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is is the law RAW novel - Chapter (3443)
결국은 공무원이 문제 (5)
그걸 연달아서 열도록 바꾸고 먼저 시험을 본 사람들을 정해진 장소에 격리해 두는 것만으로도 효과는 충분히 볼 수 있다.
불가능할 정도로 일이 커지는 것도 아니다. 수능의 경우 수백 명이 격리 대상이 되어서 짧게는 주 단위, 길게는 달 단위로 갇혀 지내는데 국시 대상자를 사흘 정도 격리하는 건 일도 아니었다.
“그 정도 재정을 감당 못 할 정부도 아니고요.”
“하긴, 그건 가능하지.”
매년 시험을 대략 이천팔백 명쯤 본다. 그리고 그중 이천오백 명이 합격한다. 보통은 말이다.
“그리고 지방 공공 의대를 준비하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지방 공공 의대?”
“네.”
노형진은 회귀 전에 있었던 계획을 그대로 이야기했다.
“아마 이 이야기가 나오면 의사들이 반발하겠지요. 그들에게 지방은 자신들이 갈 최후의 보루이니까요.”
“하지만 지금은 힘들겠군.”
힘이 완전히 빠진 상태에 내분까지 벌어졌다.
더군다나 노형진의 함정에 빠져서, 지난번 파업은 연쇄살인마를 보호하기 위한 파렴치한 짓으로 비치는 상황.
“또 그거 반대하면서 파업하면 국민들을 죽이지 못해 안달 난 것처럼 보일 테니까요.”
“프레임이라 이건가?”
“맞습니다. 프레임이지요.”
결국 그들은 공공 의대를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
“확실히 많이 바뀌겠어.”
“바뀌어야 합니다. 시대가 바뀌는데 뒤처져 있어 봤자 도태될 뿐이니까요. 그들이 움직이기 싫어한다면 우리가 강제로 끌어내야지요.”
노형진은 자신 있게 말했다.
의사들은 어쩔 수 없이 끌려올 테니, 결국 세상이 좀 더 나아질 거라 그는 확신하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