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ousand years old Heavenly Demon RAW novel - Chapter 358
358화
쩌정! 쩌저저정!
“크으읍……!”
지이익.
거친 폭음이 터질 때마다 연신 뒤쪽으로 밀려나는 신형.
어느새 온몸이 피투성이가 된 표령의 입에서 고통스런 신음이 흘러나온다.
마기를 끌어 올리고 있는 표령의 양손에서는 붉은 피가 뚝뚝 떨어지고 있었다.
“이게 전부더냐?”
누가 봐도 한계까지 몰린 표령에게 검 끝을 겨누며 연화가 냉정한 얼굴로 묻는다.
이에 치욕스러움으로 입술을 깨문 표령이 피투성이가 된 손으로 주먹을 불끈 쥔다.
“병으로…… 생사를 오가는 상태가 아니었느냐!”
“뭐…… 그랬지, 불과 얼마 전까지는.”
표령의 말에 느긋하게 고개를 끄덕이며 연화가 옅은 미소를 머금는다.
“하나, 지난 삼 년이라는 시간 동안을 놀고만 있었던 것이 아니다. 십만대산을 떠나, 나름대로 목숨을 걸고 살길을 찾았지.”
“병을 고쳤다는 말이냐? 십만대산에서만 자란다는 희귀 약초로 목숨을 연명하던 네가?”
“제법 많이 알고 있구나. 그래, 내 생명을 연장하게 해 주던 약초는 십만대산에서만 자라던 약초였지.”
“…….”
“하지만…… 내 병을 낫게 해 주는 약초는 중원에 존재하지 않는 약초였다.”
“……설마!”
연화의 이어지던 말에 그제야 상황을 깨달은 표령이 두 눈을 치켜뜬다.
“지난 삼 년 간 행방이 묘연하다 했더니, 새외로 나가 있었던 것이냐!”
“좋은 곳이었다. 남만이라는 곳은.”
표령의 말에 느긋이 고개를 끄덕인 연화가 지난 시간들을 떠올리듯 잠시 허공을 응시한다.
“중원에서는 상상하기 힘들 만큼 번성한 대자연과 더불어 살아가는 곳이었지. 그곳에서 내 병세를 치료할 수 있는 약초를 찾을 수 있었다.”
회상이라도 하듯 말을 이어 나가던 연화가, 문득 상황을 떠올렸는지 다시금 표령을 바라보며 살기를 피운다.
“……괜히 말이 길어졌구나. 궁금증은 해결했으니 더 여한은 없을 터.”
스윽.
“가거라.”
파밧!
말을 마친 연화가 표령을 향해 몸을 날린다.
그러자 이대로 당할 수는 없다는 듯, 으스러지게 주먹을 움켜쥔 표령의 양손에서 타오르는 듯한 검은 마기가 피어오른다.
“으아아아! 죽어라!”
콰과과과과.
캬하아아아
표령의 양 주먹이 앞으로 뻗어지자, 그의 주먹에서 뻗어 나온 검은 마기가 하나로 합쳐져 커다란 악귀의 형상을 만들어냈다.
천마신교에서 자랑하는 귀마신권(鬼魔神拳)의 발현.
귀신이 포효를 내지르며 섬뜩한 파공성과 함께 마기가 뒤섞인 강기가 허공을 가르며 날아간다.
이것만큼은 가벼이 볼 수 없었는지 연화의 검신에서도 이전과 비교할 수 없을 만큼 거대한 검강이 뿜어져 나온다.
스스스.
연화의 검신이 빠른 속도로 허공을 그어 나간다.
지금까지 그녀가 보여준 부드러우면서도 날렵하던 움직임과는 달리, 거칠면서도 쾌속한 검초가 펼쳐진다.
아미파를 대표한다고 알려진 난피풍검법(亂披風劍法).
그녀의 검초를 타고 뻗어 나온 수십, 수백 줄기의 예리한 강기가 귀마신권의 마기를 찢어 내기 시작한다.
콰과광! 콰과과광! 쩌정! 쩌저저정!
“이……!”
빠르게 줄어드는 귀마신권의 마기를 바라보며 표령이 입술을 질근 깨물었다.
사실 이미 끝난 승부다.
권법이 장기인 그가 검사를 상대로도 근접전 상대가 되지 못했는데, 그보다 최소 백오십 년 이상을 더 살아온 화경급 고수에게 내력 면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을 리 없다.
심지어 그녀는, 마공의 상성이나 다름없는 아미파의 정도무공을 계승한 자.
기공의 싸움으로 그녀를 압도하는 것은 지금의 표령에게 불가능에 가까운 일이다.
‘그렇다면……!’
어차피 무림맹의 본대가 합류한 이상 그들에게 승산은 없다.
그들을 지휘해 줄 소교주나 천마가 있다면 이야기가 달라지겠지만, 소교주는 천신련주와 함께 사라졌고 천마는 십중팔구 또 다른 전투를 벌이고 있을 것이다.
‘우선은 빠져야 한다!’
상황이 명확하게 정리되자 판단을 내리기는 빨랐다.
곧바로 등을 돌려 바닥을 박찬 표령이 자리를 뜨자, 어느새 귀마신권의 강기를 찢어 낸 연화의 강기가 그의 등을 향해 쇄도한다.
“어딜 감히!”
“칫……!”
쩌저저정! 콰광!
도망치는 와중에도 장력을 뿜어내 날아드는 강기를 상쇄하는 표령.
하지만 결국 그의 장력을 뚫고 날아든 강기의 일부가 그의 등과 어깨를 훑고 지나간다.
촤아악! 서걱!
“크헉……!”
상처가 얕지 않았는지 극심한 통증과 출혈이 뒤따랐지만 표령은 움직임을 멈추지 않았다.
소교주에게 훈련을 받으며 헤아릴 수 없이 많은 사선을 지나온 그다.
팔다리가 잘린 것도 아닌 이 정도 상처라면 목숨을 구명하는 대가로는 오히려 싸다고 봐야 한다.
그렇게 그가 전장을 거의 벗어나고 있던 그 순간.
파밧!
“어딜 도망가느냐!”
“……!”
어느새 몸을 날려 표령의 앞을 가로막는 여인의 모습.
그녀의 무복에 아미파의 문양이 새겨져 있는 것을 확인한 표령이 얼굴을 와락 일그러뜨리며 마기를 끌어 올린 우수를 내뻗는다.
“비켜라! 빌어먹을 아미의 잡것아!”
파앙!
“잡것?”
유연하게 상체를 왼쪽으로 젖히며 표령의 공격을 흘려낸 여인, 아미권제가 그대로 다리를 차올려 표령의 턱에 일각을 꽂아 넣는다.
콰아앙!
뚜두둑!
“……커헉!”
고개가 뒤로 젖혀지며 목뼈와 등뼈 사이로 심상치 않은 소리가 들려온다.
하지만 아미권제 우향의 공격은 거기서 그치지 않았다.
“이게 어디서!”
콰앙!
“아미를 모욕해!”
쾅! 쾅! 쾅! 쩌엉!
허공에 뜬 채로, 상대와의 거리를 벌리지도 좁히지도 않은 채 연달아 주먹과 무릎, 팔꿈치를 꽂아 넣는 우향.
표령 역시 고통으로 정신이 혼미한 상황에서도 필사적으로 방어에 집중했지만, 집요하리만큼 급소로 파고드는 우향의 공격을 모조리 막아 내는 것은 불가능했다.
“익……!”
스팟!
결국 치명상을 각오하면서도 마기를 끌어 올린 일수를 기습적으로 휘두르는 표령.
하지만 이것을 예상한 우향이 상체를 유연하게 뒤로 젖히며 그의 턱에 다시 한번 일각을 꽂아 넣는다.
여기까지가, 허공에 뜬 상태에서 표령과 우향이 벌인 공방이었다.
콰앙!
휘리리릭.
쿠당탕탕탕.
촤지이익.
“……크헉! 쿨럭!”
바닥에 나가 떨어져 검붉은 핏물을 토해 내는 표령.
그런 그를 바라보며 바닥에 안착한 우향이 한쪽 입꼬리를 말아 올린다.
“뭐야, 명색에 마교 장로라는 녀석이 생각보다 형편없네?”
“이……! 빌어먹을 계집이…….”
스윽.
우향의 도발에 분노한 표령이 막 몸을 일으키려는 순간, 그의 목덜미로 서늘한 검신의 감각이 느껴졌다.
“거기까지다.”
“……!”
등 뒤에서 들려오는 살기와, 싸늘하기 그지없는 연화의 음성.
이에 죽음을 직감한 그의 등에서 한 줄기 식은땀이 흘러내린다.
“아쉬운 일이구나.”
“…….”
“마지막까지 무인답게 싸우다 죽었더라면, 적어도 우스운 이름은 되지 않았을 텐데.”
“……!”
연화의 말에 입술을 깨문 표령이 반사적으로 몸을 돌리며 반격을 가하려 한다.
하지만 그의 손이 뻗어지는 것보다 그녀의 검이 표령의 목을 베어 내는 것이 훨씬 더 빨랐다.
서걱.
……털썩.
쿵.
목과 몸이 분리된 표령의 시신이 바닥을 나뒹굴자, 이윽고 경계심을 내려놓은 우향이 연화를 향해 예를 갖춘다.
스윽.
“아미권제 우향이, 연화 사저를 뵈옵니다!”
“오랜만이구나, 향아.”
표령의 목을 베어 죽인 냉정한 여고수의 모습은 온데간데없이, 어느새 부드러운 미소를 머금으며 우향을 바라보는 연화.
그녀의 특유의 따스한 분위기에 우향의 입가에 슬며시 미소가 번진다.
“거의 이백 년 만에 뵈옵는 것 같은데…… 사저는 그대로시네요.”
“못 본 새 아부가 많이도 늘었구나. 모든 것이 이렇게나 변했는데 나라고 변하지 않았을 리 있겠니.”
우향의 말에 빙긋 웃어 보인 연화가 주위를 둘러보며 말을 잇는다.
“인사를 나눌 시간이 좀 더 있었으면 좋겠지만 아쉽게도 지금은 때가 아닌 것 같구나. 한 명이라도 희생자를 줄이려면 움직여야 할 테니 말이다.”
“그 일은 저희에게 맡겨 주셔도 충분해요.”
연화의 말에 황급히 고개를 끄덕이며 우향이 덧붙인다.
“사저께서는 스승님께 가세요. 여기는 저희끼리 맡을 수 있어요.”
“그러고 싶지만…… 아쉽게도 저 아래의 싸움은 내가 낄 수 있는 전투가 아니란다.”
우향의 말에 씁쓸한 미소를 머금은 연화가, 곧 정신을 차리려는 듯 고개를 가로저으며 말을 잇는다.
“아래에 내려가 본들,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까마득히 멀리서 그이를 지켜보는 정도지. 그러니 이곳의 상황을 최대한 빠르게 정리하고 모두와 함께 움직이는 것이, 오히려 그이를 돕는 유일한 방법이란다.”
“상대가…… 그 정도로 강한 건가요?”
연화의 말에 우향의 얼굴이 딱딱하게 굳어진다.
“스승님조차, 거기에 아란이마저 가세하더라도 승패를 알 수 없을 만큼?”
“그것은 나도 모르겠구나.”
우향의 물음에 연화가 솔직하게 대답한다.
“하지만…… 그이는 내게 부탁했단다. 이번 천마와의 전투에서 만큼은 누구도 지켜 줄 수 없으니, 모든 것을 내려놓고 싸울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말이다.”
“스승님이…… 그런 말씀을…….”
무신 단월혁은 이립을 막 넘은 나이에 현경에 올라, 십삼 대 천마라는 괴물을 죽인 무림의 살아 있는 전설이다.
세월이 흘러 육체의 노쇠는 피할 수 없었겠지만, 십삼 대 천마를 죽였을 당시의 그보다 강해졌으면 강해졌지 결코 약해졌을 리 없다.
한데 그런 그가 그렇게까지 평가할 정도라면…….
‘정말 괴물이라는 거네.’
어쩌면…… 단월혁과 단아란이 천마와의 싸움에서 패한다면, 그것으로 중원의 운명이 결정지어 질지도 모른다.
그 둘이 힘을 합하면 능히 전 중원을 상대로도 싸울 수 있는 전력과 다름없으니까.
“……하면 어서 움직이시지요.”
사태의 심각성을 다시 한번 깨달은 우향이 전장을 향해 몸을 돌리며 말을 잇는다.
“너무 늦어 버리기 전에.”
“그래.”
파밧! 팟!
각기 다른 전장의 방향으로 약속이라도 한 듯 몸을 날리는 우향과 연화.
이미 전체적인 승기는 마교의 열세로 기운 지 오래였지만, 꺼지기 직전의 불이 뜨겁게 타오르듯 마교의 저항은 격렬하기 그지없었다.
***
콰과과광!
쩌저정!
손익패와 청사, 적사가 수도 없이 맞춰 본 연합 공세로 만악대주를 몰아붙인다.
하지만 그럼에도 그는 마교의 무력 단체 중 하나인 만악대를 이끄는 절정고수.
적사의 비도를 간발의 차로 피해 내고 청사의 삼지조를 한 손으로 쳐내면서 손익패의 흉부에 검을 찔러 넣는 곡예에 가까운 움직임을 펼쳐 보인다.
쩌저정!
촤아악!
“읏……!”
“큭……!”
흉부의 근육이 찢겨 나가며 손익패의 가슴에서 붉은 피가 뿜어져 나온다.
삼지조가 거력에 의해 밀쳐지자 청사가 곧바로 한 바퀴 몸을 회전하며 재차 공격을 시도한다.
하지만…….
콰과광!
어느새 손익패를 베어 낸 만악대주의 검신이 청사의 삼지조를 가로막는다.
까드득 까드드득.
“킥……! 이놈…….”
“크윽……!”
힘으로 그를 찍어 누르는 만악대주의 거력에 청사가 침음성을 흘리던 그때.
쐐애애액.
난데없이 날아든 푸른 검기가 그대로 만악대주의 안면으로 쇄도한다.
이에 만악대주가 검신을 빼어 내 검기를 가르려 하자, 청사가 삼지조를 비틀어 만악대주가 검을 뺄 수 없도록 움직임을 막았다.
그러자.
“이……!”
콰앙!
청사의 복부를 걷어찬 만악대주가 황급히 몸을 틀어 검기의 경로로부터 벗어나려 한다.
그러던 그 순간.
스르륵.
마치 물길처럼 경로에서 벗어나 휘어 버린 검기가 그대로 만악대주의 복부로 날아들었다.
콰아아앙!
“크악!”
쿵!
단신으로 모두의 협공을 이겨 내던 만악대주의 신형이 처음으로 허공을 날아 바닥에 떨어진다.
검붉은 피를 흘리며 비틀비틀 몸을 일으키려는 그의 안면으로 세 줄기의 섬광이 번뜩인다.
“윽!”
촤아악! 파방 팡!
눈 깜짝할 사이에 날아든 비도 중 한 자루가 만악대주의 뺨을 스쳤다.
연달아 두 번의 공격을 허용한 만악대주가 이를 악물며 몸을 일으키자, 그가 서 있던 자리가 돌연 어두워진다.
“이건……!”
무언가를 눈치챈 만악대주가 하늘로 고개를 치켜들자, 허공을 펄쩍 뛰어 맹수처럼 그에게 달려드는 손익패의 모습이 그의 눈에 들어온다.
“이놈이 감히!”
겁도 없이, 피할 공간도 확보하지 않고 달려드는 손익패를 향해 만악대주가 이를 악물며 검을 내지른다.
평소와 같았다면 한 걸음 물러서서 공격을 피한 후 반격을 가했겠지만, 협공으로 인해 연이은 공격을 허용한 그가 한순간 감정적으로 대응한 것이었다.
그리고 그 순간.
휘청.
난데없이 세상이 흔들리며 다리에 힘이 풀리는 것을 느낀 만악대주의 검이, 아슬아슬하게 손익패의 목선을 스치며 허공을 가로지른다.
상체를 크게 비틀며 만악대주의 검을 피해 낸 손익패의 주먹에 이윽고 푸른 권강이 머금어진다.
“끝이다!”
“……!”
콰아아아앙!
다급히 한 손에 내력을 끌어모아 방어하려 했지만, 손익패의 일권은 그의 손까지 함께 만악대주의 안면을 날려 버렸다.
우드드득 뚜두둑.
이가 우수수 뽑히고 코뼈까지 부러지며 그의 입과 코에서 붉은 피가 뿜어져 나온다.
하지만 손익패의 공격은 거기서 끝이 아니었다.
쩌엉!
뚜둑.
손익패의 일각이 만악대주의 대퇴부를 후려친다.
뼈에 금이 가는 듯한 통증이 전해졌지만 만악대주는 그 와중에도 검을 휘두르며 손익패에게 반격을 가했다.
하지만.
부웅.
예리하기 그지없었던 만악대주의 검이 다시 한번 허무하게 허공을 갈랐고, 그 틈을 놓치지 않은 손익패의 일각이 그의 턱으로 틀어박힌다.
콰아아앙!
촤아아아악!
……쿵.
“……커헉.”
턱뼈가 완전히 박살 난 만악대주의 신형이 끈 떨어진 인형처럼 바닥에 쓰러진다.
‘이건…… 충격에 의한 것이 아니다!’
세상이 어지럽게 빙빙 돌고 있다.
아무리 몸을 일으키려 해도 그의 몸이 뜻대로 움직여주지 않는다.
그 순간, 자신의 목선을 스쳤던 한 자루의 단검을 떠올린 만악대주가 황급히 고개를 돌려 비도를 날린 장본인을 바라보았다.
그곳에는 회심의 미소를 머금고 있는 적사가 그를 향해 보란 듯 고개를 끄덕이고 있었다.
“신경 마비독의 일종. 꽤 비싼 거야.”
“빌어…… 먹…….”
콰아아앙!
흐릿해지는 의식 속에서 욕지거리를 내뱉으려는 만악대주의 안면을 손익패의 주먹이 강하게 내리친다.
엄청난 충격을 받았는지 비명조차 지르지 못하고 경련하는 만악대주.
하지만 그 또한 잠시.
결국 모든 힘과 의식을 놓은 그의 육신이 힘 없이 바닥에 늘어지고 만다.
사천방의 서열 삼 위인 손익패를 상대로 압도적인 무위를 보여 준 만악대주의 최후였다.
천마가 보여
지은이 : 보용도
발행인 : 손병태
발행처 : ㈜알에스미디어
주소 : 경기도 부천시 부천로 198번길 18 춘의테크노파크 2차 201동 503호
전화 : 032-651-8576
E-mail : [email protected]
ISBN : 979-11-6602-6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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