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is is the law RAW novel - Chapter (2823)
사자의 새끼는 사자다 (1)
“아저씨.”
“응? 왜?”
노형진은 자신의 사무실에 와서 일단 자세부터 잡고 앉는 아이를 보면서 물었다.
“네가 이 시간에 어쩐 일이냐? 학교는?”
노형진은 시계를 힐끔 확인하면서 말했다.
오후 2시. 아직 학교가 끝날 시간은 아니다.
애초에 그의 학교는 여기서 멀다.
즉, 이 녀석은 오늘 학교에도 안 가고 바로 여기로 온 것이다.
“영민이 너 그러면 엄마가 이놈! 한다?”
“아니, 아저씨! 제가 무슨 애도 아니고 그런 말에 겁먹겠어요?”
유영민은 툴툴거리면서 입을 삐쭉 내밀었다.
그런 유영민을 보면서 노형진은 피식 웃었다.
“넌 나한테는 애야, 인마.”
“아, 진짜. 엄마 말 들어 보니까 아저씨는 나 때 벌써 나라를 구하고 다녔다는데.”
“나라는 안 구했지만 네 할아버지는 구했지.”
유영민.
유민택의 하나뿐인 손자이자 대룡그룹의 후계자.
노형진이 그녀의 어머니인 강소영을 만난 것이 시대가 바뀐 가장 큰 부분 중 하나였다.
그녀를 구하면서 노형진은 대룡과 만났고, 대룡을 성화로부터 구하고 성화를 몰락시키면서 그렇게 대한민국의 미래가 바뀌었다.
“그런데 진짜 어쩐 일이야? 단순히 심심해서 여기까지 온 건 아닐 테고.”
“할아버지 때문에 짜증 나서 그래요.”
“짜증? 회장님이 뭐라 하시던?”
“아니, 그건 아닌데……. 아시잖아요, 할아버지.”
축 늘어지는 유영민.
그 모습을 보면서 노형진은 피식 웃었다.
“그래, 너희 할아버지가 좀 호들갑이 심하기는 하지.”
두 아들이 죽고 셋째는 남의 자식이었던 그 사건은, 결국 유민택이 성화에 복수하게 만들었다.
이제 유일하게 남은 핏줄이 손자 유영민이다.
그러니 애지중지가 심하다 못해, 어려서부터 넘어지기라도 하면 일단 구급차부터 불렀다.
“요즘 애들 보면 있잖아요? 아주 돌겠어요, 돌겠어. 이게 생각은 하고 사는 건지.”
“지금 네가 할 말은 아닌 것 같은데?”
“엄마가 아니었으면 나도 그런 애들이 되었을 걸 생각하니까. 어휴.”
“하하하.”
유영민이 다니는 학교는 당연히 서울에서도 부자들만 다니는 학교로 유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