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is is the law RAW novel - Chapter (3455)
중국인의 방식 (2)
“자, 한국 구역에서는 월급 200만 원을 받으면서 일할 수 있어. 그런데 중국 구역에서는 140만 원밖에 못 받아. 너라면 어디 갈래?”
“당연히 한국 구역이지.”
“그런데 한국어를 못하는데?”
“어? 아, 이해가 가네.”
결국 한국인들과 어울려 살면서 돈을 벌기 위해서는 그만큼 배워야 한다.
한국어뿐만 아니라 한국의 질서, 한국의 문화 등등을.
“여기 돼지국밥집에서 일하는 분들 중에 중국인이 없을 것 같아?”
“있겠지.”
현실적으로 요즘 이런 식당들은 중국인이 없으면 돌아가지 못하니까.
“그런 분들은 배워서 적응한 거지. 김치 담그는 법도 배우고 한국 요리도 배우고.”
“그러면 중국 구역에 남은 사람들은 안 배운 거라는 거네?”
“맞아. 그게 가장 큰 차이야.”
“흠, 그런데 지능은 그렇다고 쳐. 그런데 왜 그렇게 우리한테 적대적인 거야? 우리가 잡아가기라도 한대? 아니면 미국처럼 중국인이라면 일단 총질부터 하기라도 한대?”
사실 한국의 경찰이 무능하다고 소문나기는 했지만 그렇다고 해서 미국 경찰처럼 일단 총질부터 하는 건 아니다.
그런데 그런 중국 구역에 있는 사람들은 한국 경찰을 끔찍하게도 싫어한다.
“우리가 자기들을 잡아가기를 해, 뭐를 해? 우리는 우리 일 하는 건데. 살인범들을 잡아가면 자기들도 안전해지고 좋잖아.”
“자존감이 떨어지면 자존심만 세우는 법이거든.”
“아, 또 심리학. 니미, 씨발. 검사로 다시 살아났으니 망정이지 심리학자였으면 자살했겠네.”
“뭐, 그렇게 어려운 말은 아니야. 자기가 가진 게 없으니까 국뽕 빠는 거지. 한국 애들 중에도 그런 애들 많잖아.”
물론 국가에 대해 자부심을 가지는 건 나쁜 게 아니다.
사실 대한민국이 내부적으로 문제가 많은 건 사실이지만 세상에 문제가 없는 나라는 없고, 한국의 현실을 전 세계적으로 본다면 분명 자부심을 가질 만한 부분도 있다.
“하지만 그게 자기들과 상관없다는 건 신경 쓰지 않는 거지.”
대한민국이 세계적인 군사 강국이라고 해서 당장 내가 내일 먹을 밥이 뚝딱 생기는 것도 아니고, 군대에 말뚝 박을 것도 아니다.
당연히 일반인들에게는 군사 강국이라서 안전하고 좋다는 느낌은 들겠지만, 그걸 빨아 대면서 우리가 일본과 싸우면 점령할 수 있다느니 지금이라도 북한으로 밀고 올라가야 한다느니 하는 소리 하는 건 인생에 도움이 전혀 안 된다.
“얼마 전에 그 중국 외교관이 한 말이 있지? 소국이 대국에 저항해서 되겠는가? 그게 말이나 되는 소리냐?”
“당연히 말도 안 되는 개소리지. 아, 그런 거였어?”
“너도 바보는 아니라니까.”
어울려서 잘 사는 사람들은 굳이 싸워서 분란을 일으키려고 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여기는 일단 대한민국이고, 속으로야 무슨 생각을 하든 한국에 좋지 않은 말을 하면 자기들에게 불이익이 온다는 걸 알기 때문이다.
당장 회사에서 중국인 직원이 한국인 직원들에게 너희 나라는 작은 나라이니 대국을 모셔야 한다, 나는 대국의 사람이니 너희가 알아서 기어라 같은 소리를 떠들고 다니면 과연 그 회사에서 얼마나 버틸 수 있겠는가?
“보통 사장이라면 작은 흠이라도 잡아서 잘라 버리겠지.”
능력과 별개로, 그는 분란을 일으키는 성향이니까.
오래 데리고 있을수록 회사에 문제를 일으킬 사람이다.
“그리고 그런 놈들은 대부분 극렬 국수주의자가 되고. 그런 놈들은 거기를 자기네 영토라고 생각하거든.”
“영토? 뭔 개소리야? 자기네들 영토라고 주장하면 거기가 중국 땅이 되냐? 전쟁이라도 하려고?”
“뭐, 그건 턱도 없는 소리이기는 한데.”
노형진은 턱을 문지르며 말했다.
“영토처럼 쓸 수는 있지.”
“뭐? 그게 뭔 소리야? 거기를 중국이 지배한다고?”
“사실상 그렇게 되어 버려. 너도 들었다면서, 공권력이 안으로 들어가지 못한다고? 그러면 거기는 이상한 구역이 되어 버리는 거야.”
안전 문제로 인해 한국 공권력은 들어가지 못하고, 중국은 다른 나라라 공권력으로 개입을 못 한다.
“붕 떠 버리는 거지. 실제로 그런 식으로 우범지대가 만들어지는 거고.”
“그러고 살고 싶나?”
우범지대가 되고 살기 팍팍해지고 매일같이 살인 사건이 터지는데 공권력을 배제한다라…….
“인간은 원래 그래. 미국의 슬럼가는 뭐 정부에서 정리하고 싶지 않아서 방치하겠어?”
사실 저항하는 사람들이 그냥 갱단만 있는 거라면, 미 정부에서 쓸어버리고 깨끗하게 정리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슬럼가는 ‘갱단+주민’의 형태로 저항하기에 경찰이 아무리 노력해도 답이 안 나오는 거다.
“베트남전 같은 상황인 거지.”
누가 적인지 모르니 죄다 적으로 간주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아, 골 때리네, 진짜.”
“그래, 골 때리지. 그런데 문제는 이런 곳이 더 늘어날 거라는 거야.”
“아니, 그건 또 뭔 소리유?”
“그러게. 뭔 소리일까?”
노형진은 그렇게 말하면서 고민에 빠졌다.
‘이걸 내가 끼어들어야 하나, 말아야 하나? 확실히 곤란한 문제이긴 한데.’
단기적으로 본다면 분명 인권침해나 기타 요소가 있다.
하지만 장기적으로 본다면 국민의 안전 문제이기도 하다.
“이건 일종의 침략 같은 거거든.”
“응? 뭔 소리야? 침략이라니? 진짜 전쟁?”
“그런 게 아니라, 인구수로 밀어붙이는 침략이지.”
대부분의 타운의 형성은 한 나라의 주민들이 모여들면서 발생한다. 그건 나쁜 게 아니다.
사실 당연하다면 당연한 거다.
“문제는 중국인들의 성향이야.”
다른 나라로 이민 가서 모여든 사람들은 그 나라에 적응하려고 노력하고, 당연히 그 나라의 법과 질서를 인정하고 따르려고 한다. 그러니 문제가 안 된다.
“하지만 세계적으로 보면 중국과 이슬람은 정반대 행동을 보이지.”
중국과 이슬람은 다른 나라의 문화를 거부하는 성향이 강하다.
이슬람 쪽은 종교적인 문제로, 중국은 자신들의 국가적 자존심 문제로 그렇다.
“간단하게 말해서 이런 거야.”
처음에는 소수인. 그들은 작게 모이기 시작한다.
그리고 어느 정도 세력이 되면 한 지역을 지배해 간다.
지금이 딱 그 상황이다.
“중국인들은 그 지역 내에서 토지나 건물을 한국인들과 거래하지 않아.”
무조건 중국인들끼리만 거래하면서, 사실상 그 지역을 중국인들이 지배하는 영역으로 만든다.
“문제는 그다음이지.”
치안이 불안해지고 중국인이 많아지면 한국 세입자들이 가장 먼저 떠난다.
당연히 빈자리를 채우는 건 중국인 세입자들.
그리고 그들이 늘어나면서, 공포감을 느낀 건물주들이 그곳을 떠나기 시작한다.
“자연스러운 거지.”
만일 중국인 세입자가 월세를 지불하지 않으면?
한국인 건물주가 할 수 있는 건 별로 없다.
가서 따지려고 하면 주변 중국인들이 위협을 퍼부어 대고, 소송해서 압류하려고 해도 압류관들 역시 그러한 위협 때문에 그 지역의 근무를 극도로 회피한다.
지역 공무원들조차도 방검복을 입지 않으면 근무가 불가능한 지경인데, 하물며 재산을 압류하려고 하는 압류관들을 그들이 잘 대해 줄까?
중국인 세입자는 그들의 목을 따 버리고 중국으로 도망가 버려도 그만이다.
“당연히 질려 버린 건물주들은 거기를 떠나지. 그냥 싼값에 팔아 버려. 문제는, 그 건물들을 사는 사람이 한국인은 아닐 거라는 거야.”
이때쯤 되면 사람들은 거기가 얼마나 위험한지 안다.
그 지역이나 그 근처의 건물이라면 구입을 꺼릴 수밖에 없다.
“그럼 구매자는 자연스럽게 중국인이 되는 거지.”
그렇게 중국인들이 모여드는 구역이 점점 커지고, 사실상 공권력이나 국가의 행정력은 미치지 않게 된다.
“그게 일종의 침략인 거야. 실제로 그런 동네가 제법 많아.”
‘미래에는 더 많아지고.’
“정부에서는 그걸 그냥 두고?”
“쉽지는 않지.”
실제로 서울시에서는 그러한 문제가 심각해지자 나중에는 외국인이 소유한 서울 시내의 땅의 거래를 시의 허가를 받아야 하는 허가제로 바꾸기까지 했다.
중국의 자본이 전 세계의 땅으로 몰리면서 그 지역의 땅값을 폭등시킨 데다가, 그렇게 중국인들이 들어오면 지역의 안전과 상권이 몰락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세계 대도시들은 땅값이 너무 오른 나머지 정작 원 주민이던 국민들은 쫓겨나고 세입자들도 없어져서 수도 한복판이 텅 비어 버리는 사태까지 벌어지기도 했다.
‘하지만 그렇게 허가제를 하는 것도 결국은 임시방편이지.’
허가제라고 해도 결국 특별한 사유가 없는 한 무조건 안 된다고 할 수는 없다.
그리고 한국에 땅을 살 정도로 돈이 있는 중국 사람이라면 그다지 문제가 되지 않는다.
중국의 특성을 생각하면 외국에서 땅을 산다는 것은 사실상 공산당원이라는 의미인데, 그 정도 재력을 가진 공산당원이 귀책사유가 잡힐 만한 건 없을 테니까.
‘결국 시간이 걸릴 뿐, 지역이 넘어가는 건 확정적이라는 거지.’
물론 노형진은 인간을 차별하면 안 된다는 걸 알고 있다.
하지만 동시에 인간이 다 올바르지 않다는 것도 알고 있다.
‘흠…….’
노형진에게는 고민이 많아지는 밤이었다.
***
“뜬금없이 무슨 고민?”
손채림은 술 한잔하자는 노형진의 전화를 받고 나왔다.
노형진도 경험이 많지만 외국인을 상대한 경험 자체는 손채림이 훨씬 많으니까.
“사실은…….”
노형진이 자신이 품고 있는 고민을 말하자 손채림은 당연하다는 듯 말했다.
“의외네. 네 성격 생각하면 바로 손댈 줄 알았는데. 설마 모든 인간은 평등하다, 뭐 그런 생각 하는 거야?”
“기본적으로 평등한 건 맞지. 하지만 상대는 나를 조금도 이해해 주지 않는데 나만 상대를 이해해 줄 필요는 없으니까.”
중국과 이슬람의 가장 큰 문제가 그거다.
소수일 때는 이해해 달라 우리의 문화를 존중해 달라고 하지만, 다수가 되는 순간 상대방에 대한 이해나 배려를 하지 않는다.
“그런데 뭘 고민하는 거야?”
“중국 그 자체.”
“응?”
“아무리 내가 힘이 강해졌다고 해도 중국은 상대하기 쉽지 않거든. 그래서 고민인 거야.”
“하긴…… 중국 놈들은, 끄응…… 답 없다, 진짜.”
“왜, 무슨 일이라도 있어?”
반응이 심상치 않아 노형진이 의아한 표정으로 묻자 손채림은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며 말했다.
“그래도 다른 사람들은 아스가르드에 타면 최소한의 품격은 유지하려고 하거든. 그런데 중국 놈들은 진짜 밑도 끝도 없다니까. 아스가르드가 무슨 하늘을 나는 성매매 업소인 줄 알아.”
기본적으로 아스가르드는 하늘을 나는 궁전을 표방하고, 실제로 많은 파티가 벌어진다.
그리고 그 안에는 여러 사업가들뿐 아니라 셀럽들도 탑승한다.
전 세계를 비행하며 인맥을 쌓고 교류하기에 가장 좋은 장소, 그게 바로 아스가르드다.
“그런데 중국 놈들은 어떤지 알아?”
일단 비행기에 타면 이 여자 저 여자 추근거리기 시작하는 게 기본이란다.
물론 비행기에 여성을 태우는 건 사실이다.
하지만 그녀들은 어디까지나 분위기를 띄우기 위한 셀럽이나 모델이지, 성매매 업소 여자가 아니다.
“그런데 그냥 무조건 들이밀어. 타자마자 술에 곯아서는 다른 기업 회장님 딸내미 손 붙잡고 강제로 위층으로 올라가려다가 걸리기도 하고.”
“난리가 났겠네.”
“난리 났었지, 거래도 다 끊어지고. 그 새끼는 중국에서 퇴출됐고.”
손채림은 생각만 해도 머리가 아프다는 듯 인상을 팍 찡그리며 머리를 흔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