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is Three Year Old Is a Villainess RAW novel - Chapter (194)
이 3세는 악역입니다 194화.(194/390)
194화.
샤토브리앙 공작은 뻣뻣하게 굳어졌다.
뒤이어 들어온 제르모 공작은 실소를 흘렸다.
데이몬드와 샤토브리앙 공작의 처지가 완전히 달라졌다.
친황제파의 수뇌로 막강한 영향력을 펼치던 샤토브리앙 공작은 홀로 고립되었다.
반면에 데이몬드는…….
‘중앙탑에 무사히 입성하겠군.’
뿐만 아니었다.
중앙탑에 발을 들이자마자, 엄청난 당파를 흡수했다.
‘과연…….’
실소를 흘린 제르모 공작이 아스트라 공작에게 말했다.
“실로 대단한 아드님이십니다, 공.”
“…….”
“진정 전장만 오갔던 아스트라의 광견이 맞는지요. 그의 그릇에 저토록 대단한 것이 담겨 있었는지 몰랐습니다.”
“그리 보이는가.”
“예?”
“내 보기엔 담은 것이 아닌듯한데.”
“무슨…….”
아스트라 공작이 무감한 표정의 데이몬드를 보며 입꼬리를 올렸다.
데이몬드 관할령의 중심에 누가 있는지 이제야 보인다.
데이몬드의 그릇에 담긴 것은 그의 재능뿐이 아니다.
어린 나이로 인해 가려져 있던 천하의 지재가 저 데이몬드를 떠받치고 있는 것이다.
‘에릴로트.’
“구치마 나 하부지 지켜야 하니까……! (그렇지만 나 할아버지 지켜야 하니까……!)”
그 몸으로 황궁에 들어간 이유.
맺고 끊는 데에 단호한 아이가 난데없이 실린의 기회를 청한 까닭.
이제껏 실린을 참아주던 사정.
‘……모두 이것이었다.’
제 부친의 화려한 중앙탑 입성을 위하여.
그리고 에릴로트의 계획은 완벽하게 이루어졌다.
미리부터 와있던 이시론 공작이 말했다.
“어느 누가 중앙탑에 들어오기도 전부터 저토록 엄청난 당파를 가지고 있을 수 있겠는가?”
“…….”
“자네 아들이 당당히 중앙탑의 네 분파 중 하나의 수장이 되었군.”
“앞으로가 중요할 거요. 친황제파는 단지 먹음직스러운 과실인 것만이 아니니.”
지금이야 황제의 명으로 데이몬드를 따르고 있으나, 그가 조금만 미끄러지더라도 가만있지 않을 것이다.
샤토브리앙에게 그러했듯, 쉽게 데이몬드를 버리겠지.
이시론 공작은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
“글쎄. 자네 손녀가 그리 둘까.”
“내막을 짐작하고 있었소?”
썩어도 준치라더니.
이시론 공작은 이전까지 귀족들을 이끌던 자였던 만큼, ‘누가 데이몬드를 만들었는지’ 짐작하고 있었다.
이시론 공작이 껄껄 웃었다.
“늙은 매가 젊은 까마귀보다 나을 때가 있지. 아, 그렇다고 자네 가문을 모욕한 것은 아니네.”
이시론 공작이 싱글싱글 웃자 아스트라 공작은 눈썹을 까딱 들어 올렸다.
“아스트라에 있던 당신 사생아는 어찌 된 것이오?”
“내 설마 아스트라를 염탐하라고 그 아이를 보냈겠는가.”
“하면.”
“글쎄. 그 아이가 아스트라 장원에 있었던 건…… 황홀한 우연쯤이라고 생각해두게.”
이시론 공작이 부들부들 떨고 있는 샤토브리앙 공작을 보며 씩 웃었다.
“난 아스트라와 척을 지고 싶은 생각이 결코 없거든.”
“…….”
“특히 자네의 그 영리한 손녀와는 말일세.”
“적에겐 가차 없는 아이요.”
“중매쟁이들이 그리 아스트라를 찾는다지? 황태후께서도 은근히 뜻을 내비치시던데, 어디에 뜻이 있는가?”
아스트라 공작의 눈이 매서워졌다.
“고작 열한 살 먹은 아이에게 눈 벌건 놈들에겐 뜻이 없다오.”
저나 제 자식들에게도 열 살이 되기도 전에 혼약 상대가 있었다는 건 생각도 하지 않는 말투였다.
이시론 공작이 킬킬 소리를 내며 손을 가볍게 저었다.
“그 손녀는 남편감 찾기가 하늘의 별 따기겠군.”
그의 눈이 음흉했다.
‘알렉시스와 함께 있는 모습이 제법 그럴듯하던데.’
눈치 빠른 제르모 공작이 웃으며 물었다.
“이시론 공께서는 새로 등장한 아드님의 짝으로 누굴 염두에 두고 계십니까. 제 질녀가 제법 좋은 아이입니다만?”
“하하, 내 욕심을 모르는가. 제법 가지곤 안 되지.”
이시론 공작이 데이몬드를 힐끗 쳐다보며 중얼거렸다.
“제 2의 암막의 대제(5대 황후 이자벨라)쯤은 되어야지 않겠는가?”
“아아, 그런 쪽이라면 저도 꽤 욕심이 있는데 말입니다. 이자벨라 황후에게서 비롯된 말이 있지 않습니까?”
“서부 여인에게 사랑받으면 지렁이에서 용이 되어 승천한다는 말 말이지.”
그러자 다른 귀족들도 흠칫, 끼어들었다.
“두, 두 분의 아드님이 어디 지렁이 같겠습니까? 서부 여인이 필요한 것은 제 아들……!”
“아니, 제 아들이 더 비루해서……!”
“무슨 말씀을! 제 아들이 그렇게 사고만 치고 다닙니다. 재능을 꽃 피워줄 며느리를 애타게 찾고 있어서……!”
아스트라 공작과 데이몬드를 보는 귀족들의 시선이 절절했다.
에릴로트의 별명은 이제 ‘용을 가진 소녀’만이 아니었다.
최강의 서군 원화.
제 2의 이자벨라.
그리고…….
‘지혜의 보고.’
탐이 나는 며느릿감이 아닐 수 없었다.
아스트라 공작이 눈살을 찌푸렸다.
“쓸데없는 소리 말고 회의나 시작하지.”
어디 덕만 보려는 것들이.
그가 사나운 눈빛으로 주변을 둘러보자, 지렁이 아들을 내밀던 이들이 흠칫 어깨를 좁혔다.
그렇게 데이몬드의 중앙탑 출입권 심사가 시작되고 있었다.
* * *
그 시각, 파앙테의 살롱 파티.
실린은 이를 악물고 옆을 노려보았다.
챙이 넓은 모자를 쓴 사촌 이사벨라가 밝은 얼굴로 주변을 둘러보고 있었다.
“대체 왜 따라온 거야.”
“널 혼자 보내면 무슨 사고를 칠 줄 알고? 내가 따라가 준다고 했더니 아버님께서 기뻐하셨어.”
“그놈의 아버님 소리 좀……!”
“세상에! 저분이 세바스티아 비페리 양이지? 동군 원화 말이야. 소개해줘.”
“까불지 말고 가만히 있어. 그따위 촌스러운 차림으로 날 망신 주지 말고.”
“어머, 망신이란 건 네가 샤토브리앙 가문에 한 짓을 말하는 거란다.”
“너……!”
“비페리 양~.”
이사벨라가 애교 넘치는 목소리로 세바스티아에게 다가갔다.
바지 예복 차림으로 머리를 올려 묶은 세바스티아는 정말이지 멋졌다.
‘아아…….’
이곳이 황도라는 게 실감 난다.
지방의 소녀들이 동경하는 중앙 귀족 영애들이 잔뜩이었다.
‘파앙테의 파티라니.’
파앙테 후작 부인의 파티는 제국에서 최고로 여겨진다.
해서, 그 딸인 루멜리사 파앙테의 파티를 참석하는 것이 꿈인 소녀들이 잔뜩이었다.
루멜리사 파앙테가 저기 있었다.
소녀들의 우상인 세바스티아 비페리도 저기에.
아, 저쪽엔 타국 공주와 공작의 딸로 고귀하기가 이루 말할 수 없는 캐서린 트랑이다.
타국 왕세자의 약혼녀인 이보나 카바린스도 있고.
마법사 혈통으로 유명한 케이틀린 로스달……!
세바스티아가 이사벨라를 힐끗 쳐다보았다.
“처음 뵙는 분이시군요.”
“아! 인사드려요~. 이사벨라 샤토브리앙이랍니다.”
“샤토브리앙?”
“샤토브리앙 공작님이 제 큰아버지 되셔요.”
“아아, 샤토브리앙 본가에 입적 준비 중이시라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저, 저를 알고 계시나요? 맙소사, 기뻐라…….”
이사벨라가 부채를 든 손으로 입가를 가리며 기뻐했다.
“괜찮으시면 옆에 앉아도 될까요? 황도엔 아는 사람이 없어서 비페리 양이 함께 계셔주시면 든든할 것 같아요.”
“죄송하지만 그 자리는 이미 주인이 있는지라.”
“주인이라시면……?”
이사벨라가 눈을 동그랗게 뜨고 물었을 때였다.
주변이 시끄러워졌다.
누군가 휴게실 쪽에서 들어오자, 삼삼오오 모여 떠들던 영애들이 일시에 그쪽으로 다가갔다.
“몸 상태는 어떠신가요?”
“더 쉬셔도 될 텐데요. 이렇게 좋지 않은 몸으로 파티에 참석하시다니, 파앙테 영애와 서군 원화와의 우정은 정말이지 눈부시군요.”
“따뜻한 차라도 드시겠어요? 속이 진정될 거예요.”
에릴로트가 빙그레 웃으며 영애들 사이로 걸어오고 있었다.
세바스티아가 다정한 표정으로 손을 올렸다.
“여기야, 에릴로트.”
“자리를 맡아주셔서 감사해요, 언니.”
“별말씀을.”
에릴로트는 자리에 앉으려다가 이사벨라를 힐끗 쳐다봤다.
“한데 이분은…….”
“샤토브리앙 본가에 입적 절차를 밟고 계시는 이사벨라 샤토브리앙 양이야.”
“아.”
에릴로트가 이사벨라에게 인사했다.
“반가워요. 아스트라 제 2백작가의 에릴로트예요.”
“바, 바, 반…… 반……!”
이사벨라가 엉망으로 말을 더듬자 에릴로트의 눈이 약간 커졌다.
“저, 영애……?”
“바, 반…… 반갑습니다─!!”
이사벨라가 냅다 허리를 굽혔다.
치맛자락을 펼치며 무릎을 굽히는 게 일반적인 인사법이었다.
예법에 민감한 몇몇 귀족 소녀들이 인상을 찌푸렸다.
에릴로트는 어색하게 웃으며 주변을 둘러보고, 이사벨라의 손을 잡았다.
“그러지 않으셔도 돼요.”
“영애의 전투 영상은 전부 보았어요! 서부 예비 원화전도 그렇고, 태양회…… 아, 태양회에선 전투는 아니었지만요. 그리고 크림슨 구울 토벌이나 황군 공개 전투 훈련…… 또……!”
“…….”
“어머, 너무 흥분했네요. 부담스러우셨지요?”
“설마요. 잘 보아주셨다니 기뻐요.”
“줄곧 흠모하고 있었답니다! 제 이름은 이사벨라예요. 영애의 별칭인 암막의 대제의 존함은 이자벨라시잖아요? 스펠링에 차이가 있긴 하지만, 이것도 인연이 아닐까 혼자서……!”
세바스티아와 에릴로트가 서로를 쳐다봤다.
서로 눈을 동그랗게 뜨고 바라보던 두 사람이 동시에 웃음을 터뜨렸다.
“샤토브리앙에 이토록 솔직한 분이 계신 줄은 몰랐습니다.”
세바스티아가 말하자, 이사벨라가 양손으로 발그레해진 뺨을 감쌌다.
“매우 동경하고 있던지라……. 부끄러워라~.”
“언니는 영애의 솔직한 모습이 사랑스럽다고 말씀하신 거예요.”
“두 분은 다정하시네요. 저, 서군 원화~. 사실 제 가호가 영애와 합이 잘 맞아요. 몰래 파트너가 되고 싶다고 생각했답니다. 제 가호는 몬스터를…….”
실린이 이사벨라의 팔을 확, 끌어당겼다.
“파티에서 소란이라니요.”
실린의 표정이 차가웠다.
‘멍청하게……!’
도와주려고 왔다더니 소란을 벌여서 루멜리사 파앙테를 민망하게 만들고 있다.
귀족 아이들의 표정은 좋지 않았다.
세바스티아는 물론이고, 이 재수 없는 에릴로트 아스트라도 갖은 계략으로 황도 소년, 소녀들의 동경을 받고 있었다.
다들 두 사람과 어울리고 싶을 텐데, 혼자서 둘을 다 차지하고 소란을 벌이고 있으니…….
샤토브리앙에 시선이 곱지 않을 수밖에 없었다.
“인사를 드리고 있던 건데?”
“다들 불편해하시잖아요. 자중을…….”
“불편하셨나요?!”
이사벨라가 목청 높여 소리쳤다.
대답하는 사람은 없었다.
그야 대답했다간 황도 사교계에 첫발을 뗀 영애를 홀대하는 것으로 보일 테니까.
실린의 얼굴이 굳어졌다.
‘다 알면서. 이 영악한 게……!’
이사벨라가 생긋 웃으며 실린을 쳐다봤다.
“불편하신 분은 없으신 것 같은데~?”
“이사벨라.”
“그러니까 신경 쓰지 않아도 돼. 넌 파앙테 영애와 얘기를 나눠야지. ‘사과하러’ 왔잖아?”
“……!”
사과를 한다는 건 잘못을 인정한다는 뜻이었다.
남들 앞에서 제 잘못을 인정하는 건 흙탕물을 뒤집어쓰는 일이었다.
‘공개적으로 저렇게 소리를 쳐?!’
주변 사람들이 입매를 비틀며 실린을 보고 있었다.
그 사이에 있던 루멜리사 파앙테가 팔짱을 끼곤 걸어 나왔다.
“하실 말씀이 있는 모양이군요.”
사람들의 시선이 집중되었다.
세바스티아, 그리고 찢어 죽여도 시원치 않은 에릴로트까지도 자신을 보고 있었다.
실린이 새빨개진 얼굴로 치맛자락을 꽉 쥐었다.
“따로…… 얘기하겠어요. 자리를 마련해줘요.”
파티의 주최자인 루멜리사 파앙테가 실린을 쏘아보았다.
‘아직도 정신을 못 차리고.’
주최자가 자리를 비우는 건 어려운 일이었다.
그런데 부탁을 하면서도 저렇게 고압적인 어조라니.
‘얼마나 날 무시하는 거야?’
가뜩이나 실린에게 마음이 좋지 않았다.
남군 원화를 이용해서 제 파티에 오물을 뿌렸다.
황태후가 장소까지 내어준 커다란 연말 파티에서도 소란을 벌이지 않았던가.
‘이렇게 나오면 나도 배려해주기 어렵지.’
루멜리사 파앙테가 인상을 찌푸리며 말했다.
“파티의 호스트가 자리를 비울 순 없죠. 하실 말씀이 있다면 여기서 하세요.”
“……!”
에릴로트가 사람들을 힐끗 돌아봤다.
다들 기가 막힌 얼굴로 실린을 노려보고 있었다.
‘실린이 이 지경이 되고, 다들 저 애가 음지에서 벌여온 일을 알았으니.’
피해자도 꽤 됐다.
황도에 이름난 영식, 영애들을 뒤에서 짓밟아오고 있었으니까.
세바스티아가 에릴로트에게 속삭였다.
“여기서 또 소란을 벌이면 원화들의 방종을 두고 떠들 사람이 생기겠는데.”
“그건 곤란하죠.”
똥물을 뒤집어쓸 거면 너나 해라.
에릴로트가 루멜리사 파앙테의 손을 조심스럽게 잡으며 말했다.
“파티 중이니 다음번에 따로 대화를 나누시는 게 어떨까요?”
“정말이지……. 에릴로트 양은 어쩌면 이렇게 착한 거예요?”
“네?”
“당신에게 그런 짓을 했던 샤토브리앙 양을 용서해달라고 폐하께 청하질 않나, 오늘도…….”
그건 다 음흉한 계략이 있어서 그랬다.
‘뭐, 좋게 봐주면 나야 나쁠 것 없긴 한데…….’
루멜리사가 한숨을 푹 내쉬며 말했다.
“에릴로트 양의 부탁이라면, 그렇게 하겠어요.”
“사려깊으…….”
“됐어요─!!”
실린이 빽, 소리쳤다.
저런 악독한 것에게 도움을 받고 싶지 않았다.
‘배려하는 척은!’
이사벨라가 눈살을 찌푸렸다.
“도와주시려는 분께 무례하잖아, 실린.”
“도움이 필요 없다는 뜻이에요.”
실린이 루멜리사를 쳐다봤다.
“사과할게요. 됐어요?”
“하……! 그게 사과란 말이에요?”
“오해는 풀고 싶어요. 당신을 겨냥하고 파티에서 그런 일을 한 건 아니에요!”
“당신 정말…….”
“서군 원화는 늘 중앙 원화인 제게 반감을 갖고 행동했어요. 이런 상태로 사교계에까지 발을 들이면 저뿐 아니라, 다른 분들도 곤란해질 거라고 생각했고요!”
“…….”
“…….”
“계속 이런 식으로 굴면 원화군이 분열할 수도 있다는 판단이 있었어요. 하지만 그로 인해 파앙테 양이 곤란했다면 실수가 맞겠죠.”
“…….”
“사과할게요. 그러니까─”
“진짜 몹쓸 사람이네.”
루멜리사가 중얼거렸다.
사람들의 시선도 싸늘해졌다.
“잘못을 인정하는 게 그렇게 어려운가요?”
“파앙테 양에겐 잘못했다고 생각을─”
“자신을 정당화한다고 나쁜 짓이 아니게 되나요?”
“…….”
“당장 제 파티에서 떠나주세요.”
“파앙테 양─!”
“앞으론 보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군요.”
“그런……. 어떻게 그렇게 말씀하실 수 있─”
그때였다.
사람들이 양쪽으로 물러나 길을 터주었다.
불청객에게 떠나라 종용하는 것이다.
사교계에선 매장 선언이나 마찬가지였다.
“……!”
그런데 일은 그것으로 끝이 아니었다.
“들으셨어요?!”
촉새 같은 누군가가 파티장 안으로 달려왔다.
“폐하께서 샤토브리앙 부녀를 재판에 회부하셨어요!”
실린의 귀족 인생이 끝났다는 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