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is Three Year Old Is a Villainess RAW novel - Chapter (211)
이 3세는 악역입니다 210화.(211/390)
210화.
블로니는 눈을 크게 뜨고서 날 쳐다봤다.
그러곤 곧 내 등 뒤에 있는 제 패거리들에게 물었다.
“얘가 지금 뭐라는 거니?”
블로니가 웃기 시작하자 패거리들도 따라서 키득거렸다.
블로니 패거리 중 14세 즈음 되어 보이는 하녀가 내게 다가왔다.
그러곤 내 어깨를 탁, 탁! 밀치며 말했다.
“어떻게 죽일 건데? 응?”
손이 맵기는 엄청나게 매웠다.
블로니와 다른 하녀들은 까르륵 웃으며 나를 지켜보고 있었다.
내 어깨를 밀친 하녀가 얼굴로 바짝 다가오며 실실거렸다.
“어떻게 죽일 거냐고요. 묻잖아.”
“이렇게.”
나는 하녀의 팔을 잡고, 단숨에 돌려세워 바닥으로 찍어 내렸다.
쿵!
“꺄악!”
둔탁한 소리와 함께 내게 깔린 하녀가 비명을 내질렀다.
버둥거리는 하녀의 머리채를 잡고 강하게 찍어눌렀다.
“아악!”
“……!”
“……!”
하녀는 또 한 번 비명을 내질렀고, 블로니와 패거리들은 굳은 얼굴로 날 쳐다봤다.
내가 저들보다 작다고 우습게 보였겠지만, 어림없는 말이다.
나는 걸음마를 떼자마자 각종 훈련을 받았다.
‘가호나 마도구 사용법만 배운 줄 아냐?’
아스트라엔 공격계 가호를 가진 괴물들이 포진해 있다.
디오네라의 <괴력>, 조프리의 <수구>, 밀란의 <확대> 등.
어른보다 훨씬 강한 애들 사이에서 살아남으려고 죽기 살기로 훈련했다 이 말이다.
“뭐 하는 짓이야!”
다른 하녀가 내게 달려들었다.
나는 달려든 하녀의 손목을 홱, 끌어당겨 얼굴에 주먹을 날려줬다.
뻑—!!
달려들던 하녀가 내 힘에, 제 속도까지 더해져 제대로 얻어맞았다.
“아아아악—!”
나뒹군 하녀가 얼굴을 잡고 비명을 질렀다.
그때까지 지켜보던 블로니와 다른 하녀가 입을 뻐끔거렸다.
그리고 주먹으로 얻어맞은 하녀를 보며 중얼거렸다.
“피, 피……!”
“피?”
얻어맞은 하녀가 제 얼굴을 더듬었다.
정말로 코 밑에서 피가 흐른다는 것을 깨닫자 사색이 되었다.
“피, 피가…… 피…… 너어어—!”
덧붙여 괴물 같은 애들 사이에서 살아남기 위해, 내가 제일 먼저 익힌 건 개싸움이었다.
‘나한테 아무런 힘도 없던 시절부터 그 사촌들이 날 쉽게 건드리지 못했거든?’
주먹으로 코를 정확하게 노리는 것.
물어뜯는 것.
머리채를 잡는 것.
깨무는 것.
정 안 되면 눈알 찌르기.
블로니가 사색이 되어 제 옆에 서 있던 하녀들에게 소리쳤다.
“뭐해?!”
“어? 어어!”
다른 하녀들도 허둥지둥 내게 달려들었다.
‘어림없지.’
나는 하녀에게 올라탄 상태에서 싹, 싹! 잽싸게 몸을 비틀었다.
머리채를 잡으려던 하녀가 균형을 잃고 넘어졌다.
어깨를 떠밀려던 하녀는 균형을 잃은 하녀에게 걸려 엉덩방아를 찧었다.
‘피하는 건 내가 제일 잘하는 거란다.’
평범한 아이인 나는 사촌들에게 한 대만 맞아도 저승 구경을 한다.
당연히 죽기 살기로 몸에 익혔다.
“파, 팔, 부러졌나 봐……!”
“허어어엉…… 엄마……!”
나는 가뿐하게 일어나서 아래를 내려다보았다.
블로니를 제외한 다른 하녀들이 모두 바닥에 엎어져 있었다.
“남에게 손을 올릴 거면, 너도 맞을 수 있다는 것을 알았어야지.”
나는 헝헝 우는 하녀들을 보며 어깨를 으쓱했다.
그러고 블로니에게 “안 그래?”하고 물었다.
블로니는 사색이 되어 있었다.
“내가 이 일을 그냥 넘어갈 것 같아?!”
“안 넘어가면 어쩔 건데?”
“집사님께 말씀드려서……!”
난 픽 웃었다.
“그럼 얼른 말씀드려.”
“……뭐?”
난 블로니에게 다가가며 말했다.
내가 다가갈수록 블로니는 주춤, 뒷걸음질 쳤다.
블로니는 밀리고, 밀리다가 복도 벽에 가로막혔다.
그 애에게 바짝 다가간 나는 속삭였다.
“가서 이르라니까?”
“너……!”
“가서 하급 고용인들이 남의 영지에서 소란을 벌였다고 말해. 너는 수습할 생각도 없이 함께 싸웠다고 말이야.”
“…….”
난 블로니의 금발을 매만지며 중얼거렸다.
“내저론 다시 들어갈 수 없을걸. 평생 외저의 하급 고용인으로 일하겠지.”
“……!”
“아, 그건 운 좋아서 집사님이 넘어가 주셨을 때의 일이고.”
“다, 닥쳐!”
“남의 영지에서 소란을 벌인 죄로 퇴직금 한 푼 못 받고 쫓겨나겠지. 이 멍청아.”
“그건 너도 마찬가지잖아!”
블로니가 꽥, 비명을 내질렀다.
그러는 동안 나는 시간을 가늠했다.
‘이제 슬슬 사람들이 우릴 찾을 때가 되었…….’
그 순간이었다.
블로니의 눈에 불똥이 튀는가 싶더니 그 애가 나를 확! 떠밀었다.
나는 그대로 바닥에 엉덩방아를 찧었다.
“어디 출신도 모르는 천박한 계집애가 감히 내게……!!”
블로니가 기세등등하게 손을 치켜들었다.
그리고.
“거기, 지금 뭐 하는 겁니까!”
복도 끝에서 높은 목소리가 들려왔다.
‘옳지, 왔구나.’
드레스 차림.
가슴엔 유로생 가문 문양 휘장.
유로생 성을 관리하는 상급 고용인이었다.
블로니도 알아본 모양인지 당황해서 얼른 손을 내렸다.
그러고 나를 쳐다봤는데, 나는 그 애만 보이도록 히죽 웃어줬다.
‘내가 바보냐?’
문이 활짝 열린 데에서 치고받고 하게.
진짜 육탄전을 벌일 거였으면, 문부터 닫고 두들겨 팼지.
‘이때를 위해서 일부러 시간을 질질 끌었단다, 멍청아.’
유로생의 고용인들이 허둥지둥 달려왔다.
유로생 성의 관리인은 나와 널브러진 하녀들을 보며 헛웃음을 흘렸다.
“대체 이게…….”
기가 막히기도 할 것이다.
‘고용인이, 그것도 남의 성에서 싸웠으니.’
나는 처연한 표정으로 뺨을 감쌌다.
물론 뺨은 맞은 적이 없지만, 누가 보더라도 어디 한 대 얻어맞아 보일 터였다.
‘게다가 위치상 블로니가 저 하녀들까지 전부 때린 것으로 보이겠지.’
하녀들은 내 뒤에 있고, 블로니만 우리를 마주 보고 있었으니.
블로니는 어쩔 줄 몰랐다.
“이, 이건, 그러니까, 이건 말이에요……!”
“설명할 필요 없소.”
“아, 아뇨. 들어주세요! 이건 저 애가—”
“타가문 내부의 이야기까지 듣고 싶지 않다는 뜻이오.”
상급 고용인의 시선은 차갑기 그지없었다.
그때, 나는 잽싸게 몸을 일으켰다.
그리고 허리를 깊이 굽혔다.
“송구합니다. 귀성에서 부끄러운 일이 있었습니다.”
“…….”
“그러나 이시론 가의 가르침이 소홀하였거나, 유로생 가를 우습게 보아서 벌어진 일은 결코 아닙니다.”
“…….”
“일이 어떻게 되었든 간에 모두 윗분의 심기를 거스른 제 부덕입니다, 레이디.”
블로니와 하녀들은 기가 막힌 얼굴이었다.
딱,
‘진짜 네 탓이잖아! 네가 우릴 두들겨 팼으면서……!’
—라고 말하고 싶은 모양이었다.
블로니는 핫, 숨을 들이켰다.
이러다가 정말로 제 탓이 될 것 같았나 보다.
“저기, 그러니까, 이건 저 애가 저희에게 손을 올려서 저희는 어쩔 수 없이……!”
‘으이구.’
나는 속으로 히죽히죽 웃으며 블로니를 쳐다봤다.
‘그렇게 변명하는 건 역효과라고.’
이미 유로생의 고용인들은 화가 잔뜩 났다.
제 성에서 남이 소란을 벌였으니까.
그것도 더 격조 높은 가문에서 온 고용인들이 그런 일을 벌였다.
이시론의 고용인이라 유로생을 무시했다고 보이겠지.
‘그런데 네 탓이 아니라고 변명까지 하면 어떻겠니?’
유로생의 고용인들은 싸늘한 표정이었다.
상급 고용인이 멸시하는 눈으로 블로니를 쳐다봤다.
“이시론의 일은 내게 변명할 필요가 없다고 했을 텐데.”
“오해하시는 것 같아서……!”
“이시론 같은 가문에 쓸만한 고용인이 하나뿐이라는 것이 아쉬울 뿐이오.”
그녀가 ‘쓸만한 고용인’이라고 말하면서 본 건 나였다.
블로니와 패거리들은 새파랗게 질려 있었다.
유로생의 고용인이 한숨을 쉬며 말했다.
“어쨌든 서두르시오. 이미 홀에 윗분들이 모이셨소.”
“그……!”
블로니가 무어라 말하려고 했으나, 내가 잽싸게 말을 빼앗았다.
“예, 서둘러 움직이겠습니다.”
유로생의 상급 고용인이 먼저 자리를 떠났다.
뒤를 따르던 어린 유로생의 고용인이 나를 힐끔 쳐다봤다.
“괜찮니?”
“네, 레이디.”
“레이디는 무슨. 나는 일반 하인이란다.”
레이디는 상급 하녀들을 부르는 존칭이다.
아니라고 손을 내저었으나, 듣기는 좋았는지 소녀가 상냥하게 웃었다.
“난 헤일린이라고 해. 환영회가 끝나면 날 찾아오렴. 약을 줄게. 그리고…….”
헤일린이 블로니 패거리를 노려보며 말했다.
“방금 본 베시 님은 유로생에 충성심이 깊으시단다. 이번 일은 결코 그냥 넘어가지 않으실 거야.”
“그런가요…….”
“그래. 지위를 믿고 손을 휘두른 사람에겐 응당한 벌이 있겠지.”
이시론의 고용인에게 제대로 항의할 거라는 뜻이었다.
블로니가 희게 질린 얼굴로 우리를 쳐다봤다.
그러거나 말거나, 나는 헤일린에게 처연하게 웃어줬다.
헤일린이 그런 나를 보며 한숨을 푹 내쉬었다.
“가엽기도 하지. 자, 어서 가자.”
“예, 레이디…….”
“레이디가 아니라니까. 우후후훗!”
나는 종종걸음으로 걷는 헤일린의 뒤를 쫓아가며, 블로니를 힐끔 쳐다봤다.
블로니가 이를 악물며 나를 죽일 듯 노려보았다.
난 생긋 웃으며 입을 벙긋거렸다.
‘아직 시작도 안 했어.’
—하고.
아빠가 곰손으로 만들어준 헝겊…… 아니, 손수건의 원수는 깊다.
* * *
도착했을 땐 이미 환영회가 파하는 분위기였다.
새벽인 터라, 환영회라 해도 유로생 영주와 몇 마디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 전부였던 모양이다.
알렉시스는 아주 잘하고 있었다.
“환영에 감사하오.”
나는 흐뭇해졌다.
‘그래, 그래.’
어릴 때부터 조금씩 예법 교육을 해온 게 빛을 발한다.
알렉시스 자체가 워낙 눈치가 빠르기도 하고.
유로생은 이시론의 분가.
공대는 지나치나, 그렇다고 본가의 공자가 하대하는 건 자치권을 인정하지 않는다는 것으로 비칠 수 있다.
‘딱 적당하네.’
유로생의 영주는 젊은 남자였다.
그것도 아주 훤칠하게 생긴 남자.
‘콘라드와 비슷한 계열이네.’
온미남이란 뜻이다.
유로생의 영주가 빙그레 미소 지었다.
“아델리크 님께서도 종종 유로생을 찾으십니다. 오실 적에 늘 찾으시는 방으로 잠자리를 마련했습니다.”
유로생 가문에선 알렉시스를 장남인 아델리크와 동등하게 대우한다는 뜻이다.
알렉시스와 내 시선이 마주쳤다.
나는 슬쩍 엄지를 치켜들어 주었다.
알렉시스는 픽, 실소를 흘렸다.
그러자 맞은편의 유로생 고용인들은 황홀한 표정이 되었다.
물론 얼른 표정을 정리했지만.
‘아빠가 웃을 때 우리 저택의 고용인들이 저도 모르게 탄성을 지르는 것과 비슷하네.’
하기야, <빙.흑.손> 남자 주인공의 외모가 어디 갈까.
쟤가 다 크면 아빠와 비슷한 평을 받는, 진짜 엄청난 미남이 된다고.
“내일은 오찬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유로생에 방문하신 다른 손님들도 참가하시니, 공자께서도 자리를 빛내주시길 청합니다.”
“예.”
“고된 길이었을 텐데, 서둘러 여독을 푸시는 편이 좋겠군요.”
유로생 영주와 알렉시스가 자리에서 일어나 악수했다.
그렇게 환영회가 파했다.
고용인들은 각자의 주인을 따라 이동했다.
유로생의 상급 고용인 몇만이 알렉시스를 안내하기 위해 따라붙었다.
알렉시스는 이시론의 고용인들 쪽을 힐끗 쳐다봤다.
“너.”
나? 왜?
그런 생각이 들었으나, 일단 처지를 생각하고 고개를 숙였다.
“예, 도련님.”
“너는 시킬 것이 있으니, 따라와라.”
“예.”
알렉시스가 묵게 될 방에 도착하여, 유로생의 상급 고용인이 떠났다.
방 안엔 나와 알렉시스만이 남았다.
알렉시스가 방 곳곳을 살폈다.
이불을 들치고, 창틀을 확인하고, 벽난로 안을 살펴봤다.
“마법의 흔적은 없어. 말해도 돼.”
“그런 건 어디서 배웠어?”
“칼리.”
“……거짓말이지?”
이그리츠 군의 대장인 칼리가 그런 섬세한 걸 한다고?
차라리 간식거리를 찾는 거라고 하면 믿겠다.
알렉시스가 픽 웃었다.
“거짓말 같지만, 정말로 이건 칼리의 버릇이야. 대장군 출신일 때 타국의 첩자들을 하도 많이 상대해서 버릇이 됐단다.”
“그런 면이 있어?”
“그래.”
알렉시스가 내게 양피지 묶음을 내밀었다.
“유로생의 마법사 명단. 음지에서 활동하는 자까지 있으니, 거기에 황야의 마법사가 있을 거다.”
“와—!”
나는 얼른 양피지를 끌어안았다.
이어서 알렉시스가 어떤 패를 내 손목에 묶어줬다.
“이건 뭐야?”
“성 밖 출입권. 미리 서신을 써서 릴루의 이름으로 받아뒀다.”
“성 밖 출입권을 다 주네…….”
“다들 음지의 거래를 하려고 찾는 곳이니, 나도 뭔가 할 줄 아는가 보지. 새벽에도 움직일 수 있어. 하지만—”
알렉시스가 내 이마를 손마디로 툭, 치며 말했다.
“혼자 나가지 마라.”
“너랑 같이 이동하면 조사에 한계가 있잖아. 몬스터를 데리고 다닐게. 이동석도 소지하고 있고 마도구도 챙겨왔어.”
“……목적지와 도착 시간은 말하고 가. 네게 이상이 생겼다는 걸 내가 알아야 하잖아.”
“그래, 그래. 그럼 난 간다!”
나는 알렉시스에게 손을 살랑살랑 흔들었다.
알렉시스가 고개를 끄덕였다.
얼른 복도를 걸으며 서류를 확인했다.
‘황야의 마법사가 무슨 이름을 쓴다고 했더라? 테드가 말해줬는데…….’
나는 으음, 신음하며 이름을 떠올렸다.
아, 그래.
‘한스! ……인데, 아이고.’
한스는 한국으로 치면 철수 같은 거다.
가명으로 너무 흔하게 쓰이는 이름.
서류에 적힌 한스만 해도 한 트럭이었다.
‘……순서대로 찾자.’
일단 가장 가까운 곳부터.
나는 서너 시간만 눈을 붙이고, 즉시 수학 문제에서 철수 찾기…… 아니, 황야의 마법사 찾기에 돌입했다.
* * *
다음날.
나와 함께 성을 나온 한지혁이 투덜거렸다.
“세 번째 한스도 아니잖아. 한스가 몇이나 더 있는 거야?”
“22명.”
“……찾을 수 있다고 생각해? 곧 오찬이라 들어가 봐야 한다고.”
“그렇다고 안 찾을 순 없잖아. 너까지 데리고 나오느라 경비병한테 돈도 쥐어줬다고.”
내 피 같은 80골드.
내가 눈을 부릅뜨자, 한지혁이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
“넌 부자면서 이상한 데서 쪼잔하더라.”
“아낄 수 있는 건 아껴야지. 언제 일이 터질지 모르는데. 생각난 김에 돈 좀 바꾸러 가자.”
귀걸이를 들고서 말했다.
저택의 금화엔 아스트라의 문양이 새겨져 있어서, 흔히 쓰는 금화가 필요하다.
한지혁과 나는 전당포로 향하기로 했다.
그렇게 길을 걷던 중이었다.
나와 한지혁이 동시에 멈춰 섰다.
그리고 화기애애한 대화를 나누는 척 서로를 쳐다보면서 조용히 말했다.
“느꼈어?”
“어어, 뒤에 말이지.”
다시 걷기 시작하며 우리는 한 번 더 웃으며 서로를 쳐다봤다.
“저 골목부터야.”
“그래.”
그렇게 골목에 이르렀다. 순간, 우리는 냅다 달리기 시작했다.
‘누가 뒤에 따라붙었으니까!’
이건 교육받은 살수의 움직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