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is is the law RAW novel - Chapter (3561)
일상의 증명 (5)
‘뭐, 다시 생각해 보니 안 씻었다는 식으로 말할 수도 있겠지만.’
하지만 씻은 것과 씻지 않은 것은 착각으로 커버할 수는 없는 수준의 차이였다.
“재판장님, 이건 그냥 정황증거일 뿐입니다!”
검사는 다급하게 반격하려고 했지만 이미 이 시점에서 배심원들은 흔들리고 있었다.
“이상입니다.”
노형진은 더 이상 변론을 하지 않고 물러났다.
“검찰 측, 추가 증거나 다른 증인이 있습니까?”
“없습니다.”
없다. 그게 문제다.
이쪽에서 부정했는데 그게 결정적이라면, 저쪽도 죄를 증명할 수 있는 건 없다.
자택 내에서 벌어진 부부 강간의 함정이었다.
“추가 조사를 해서 제출하도록 하겠습니다.”
검사는 결국 이미 무너진 피고인 측의 진술을 보충할 수 있는 다른 방법을 찾아야 했고, 어윤자는 당황해서 어쩔 줄 몰라 하며 증인석에 앉아 있을 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