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ree Kingdoms: The Unfinished Lord RAW novel - Chapter 14
삼국지 : 미완의 군주 13화
승태는 진등 보다는 그 옆에 서 있는 무장에게 관심이 갔다. 딱 봐도 건장한
체격에 강한 기운을 가진 인물이었기 때문이다. 여포 휘하의 장수라면 솔직히
만금을 주더라도 끌어들이고 싶은 마음이었다.
“옆에 서 계신 분은 누구십니까?”
진등은 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인재를 알아보십니다. 이분이 여장군의 창이라 불리는, 함진영을 지휘하시는
고 장군입니다.”
승태는 함박웃음을 지으며 예를 표했다.
“아! 무명이 높은 고 도독의 소문은 많이 들었습니다. 이리 볼 줄 몰랐는데,
반갑습니다. 근데 바쁘실 터인데 이런 일까지 하러 오시게 하여 죄송합니다.”
고순은 짧게 예를 표하며 말했다.
“감사합니다. 제가 주공께 실언하여 군을 헌납하고, 소장이 호위를 맡게 되었
습니다. 소장이 하비까지 안전하게 모실 것이니,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고순은 그 말을 끝으로 입을 닫았고, 승태도 뻘쭘하게 웃음을 지으며 진등을
바라보았다.
“고 도독이 원래 자신이 할 말만, 그것도 사실만 말하는 사람이라··· 하하,
짐은 모두 정리하셨습니까?”
승태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딱히 가진 재산이 없어 짐 마차 하나 정도면 충분했습니다. 더는 챙길 게 없
습니다.”
“하하하! 짐마차 하나가 다라니요? 조 공자도 농담이 심하십니다. 조가의 조
거고가 가주로 삼은 분의 자제인 공자가 재물이 없다고 하면 지나가는 사람들
이 웃습니다.”
승태는 아무런 표정 없이 진등을 바라보았다. 안 그래도 짐을 챙기면서 기분
이 나빴는데, 그의 발언에 굉장히 상처를 받았기 때문이다. 승태의 표정을 보
고 그제야 진등은 진짜임을 파악하고서 식은땀을 닦았다. 그러고는 공허한 웃
음을 흘렸다.
“허, 허허··· 여러 일이 있으면, 뭐··· 재물이 없어질 수도 있지요. 그렇지요?”
진등이 고개를 돌려 고순을 바라보았으나, 그는 아무런 말이 없었다. 진등은
입이 바싹 타는지 침을 삼키며 화제를 돌리려 애썼다.
“바, 밖에 말이 준비됐습니다. 말도 진동장군께서 골라서 보냈으니, 기대하십
시오.”
진등의 말에 승태는 툭 던지듯이 물었다.
“적토의 피를 이은 말이라도 됩니까?”
진등은 눈을 돌리면서 식은땀을 더 많이 흘렸다. 누가 보면 많이 아픈 것으로
보일 정도였다.
“하하하··· 보고 말씀······.”
그때, 고순이 진등의 말을 뺐으며 답했다.
“맞습니다. 과거 주공이 타시던 말에 비할 바는 못하지만, 그래도 적토의 씨
를 받은 말 중 열 번째는 될 겁니다.”
진등은 마치 ‘그걸 왜 말해?’라는 표정으로 고순을 바라보았다. 하지만 그는
아무런 변화 없이 그 자리에 서 있었다.
“열 번째라기보다는 그······.”
“전마의 기본은 주인에게 대한 순종입니다. 한데 지금 가져온 놈은 좀 성질이
있어 기마 실력이 되지 않거나, 말에게 복종을 받지 못하면 전장에 쓰기에는
좀 어려운 감이 있습니다. 혹여 전장에서 성질을 내고 달려들면 기수는 죽는
겁니다.”
그 말은 네가 이 말 타다가 죽기 십상이니, 잘 생각하고 타라는 말 같았다.
그의 말에 진등은 고개를 숙이고 이마를 짚으며 인상을 썼다. 승태는 그런 진
등을 보며 웃음을 지었다.
“그래도 그게 어디입니까? 제가 가진 말이라고 해 봐야 짐마차를 끄는 짐말이
다인데요.”
고순은 승태의 말에 고개를 끄덕였다.
“예, 그래도 힘은 강한 놈이니, 잘만 다독이면 명마가 될 겁니다. 짐이나 끄
는 말 정도 타는 실력으로는 어렵겠지만, 제가 옆에서 도와드리겠습니다.”
고순의 개념 없는 말에 진등은 놀란 표정을 지었다. 서둘러서 달래야겠다며
고개를 돌린 순간, 승태가 웃으면서 예를 표하는 모습이 보이자 어이가 없어
졌다. 그는 고순과 승태를 번갈아 보더니 이내 한숨을 쉬며 어색한 표정으로
웃었다.
“두 분이 빨리 친해진 듯싶어 이 진 모는 참 기쁩니다. 어서 가시지요.”
진등은 마치 이곳을 빨리 벗어나고 싶은 것마냥 먼저 앞서 저택을 나섰다. 그
뒤를 승태가 따랐고, 오용과 연이 따랐다.
‘드디어 허도를 벗어나는구나. 이제 좀 숨 좀 틔며 살 수 있으려나?’
승태는 나가는 도중, 자신의 품속에서 안민(安民)이라고 쓰여 있는 천을 돌돌
말아 저택의 대문 앞에 있는 화로에다 던졌다.
“공자님, 뭐 하십니까? 빨리 오십쇼. 태수님 말대로 말이 대단합니다. 빨리
와서 타 보세요.”
멍하니 화로를 보는 승태를 향해 오용이 뒤에서 소리쳤다. 하지만 승태는 여
전히 화로를 바라보며 생각했다.
‘이제 안민은 없고, 조승태만 남았다. 몸의 주인에게 미안하지만, 나는 조조
에게 충성할 이유도 없고, 충성하고 싶지도 않아. 나는 과실만 따 먹는 사람
이 될 것이다.’
***
하비성에 도착하는 동안 멋모르는 도적들이 공격해 오기는 했으나, 고순과 그
의 휘하 병사들은 상처 하나 나지 않고 그들을 처리했고, 오히려 그들을 포박
하여 하비까지 끌고 가게 되었다.
승태는 뒤에 길게 이어지는 도적들을 바라보며 물었다.
“서주에 은근히 도적들이 많습니다.”
진등인 턱을 긁으면서 한숨을 쉬며 말했다.
“이런 말을 하기에는 좀 그렇지만, 서주에 학살이 일어나기 전까지 이런 일은
거의 없었습니다. 서주를 지키는 호족이나 지방관들의 힘이 약해지니, 태산의
도적들이 기회를 찾아 내려오는 것이지요. 그래도 아직 다른 곳에 비하여 서
주가 넉넉하니 말입니다.”
승태는 고개를 끄덕였다.
“저들은 어찌 되는 겁니까?”
고순은 마치 별일이 아니라는 듯이 말했다.
“참합니다.”
‘와! 매우 깔끔하네? 무슨 단호박 보는 줄?’
승태가 고개를 돌려 진등을 보자, 그는 고순의 말에 동의를 표했다. 이에 승
태가 의문을 표했다.
“좀 아깝지 않습니까?”
“아깝다니요?”
“그래도 칼 들고 다닐 장정이면 병사를 시킬 수도 있고, 일을 할 수 있을 텐
데······.”
진등은 고개를 저었다.
“저런 놈들은 관리하는 데 비용이 더 들어갑니다. 아무리 화살받이로 쓴다고
해도 쌀이 들어가고, 또 칼을 언제 돌려 잡을지 모르는 놈들이니까요.”
그제야 승태는 고개를 끄덕였다.
‘죽이는 게 예상외로 효율적이네.’
딱히 아무런 연고도 없고 자신을 향하여 칼을 들이민 이들을 향해 이해심을
베풀 정도로 승태는 따뜻한 인물이 아니었다. 오히려 그는 여기에 한술을 더
떠서 물었다.
“그럼 여기서 바로 참하면 안 됩니까? 효율로 따지면 그게 더 나을 수도 있을
것 같아서요.”
진등은 한숨을 쉬며 승태에게 말했다.
“군문에서야 그리 생각하시겠지만, 고 도독이나 제가 판결권을 가지지 않아서
참형은 불가능합니다. 가까운 현이나 들려야 가능하지요. 아, 원래는 도독은
참형을 내릴 수는 있는데, 지금은 고 도독이··· 그건 나중에 이야기하고.”
잠깐 무엇인가 생각한 진등은 인상을 찡그리다가 말했다.
“공자도 최소한의 체계는 익히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군문에서만 있을 것이
아니라 최소한 지역을 다스리려면 말입니다. 그런 식으로 안일하게 생각하다
가 큰일이 납니다.”
진등은 그렇게 꾸짖으면서 눈치를 보았는데, 승태는 아무런 느낌 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야 할 것 같습니다. 제가 괜히 나서다가 작은 일을 큰일로 만드는 것은
저도 사양입니다.”
진등은 그런 승태의 반응이 좋았는지 말을 가까이 대어 속닥이듯이 말했다.
“패현에 머물면서 유 예주와 사공을 도와 원술을 상대하기 위해 군을 지휘할
텐데, 도와줄 사람들을 붙여 드리겠습니다.”
“군사에 정통한 사람입니까?”
“아닙니다. 군이야 옆에 고 도독이 옆에 서 있으면 충분할 텐데요. 체계에 정
통한 사람입니다.”
“태수께서 소개해 주시는 사람이라면 뭐, 좋은 사람이겠지요. 먼저 감사를 표
하겠습니다.”
승태가 예를 표하자, 진등은 웃으면서 말했다.
“딱히 그런 것도 아닙니다. 유능하고 참 좋은 사람이긴 한데, 워낙 깐깐한 사
람이라 저와 맞지 않아 그런 것이니, 그리 감사할 일은 아닙니다.”
그때, 고순의 병사들이 돌아와 고순에게 뭐라 이야기를 했다. 그러자 그가 고
개를 끄덕이며 말을 돌려 돌아왔다.
“주변의 위험은 없으니 바로 기수를 넘으면 될 것 같습니다. 기수만 넘으면
하비성이 보일 겁니다.”
“예, 알겠습니다, 고 장군.”
짐을 실은 마차가 강을 건너는 순간, 하비성 쪽에서 흙먼지들이 다가오는 것
이 보였다. 고순과 병사들이 소리치며 무기를 집자, 승태도 말에 매어져 있는
활과 화살을 들고 흙먼지가 일어나는 쪽을 바라보았다. 고순이 말을 몰고 승
태의 옆에 섰다.
“공자, 혹 저들이 원술군이나 도적 무리라면 저희가 길을 열 테니, 태수와 함
께 하비성으로 향하셔서 여장군께 보고해 주십쇼.”
“예.”
“하비성 근방에 날뛸 정도의 군세는 원술이나 장패 무리입니다. 장패는 장군
께 귀부하였고, 원술은 대군을 몰고 올 게 빤하니, 여장군이 마중을 나온 것
일 겁니다.”
진등은 너스레를 떨며 여포 군일 것이라 말했지만, 그의 허리춤의 검이 뽑혀
있는 것이 보였다.
‘진등도 확신을 못 할 정도로 서주 상황이 개판이라는 거겠네.’
흙먼지는 딱 궁시가 닿을 듯, 말 듯 한 거리에서 멈추었다. 뿔피리 소리가 들
리며 더 큰 먼지들이 올라왔다. 승태는 침을 삼키며 흙먼지가 잦아들기를 기
다렸다. 흙먼지가 가라앉자, 여포의 깃이 펄럭이는 것이 보였고, 진등은 피식
웃으며 말했다.
“보십시오. 여장군의 군세가 마중을 나온 것이 맞지 않습니까?”
‘검이나 검집에 넣고 말씀하시지······.’
속으로 진등을 욕하는 그때, 고순이 승태에게 다가왔다.
“공자, 혹시 모르니 확인하고 오겠습니다.”
“아! 예, 그래 주시겠습니까? 그런데 괜찮으시겠습니까?”
고순은 투구 끈을 고쳐 매며 말했다.
“이 중에서 저들이 공격했을 때 빠져나올 수 있는 사람이 저밖에 없으니, 어
쩔 수 없지요.”
그 말을 끝으로 고순과 병사 둘이 빠르게 달려나갔고, 승태는 멍하니 그를 바
라보았다. 진등은 그런 승태를 향해서 달래듯 말했다.
“공자, 너무 마음에 담지 마십쇼. 고 도독의 말투가 원래 저렇습니다. 그래서
능력과 충심이 차고 넘치는데도 상장이 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진등의 걱정과 달리 승태는 그런 고순을 바라보며 홀린 듯이 말했다.
“멋있네요. 엄청 멋있어요.”
진등은 그런 승태를 바라보며 이상한 눈으로 보았다. 아마 승태의 속마음까지
들었다면 아마 취향을 의심했을 것이다.
‘와, 진짜 가지고 싶은 장수다. 저런 장수만 있으면, 나는 놀고 장수가 다 알
아서 할 텐데.’
승태는 고순과 몇몇 인물들이 같이 돌아오는 것이 보였다. 진등도 그들을 확
인했는데, 꽤 놀라며 말을 승태의 옆에 두고 말했다.
“여장군이 그래도 사위를 많이 걱정했나 봅니다. 팔건장(八健壯) 중 둘이나
보낸 것을 보면 말입니다. 그것도 각자 군을 이끄는 이들이니.”
“누구, 누구입니까?”
“저어기 큰 도를 쓰는 이가 태산의 장선고(藏宣高, 장패)이고, 말에 뭐가 많
이 달린 이가 장문원(張文遠, 장료)입니다.”
승태는 마치 이전에 본 조식의 눈처럼 반짝였다. 위풍당당하고 기세가 넘치는
그들의 모습은 승태를 홀리기 충분했다.
‘오우야, 삼국지 덕후들이 오면 그냥 자지러지겠네, 자지러져.’
조조를 만날 때마다 오금이 저리던 상황과 달리 마음 편히 장수들을 관람할
수 있는 상황이 너무나도 즐거웠다. 그리고 그런 장수들이 자신의 앞에서 예
를 취한다니, 황홀하다 못해 기절하기 직전이었다.
말을 위에서 둘이 예를 취하고 나서 장료가 먼저 말을 꺼냈다.
“공자, 주공께서 혹시 모르니 공자를 하비까지 호위하라 명하셨습니다.”
승태는 그 말을 듣고 무슨 뜻인지 알 수 없어 아무렇지 않았으나, 진등의 표
정은 확실히 굳어졌다. 장료는 손뼉을 치며 외쳤다.
“출발하시죠. 우리 장군님의 여식도 보셔야 하지 않겠습니까?”
모두가 다시 하비를 향해 출발하는 도중, 진등이 장료에게 다가갔다.
“무슨 일이오? 이렇게까지 움직일 일은 아니었던 것 같은데··· 도독이야 이미
장군의 눈 밖에 난 사람이라 공자와 여식의 호위를 핑계 삼아 보낸 것은 알겠
으나, 두 분은 꽤 큰 군을 이끌지 않습니까? 설마······.”
“하비로 들어가서 하시지요. 내일은 기쁜 날이 될 것이니, 하루 정도는 편히
쉬시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겁니다.”
그러나 진등은 표정을 풀지 못한 채 이마를 긁었고, 장료는 약간 묘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이내 장료가 승태를 보고 웃으며 말했다.
“공자께선 도독과 계셨는데, 답답하진 않았습니까? 도독께서 좀 원칙대로 하
시는 분이라서.”
승태가 ‘그게 뭐?’라는 듯한 표정을 짓자, 장료는 말을 몰아 고순에게 가까이
가서 말했다.
“히야! 도독도 이제 풀릴 날이 왔습니다. 주공의 사위께서 도독이랑 꽤 잘 맞
는 것 같습니다.”
그런 장료의 말에도 고순은 무표정한 표정으로 답했다.
“군이라면 자신의 자리에서 할 일을 하면 되는 것이네. 내가 어디에 오르는
것은 중요한 게 아니네.”
“도독, 모두가 도독 같은 사람은 아닙니다. 능력이 좋으면 뭐합니까? 높은 자
리에 오르려면 줄도 잘 타야 하는데, 줄을 타려면 사람에게 잘 보여야죠.”
장료의 말에도 고순은 그저 어깨를 으쓱이는 것으로 말을 잘랐다. 하지만 그
럼에도 그의 말이 끝이 나지 않았다. 그의 수다가 멈춘 것은 하비성의 문 앞
에 도착했을 때였다.
문지기들은 그들을 보자마자 예를 취했다. 성문을 넘자, 하비 성민들도 대부
분이 승태와 그의 일행을 보기 위해 나와서 축문을 전했다.
‘여포가 생각보다 인심을 얻은 것인가? 나는 싸늘할 줄 알았는데.’
현청 앞에 꽤 많은 사람이 현청 앞에서 기다리며 서성이고 있었다. 승태의 무
리가 도착하자, 사람들이 달려와 고순에게 무엇을 할지 물었고 빠르게 짐들을
옮기기 시작했다.
“공자님, 안으로 드시지요. 주공께서 기다리십니다.”
승태는 장료의 안내를 따라 현청 안으로 들어갔다. 그러자 훤칠한 키와 약간
헐렁한 관복을 입은, 잔 흉터가 많은 중년의 미남이 나와 승태를 쭉 훑었다.
“사공의 키가 작아 사위도 비슷할 줄 알았는데, 의외로 키가 크군? 잘 왔어!
오늘부터 삼 일 밤낮 동안 기쁜 날을 즐길 것이네. 그리고 사위, 술은 잘하
나? 내, 하비성 내의 술이 모두 떨어지기 전까지 자지 못하게 할 것이네. 하
하하!”
승태는 바로 예를 취하며 고개를 숙였고, 여포의 말에 답했다.
“장군의 말씀에 참으로 기대가 되옵니다. 허도에서는 백부의 눈치를 보느라
술도 잘 마시지 못했는데, 서주의 술맛과 병주의 술을 마시는 방법을 알려 주
십시오.”
여포는 그런 대답이 좋았는지, 호탕하게 웃으며 승태의 어깨 위에 팔을 올렸
다. 그러고는 어깨를 힘차게 두드렸다.
“이거, 이거! 하하! 사위가 장군은 무슨! 그냥 장인어른이라 불러라! 병주의
술을 마시는 방법이라? 료! 이리 와 봐라!”
“예, 주공!”
“병주 놈들 다 불러라! 내 사위가 병주의 술을 마시는 방법을 알고 싶다고 하
니, 다 함께 취해 보자!”
그때, 진궁이 나서 여포를 말리며 말했다.
“주공, 원술이 선전포고를 하고 작금 대군을 준비하는데, 상장들을 모두 데리
고 술을 드신다니요? 아니 될 말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