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is Three Year Old Is a Villainess RAW novel - Chapter (174)
이 3세는 악역입니다 174화.(174/390)
174화.
“군 대 군의 거래라면 저와 하시는 게 옳아요. 제가 원화군의 총책임자인 중앙 원화니까요.”
크림슨 구울은 실린을 지그시 응시했다.
그러나 이내 픽 웃어버리곤 대꾸했다.
“너는 대화의 자격을 갖추지 않았다.”
“네?”
실린의 얼굴이 일그러졌다.
‘자격이 뭔데? 몬스터 주제에 감히…….’
제국에 자신과의 대화를 꿈꾸는 사람이 얼마나 많은데.
귀족, 아니, 황도 1구역의 대귀족조차 모두 선망의 시선을 보냈다.
그녀의 아버지인 샤토브리앙 공작은 친황제파의 영수였다.
황제가 그녀의 생일 때마다 선물을 보낼 정도란 말이다.
그녀 자신은 원화군의 수장인 중앙 원화.
황제에게 딸이 없으니, 여자아이 중에선 자신이 단연 최고였다.
‘그런데 왜 나를 제치고 에릴로트 아스트라와 대화하겠다는 거야?’
실린은 입술을 꽉 깨물었다.
“서군 원화와 대화해도, 원화군의 모든 결정은 내가 내리니까 시간 낭비만 할 뿐이라고요. 무슨 뜻인지 모르겠어요?”
소란스러워지자 남군 원화, 북군 원화가 실린을 쳐다봤다. 에릴로트 또한 마찬가지였다.
크림슨 구울이 가볍게 눈썹을 까딱였다.
“오만하구나, 인간의 아이야.”
“저 애는 대화할 자격을 갖추었나요? 비슷한 생물들끼리만 통하는 말이라도 있나 보죠?!”
분위기가 경직되자 에릴로트가 얼른 달려왔다.
“그만해. 저쪽에선 우리에게 대화할 기회를 준 거야. 아량을 베푼 거나 마찬가지니─”
“아량?”
실린이 실소를 터뜨렸다.
그러곤 기가 막힌다는 듯 에릴로트를 쳐다봤다.
“자존심을 잃지 마세요, 서군 원화!”
“너…….”
“인간이 특별한 점은 목숨보다 소중한 게 있다는 거예요. 명예, 자존심 같은 것 말이에요.”
에릴로트가 흠칫, 크림슨 구울의 눈치를 보았다.
크림슨 구울은 웃고 있었다.
위험한 분위기를 풍기는 아름다운 얼굴에 걸쳐진 묘한 미소.
‘이제야 내가 달라 보이는가 보지.’
이런 말을 할 적엔 으레 갈채가 나왔다.
“우리 귀족이 평민과 달리 뛰어난 점은 드높은 자존심이다…… 과연 옳은 말씀이십니다.”
“훌륭한 귀족의 마음가짐이군.”
“하하, 그래야 내 딸이지!”
그의 미소를 본 실린은 더욱더 자신만만해졌다.
‘나도 중앙 원화로서 꽤 거래를 해봤다고.’
거래할 적엔 상대에게 만만하게 보여선 안 된다.
까탈스럽고, 강하게 굴수록 상대가 겁을 먹고 소극적으로 되는 것이다.
‘여기서 내 공을 만들어야 해.’
자신이 크림슨 구울과 거래에 성공해서 군사들을 안전하게 데리고 나오는 그림.
그런 그림이 나와야 제 명성에 흠이 가지 않을 것이다.
실린이 에릴로트를 훈계하듯 말했다.
“인간으로서의 자긍심을 잊지 마세요, 서군 원화.”
크림슨 구울이 자리에서 일어나 천천히 실린에게 다가왔다.
실린의 귓가에 고개를 숙인 크림슨 구울이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오만한 아이는 싫어하지 않아.”
실린의 입꼬리가 들썩였다.
‘그럴 줄 알았어.’
에릴로트 아스트라가 거만하게 굴 때도 웃기만 했잖아?
‘그래서 오히려 자존심 강한 쪽을 좋아할 거라고 생각했지.’
실린은 제 곁에서 굳어있는 에릴로트를 힐끗 쳐다봤다.
크림슨 구울이 제게 관심을 가져서 당황한 모양인데, 우스울 따름이었다.
‘상대의 마음을 사는 건 내가 더 익숙하거든.’
이제 됐다.
이대로 자신이 크림슨 구울과의 거래를 잘 마무리하면, 제국엔 ‘실린 샤토브리앙의 영웅담’이 퍼질 것이다.
크림슨 구울이 말했다.
“내가 싫어하는 건 멍청한 인간이지.”
뭐라고?
이해가 되지 않아서 눈을 끔뻑이던 찰나였다.
“꺄아아아아악─!!”
뇌가 부서지는 것 같은 격렬한 두통이 느껴졌다.
안압이 미친 듯이 오르는가 싶더니, 시야가 온통 새빨개졌다.
코 밑으로 새빨간 피가 줄줄 흘러내린다.
아파.
아파, 아파…… 아파아파아파아파아파아파!!
에릴로트가 황급히 소리쳤다.
“크림슨 구울! 진정하고 내 말을 들어줘!”
그러나 크림슨 구울은 고통에 몸부림치는 실린을 가만히 바라볼 뿐이었다.
“인간의 아이야, 우리에게도 자존심은 있단다.”
“으극, 으으…… 으허어어어엉! 아버지…… 허어어어엉!”
“삼백 년이 넘도록 터전으로 삼았던 영역이 그러하다.”
“사, 살려주세요. 살려주세요……!!”
“너희는 우리의 터전을 짓밟고, 내 아이들을 해쳤으며, 우리의 동포들을 빼앗았다.”
크림슨 구울의 진노에 가지마다 앉아있던 까마귀들이 푸드덕 날아올랐다.
* * *
숲이 요란하게 울었다.
‘큰일 났다.’
겨우 대화할 기회를 얻었는데, 도리어 더 화가 나게 하고 말았어.
실린은 이제 온몸을 웅크린 채 발작하고 있었다.
‘이러다 죽겠어!’
군이 무사히 돌아가도 중앙 원화가 죽었다면 책임을 피할 수 없을 것이다.
게다가 샤토브리앙 공작의 눈이 돌아가면…….
‘아빠를 중앙탑에 넣기는커녕 독이 될 거야.’
딸의 죽음에 대한 책임을 내게 전가해서, 그리미에와 손잡는다면 큰일이다.
‘망할…….’
이렇게 되면 어쩔 수 없었다.
“북군 원화, 공격해요!”
“네? 아, 네!”
북군 원화가 얼른 가호를 발동했다.
그녀의 가호는 <소리의 주인>.
소리와 관련된 가호로 활용처가 무궁무진했다.
상대에게 엄청나게 강력한 소음을 느끼게 만들 수도 있었다.
인간에게 사용하면 바로 고막이 터져나간다고 했다.
보라, 크림슨 구울도 멈칫했다.
‘하지만 1, 2분 잡아두는 게 다야. 서둘러야 해.’
나는 실린을 질질 끌어당기며 옴브레를 불러냈다.
“남군 원화, 결계를 펼쳐요!”
“나, 난 결계를 펼치면 움직일 수 없는 가호를 가지고 있다고요.”
“움직이는 건 이 아이가 해줄 테니까 어서!”
“못살아……!”
남군 원화가 결계를 펼치고 몇 초 뒤 크림슨 구울의 공격이 들어왔다.
결계 안에 있던 우리가 비틀거릴 정도로 강력했다.
이대로 두어방만 더 맞아도 결계가 깨지겠다.
“옴브레, 달려─!!”
결계째로 삼킨 옴브레가 재빨리 도망치기 시작했다.
결계에 엄청난 충격을 받은 남군 원화는 새파랗게 질려 있었다.
“이런 몬스터가…… 있었으면…… 처음부터 탈출했어도 됐잖…… 아요.”
“얼마 못 갈 거예요. 이 아이, 크림슨 구울과의 전투에서 많이 다쳐서.”
“뭐라고요? 그, 그럼…….”
“동굴도 탈출하지 못할 거라고요.”
우리가 있던 장소는 이 깊은 동굴에서도 제일 깊숙한 곳이었다.
아니나 다를까 얼마 지나지 않아서 옴브레의 몸이 다시 뚝뚝, 무너져내렸다.
나는 결계 밖으로 나와 옴브레를 끌어안았다.
“미안해. 이제 다시 들어가서 쉬어, 옴브레.”
남군 원화와 북군 원화는 어찌할 바를 몰랐다.
“그, 그럼 이제 어떡해요?”
나는 얼른 주변을 둘러봤다.
여러 갈래로 길이 있었다.
“북군 원화, 먼 곳의 소리도 들을 수 있죠?”
“네? 네…….”
북군 원화가 우물쭈물 주변을 둘러봤다.
“뒤에서 구울들이 쫓아오고 있고, 으음, 첫 번째 길에도 구울 보초병이 있고, 두 번째 길도 있고, 세 번째 길은…… 물소리.”
“물소리…….”
“네, 물소리만 나고 구울의 소리는 안 들려요.”
나는 핫! 숨을 들이켜고서 말했다.
“물소리가 나는 길로 가요.”
남군 원화가 당황하며 말했다.
“출구가 아니라요?”
“상대는 우리가 당연히 출구로 갈 거라고 생각할 거예요. 그러니까 다른 쪽으로 가는 게 더 안전해요.”
원화들을 끌고 물소리가 나는 길로 들어갔다.
중앙 원화는 내가 질질 끌다시피 해서 데리고 갔다.
얼마쯤 걸었을까.
북군 원화의 말처럼 작은 개울 같은 곳이 나왔다.
왼쪽에서 물이 콸콸 흘러서 오른쪽의 샛길을 통해 졸졸 나가고 있었다.
주변으로 반딧불이가 잔뜩 날아다니고 있었다.
‘여긴 왜 구울이 없나 했더니…….’
구울은 빛을 싫어한다.
반딧불이가 조명처럼 빛을 발하고 있어서 기피하는 공간인 모양이었다.
북군 원화가 물었다.
“저, 서군 원화…… 이제 어쩌시려고요?”
“물이 들어오는 곳이 있다는 건, 거길 통해서 나갈 수도 있다는 거잖아요.”
“아……!”
북군 원화의 표정이 밝아졌다.
그러나 금세 다시 어두워져서 웅얼거렸다.
“저는 헤엄을 못 치는데…….”
“저도 그래요. 귀족 중에 헤엄을 칠 수 있는 사람은 거의 없잖아요? 거기다 짐짝까지 있어서…….”
남군 원화, 리카 델프르가 실린을 노려봤다.
새파란 얼굴의 실린이 남군 원화를 노려봤다.
“짐짝이라고요?”
“당신 때문에 이게 뭐예요!”
“크림슨 구울이 나를 공격한 게 잘못이죠! 대화를 하자고 해놓고선…… 역시 그 말을 믿었으면 안 됐는데.”
“먼저 자극한 쪽은 당신이잖아요. 대화를 잘 마쳤으면 우리 군사들과 만났을 수도 있다고요!”
“왜 자꾸 내 탓만 하는 거예요?”
“그야 다 당신 탓이니까─!”
나는 개울을 살피다가 인상을 찌푸렸다.
“그만 하세요. 소란을 듣고 구울들이 오면 어쩌려고요.”
“…….”
“리카, 당신은 왜 서군 원화에겐 아무런 말도 못 하는 거예요? 박쥐 같기는…….”
“서군 원화의 말이 맞으니까요. 입 다물어요.”
“내 곁에서 덕을 볼 땐 내게 충성하다가, 이제 서군 원화가 구해줄 것 같으니 저쪽에 붙으려는 것 아닌─”
나는 벌떡 일어나 중앙 원화에게 다가갔다.
그리고 그 애의 양 뺨을 한 손으로 콱! 잡았다.
“무, 무흔……! (무, 무슨……!)”
“있잖아.”
난 무미건조한 눈으로 실린을 쳐다봤다.
“한 번만 더 방해하면 널 내 몬스터에게 먹일 거야.”
“뭐, 뭣?!”
“널 그 애에게 먹여서 회복시키는 게 네가 유일하게 우릴 도울 수 있는 길이거든.”
나는 거칠게 그 애의 뺨을 놓았다.
실린은 입을 뻐끔거리다가 남군, 북군 원화를 쳐다봤다.
“들었어요? 감히 상관인 나에게 한 소리를 들었냐고요!”
“…….”
“…….”
“왜 말이 없어요? 동료를 몬스터에게 먹이로 주겠다는, 쓰레기 같은 말을 했잖아요!”
남군 원화가 팔짱을 끼었다. 북군 원화는 홱, 고개를 돌렸다.
“……여러분?”
“전 에릴로트 양의 말에 동의해요.”
“저, 저도 서군 원화의 말이 틀리지 않았다고 생각해요. 중앙 원화는 방해만 하고…….”
실린은 딱딱하게 굳어졌다.
그 애는 당황한 듯 입을 벙긋거렸고, 남군 원화와 북군 원화는 개울을 살피는 내게로 달려왔다.
“제가 할 일은 없나요? 아, 괜찮으면 이름을 부를 수 있게 해주시겠어요? 우린 사지를 함께 헤쳐나가는 동료니까.”
“그럼 저도 에릴로트 양이라고 불러도 될까요?”
“그래도 되는데, 안 보이니까 뒤로 물러나 줘요.”
남군 원화와 북군 원화가 재빨리 한 걸음 물러났다.
실린은 바지춤을 꽉 잡으며 울먹였다.
“가만 안 둘 거야. 내가 여기서 나가면 절대로…… 절대로…….”
‘아, 진짜 두고 갈까.’
남군 원화와 북군 원화도 끌어들여서 말을 잘 꾸며내면 수습할 수 있을 것 같은데.
그렇게 생각하던 중이었다.
“응?”
물속에서 뭔가 움직였다.
‘저거 설마…….’
나는 성큼성큼 물속으로 들어갔다.
겨울인 만큼 뼈가 시리도록 차가웠으나, 개의치 않았다.
그리고 때를 노려서 양손으로 샥!
그것을 건져냈다.
“어머?”
“와, 귀여워.”
남군 원화와 북군 원화가 눈을 동그랗게 뜨고 내 손에 들린 것을 쳐다봤다.
“사람의 아기를 작게 줄여놓은 것 같아요. 그건 뭔가요?”
“닉스예요.”
“닉스요? 닉스라면 그 해양 몬스터잖아요.”
남군 원화의 말에 북군 원화가 고개를 끄덕였다.
“어인 같은 몬스터 말이죠? 온몸에 비늘이 돋아나고, 우락부락하고, 아가미가 있고, 이빨은 상어 같고…… 으윽.”
“삼지창을 들고 있는 그 어인, 닉스요? 와, 어린 닉스는 이렇게 귀엽게 생겼어요.”
남군, 북군 원화가 고개를 쭉 빼고 아기 닉스를 쳐다봤다.
“신기해라. 그 징그러운 게 어릴 땐 이렇게 귀엽군요.”
“와, 손가락 너무 작아. 귀여워~!”
두 사람이 호들갑을 떨고 있을 때, 나는 생각에 잠겨 있었다.
‘닉스가 왜 여기에 있지?’
닉스는 바다의 용인 요르문간드의 사역마인데.
순간, 머릿속에서 의문점들이 주르륵 나열되기 시작했다.
<크림슨 구울이 대규모 전투를 준비하기 위해 백수정을 모아놓고 있던 점.>
<원화들을 잡아 와서 대화하려 한 점.>
<요르문간드의 사역마인 닉스가 여기 있는 점.>
머릿속의 전구에 번쩍 불이 들어왔다.
‘그거다!’
나는 아기 닉스를 남군 원화에게 덥석 안겨주고서 말했다.
“여기 있어요!”
“어, 어디 가려고요! 구울이 오면 어떡해요!”
“공격하려고 하면 닉스를 보여줘요. 그럼 공격하지 못할 거예요!”
“네?!”
나는 세 사람을 뒤로하고 우다다다 뛰어갔다.
……크림슨 구울에게로!
* * *
크림슨 구울은 서늘한 얼굴로 구울에게 명을 내렸다.
“아직도 찾지 못한 것이냐.”
“여, 영면의 왕이여, 인간, 출구, 없습니다.”
곳곳에 풀어둔 몬스터들과 감각을 공유했으나 네 명의 소녀들은 찾을 수 없었다.
‘동굴이다.’
아직 동굴을 빠져나가지 못한 것이다.
“동굴을 샅샅이 훑어서 찾아내라. 반항이 심하다면 세 놈 정도는 먹어도 좋다.”
구울들의 눈에 소름 끼치는 이채가 떠올랐다.
그의 영역엔 이제 먹이가 부족했다.
자신은 자연에서 신성력을 흡수할 수 있지만, ‘아이들’은 달랐다.
인간이든, 동물이든 뭐라도 먹지 않고선 살아남을 수 없다.
‘이렇게 되면 영역에 들어온 인간들이라도 전부 아이들의 먹잇감으로 삼는 수밖에 없다.’
크림슨 구울의 눈이 살기로 번뜩인 순간이었다.
탁, 탁탁, 탁탁!
문가에서 소란스러운 소리가 들렸다.
“아, 너희 주인을 만나러 내 발로 왔다니까!”
그러곤 구울들을 끙끙 비집고, 작은 얼굴 하나가 안으로 뿅 들어왔다.
맹랑하게 지껄이던, 영리한 금발의 아이.
서군 원화라 불리던 그 아이였다.
크림슨 구울이 눈살을 찌푸렸다.
“너는…….”
크림슨 구울에게 달려온 에릴로트가 말했다.
“거래하자!”
“너희는 거래의 기회를 잃었다, 아이야.”
“다시 주면 되잖아?”
에릴로트가 뻔뻔한 얼굴로 헤헤 웃었다.
미간을 좁힌 크림슨 구울이 자리에서 일어나 에릴로트에게 천천히 다가간
“틀어진 거래를 재개하려면 기존보다 조건을 올려야겠는데.”
그는 아이를 내려다보았다.
온몸에서 소름 끼치는 마기가 일렁였다.
“인간의 시체 1만구.”
“…….”
“그것이 아니라면 너희는 결코 이곳에서 살아나가지 못 하리라.”
노회한 세력가들을 뛰어넘는 맹렬한 위압감이었다.
구울들마저 그의 기운에 짓눌려 입을 떼지 못했을 때, 에릴로트가 말했다.
“그건 안 되겠어.”
“나와 장난을 치려는─”
“나한테 너를 줘.”
에릴로트가 히죽 웃으며 말을 이었다.
“대신 요르문간드와 전투하지 않아도 되도록 해줄 테니까.”
“……뭐라?”
“너, 이제 내 거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