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is is the law RAW novel - Chapter (2827)
하룻강아지 범 무서운 줄 모른다 (1)
노형진은 일이 이렇게 끝날 수도 있다고 생각했다.
다른 사람도 아닌 대룡의 후계자가 학교 폭력의 피해자를 보호하겠다고 나서는데 누가 그를 막겠느냐고 생각한 것이다.
유영민이 전면에 나섰으니, 이제 일이 끝날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그건 노형진의 착각이었다.
분명 그들은 재벌가의 일원이며 교육을 받은 애들이지만 한편으로는 여전히 ‘애’라는 것을 깜빡한 것이다.
“유영민, 작작 하지?”
학교가 끝난 후에 막 교과서를 챙기던 유영민에게 다가온 박시우와 신태동 그리고 장거산은 마치 위협이라도 하는 것처럼 유영민을 에워싸고 으르렁거렸다.
“내가 뭘?”
물론 유영민의 입장에서는 가소롭다 못해 어이가 없을 정도의 행동이었다.
“너 우리 애들 자꾸 빼돌리던데? 작작 하라고, 이 새끼야.”
“그러니까 내가 뭘?”
“이 새끼 보게? 너 지금 세상 무서운 줄 모르지?”
유영민은 머리를 긁적거렸다.
화? 이건 화도 안 난다.
“야, 박시우.”
“왜?”
“너 누가 너한테 지랄한다고 하면 기분이 어떨 것 같냐?”
“그런 미친 새끼가 어디 있어? 뒈지려고.”
“그렇지?”
그렇게 말한 유영민은 그들을 바라보면서 말했다.
“그런데 말이야, 너희는 왜 나한테 그러냐? 뒈지려고.”
“뭐?”
“내가 뭘 하든 그건 내 마음 아니야? 내가 너희 같은 쓰레기들 눈치까지 봐 가면서 살아야 하냐?”
“이런 씹쌔끼가.”
발끈하면서 덤비려고 하는 신태동과 장거산.
그런 두 사람을 박시우가 말렸다. 그리고 서늘한 눈으로 유영민을 쳐다보았다.
“말 한번 좆같이 한다?”
“재벌가 후계자라는 애들이 좆같이가 뭐냐? 좆같이가? 너희는 후계자 교육을 그딴 식으로 받냐? 진짜 교육 좆같이 하네.”
유영민의 말에 세 사람은 부들부들 떨었다.
지금까지 이런 취급을 받아 본 적이 없었을 테니까.
“너 그러다 뒈진다.”
“대룡의 후계자를 죽이겠다고? 지금 그거 진심인 거냐? 이거 할아버지한테 말해도 되는 거지?”
그 말에 순간 세 사람은 아차 싶어서 입을 다물었다.
저 말은 농담으로라도 절대 해서는 안 되는 말이었다.
이미 한번 후계자를 잃었던 유민택이다. 그래서 누군가 가족을 건드리는 걸 끔찍하게 싫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