 뭐. 망하기 싫으면 모른 척하겠지.”
잔인한 미소를 떠올리는 유민택.
“그래도 영원한 감옥에 있는 놈들에게 마지막 인사를 나눌 기회는 줘야 할 거 아닌가?”
평소와 다르게 불타오르는 유민택의 눈빛.
“고맙네.”
“뭘 말씀이십니까?”
“가장 확실한 복수가 되겠어. 너무나 기다려 오던 순간이야. 성화가 무너지는 그때보다 훨씬 속이 시원하군.”
노형진은 씁쓸하게 웃을 수밖에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