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is Three Year Old Is a Villainess RAW novel - Chapter (276)
이 3세는 악역입니다-275화(276/390)
275화.
경비병들이 일제히 무릎을 굽혔다.
플로렌스 에즐로 또한 허둥지둥 허리를 숙였다.
“황가에 광영을. 황자 전하를 뵙습니다!”
그 말에 에즐로 령의 사람들이 크게 술렁였다.
“화, 황자님?”
“황자님이라고?”
대다수의 사람들이 당황한 사이, 허름한 차림의 아이가 납작 엎드려 소리쳤다.
“화, 황자님! 우리 아가씨를 구해주세요!”
플로렌스는 당황하여 아이를 불렀다.
“재클리……!”
그러나 아이는 엉엉 울며 황자의 바짓자락을 붙들었다.
“아가씨는 좋은 사람이에요! 누이가 역병에 걸렸을 때 옷을 팔아서 약값을 주셨어요, 허엉……!”
그러자 다른 사람들까지 엎드려 애원했다.
“에즐로 자작님과 플로렌스 아가씨의 인품은 우리 지역 사람이라면 모르는 사람이 없슈……! 흉년엔 창고를 개방해주시구, 식사는 사치라며 함께 굶으시구, 또, 또……!”
“이민족이 쳐들어왔을 때 영주가 직접 나와 물지게를 지셨어요!”
“아가씨는 매일 마을에 나와 부족한 게 없나 살피셔요!”
“그런 아가씨께서 무슨 죄를 지었겠습니까. 아니 만에 하나 지었더라도 그건 모두 우리를 위한 일이었을 겁니다!”
두 손을 비비며 곡하는 사람들을 보고, 플로렌스의 눈시울이 붉어졌다.
“그러지 마세요. 일어나요. 일어나라니까요. 할머니, 메슈 아저씨!”
황가의 사람들이 황자의 눈치를 보았다.
“어찌하시겠습니까.”
황자는 묘한 표정으로 울먹이는 플로렌스와 엎드린 사람들을 쳐다보았다.
그가 픽 실소를 흘렸다.
‘재밌게 되었군.’
그때였다.
황자가 성 입구로 나섰다는 소식을 들은 아스트라의 2, 3세들이 모습을 드러냈다.
아스트라 공작의 3남 데콘스가 헐레벌떡 달려왔다.
“아니, 이놈들이!”
그가 고함을 내지르자, 경비병들이 움찔했다.
“썩 저 놈들을 죄다 옥사로 집어넣지 않고 뭣들 하는 짓이냐!”
경비병들이 흠칫해서 움직이기 시작했다.
앙상한 백성들에게 차마 손대지 못하고 안절부절못하는 자도 있었다.
로레이나가 매섭게 소리쳤다.
“서둘러라!”
“예…….”
경비병들이 에즐로 령의 백성들을 끌어내기 시작했다.
성문 앞은 수라장이 되었다.
백성들은 울며 비명을 내질렀다.
반항하는 자들도 있어서, 경비병들이 무기를 들었다.
플로렌스가 비명 같은 고함을 내질렀다.
“그만 하세요, 제발! 이들을 공격하지 말아요!”
서럽게 울며 백성들의 앞을 가로막았다.
그리고 이를 악문 채로 본가의 사람들을 노려봤다.
“어떻게 이러세요. 어쩌면 이러실 수 있어요! 먼 길을 온 백성들을 이렇게 대하시다니요!”
“뭐야?”
아스트라 공작의 딸, 바스티나가 플로렌스를 노려보았다.
“벌을 피하기 위해 백성을 이용하는 치졸한 짓을 한 주제에 어디서 감히……!”
“치졸하다니…… 그런…….”
플로렌스가 입술을 꽉 깨물자, 사람들이 소리쳤다.
“아가씨가 이용하신 게 아닙니다!”
“예! 소식을 들은 우리가 자발적으로 온 거라고요!”
“아가씨의 머리카락 한 올 못 건듭니다! 아가씨를 죽일 거라면 우리 모두 같이 죽이세요!”
그러던 찰나.
2, 3세들 사이로 발소리가 들려왔다.
혈족들 사이로 모습을 드러낸 건, 검은 로브를 어깨에 걸친 에릴로트였다.
백성들은 결기 어린 얼굴로 에릴로트를 쳐다봤다.
황가의 사람들은 흥미로운 표정이었고, 아스트라의 혈족들은 한숨을 내쉬었다.
에릴로트는 아스트라의 직계 사이에서 가장 분위기를 잘 파악하는 사람이었다.
‘황족까지 있는 곳에서 백성들을 어찌하진 못하겠지.’
‘백성이 여론이다. 저들과 척을 지면 데이몬드 관할령에도 타격이 있을 터.’
‘결국 플로렌스 에즐로는 이대로 풀려나겠구나.’
로레이나와 리앙틴은 못마땅한 표정이었다.
에릴로트가 천천히 입을 열었다.
“뭣들 하니.”
그러자 경비병들이 눈을 크게 뜨고 물었다.
“예?”
“함께 죽겠다고 애걸하니 주인 된 도리로 저들의 바람을 들어주어야지.”
“그게 무, 무슨……?”
백성들은 물론, 플로렌스 에즐로까지 매우 당황하여 눈을 홉떴다.
플로렌스 에즐로가 소리쳤다.
“아, 아가씨!”
“공작성까지 이른 민란이다. 직속군을 불러와라.”
“아가씨—!!”
플로렌스 에즐로가 급히 에릴로트의 앞을 막아섰다.
“백여 명에 이르는 에즐로 령의 백성들을 정말로 죄다 도륙하실 셈이에요?!”
“아스트라의 백성.”
“……예?”
“에즐로의 백성이 아니라 아스트라의 백성이지.”
플로렌스 에즐로의 동공이 가늘게 떨렸다.
에릴로트가 빙그레 미소 지었다.
“공작성의 뜻에 반해 무기를 들고 성 앞에서 농성을 벌였다. 민란이 아니면 무엇이란 말이지?”
“무기라니…….”
에릴로트는 힐끗, 괭이를 들고 있는 자를 쳐다보았다.
“그저 농기구입니다.”
“날이 달린 쇳덩이지.”
“……!”
“모두 잡아들여라!”
에릴로트가 매섭게 소리치자, 우왕좌왕하던 경비병들이 백성들을 구속했다.
성문 앞은 다시 소란스러워졌고, 에릴로트는 그 모습을 가만히 지켜보았다.
황가의 사자들이 황자에게 속삭였다.
“에릴로트 아스트라가 독수를 놓았습니다. 이제 아스트라의 백성 중 그 누구도 데이몬드 아스트라의 공작위 계승을 바라지 않을 것입니다.”
황자는 픽 웃었다.
“아직 어린애로구나.”
“예, 시대가 변하고 있는 지금은 무엇보다 민심을 우선해야 할 텐데요.”
“뭐, 그건 아스트라의 혈족들이 알아서 할 일이고, 우리는 이번 일로 이득이나 보고 돌아가면 될 테지.”
황자의 입가에 비릿한 미소가 감돌았다.
* * *
이튿날, 아침.
나는 공작성의 방에서 샌드위치를 물며 가호를 발동했다.
유난이네 진짜ㅡㅡ 주제도 모르는 방계놈들.. 지들이 정식 항의하면 어쩔 거야. 아스트라 공작이 나서면 아무것도 못할 거면서.
에즐로 령 백성들도 멍청..
테이블에 차를 내려놓은 한지혁이 물었다.
“상황은 어때?”
“고구마를 맞아서 댓글 수가 폭발했지, 뭐. 덕분에 나는 곳곳의 상황을 다 파악할 수 있어서 좋지만.”
“다들 뭐라는데?”
“방계들이 정식 항의를 하려는 모양. 이번 기회에 본가의 영향력을 축소하려는 거겠지.”
“역시 어제 너무 심했던 것 아냐? 어제 일로 너는 민심을 완전히 잃은 거잖아.”
그때, 콘라드가 산더미 같은 서류를 들고 테라스에 나왔다.
탁, 서류를 내려놓은 콘라드가 입을 열었다.
“어제는 그럴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럴 수밖에 없었다니요?”
나는 샌드위치를 삼키고 찻잔을 들었다.
“거기서 백성들이 계속 도와달라고 황자에게 매달리면 어쨌겠어.”
“그야 황자가 나섰겠지. 황제는 민심에 민감하니…….”
“그래, 황실에서 아스트라에 제재를 가할 구실을 주는 거야.”
황제가 구민청을 세웠다.
물론 백성들은 구민청의 등장을 환영했을 것이다.
그러나 귀족들이 민심을 잃을 위험성을 감수하고도 목놓아 반대를 외쳤다.
왜냐면,
“구민청은 정치적 도구야.”
“예, 아가씨. 귀족들의 영지에 황실의 제재를 가해, 영향력을 강화하기 위한 도구입니다.”
“구민을 명분으로 한다면 그 어떤 귀족가도 섣불리 항의할 수 없거든. 명분이 좋지.”
한지혁이 “아아.” 하며 고개를 끄덕였다.
나는 흐음, 신음하고서 턱을 괴었다.
“반응이 격렬하긴 하네.”
이 소식이 백성들에게 퍼졌다.
나는 완전히 악역이었다.
광장은 혼란했다. 중앙에 있던 남자가 팔을 높이 들며 소리쳤다.
“구민청에 에릴로트 아스트라의 직권 정지를 요청합시다!”
“데이몬드 관할령의 오만이 도를 넘습니다! 이민족과의 화합을 외치는 주제에, 패망한 나라의 귀족이라는 이유로 가신들을 죄다 잘라냈지요!”
“이제껏 에릴로트 아스트라가 이 장원을 위해 한 일이 무엇입니까!”
“공을 세웠다고 하나, 결국 모든 건 일신의 이득을 위한 일이 아니었습니까!”
백성들이 함성을 내질렀다.
“구민청으로 갑시다! 황제 폐하께 에즐로 영애의 억울한 일을 알리고, 우리 영웅의 안위를 지킵시다!”
나뿐만이 아니었다.
데콘스 령, 바스티나 령, 발데릭 령…… 심지어는 상냥한 영주라는 평을 받는 바실레 고모님의 관할령에서도 ‘아스트라에 대한 불만’이 터져 나왔다.
“일이 이렇게 되기 전에 백성들을 선동할 수 있는 에즐로 자작 일가를 축출하려고 했는데.”
나는 쯧, 혀를 찼다.
그때였다.
본성의 하녀가 허둥지둥 들어왔다.
“방계 전가문의 동의를 얻은 항의서한을 들고 에즐로 자작이 성을 찾았습니다.”
“벌써 전가문의 항의를 얻었어? 빠르네.”
나는 어깨를 으쓱하고서 통신석을 들었다.
수신자는 풍기 위원회의 장인 바스티나 고모였다.
[가뜩이나 속이 시끄러운데 무슨 일이야. 풍기 위원회의 일이라면 난 손을 뗄 테니 부위원장인 네 오라비와 이야기를 나누—]“고모님.”
[……뭐야.]“풍기 위원장 자리를 내려놓고, 이 일을 피한다고 해서 해결이 되는 게 아니에요.”
[흥, 네 안위나 걱정하지 그러니. 황궁에서 곧 너를 처벌하기 위해 나설 것이다.]“그리고 다음은 고모님이겠지요.”
[……뭐?]“구민청이 세워지고 민심은 더욱 강력한 힘이 되었어요. 즉, 민심에 반한 영주는 실각하게 될 거란 말이지요.”
[…….]“이 아스트라 장원에서 가장 민심이 따르지 않는 영주는 고모님이잖아요?”
[……내가 뭘 어찌해야 한다는 말이야.]“위원회를 미루세요. 병이 났다는 핑계를 대면 좋겠네요.”
[방계들이 더욱 설칠 거다. 본가가 겁을 먹었노라고.]“그렇게 두세요.”
[뭐라고……?]“그리고 고모님이 여론을 조작하기 위해 풀어둔 호사가들의 도움을 좀 받고 싶은데요.”
나는 생글생글 웃으며 통신석을 바라보았다.
미안하지만, 나는 이곳보다 몇 수 높은 머리싸움을 하는 정치계에 몸담았다.
‘악당 보좌관 출신이 얼마나 더럽게 굴 수 있는지 보여주지.’
나는 씩 웃었다.
* * *
옥사.
방계 귀족들이 플로렌스 에즐로를 찾아왔다.
그녀의 부친인 커넌 에즐로가 괴로운 얼굴로 딸을 쳐다보았다.
“괜찮은 것이냐.”
“저는 괜찮아요…… 하지만 미셀 할머니가…… 재클리가……!”
플로렌스가 부친의 품에 얼굴을 묻으며 서럽게 울었다.
“어떻게 가여운 백성들에게 그런 짓을 할 수 있는 거죠?!”
방계 귀족 하나가 으하하 웃으며 플로렌스 에즐로의 어깨를 두드렸다.
“염려하지 마라. 항의서한에 방계 전 일원의 서명이 들어갔어. 구민청의 도움도 받을 것이다. 이제 본가 놈들도 우리 무서운 줄 알게 되겠지!”
“백성들은요? 우리 백성들도 풀려나겠지요?”
커넌 에즐로가 고개를 끄덕였다.
“애쓸 것이다. 너는 염려하지 말고 의지를 잃지 마라.”
“예, 아버지…….”
그때였다.
벌컥 문이 열리고, 에릴로트 아스트라가 등장했다.
방계 귀족들이 흠칫, 그녀를 쳐다봤다.
플로렌스 에즐로가 이를 악물고 에릴로트를 노려보았다.
“실수하셨습니다, 아가씨.”
“글쎄. 실수는 멍청한 너희 부녀가 하고 있는 게 아닐까.”
“뭐라고요?!”
“그렇게 소리쳤다간 앞으로 버티지 못할 거야. 아직 벌은 한참 남았거든.”
그 말에 다른 방계 귀족이 미간을 좁혔다.
“벌이라니요! 우리가 정식 항의를—”
“너희는 항의서한에 내 직무 정지를 요청했을 뿐이잖아? 플로렌스 에즐로의 구명을 요청한 게 아니라. 해서 말인데…….”
에릴로트가 생긋 웃으며 양피지 한 장을 들어 올렸다.
“공작님께선 너희의 항의를 받아들이셨어. 난 직무 정지, 아스트라 혈족으로서의 모든 권한이 정지되었지.”
방계 귀족들이 키들키들 웃었다.
“시대가 변했습니다. 이제 본가의 영양인 것만으로 그리 오만을 떨어선 안되거든요. 아가씨…… 아니지, 이제 그냥 에릴로트라고 불러야 하나.”
으하하하!
즐거운 웃음소리가 널리 퍼졌다.
플로렌스 에즐로도 만족스럽게 웃었다.
“이제 반성하시면 좋겠네요. 귀족의 근간이 백성이란 걸 잊지 마세요.”
“응, 그래서 말인데. 이게 내 마지막 업무야.”
“네?”
“플로렌스 에즐로, 너는 지금 광산으로 떠나라. 풍기 위원회의 결정이다.”
“당신의 자리를 빼앗은 내게 하는 마지막 복수인가요?”
에릴로트가 생긋 웃었다.
“이런 게 복수일 리 없잖아. 진짜 복수는 내가 직권 정지된 거지.”
“……네?”
뒷짐을 진 에릴로트가 커넌 에즐로에게 다가갔다.
“너지?”
“무엇이 말입니까.”
“네 딸이 지하 옥사에 갇혀있다는 걸 에즐로 령 백성들에게 전해서 달려오게 만든 사람.”
“오해십니다.”
커넌 에즐로는 뻔뻔한 태도였지만, 표정으로 알 수 있었다.
‘백성을 사랑하는 선량한 영주 좋아하네.’
정말 선량한 영주는 백성들을 위험에 빠지게 할 선동 따윈 하지 않는다.
에릴로트는 미소를 머금고 고개를 끄덕였다.
“뭐, 좋아. 결국 네 뜻대로 됐네.”
플로렌스 에즐로가 말했다.
“그래요. 그러니까 이제 다시는 백성을 무시하지 마세요.”
“내가? 백성을 무시해? 그럴 리가. 나는 백성들의 힘을 아주 잘 알아.”
“네?”
“해서 안타깝게 되었지.”
에릴로트는 한숨을 푹 내쉬면서 품에서 또 다른 양피지를 꺼냈다.
살바토레 황자와 에릴로트의 거래가 적힌 그 양피지를.
“나는 황가의 부탁을 들어주는 조건으로 황자가 소유한 광산을 달라고 할 셈이었어. 거긴 마철도의 새로운 에너지원이 있거든.”
“예?”
“황실이 그걸 포기할 리 없지. 그래서 다른 거래를 제시할 셈이었어.”
“그게 무슨…….”
“마철도의 새로운 정거장 건설. 정거장 예정지는 에즐로 령이었단다.”
“……!”
물론 개뻥이다.
얻어오려는 건 축복의 땅이었지.
‘하지만 이 소식이 백성들에게 들어가면 어떻게 될까?’
정거장이 있는 지역은 땅값이 폭등한다.
수십 배까지도 오른 지역이 부지기수였다.
에릴로트가 미소 지었다.
“해서 에즐로 령 주변에 상가를 건설할 요량이었어. 응, 공들의 영지도 덕을 봤겠네.”
“……!”
“……!!”
봐라.
벌써부터 엄청나게 당황하고 있지 않은가.
“그런데 직권 정지가 되었으니, 황자와의 거래도 끝이야. 아쉽게 되었어.”
“아, 아니, 그렇다면 다른 분이 거래를 지속해도……!”
“계약서를 보렴. ‘아스트라 가의 에릴로트’라고 적혀있잖니. 내가 직권이 정지되면, 거래는 물 건너 간 거지.”
에릴로트가 아쉬운 얼굴로 손을 팔랑팔랑 흔들었다.
“그렇게 되었으니 나는 여행이나 떠나야지, 뭐. 으음, 백성들에겐 정말 아쉽게 되었어.”
—하며.
* * *
황자와 에릴로트의 거래가 호사가들에 의해 퍼졌다.
백성들은 매우 당황했다.
특히 수혜를 받을 예정이었던 에즐로 령의 백성들과 그 주변 지역의 백성들은 말을 잃었다.
“저, 정거장이 건설된다면…….”
“따, 땅 부자…….”
“에릴로트 아가씨께선 그래서 이 거래가 무사히 끝나도록 에즐로 령의 백성들을 구속하신 건가!”
부자가 될 예정이었던 백성들은 털썩 주저앉았다.
그렇게나 에즐로 령을 사랑한다던 그 지역의 백성들까지.
“아, 아니, 플로렌스 아가씨께선 대체 무슨 짓을 하셨기에…….”
“황자와의 거래를 번번이 방해할 뻔해서 풍기 위원회에 회부되었다지 않아!”
“멍청하긴……!!”
이제 백성들의 험악한 시선은 에즐로 성을 향했다.
판이 뒤집혔다.
이 3세는 악역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