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is is the law RAW novel - Chapter (3505)
+체급에 맞는 싸움 (1)
노형진이 전국배달연맹을 그냥 둔다고 해서 그들과 싸우지 않겠다는 것은 아니었다.
도리어 사냥하기 위해 적당한 미끼를 던지고 있었다.
“저들은 돈이 없지요. 하지만 우리에게는 돈이 있습니다.”
노형진의 계획을 들은 배경환은 기겁했다.
그럴 수밖에 없었다. 다른 사람들은 생각도 못 할 계획이었으니까.
“그래서 가게를 사시겠다고요? 스무 개나요?”
“애초에 얼마 하지도 않지 않습니까? 제가 원하는 가게는 배달 전문 업체이니까요.”
노형진의 계획에 배경환은 당황했다.
물론 노형진이 세운 계획이 황당한 것은 아니었다. 하지만 실로 엄청난 돈이 들어갈 것이다.
“하지만 노형진 변호사님은 보통은 돈을 쓰지 않고 싸우는 방법을 선택하지 않습니까?”
그래서 다들 노형진과 새론을 무서워하는 거다.
노형진은 안에서부터 그들이 천천히 무너지도록 하는 방법을 즐겨 쓰는 타입이니까.
“압니다. 하지만 이 경우에는 안에서 무너트리는 게 한계가 있어요. 중국이 과거에 공산당과 국민당이 손잡았던 때가 있었지요. 그때가 언제인지 아십니까?”
“일제의 침략이지요.”
“맞습니다. 지금 저들 입장에서는 제가 일제입니다.”
노형진이 지금까지 공격하던 적들은 그 안에 특정 파벌이 있었다.
물론 저들의 안에 파벌이 없는 것은 아니다. 아무리 연맹이라는 이름으로 묶여 있다고 해도 그 안에서 파벌이 없을 수는 없다.
“하지만 파벌이라고 해도 결국 권력이 존재할 때에나 만들 수 있는 거니까요.”
이번 싸움에서 진다면 저들에게는 아무것도 남지 않게 된다.
그걸 알기에 일단은 손잡고 싸우는 거다.
“더군다나 구역별로 나뉘어 있는 특성상 그 권력이라는 게 그다지 강한 것도 아니죠.”
연맹의 회장이 된다고 해서 대단한 걸 이룰 수 있는 것도 아니다.
“그렇다 보니 일단은 손잡고 우리를 몰락시키려고 하는 겁니다. 그리고 그 방법은 아실 테고요.”
이미 노형진은 그들이 식당을 협박할 거라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