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p Chef with Hidden Quest RAW novel - Chapter (64)
히든 퀘스트로 탑셰프-64화(64/325)
< 64. 신의 요리사 >
‘이게 정원이라고?’
최종 점검을 위해 만찬 장소에 도착한 한길은, 주위 풍경을 보고 입을 다물지 못했다.
아피키우스로부터 ‘정원을 샀다‘는 말을 들었을 때, 당연히 푸른 공원을 상상했었다.
그런데 실제로 와보니, 작은 마을이었다.
입구에 있는 잔디 정원을 통과하면, 님프의 조각상이 세워진 분수대가 나온다. 그 왼쪽으로 비너스를 위한 신전이 있고, 오른쪽에는 여러 개의 별관 건물이 있다.
정원이 아니라 리조트다.
아피키우스의 별장과도 제법 유사했고.
다른 점이 있다면, 건물의 내부가 온통 벽화로 장식되어 있다는 것.
호숫가 풍경, 토스카나의 시골 풍경, 파도가 치는 해안가 풍경. 방마다 대자연의 모습을 담은 벽화가 그려있었다.
군데군데, 익숙한 벽화도 보였다.
아피키우스의 별장에 있는 벽화를 통째로 뜯어 와서 조각상처럼 세워두었으니까.
“어떤가? 제법 볼만하지 않은가?”
아피키우스는 뿌듯한 얼굴로 웃고 있었다.
“공작새는 초원 배경이 좋을 것 같고, 돼지는 숲속 배경이 좋겠지.”
모든 방에는 요리 조리대와 손님들이 앉을 소파가 배치되어 있었다. 아피키우스는 분주하게 돌아다니며 각 방에 들어갈 요리를 지정하고 있었고.
“기린은 정원 입구에 두지. 나뭇잎을 뜯어 먹는 것처럼 세워두고 가장 마지막 순서에 분해했으면 좋겠군.”
통구이를 동물 조각상처럼 활용하다니.
역시 아피키우스는 스케일이 달랐다.
한길은 규모가 큰 통구이 바비큐 파티를 떠올렸지만, 아피키우스는 통구이 디즈니랜드를 기획하고 있었다.
“이런 발상은 상상도 못 했습니다.”
한길이 진심으로 감탄해서 말하자, 아피키우스가 껄껄 웃으며 한길의 어깨에 손을 올렸다.
“나야말로 자네의 방식은 생각도 못 했네.”
한길은 이번 만찬에 현대식 컨베이어 벨트 조리 시스템을 도입하기로 했다.
통구이가 도착하면 해체 담당이 고기를 분해하고, 도마 담당이 고기를 다지고, 그릴 담당이 껍질을 굽는다.
그리고 최종적으로 조립 담당이 손님의 취향에 맞춰 샌드위치를 만들어준다.
샌드위치 체인점에서 흔히 보듯이.
‘이건 실패할 수가 없겠네.’
새벽까지만 해도 한길은 아직 불안감이 있었다. 단순히 맛이 좋은 요리를 만드는 게 아니라, 이번 만찬으로 로마 시민들이 아피키우스를 찬양하게 만들어야 하니까.
하지만 눈앞의 광경을 보고 불안감을 느낄 수가 없었다.
요리도 완벽하고, 통구이의 임팩트가 있다.
거기에 아피키우스의 연출까지 더해졌고.
‘그런데 아무리 귀족이어도 이런 스케일이 가능한가?’
불현듯, 오래전에 읽었던 내용이 기억났다. 역사에 기록된 아피키우스의 최후.
미식에 전 재산을 탕진한 아피키우스는, 최후의 만찬을 열고 그 자리에서 독약을 마심으로써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고 전해진다.
처음 들었을 때는 과장일 거라 생각했지만, 지금 눈앞에 벌어지는 일을 보면, 충분히 가능성 있다.
한길이 떠난 후에, 아피키우스는 역사대로 최후를 맞이하는 걸까?
자신이 동경하는 주방을 보여준 사람이.
이 정도로 요리에 대한, 미식에 대한 열정을 가진 사람이, 비극적인 결말을 맞이할 생각을 하니……
“저, 타이투스…. 아무리 아피키우스가 부유해도 이런 규모의 만찬을 열어도 괜찮을까요?”
한길은 타이투스와 단둘이 남게 되자, 조심스레 물었다.
“하아… 이 정도 규모는 처음이긴 하지만, 최근에는 연회만 열고 만찬은 없었으니까 괜찮겠지.”
“그래요?”
“영지가 한두 개가 아니니까.”
타이투스는 질렸다는 헛웃음을 쳤지만, 표정에 짙은 근심은 없었다.
“세상에 제일 쓸모 없는 게 귀족 걱정이야. 역적으로 몰려서 재산 압수라도 당하지 않는 한, 평생 이렇게 살겠지. 적어도 아피키우스에게는 그런 일이 절대 일어나지 않을 테고.”
왠지 불안한 울림이 있는 말이었지만, 더 생각할 여유는 없었다.
쿵쿵쿵.
땅이 울리고 있었으니까.
지진이라도 난 걸까 싶어 놀라는 한길이었지만, 타이투스는 예상했다는 얼굴이었다.
“도착했나 보군.”
서둘러 창문으로 달려가 보니, 저 멀리서 다가오는 행렬이 보였다.
피리를 연주하는 악사들.
통구이 행렬.
홀리듯이 따라오는 사람들.
동화 속 ‘피리 부는 사나이’에서나 볼 법한 광경.
하지만 다가오는 사람들은 귀엽고 순수한 아이들이 아니다. 성인의 위장을 가진, 대식가로 유명한, 로마의 시민들이다.
언젠가 판타지 영화에서 봤던 전쟁 씬이 생각났다. 땅이 울릴 정도의 대군이 찾아왔다.
고민은 나중이다.
손님이 왔으면, 요리사는 요리를 할 뿐.
“모두, 긴장 놓치지 말고 하던 대로 합시다.”
#
만찬 장소에 도착하고 입구에서 대기하던 중, 가이우스는 예상치 못한 인물을 만났다.
“당신?”
집에서 자신을 기다리고 있다고 생각한, 아내였다. 아내는 노예들이 나눠주는 간식용 대추를 열심히 오물거리고 있었다. 다람쥐처럼 두 볼을 빵빵하게 부풀리면서 눈을 휘둥그레 뜨고 있었다.
“역시 당신이 여기 있었군. 집에 없길래 혹시나 해서 와봤더니만.”
“아, 미안해요. 창문 너머로 구경하고 있었는데 나도 모르게 따라와 버려서.”
아내는 배시시 웃으며 사과했고, 가이우스는 속으로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가이우스?”
“파비우스? 자네가 왜 여기에……”
옥타비우스의 만찬 장소에서 만나기로 했던 동료까지 나타났다.
“로마 시민이 다 모였나 보군.”
세 명은 모두 머리를 긁으며 머쓱하게 웃었다. 잠시 가볍게 수다를 떠는 사이, 화관을 쓴 아름다운 여자 노예가 다가왔다.
“세 분이 아시는 사이신가요?”
“네.”
“먼저 자리로 모셔 드리겠습니다.”
주위를 보니, 노예들이 세 명 단위로 손님을 안내해 주고 있었다. 대접받는 것 같아 기분이 나쁘지는 않았다.
노예는 정원 구경부터 시켜주었다.
분수대에는 거대한 플라밍고가 서 있었다. 핑크색이 아닌 적갈색의 플라밍고가 수십 마리. 나무를 뜯고 있는 기린도 여러 마리 보였다.
신기한 광경을 볼 때마다 위장이 먼저 반응했다. 이 구역 전체에 풍기고 있는 숯불구이의 향 때문에.
기린을 보며 혓바닥으로 입술을 적시는데, 노예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기린 구이는 마지막에 나갈 예정이니 배를 조금 비워두세요. 정말 별미거든요.”
오랜 정원 산책 후 안내받은 방에는 숲의 정경이 그려있었다. 우람한 나무 사이에, 무시무시한 돼지 두 마리가 있었다.
“이곳에 앉으세요.”
다행히 가이우스 일행의 자리는 조리대 바로 앞이었다.
방이 가득 채워지자, 만찬이 시작되었다.
숲에 있는 돼지를 조리대로 옮기는 노예들.
이윽고 식칼로 몇 번의 푹푹 찌르는 소리가 들리더니, 요리사들은 손으로 돼지를 뜯어내기 시작했다. 신기하게도, 단단한 돼지 갑옷은 손쉽게 떨어져 나갔다.
치이이익!
껍데기를 굽자, 즐거운 숯불 소리와 함께 연기가 피어올랐다. 한쪽에서는 북을 치듯, 요리사들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뱃살!”
탕타라타탕탕!
“허릿살!”
탕타라타탕!
흥겨운 소리와 리듬. 방 전체로 퍼지는 훈제 향의 안개. 미칠 듯이 본능을 자극하는 향. 그대로 조리대로 달려가고 싶은 충동을 간신히 참고 있는데,
“계란 노른자 소시지입니다.”
노예가 작은 전채요리를 들고 왔다.
계란 노른자에 돼지고기 육수와 와인으로 맛을 입힌 소시지는 제법 바싹하게 구워져 있었다. 향긋한 잣, 양파, 파 향이 솔솔 풍기는 소시지를 오물거리며 조용히 허기를 달래자,
“먼저 가시죠.”
노예가 작은 나무 쟁반을 하나씩 건네주었다. 조리대로 다가가자, 요리사가 특이한 요리를 만들고 있었다. 빵을 펼쳐두고, 그 위에 돼지고기 조각을 길게 찢어 올렸다.
“소스를 골라주십시오.”
여러 개의 소스 설명을 들은 후, 가장 기본이라는 가룸 소스를 골랐다. 아내에게는 겨자 소스가 어떻겠냐고 가볍게 추천했는데, 다행히 아내가 흔쾌히 동의했다.
질척일 정도로 진득한 소스가 올라가고, 그 위에 양파와 양배추가 얹어졌다. 마지막으로 폭신한 빵을 덮고, 완성된 요리를 나무 쟁반에 올려서 건네주었다.
“손을 씻을 물입니다.”
자리로 돌아가자, 노예가 장미를 띄운 물을 내밀었다. 손을 씻고 손수건으로 물기를 닦아내는 내내, 기분이 간지러워졌다.
귀한 손님을 대하듯, 귀족을 대하듯 예우해주니까.
“잘 먹게.”
“당신도요.”
가볍게 아내와 동료에게 식사의 시작을 알리고 눈앞에 놓인 빵을 들어 올렸다.
바사삭!
빵을 살짝 눌러보니, 겉에 있는 크러스트 일부가 떨어져 나갔다. 얼마나 바싹하게 구워졌으면!
폭신한 베개처럼 부풀어 있는 빵.
그 사이에 결대로 찢은 고기가 털 뭉치처럼 엉켜 있었다. 짙은 대추색의 소스가 범벅으로 버무려 있었고.
빵을 꾹 눌러서 입가에 대고, 가이우스는 눈을 감았다. 제대로 음미하고 싶었다.
바사삭.
이빨이 빵을 통과하는 소리가 들려왔다.
역시, 단단한 껍질을 통과하자마자 폭신하게 가라앉는다.
그 아래에 있는 단단한 질감은 양배추.
양파도 한 조각 걸러 들었다.
돼지고기 가닥은 제법 복잡하게 얽혀 있었다. 무사히 입안에 들어온 가닥이 있는가 하면, 빵과 입 사이에서 갈 곳을 잃은 가닥도 느껴졌다.
입술을 삐죽 내밀어 고기가 땅에 떨어지지 않도록 빵 안에 몽땅 밀어 넣은 후에야 입을 뗐다.
그리고 씹지 않고 잠시 입안에 음식물을 머금기만 했다. 이 맛이 섞이는 순간을 제대로 느끼고 싶었으니까.
그 잠깐의 기다림 사이에 입안에 침이 고여왔다. 뭔가 시큼한 향이 나고 있어 반사적으로 입안이 기름칠 되고 있었다.
이제 턱을 크게 벌리고…..
우적.
육즙이 느껴졌다.
아니, 이걸 육즙이라고 해야 하나.
과일을 베어먹을 때 넘쳐흐르는 과즙처럼. 부드러운 돼지고기 육즙이 아낌없이 쏟아져 나왔다. 달곰한 육즙이다.
고기는 실처럼 가느다래서 그런지, 연한 게 아니라 입에서 녹아내렸다. 그대로 혓바닥 안으로 스며드는 것 같았다.
아련한 훈제 향을 머금은 돼지고기.
이 맛에 소스가 대항하고 있었다.
달착지근하면서 짭조름하고 끈적끈적한 질감을 가진 소스가.
대항하고 있다고 말한 건, 두 가지 맛이 너무 다르기 때문이다. 서로 양보하지 않고, 각자의 개성을 고집하고 있었다.
고기는 고기다웠고, 소스는 소스다웠다.
그런데 이 맛이, 모자이크 타일처럼 딱 맞아떨어져서 새로운 맛을 완성하고 있었다.
여기에 양배추의 시원한 즙이 더해졌고, 양파의 코끝이 찡한 향이 더해졌다.
이렇게 아름다운 동물을, 아름다운 채소를, 아름다운 만물을 만들어준 신에게 절로 감사하게 되었다.
빠작.
단단한 껍질 조각이 씹히자, 감사의 마음은 쾌감으로 변했다.
이 맛을 느낄 수 있는 인간으로 태어난 게 무엇보다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맛있어요?”
눈을 뜨자, 아내가 웃음을 흘리고 있었다.
그리고 손에 들고 있는 요리를 내밀었다.
“이것도 한번 먹어볼래요?”
식탐이 없는 아내를 만나서, 소식하는 아내를 만나서 얼마나 감사한지! 다시 신에게 감사 인사를 올리고, 아내의 요리도 한 입 먹었다.
겨자 소스와 돼지고기의 만남은 또 달랐다.
톡톡 쏘면서도 볼륨감 있게 부드러운 소스는 짜릿했다.
“계속 드시겠어요, 아니면 다른 방으로 이동하시겠어요?”
노예를 따라 이번에는 다른 방으로 향하자, 초원에 노니는 공작새가 가이우스 일행을 맞이했다.
여기서 나오는 요리는 방금 맛본 것과 유사했다. 빵 사이에 고기가 들어가고, 같은 소스가 올려졌다.
그런데……
전혀 다른 맛이 났다.
공작새 고기는 매우 가벼웠다. 섬세하고 연한 풍미가 있는 고기이다 보니, 허브 소스와 절묘하게 어우러졌다.
다음 방에서 맛본 플라밍고는 또 어떻고!
난생처음 경험하는 그윽한 깊이가 있는 향! 같은 날개가 달린 동물인데 어떻게 이리 맛이 다른지!
또다시 신에게 감사의 인사를 올렸다.
수많은 날개 달린 동물을 만들어줘서 감사하다고.
똑같이 빵에 고기를 올리고 소스를 올릴 뿐인데. 이상하게 ‘같은 음식인가?’하고 실망하기보다는, ‘이번에는 어떤 맛이?’하고 기대하고 되었다.
“아, 배불러….. 더는 못 먹겠어…..”
옆에서 배를 쓸어내리는 아내는, 가이우스를 보며 신기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당신, 오늘따라 왜 이리 많이 먹어요? 원래 이렇게 대식가가 아니잖아요.”
그러고 보니 최근 몇 달, 한 끼를 두 번 먹고 있었다. 한번은 아내와 함께, 또 한번은 아내 몰래.
덕분에 위장이 늘어나 있었나 보다.
이것도 얼마나 다행인지 모른다.
대망의 기린을 제대로 즐길 수 있으니까!
기린은 너무 커서 일부만 분해되어 나타났다. 모양으로 보면 다리 하나만 온 건데, 그 다리 하나만으로도 요리사의 키를 훌쩍 넘고 있었다.
탕탕탕탕!
잘게 다져지는 고기를 감상하고, 다시 한번 빵 위에 올려서 맛을 보았다.
이번 생명은 어떤 맛일지!
생동감 넘치는 맛이었다.
초원에서 자라는 동물답게, 짙은 육지의 향이 느껴졌다. 방금 먹은 양고기와 비슷할 정도로 진한 야생의 향.
하지만 그 진한 향에 은근한 달달함도 섞여 있었다.
기린은 커다란 키 때문에 나무 가장 높은 곳에 있는 야들야들한 새싹만 먹는다고 들었는데, 갓 태어난 새싹에서 날법한 달달함이었다.
기린은 가룸 소스와 환상의 조합이었다.
강렬한 야생의 향과 강렬한 소스가 어우러져 손끝이 흥분될 정도의 활기 넘치는 맛이었다.
마무리로 와인을 벌컥벌컥 마시니, 이 모든 향이 씻겨 내려가고 개운해졌다.
깔끔한 마무리.
새삼 와인을 선물해준 신에게도 감사의 인사를 올리고 있었다.
“정말 아피키우스는 최고의 미식가군.”
“미식가라니! 이건 그야말로 신의 요리사지. 엄청나구먼.”
“이번 대제전에는 주피터에게 진심을 담아 기도를 올려야겠어.”
주변을 둘러보니, 손님들은 하나같이 만족스러운 웃음을 짓고 있었다. 눈빛에는 숨기려야 숨길 수 없는 희열이 번뜩였다.
여기저기서 아피키우스를 칭송하는 소리가 들려왔다.
“디저트인, 천 겹의 천사 날개를 입은 소시지입니다.”
마지막으로 정교한 조각상 같은 빵을 집어 들며 그 맛을 만끽하고 있는데, 어디선가 딱딱한 철이 철과 부딪히는 묵직한 소리가 들려왔다.
딸가닥. 딸가닥.
쿵쿵거리는 발소리와 함께 점점 가까이 다가오는 철 소리. 이 자리와는 너무 어울리지 않는 소리여서 절로 인상이 찌푸려졌다.
이윽고, 방의 입구에 군복을 차려입은 군인들이 몇 명 등장했다. 붉은 망토와 깃털이 달린 헬멧을 쓰고 있는…… 근위병이다.
“아피키우스는 어디 있지?”
매서운 눈으로 주위를 훑어본 근위병이 외치자, 괜히 짜증이 치밀어 올랐다.
태도가 너무 무례하지 않은가.
감히 이 자리가 어느 자리라고.
신의 요리사에게.
그렇게 생각하는 이는 가이우스만이 아닌 것 같았다.
“어디서 아피키우스야? 아피키우스 님이지.”
“뭐 때문에 온 건데?”
“이게 어떤 자리인데, 너무 무례하군. 대제전을 앞두고 신에게 감사 인사를 올리는 자리라는 걸 알고 있나?”
여기저기에서 불만 가득한 웅성거림이 가득 터져 나오기 시작했으니까.
< 64. 신의 요리사 >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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