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is Three Year Old Is a Villainess RAW novel - Chapter (328)
이 3세는 악역입니다-327화(328/390)
327화.
메르세데스 황자는 벨로스터 궁주의 손을 거칠게 뿌리쳤다.
“왜? 겁이 나 죽겠어?”
그는 이죽거리며 말을 이었다.
“부황께서 그 계집애 존재를 알까 봐 겁이 나느냔 말이야.”
벨로스터 궁주는 화를 참듯 눈을 꽉 감았다.
“입 닫아, 메르세데스.”
“내가 밝힌다면 어쩌겠어? 동제국 백성들에게 ‘에릴로트 아스트라는 우리 황실의 핏줄이다!’ 밝힐까, 응?”
“…….”
“부황께서도 기뻐하실 텐데? 에릴로트 아스트라의 용은 우리의 것이라고 알려드리면 얼마나 좋아하시겠어?”
“…….”
“제국일통도 꿈이 아니잖아?”
“…….”
“아, 하면 서제국의 검인 데이몬드 아스트라가 나서려나? 그 딸과 아비 간에 처절한 전쟁이 벌어지겠네. 당신은 그게 두렵지? 안 그래?”
“…….”
“그 계집이 네 딸로 밝혀지면 전쟁의 무기가 될까—”
“밝히거라.”
메르세데스가 흠칫, 입을 다물었다.
“뭐라고?”
“그렇게 원하면 밝히려무나. 내 딸은 전쟁의 무기가 되겠지만, 난 황제가 되겠지.”
“감히 천노의 딸이 황위를 언급해?!”
메르세데스가 소리치자, 벨로스터 궁주는 또 한 번 쾅! 그를 밀어붙였다.
“그 애의 존재가 내게만 약점이라고 생각하느냐.”
“이…….”
“너희 형제는 내가 어미의 도리로 입을 다물고 있음에 감사해야 할 것이다.”
“…….”
벨로스터 궁주가 메르세데스를 보며 입꼬리를 올렸다.
“벌을 받아야겠구나, 아가.”
“또 무슨 짓을 하려고……!”
벨로스터 궁주는 메르세데스에게서 손을 떼어냈다.
구겨진 그의 옷깃을 매만져준 그녀가 읊조렸다.
“네가 그 아이에게 정보원을 붙인 벌로 네 어미가 독을 삼켰지.”
“당신!”
“한데 이번엔 납치 미수이니 얼마나 더 큰 벌을 받아야 할까.”
“……!”
메르세데스의 동공이 가늘게 흔들렸다.
“모후는…… 모후만은 건드리지 마.”
“아가야, 메르세데스.”
어조가 부드러워졌다.
메르세데스가 천천히 고개를 들었다.
애원하듯 바라보는 그를 보는 궁주의 만면에 미소가 떠올랐다.
“모든 일엔 대가가 있단다.”
메르세데스의 표정이 완전히 무너졌다.
새파래진 얼굴을 떨군 메르세데스에게 벨로스터 궁주가 속삭였다.
“너는 내 딸의 존재를 머릿속에서 완전히 지워야 할 것이다.”
“…….”
“네 어미가 해독제가 없는 독을 삼키게 되기 전에.”
“…….”
“대답은?”
“……예, 궁주.”
시체처럼 파리한 메르세데스가 방을 나섰다.
벨로스터, 아니, 벨트리는 눈을 지그시 감았다.
지독한 피로감이 몰려온다.
머리칼을 받치고 있던 망을 아무렇게나 던져버린 그녀는 소파 등받이에 몸을 기댔다.
‘그래, 모든 일엔 대가가 필요하다.’
황후가 딸을 살리기 위해, 핏덩이 황녀를 천노에게 맡긴 것처럼.
혹은 황제가 황후의 딸을 황궁에 돌아오게 하려 천노의 딸이라 공표한 것처럼.
또는…….
라온트라의 궁주가 되었으나, 에릴로트 아스트라의 모친만은 될 수 없는 지금처럼.
이 일은 에릴로트가 모르는 길고 긴 이야기였다.
* * *
아주 오래 전, 라온트라.
“아이고, 궁주님!”
허름한 건물 다락으로 들어오던 미모사가 흠칫 소리쳤다.
벨트리가 창문턱에 몸을 반쯤 걸치고 있던 것이다.
아이를 덥석 안아 바닥에 내려준 미모사가 눈을 가늘게 뜨고 물었다.
“황후 폐하를 기다리셔요?”
“말일 두 시인데 안 오셔서…….”
“나라에 일이 생겨서 오늘은 좀 늦으실 거예요.”
미모사는 다정하게 아이를 얼렀다.
“그보다 식사하셔야죠.”
“모후와 함께 먹을래.”
“궁주님!”
날카로운 목소리가 다락을 울렸다.
벨트리는 흠칫, 어깨를 끌어모았다.
이럴 때의 미모사는 아주 무섭다.
“모후라니요. 궁주님의 어미는 저예요. 남들에겐 그렇게 알려져 있다고요.”
“……왜?”
“…….”
“왜 나만 황후 폐하를 모후라고 부를 수 없어? 황자님들은 친모가 아니라도 황후 폐하를 모후라고 부르는데…….”
“……식사하셔요.”
언제나 이런 식이었다.
미모사는 이런 말이 나오면 입을 꾹 다물어버린다.
벨트리는 궁금한 게 많았다.
왜 나는 친모를 모후라고 부르면 안 되는 걸까.
어째서 황후 폐하는 말일 두 시에만 궁을 둘러보는 척 오셔서 얼굴만 보고 돌아가실까.
그때였다.
다락방을 성큼성큼 올라오는 소리가 들렸다.
“이것 봐. 노비가 식사를 하시는데?”
“으윽, 이게 음식이야? 하여간에 꼭 저 같은 걸 먹는다니까.”
“화, 황자님들. 어찌 이곳에……! 이곳의 출입은 황제 폐하께서 엄히 금하시지 않았습니— 꺅!”
“어디 감히 천노 따위가 황자의 앞에서 함부로 입을 열어!”
벨트리는 정말로 궁금한 게 많았다.
나는 황후 폐하의 친자인데, 어째서 황비의 자식인 오라비들에게 괴롭힘을 당하는 걸까.
어느 날은 미모사에게 소리를 쳤다.
왜 나만 이렇게 살아야 하느냐고.
황후 폐하도, 황제 폐하도, 미모사도 모두 밉다고.
그날도 황자들에게 괴롭힘을 당했다.
화가 나서 황자를 밀치자, 황자의 친모가 득달같이 달려와 종아리를 때렸다.
퉁퉁 부은 종아리가 아픈 것보다 억울함에 치가 떨렸다.
미모사는 아무런 말도 하지 못했다.
제가 울며 잠들 때까지도.
잠들고 나서야 미모사는 조심스럽게 제 침실로 들어와 머리를 쓰다듬었다.
“궁주님…….”
“…….”
제가 잠든 줄로 안 미모사가 속삭였다.
“폐하 두 분은 궁주님을 지키고 싶은 거예요. ……저도요.”
“…….”
“폐하께선 리사나 황비님의 친정인 오르카 공작가의 도움으로 옹립되었어요. 황제 폐하께서 한미한 가문 출신에 힘없는 황자였기에, 오르카 가문이 그 분을 점찍으셨지요.”
“…….”
“그러나 리사나 황비님께선 폐 황태자의 비였기에 황제 폐하의 정실이 될 순 없었어요.”
“…….”
그 얘기는 알고 있다.
폐황태자는 본래 뛰어난 사내였다.
황자 시절 오르카 가문과 동맹을 맺어 황태자가 되었다고 했지.
하지만 황태자가 되고 보니, 오르카 가문이 방해가 될 것 같아 치려고 했고…….
‘정쟁에서 황태자가 패해서 폐위되었다고 했어.’
봐, 난 다 알아.
황자들이 모르는 것도 나는 다 알아.
공부도 제일 잘하고, 바보 황자들보다 똑똑해.
‘그런데 왜 나는 황자들의 수업에 들어갈 수 없는 거야.’
눈물이 날 것 같아서 뒤척이는 척 등을 돌렸다.
미모사는 벨트리의 머리를 부드럽게 쓰다듬으며 말을 이었다.
“리사나 황비님은 결코 황후 폐하의 적자를 가만히 두시지 않을 거예요.”
“…….”
“그래서 두 분 폐하께선 제게 궁주님을 맡기신 거고요.”
“…….”
“하지만 두 분께선 늘 궁주님을 생각하고 계신답니다.”
미모사가 다정하게 뺨을 쓰다듬었다.
‘내일 일어나면 미안하다고 해야지.’
그녀가 자신을 사랑한다는 것은 누구보다 잘 알았다.
감히 천노의 신분으로 황제 폐하를 꾀어냈다며 황비들에게 그렇게 괴롭힘을 당해도, 절대 자신을 포기하지 않았다.
황비들의 명을 받은 궁인들이 냉대해도, 그저 웃을 뿐이었다. 자신이 걱정할까 봐.
하지만 다음날에도 사과는 할 수 없었다.
……그 날이 미모사를 본 마지막 날이었으니까.
새벽에 건물 밖이 시끄러웠다.
“궁주님, 일어나세요. 궁주님!”
미모사가 비명을 지르듯 소리쳤고, 흑요회의 기사들이 자신을 끌어냈다.
“싫어! 어디 가는 거야? 안 갈래!”
“가셔야 합니다. 리사나 황비가 반역을 일으켰어요!”
“미모사도 같이 가! 아니면 안 갈 거야!”
흑요회의 기사 엠마가 자신을 들쳐 안았다.
흑요회 기사들의 표정이 흐렸다.
“미모사는…….”
“미모사는?”
“가셔요. 궁은 위험합니다.”
“미모사는!”
도망치며 건물 문틈으로 널브러져 있던 손을 보았다.
“제 손등이요? 아, 뜨거운 물을 옮기다 데인 거예요. 천노에겐 흔한 상처랍니다. 신경 쓰지 마셔요.”
손등이 일그러진 흔적이 있었다.
몇 시간 전만 해도 다정하게 머리를 쓰다듬던 손은 피범벅으로 널브러져 움직이지 못했다.
그리고 어떻게 되었더라.
무슨 정신으로 라온트라를 빠져나왔는지 모르겠다.
정신을 차렸을 땐, 칼소이에의 보육원이었으니까.
자신을 데려온 엠마라는 흑요회 대장이 누군가와 대화를 나누었다.
“터를 마련해주심에 감사드립니다.”
“감사는 되었다. 훗날 아스트라의 개가 되어 보상해야 한다는 것만 기억한다면.”
나중에 알고 보니, 그녀는 아스트라 공작부인이었다.
그리미에의 친모인 공작부인은 미래를 보는 특별한 능력이 있었다.
라온트라의 반란을 예지하고, 황후와 거래하여 도망칠 구석을 마련해준 것이었다.
엠마는 미모사를 잃고 감정마저 잃은 듯한 벨트리에게 말했다.
“궁주님, 들어주셔요.”
“…….”
“리사나 황비가 궁주님을 추적하고 있습니다.”
“왜?”
“……황자님들이 모두 돌아가셨어요.”
“리사나 황비의 짓이야?”
“예……. 이제 남은 것은 궁주님뿐입니다. 리사나 황비와 오르카 가문은 결코 궁주님을 살려두려 하지 않을 거예요.”
“……그래서? 잡히기 전에 죽어야 하나? 황제 폐하와 황후 폐하의 약점이 될 테니까?”
“어찌 그런 말씀을……!”
엠마의 표정이 아프게 일그러졌다.
벨트리의 어깨를 잡은 그녀가 말했다.
“두 분 폐하께서는 필사적으로 라온트라를 지키고 계세요.”
“내가 어려서 아무것도 모른다고 생각해?”
“…….”
“황궁이 함락되었고, 두 분 폐하께선 겨우 궁을 빠져나와 외딴 섬으로 거처를 옮기셨잖아.”
“…….”
“천도 선언을 했지만 따르는 귀족이 아무도 없다는 걸 알아.”
“이겨내실 겁니다. 싸움이 오래 걸리더라도 반드시 승리하여 궁주님을 라온트라로 불러들이실 거예요.”
다 싫어.
미모사가 죽었잖아.
나를 지키려고 병사들을 막다가 죽었잖아.
전부 싫어.
미모사를 이용한 두 분 폐하도, ……나도.
피폐해질 대로 피폐해진 벨트리를 본 엠마가 입술을 짓씹었다.
“저는 이 곳에서 라온트라의 아이들을 지킬 겁니다.”
“…….”
“그래야 훗날 이 아이들이 라온트라로 돌아가 죽은 제 부대의 복수를 해줄 테니까요.”
“……복수?”
“미모사의 희생을 개죽음으로 만드실 건가요?”
“……니.”
“…….”
“아니……!”
감정을 잃은 것 같던 아이의 얼굴에 표정이 되돌아왔다.
“아스트라로 가세요. 신분은 마련해두었습니다.”
다 타버렸다고 생각했던 재에 불씨가 돌아왔다.
오직 복수심 하나로 벨트리는 소년의 신분으로 살아갔다.
양부모는 최악의 인간들이었다.
한겨울에도 나무를 하고, 언 물에 손을 넣어 빨래했다.
아이의 몸이 버티지 못하고 골병이 들면 발길질을 했다.
양부모의 딸 벨라는 부모가 벨트리에게 지독하게 굴고, 자신에겐 다정한 것을 사랑이라 느꼈다.
괴롭힘당하고, 또 괴롭힘당하고, 또다시 괴롭힘당하는 삶.
‘죽어도 포기 안 해.’
미모사를 죽인 황비에게 복수할 거야.
오르카 가문을 멸문시키겠어.
오직 그 생각으로 버티던 그녀의 인생에…….
“뭐야, 넌.”
그가 나타났다.
“여긴 내 구역이야. 넌 뭐기에 내 구역에서 얼쩡거려?”
“……아버지를 따라서 왔는데요.”
“아버지?”
“정원사의 아들이에요. 벨트리라고 합니다.”
“그래서.”
“그렇다고요.”
“이거 웃기는 녀석이네. 내가 네 이름을 물어본 것 같아? 내 구역에서 꺼지라고!”
웃기는 놈이었다.
약해빠져서 제 형들에게 괴롭힘당하는 주제에 절대 포기하지 않는 녀석.
“왜 또 다쳤어요?”
“개자식들이 리시안을 괴롭히잖아.”
저보다 훨씬 뛰어난 쌍둥이 형을 조금 괴롭혔다고 눈이 돌아가서 달려들던 녀석.
‘저러다 죽지.’
아스트라는 라온트라 황궁보다 처절한 곳이었다.
능력이 없는 자는 철저하게 도태된다.
“오늘도 형제들과 싸웠습니까?”
“……오늘은 내가 한 대 더 때렸다.”
“파리 주먹으로 한 대 더 때려봤자 뭐한담.”
“뭐야?!”
“마력 모아봐요.”
“내가 왜.”
“하라면 해.”
퍽, 뒤통수를 때리자 데이몬드의 눈이 세모꼴이 되었다.
“도련님의 가호요. 나쁘진 않다고요. 쓰는 법을 몰라서 그렇지.”
“……어떻게 하는 건데.”
“일단 단전에 마력을 모아봐요.”
“이렇게?”
“단전에 모으라니까.”
“그래, 이렇게.”
“단전이라고! 단전!”
“아아, 이렇게 말이지.”
“……등신인가, 진짜.”
어이가 없는 반면에 흠칫, 몸에 힘이 들어갔다.
‘이 바보가 마력 운용법도 모르는 데 마력을 쓰고 있었어?’
이 세계의 사람들은 본능적으로 마력을 사용하는 법을 알고 있다.
그런데 대체 왜…….
“운용법을 모르는데 어떻게 가호를 써요?”
데이몬드는 쯧, 혀를 찼다.
“이렇게 하면 마력이 모이던데. 이렇게, 흡!”
몸에 힘을 주자 마력이 끓어올랐다.
“……!”
“에이씨, 내가 어떻게 알아! 아무도 안 가르쳐주는데! ……바보라고 하면 죽는다.”
바보는 무슨.
……천재구만.
‘마력량이 엄청난 거야.’
단전에 모아서 사용할 필요 없이 온몸에 마력이 넘치니 단지 힘주는 것만으로 흘러나오는 거다.
벨트리가 덥석 데이몬드의 명치에 손을 올렸다.
“뭐, 뭐해!”
“숨을 크게 들이켜요.”
“……뭐?”
“발끝, 손끝, 정수리에서부터 마력을 모으는 거예요.”
열 살이 될 때까지 제대로 마력을 운용할 줄 몰라서 맥이 막혀 있었다.
맥을 뚫자.
“……!”
“뭐, 뭐야, 이게.”
엄청나게 큰 바위 하나가 가루가 되었다.
“봐! 하면 되잖아!”
“……그러네.”
“이제 그냥 당하고 있지 마세요. 알겠어요?!”
“……그래.”
“뭐야, 사람을 왜 그렇게 쳐다봐.”
“예뻐서.”
“……뭐?”
데이몬드가 큼, 헛기침하며 고개를 돌렸다.
“너 좀 예쁜 것 같아서 봤다. 왜!”
“……이게 사람 놀리나.”
천사인가 싶게 예쁜 녀석이 흙투성이에 평범한 자신을 보고 예쁘다고 하니 기가 막혔다.
그런데 자꾸만 생각나는 거다.
데이몬드가 그 힘으로 제 형들을 다 찍어누르고 나서도 자꾸만…….
“너 좀 예쁜 것 같아서 봤다. 왜!”
“멍청이가…….”
왜 웃음은 나고.
언 물로 양부모와 벨라의 빨래를 하던 벨트리가 고개를 탈탈 털었다.
“내 이야긴가?”
익숙한 목소리였다.
흠칫, 고개를 돌린 벨트리는 그대로 굳어졌다.
억지로 몸을 일으킨 그녀가 상대를 바라보았다.
“그리미에 님.”
“궁주님께 그런 소리를 들으니 부끄러운데.”
“……무슨 일입니까.”
“부탁할 게 있어서. 같이 갈 데가 있어.”
“일정을 말씀해주시면 준비하겠습니다.”
“지금.”
“……예?”
“네게 보여주고 싶은 게 있어.”
그리미에는 다정하게 미소 지으며 벨트리를 끌어당겼다.
그들이 향한 곳은 어느 동굴의 지하였다.
입구는 평범한 동굴 같은데, 지하로 들어오자 엄청난 장치들이 있었다.
“이게 뭡니까?”
“특별한 물건이지. 내 어머니가 돌아가시기 전에 가호를 통해 모아온 성물들이야.”
“…….”
벨트리는 어느 마도구를 가볍게 매만졌다.
“이게 다 성물이라—.”
그때였다.
파앗—!
성물이 빛나며 기이한 영상이 머릿속에 펼쳐졌다.
[엄마예요……?]데이몬드를 꼭 닮은, 말도 안 되게 아름다운 아이가 자신을 보며 울먹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