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is Three Year Old Is a Villainess RAW novel - Chapter (352)
이 3세는 악역입니다-351화(352/390)
351화.
달리아는 자신에 관해 떠드는 이야기를 수도 없이 들었다.
마법사, 고대 학자, 귀족, 심지어는 병사들까지.
“인공 마수만 살바토레에게 내어주고 우린 여기 이렇게 있어도 되는 거야? 이러다 공을 다른 귀족 놈들에게 죄 빼앗기면…….”
“모르면 말을 말아. 지금 달리아 님의 탈피 의식 호위만큼 중요한 게 없다고.”
“어째서?”
“못 들었어? 가호를 빼앗고 나눠주는 힘이라잖아.”
“그, 그런 힘이 있다고?”
“그것뿐이 아냐. 인공 마수의 통솔, 그 어떤 가호를 빼앗아 오든 원주인보다 세 배는 강력하다잖아.”
“마, 만약 그게 에릴로트 아스트라의 ‘마물 조련’이라면?”
“용을 세 마리나 조련할 수 있는 거지.”
그야말로 팔로스토 군의 보물.
그런 자신이 스스로 아스트라 공작에게 간다면?
쌍수 들고 환영할 일이다.
‘하지만 이 남자를 믿어도 될까?’
달리아는 미심쩍은 표정으로 아퀼라를 쳐다보았다.
“왜 날 구하러 왔어요?”
“내가 아니면 널 구해줄 사람이 없잖아. ……마사.”
[오라버니…….]마사는 눈물을 글썽였으나, 달리아는 움찔 물러났다.
[왜 그래? 계속 이러고 있다간 잡힌다고. 어서 가자.]‘마사라고 하잖아.’
[그게 뭐가!]‘이 몸이 마사의 몸이란 걸 이 남자가 어떻게 아느냔 말이야!’
그제야 마사가 깜짝 놀란 얼굴로 아퀼라를 쳐다봤다.
아퀼라는 문에 바짝 붙어 바깥 상황을 살피며 손을 내밀었다.
“가자.”
“……당신이 내가 마사인 걸 어떻게 알아.”
“문답할 시간 없다. 빨리—”
“말해! 어떻게 아느냐고!”
아퀼라가 한숨을 내쉬곤 인상을 찌푸렸다.
“난 아스트라 장원 바스티나 관할령의 기사야.”
신성계 최강의 가호인 <모성애>를 지닌 셀레네의 모친이 관리하는 지역이다.
“그래서요?”
“그리미에와 네가 그 난리를 치는 동안 아스트라에선 가만히 있었을까 봐?”
“…….”
“본가에서 네 정체를 알아냈어. 난 바스티나 님을 측근에서 호위하니 정보를 알 수밖에 없고.”
마사인 걸 알고서 구하러 왔다는 거야?
‘왜?’
달리아의 생각을 읽은 마사가 펄쩍 뛰었다.
[나와 오라버니는 가족 같은 사이니까!]‘……정말로?’
[그럼. 어린 자매가 보호자 하나 없이 산속에서 사는 게 얼마나 위험한지 알아? 오라버니가 아니었으면 강도에게 죽든, 곰에게 죽든 했을걸.]마사의 말에도 의심은 쉽게 거두어지지 않았다.
‘가족 같은 사이였던 거지, 정말로 가족은 아니잖아.’
그런데 죽음을 무릅쓰고 구하러 오는 게 말이 돼?
혹시 누군가에게 사주를 받았을지도 몰라.
[피가 이어진 것보다 더 끈끈한 사이도 있어. 나와 아퀼라 오라버니처럼.]마사는 신이 나서 떠들었다.
[우린 모두 부모가 없다는 공통점이 있었어. 그 험난한 산에서 기댈 수 있던 건 서로뿐이었단 말이야.]폭우에 아퀼라의 집 지붕이 무너졌을 때, 기둥을 끌어안고서 도왔던 일.
곰에게 입은 상처를 치료해준 일.
글을 읽을 줄 모르는 아퀼라가 땔감 사기를 당했을 때 도운 일.
추억이 얼마나 많은지 모른다.
마사가 신이 나서 떠들자, 그제야 달리아는 의심을 거두었다.
“정말이죠?”
“널 속일 이유가 없잖아.”
“그렇지만…… 날 잡아가서 출세하려는 걸 수도 있잖아요…….”
“그랬다면 애초에 바스티나 관할령이 아니라, 데이몬드 관할령에서 일했겠지. 황궁이어도 됐겠고.”
“…….”
“주인에게 충성하는 기사는 나와 맞지 않아. 해서 급료가 적은 대신 기사 적에 이름을 올리지 않아도 되는 바스티나 관할령에 있던 거라고.”
아퀼라가 짜증 섞인 목소리로 말을 이었다.
“그런 내가 목숨 걸고 널 빼돌리는 임무를 맡을 리 있어?”
“그렇긴 하지만요…….”
달리아가 웅얼거리자, 아퀼라가 한숨을 내쉬었다.
“어울리지도 않는 존대는 언제까지 할 건데.”
“…….”
달리아는 의심을 거두었다.
그래, 출세에 관심이 있는 사내였다면 바스티나 관할령에 있었을 리가 없지.
주인을 각별히 생각하는 사람도 아니다.
‘정말로 날 마사라고 생각해서 구하러 온 거야.’
“손…… 잡아줘. 나, 다리가 떨려서 못 걷겠으니까…….”
웅얼대자 아퀼라는 아예 등을 내밀었다.
“업혀.”
“…….”
“어서. 더 지체했다간 잡힐 거다.”
“으응…….”
달리아가 목에 매달리자, 아퀼라는 그녀를 받친 채 달렸다.
복도를 내달리던 그는 코너에 이르러 흠칫, 벽에 몸을 바짝 붙였다.
“기사들의 기척이다.”
“괜찮아. 그렇게 강하지 않으니까.”
“뭐?”
“강한 수호성들이 아니거든. 내가 처리할 수 있어.”
“무슨…….”
달리아의 손에서 검은 연기가 일렁였다.
그리고 기사들이 다가왔을 때.
쉬익—!
연기는 채찍처럼 뻗어나가 무언가를 낚아챘다.
[어어억!] [뭐, 뭐야!]수호성들이었다.
“무슨……!”
기사들이 당황한 틈에 달리아가 소리쳤다.
“처리해!”
아퀼라는 허둥지둥 손을 뻗는 자들의 목을 재빨리 베어냈다.
투두둑, 툭.
울대를 붙잡은 손 아래로 검붉은 피가 떨어졌다.
동료 기사는 재빨리 가호를 발동했으나 소용없었다.
달리아에 의해 수호성을 빼앗겼기 때문이었다.
가호를 쓰지 못한다면 17세에 오러를 발현하여, 강자가 모인 아스트라에서도 명성 높은 아퀼라를 대적할 수 있을 턱이 없다.
달리아라는 짐을 등에 얹고서도 아퀼라는 단숨에 기사들을 처리했다.
그중 한 기사가 허겁지겁 도주하기 시작했다.
달리아가 아퀼라의 어깨를 흔들었다.
“도망치게 두면 안 돼!”
아퀼라는 재빨리 단도를 내던졌다. 정확히 목덜미에 단도가 꽂히자 기사는 그대로 고꾸라졌다.
달리아는 또 한 번 허공을 바라보며 말했다.
“그래서? 네 능력은 뭐야? 아, 좋은 능력을 얻었다! <분신>의 가호라니까 추적을 쉽게 따돌릴 수 있을 거야.”
달리아는 밝은 얼굴로 아퀼라의 어깨에 손을 올렸다.
“이제 사용할 수 있을 거야. 해봐, 응?”
“난 가호가 없어서 사용법을 몰라.”
“오러를 쓰는 것과 비슷해. 오러는 쓸 줄 알잖아?”
정말이었다.
달리아의 말대로 마력을 끌어올리자 여덟이나 되는 분신이 생겼다. 등에 달리아를 매달고 있는 것 또한 같았다.
달리아는 눈을 반짝였다.
‘마력이 엄청나.’
이런 기사는 팔로스토의 정예 중에도 얼마 없다.
심지어는 두뇌 회전이 비상해서 건물 내부를 간략하게 알려주자마자, 빠르게 작전을 구상했다.
그 결과, 달리아가 사라진 것을 알고 몰려온 추적자들을 가뿐히 따돌렸다.
아퀼라와 달리아는 건물을 벗어나 산속에 진입했다.
추적자들의 수가 점점 불어나고 있었다.
이제는 달리아를 업은 채로 상대할 수 없어서, 달리아는 후들후들 떨리는 몸으로 아퀼라를 쫓아 걸었다.
“이, 이제 못 걷겠어…….”
실험으로 마력을 잔뜩 소진한 데다가, 수호성까지 빼앗았다.
기절하기 일보 직전이었다.
결국 두 사람은 동굴에서 잠시 휴식하기로 했다.
바위로 입구를 막은 아퀼라가 물었다.
“그런데 너 어떻게 가호를 빼앗은 거지?”
“잠시라면 수호성을 잡아둘 수 있거든. 수호성이 뭔지 알아? 가호의 근원인데…… 설명하자면 복잡한데 아무튼 그래.”
달리아는 아퀼라가 내준 후드를 끌어안으며 말했다.
“세인트 광장 전투에서 에릴로트도 가호를 빼앗았다면서?”
“……어떻게 알지?”
“그때 내가 아스트라 저택의 옥사에 있었거든.”
달리아는 흥, 콧방귀를 뀌었다.
“귀족들이 마경으로 전투를 지켜봤나 보지? 전해 듣고 온 경비병들까지 어찌나 신이 나서 떠들던지…….”
“…….”
“결국 에릴로트는 수호성을 설득하지 못하면 빼앗을 수 없는 거야. 하지만 난 달라!”
“…….”
“내 힘이 그 계집애의 상위호환이란 말이야. 그런데 떠받드는 꼴하곤…….”
달리아가 으득, 이를 갈았다.
아퀼라는 바위에 등을 대고 앉으며 물었다.
“왜 그렇게 에릴로트를 싫어해?”
“날 먼저 싫어한 건 그 계집애야!”
“뭐?”
달리아는 다리를 끌어안고서 무릎에 고개를 묻은 채 웅얼거렸다.
“전생이란 거…… 믿어?”
[왜 그런 얘기를 해? 날 이상하게 보면 어떻게 하려고!]마사가 신경질적으로 소리쳤지만, 달리아는 입술을 꽉 깨물 뿐이었다.
‘그럼 난 누구한테 이런 얘기를 하란 말이야.’
이 세상에 제 편은 아무도 없었다.
그녀가 고통 속에서 헤매는 동안 구하러 온 사람은 아퀼라가 유일했다.
“전생?”
아퀼라가 묻자 달리아는 고개를 푹 수그렸다.
“믿지 않아도 돼.”
“……네가 그런 생각을 하는 이유가 있겠지.”
달리아는 움찔, 고개를 들었다.
아퀼라는 그녀를 빤히 바라보고 있었다.
“왜 그렇게까지 날 믿어?”
“거짓말을 못 하는 녀석이잖아.”
마사는 수줍은 표정으로 헤실헤실 웃었다.
[봐, 아퀼라 오라버니가 날 얼마나 아끼는데.]달리아는 입술을 삐죽이다가 에헤헤, 부끄러운 듯 웃어버렸다.
“그럼 내가 전생에서 에릴로트와 자매였다는 것도 믿을 거야?”
“들어보지, 뭐.”
“전생에서 그 애는 유혜민이었고, 나는 유세은이었어. 우린 아버지가 다른 자매였지. 유혜민은 엄마가 우리 아빠와 결혼하면서 데려온 애거든.”
“그래서.”
“엄마와 아빠는 날 엄청나게 사랑했어. 외할머니도 나를 무척 귀여워하셨지. 유혜민은 그런 날 질투했고.”
“질투?”
“그래, 날 나쁜 애로 만들기 위해서 혈안이었거든. 내가 하는 건 뭐든 따라 하고…….”
“그래서.”
“난 피아노에 재능이 있었어. 대회란 대회에선 전부 상을 탔는데…… 어느 날은 선생님이…….”
그때는 부친의 사업이 잘될 때라 이래저래 인맥이 있었다.
건너건너 지인 중에 음대 교수님이 계셨는데, 부친은 자신을 소개시킬 목적으로 교수님이 계신다는 집에 가족을 데려갔다.
“우리 애도 피아노를 칩니다. 꽤 재능이 있는지 상이란 상은 죄다 쓸어오더라고요. 하하하.”
“그래? 그러면 정 교수가 한 번 봐주지?”
신이 나서 피아노를 쳤는데, 교수의 반응은 미적지근했다.
그래서 시무룩해져 있던 와중에 서재에서 피아노 소리가 들렸다.
뭔가 싶어 가보니 유혜민이 피아노를 치고 있던 것이다.
피아노를 치는 유혜민을 본 건 자신뿐만이 아니었다.
방 안을 흘낏 쳐다본 교수가 아버지에게 물었다.
“첫째는 음악을 시키지 않습니까?”
“예? 아아, 예. 그런데 그건 왜……?”
“굳이 재능을 찾자면 둘째보다는 첫째 쪽인 듯해서요.”
“내가 하는 건 죄다 따라 하고, 남들 앞에선 동생에게 뭐든 양보하는 언니인 척…….”
“그게 억울해서 지금까지 에릴로트를 적대한 건가?”
“내가 먼저 적대한 게 아니래도!”
달리아가 울먹이며 아퀼라를 쳐다봤다.
“얼마나 독한지 알아? 모르겠지. 남들 앞에선 여전히 고고한 척하니까. 하지만 난 알아. 그 계집애는 날 이겨 먹으려고 안달이 났단 말이야!”
“…….”
“내가 에릴로트 때문에 얼마나 힘이 들었는지 아퀼라는 몰라.”
“얼마나 힘이 들었기에.”
“날 사사건건 방해하니까 아빠가 내게 그런 짓까지 했다고!”
“그런 짓?”
달리아는 입술을 꽉 깨물며 팩, 고개를 돌렸다.
아퀼라는 턱을 괴며 또 한 번 물었다.
“우리밖에 없으니까 얘기해도 되지 않나.”
“……그렇지만.”
“널 지키려면 나도 상황을 알아야 하고. 어느 정도 소중한지 가늠이 되어야 적군의 수를 예상하지.”
마사가 옆에서 아퀼라에게 동조했다.
[그래, 아퀼라 오라버니도 정보를 알아야 해. 어서 얘기해줘.]달리아는 우물쭈물하다가 말했다.
“세계수의 씨앗…….”
“그게 뭔데?”
“모르겠어. 다만, 이노락스가 그랬어. 내 영혼이 고대에서 죽기 전에 세계수의 씨앗에 달려들었다고…… 그래서 내 안에도 세계수의 씨앗 일부가 있다고 그랬어.”
아퀼라의 눈빛이 묘해졌다.
“그런데?”
“에릴로트의 영혼은 고대에서 태어나기 전부터 세계수의 씨앗을 안고 있었대.”
“그래.”
“그러니까 에릴로트의 육체에서 영혼을 떼어내면 내 영혼이 그 안으로 들어갈 수 있다고 그랬어…….”
“너 또한 세계수의 흔적이 남은 영혼이라 육체가 받아들일 수 있을 거란 뜻이지?”
“으응…… 이번 실험은 에릴로트의 육체가 내 영혼을 에릴로트로 완전히 착각하도록 조정하는 거거든. 그런데 그게 엄청 괴로워서…….”
아퀼라가 몸을 일으켰다.
“아퀼라?”
달리아가 의아한 표정으로 그를 올려다보았을 때였다.
아퀼라는 목에 걸고 있던 펜던트를 들며 말했다.
“그렇다고 합니다.”
뭐?
달리아의 시선이 가늘게 떨렸다.
펜던트에서 익숙한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고생했어, 아퀼라.]에릴로트, 그 찢어죽일 계집애의 목소리!
달리아가 벌떡 몸을 일으켰다.
“너, 너어……!”
아퀼라는 아무렇지 않은 얼굴로 펜던트를 바라봤다.
“이동합니까?”
[2분 뒤, 결계를 파훼할 것이다.]“예.”
달리아는 물론 마사까지 사색이 되었다.
[어, 어떻게…… 왜 아퀼라 오라버니가 에릴로트의 명을……!]“날 속인 거야?!”
통신을 종료한 아퀼라가 싸늘한 눈으로 달리아를 바라보았다.
“너도 날 속인 건 마찬가지잖아. 안 그래?”
“내가 언제 널……!”
“마사인 척 해봐야 소용 없거든. 마사는…… 이쯤에 있나.”
아퀼라의 손이 마사의 머리카락이 있는 부근을 짚었다.
“마, 마사는 나야.”
“10년이 넘도록 같이 지낸 녀석을 못 알아볼 것 같아?”
“…….”
마사가 아니란 것을 완전히 확신하는 눈이었다.
아무리 우겨도 통하지 않을 것이다.
아퀼라는 말했다.
“에릴로트 님이 말씀하셨다. 마사는 수호성화 되었다고.”
“마사를 지키려고 그래? 마사는 나와 생사를 함께 해! 내 수호성처럼! 네가 하는 짓은 마사에게 하등 도움이 되지 않는단 말이야!”
“상관 없어. 애초에 마사를 위해서 온 게 아니니까.”
[무슨…… 왜 나를 구하지 않는다는 거야? 다, 달리아, 물어봐줘. 왜 오라버니가……!]달리아가 말이 없자, 마사가 다급히 소리쳤다.
[날 버리는 거냐고 물어보란 말야!]달리아는 이를 악물었다.
“마사가 묻고 있어. 자신을 버리는 거냐고!”
[우리는 가족이었잖아. 세상에 둘 뿐이었어.]“가족이었으면서, 세상에 둘 뿐이었으면서 왜 마사를 버리지?”
[험난한 산에서 기댈 데라곤 서로 뿐이었으면서!]폭우가 쏟아지던 밤, 아퀼라의 집의 기둥을 끌어안고 버틴 게 누구지?
사기 당할 뻔한 아퀼라를 구해주고, 그 새벽에 사기꾼에게 달려가 소리친 건 누구야?
한 겨울에 땔감이 똑 떨어졌을 때, 몰래 나무를 해다 준 건 누구였냐고!
마사를 따라 달리아가 매섭게 소리치던 중, 아퀼라가 고함을 내질렀다.
“마리—!!”
[……!]“모두 마리였잖아.”
[아냐…… 아냐, 오라버니, 그건……!]“모두 네가 한 일이라고 날 속이는 동안, 동상 걸린 손을 안고 있던 건 마리였어!”
[어떻게…… 오라버니가 그걸 어떻게…….]“그 바보는 끝끝내 한 마디도 말하지 않고 어둠 속으로 떠났어!”
달리아의 어깨를 쥔 아퀼라가 소리쳤다.
“마리는 어디에 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