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p Chef with Hidden Quest RAW novel - Chapter (72)
히든 퀘스트로 탑셰프-72화(72/325)
< 72. 첫 번째 스테이지 클리어 >
“원하는 게 있으면 무엇이든 말해보도록. 주피터의 이름을 걸고, 내가 할 수 있는 선에서 모두 들어주도록 하지.”
황제의 말에 갑자기 신전이 술렁였다.
무대 아래에서 만찬을 구경하던 수백 명의 귀족이 한꺼번에 입을 열었기 때문이다.
“원하는 것 무엇이든?”
“무슨 주문을 할지 어떻게 알고, 일개 평민에게…..”
아피키우스가 미식 자문으로 임명될 것까지는 예상했었지만, 설마 일개 요리사에게도 상을 내릴 줄이야.
그것도 평민에게.
원하는 것을 다 말해보라니!
티베리우스 황제는 불만 가득한 웅성거림을 의식하고 무대 아래로 시선을 돌렸다.
“역대 최고의 만찬을 올렸는데, 이 정도는 해야겠지. 주피터도 만족했으니 번개를 거둔 것 아니겠나. 감사의 예를 올리지 않고 넘어가면 신이 노할 수도 있네.”
황제의 말에 술렁임이 뚝 그쳤다.
반론을 할 수 없었다.
이번 만찬은 말 그대로 주피터 본인이 강림한 만찬이었다. 매 요리가 나올 때마다 전율이 흐르지 않았던가.
게다가 세야누스가 불을 붙이려고 할 때, 주피터가 불을 거두어 주었다. 만찬을 무사히 마칠 수 있도록, 주피터가 보살펴주었다고밖에 볼 수 없다.
“정말 무엇이든 말해도 됩니까?”
한길이 입을 열자, 갑자기 신전 내부가 쥐죽은 듯 조용해졌다.
옷자락이 스치는 소리와 사람들이 침을 꼴깍 삼키는 소리까지 들려올 정도로.
“말해보게.”
“주방을 보고 싶습니다.”
“주방?”
“황궁의 주방을 보고 그 안에 있는 재료들을 모두 맛보고 싶습니다.”
황제의 얼굴이 당황으로 물들었다.
어려운 부탁이어서가 아니라, 예상치 못했던 답변이었으니까.
하지만 한길의 입장에서는 당연한 결정이었다.
어차피 이곳은 퀘스트 속의 세상.
현실이 아니다.
한길에게 이곳에서 얻는 부와 지위는 의미가 없다.
하지만 여기서 맛보는 모든 식재료는 고르메 상점에 등록된다. 현실에서 사용할 수 있다.
아피키우스의 재료 창고도 대단했지만, 황실의 창고는 또 다를 거다.
“재물을 달라고 해도, 영지를 달라고 해도 되네만.”
“아뇨, 주방이 보고 싶습니다.”
“자네도 참 소박하군.”
“그렇지만도 않습니다. 요리사에게 가장 중요한 건 재료니까요.”
황제는 한참 동안 한쪽 입술을 씰룩이더니, 갑자기 큰소리로 웃음을 터트렸다.
그리고 한길이 원하는 말을 해주었다.
“좋네. 내일 저택으로 사람을 보내도록 하지.”
#
황제는 약속을 지켰다.
바로 다음 날, 저택 앞에 가마 한 대가 찾아와 한길을 황궁으로 싣고 갔다.
황궁의 화려함은 말로 다 할 수 없었다.
벽마다 박물관에서나 볼 법한 명화가 그려져 있었고, 진귀한 예술품들이 진열되어 있었다.
“황궁을 안내해 드릴까요?”
“아뇨, 바로 주방으로 가죠.”
하지만 구경을 할 시간은 없었다.
한길의 관심사는 오로지 하나.
주방과 재료창고뿐이었다.
주방에 도착하자마자, 한 명의 젊은 요리사가 한길에게 인사를 해왔다.
“주방 안내역을 맡은 라이누스입니다. 황실 주방은 하루 안에는 다 보시기 힘들 겁니다. 최소 이틀은 소요될 텐데, 시간은 괜찮으신가요?”
“네, 괜찮습니다.”
설마 이틀이나 걸릴까 생각을 했지만, 요리사의 말은 과장이 아니었다.
황궁의 재료 창고는 창고라고 불릴 규모가 아니었다.
아피키우스도 로마 제국 전역에 걸쳐서 식재료를 모으는 인물이었지만, 황궁은 또 달랐다.
황궁을 찾아오는 수많은 손님은 빈손으로 오지 않는다.
각 지방에서 온 귀족들과 상인들, 타국에서 찾아온 사신들이 가져온 지역 특산물이 넘치다 보니, 거대한 건물 하나가 통으로 창고로 사용되고 있었다.
끝없이 펼쳐진 선반과 수많은 단지.
그 모습은 현대에서 보는 창고형 할인마트와도 유사했다.
하지만, 이 선반을 채우는 재료는 저렴한 공장형 제품이 아니라 각 지역의 고급 특산품이다.
포도가 무려 91종이 있었다.
거봉처럼 커다란 포도부터, 석류처럼 알갱이가 작은 포도. 같은 포도지만 껍질의 두께도, 크기도, 맛도, 당도도 다 달랐다.
포도로 만든 와인은 무려 116종이 있었다.
야자나 대추, 무화과, 석류, 오디, 잣, 모과 등 포도 외의 열매로 만든 와인은 66 종.
그중에서 특이한 건 캐럽(carob)이라는 열매로 만든 와인이었는데, 신기하게 초콜릿과 유사한 향이 났다.
디저트를 만들 때 살짝 첨가하면, 초콜릿의 묵직한 질감 없이 가볍게 향만 입힐 수 있을 것 같았다.
사과는 9종.
올리브는 15종.
올리브 오일은 48종.
그 외에 아몬드, 월계수, 향나무 기름…..
다양하기도 다양했지만, 난생처음 보는 신기한 재료들도 가득했다.
“이건 최근에 독일에서 가져온 벌꿀 집입니다. 독일산 벌꿀 집은 색이 거무튀튀하지만 크기가 어마어마해서 연회에 사용하기에는 딱 좋죠.”
거대한 벌꿀 집은, 한길의 키를 훌쩍 넘어섰다. 요리사의 설명에 의하면 8피트, 즉 2.4미터가 넘는다고 한다.
거대한 치즈 덩어리도 있었다.
한 덩어리에 무게가 무려 1,000 파운드 (450kg)에 달한다는 치즈는 루나 치즈라고 불린다고 했다.
그리고……
“이건 정말 귀한 건데, 당나귀 젖으로 만든 치즈입니다. 당나귀는 젖이 많이 안 나와서 꽤 귀하죠. 그 클레오파트라도 당나귀 젖으로 목욕을 한다지 않습니까.”
요리사가 건넨 하얀 치즈는 한길도 들어본 적 있는 치즈다.
맛본 적은 없지만.
현대에서도 당나귀 젖으로 만든 치즈를 판매한다.
세계에서 가장 비싼 치즈라고 불리는 풀(Pule) 치즈.
가격은 1킬로에 1,000유로를 호가한다.
당나귀 치즈는 겉보기에는 생크림처럼 생기기도 했다. 부드러운 생크림이 아니라, 거품을 지나치게 내서 굳어버린 생크림.
겉보기에는 퍼슬퍼슬해 보이지만, 막상 입에 들어갈 때는 매끄럽게 씹혔다.
무엇보다……
풍미가 어마어마했다.
기본적으로 깊은 치즈 향이 배경에 깔려 있었는데, 그 주위로 은은한 과일 향과 잔디 향이 났다. 살짝살짝 캐러멜 향과 견과류 향도 느껴졌다. 그 와중 끝 맛은 시큼했고, 훈제했는지, 깊은 훈 향이 확하고 올라왔다.
“……”
너무 강렬한 맛에 한길이 입을 벌리고 아무 말도 못하자, 요리사가 웃었다.
“이건 진짜 황제나 되어야 맛보는 건데, 운이 좋네요.”
정말 그런 맛이었다.
황제나 되어야 먹을 수 있는 맛.
어딘가 송로버섯 같기도 했다.
넋을 잃을 정도로 강렬한 향을 가진 치즈다.
“서두르죠. 이 속도로는 이틀도 모자랍니다.”
요리사의 말대로.
모든 재료를 하나도 빠짐없이 살피다 보니, 상당한 시간이 걸렸다.
황실 재료를 모두 장바구니로 옮기는 데에는 꼬박 나흘이 걸렸다.
#
재료 쇼핑을 마친 후에도 퀘스트는 종료되지 않았다.
아피키우스는 남은 축제 기간 동안 모든 요리사에게 휴가를 주었으니 한가했지만……
“오늘은 연극이나 보러 갈까?”
“연극은 무슨! 오늘 전차 경주가 있는 날이잖아!”
“광장도 가야지! 오늘은 필록제노스가 필록제노스 특제 치즈케이크를 나눠준다는 소문이 있던데!”
쉴 틈은 없었다.
전혀 다른 의미로 주방이 소란스러웠으니까.
요리사들은 모두 소풍을 앞둔 어린아이같이 들떠 있었다. 연회 때 봤던, 비장한 모습은 흔적도 남아있지 않았다.
“총주방장님이 가자는 대로 가야지 않겠어?”
“주방장님, 역시 남자라면 전차죠?”
“무슨! 주방장님은 품격이 있으니까 문화인답게 연극을 좋아할 텐데!”
조용히 주방에서 요리 연구를 하고 싶은 마음도 있었지만, 요리사들이 그걸 허락할 리 없었다.
덕분에 오랜만에 휴식다운 휴식을 취할 수 있었다. 휴식이라고 하기에는 많이 분주했지만.
요리사들은 작정했는지, 로마의 축제를 단 한 순간도 놓치지 않았다.
복싱과 레슬링 경기는 물론, 박력 넘치는 전차 경주까지. 로마 올림픽에 포함된 모든 종목의 경기를 다 관람했다.
경기 관람이 끝나면 연극 관람.
해가 질 무렵에는 광장에 모여서 귀족들이 나눠주는 음식과 와인을 먹으며 하릴없이 수다를 떨고 술판을 벌였다.
“자네지? 아피키우스의 요리사!”
“자네 덕에 세야누스가 사라진 것 맞지? 와서 한잔해!”
한길을 비롯한 아피키우스의 요리사들은 모두 영웅 대접을 받았다. 광장에 들어서자마자 온갖 사람들이 어깨동무를 하며 와인을 건네기 바빴다.
세야누스는 로마에서 비밀경찰과 같은 스파이 조직을 운영했다고 한다. 시민들에게 사랑받는 존재는 아니었던 거다.
그래서인지, 세야누스의 파멸에 한몫한 한길의 인기는 하늘을 찌르고 있었다.
사람들은 모이기만 하면 세야누스의 판결에 관한 얘기를 했다.
“그런 놈은 사지를 찢어버려야지!”
“재산 압수 정도로는 모자라지 않나? 씨를 말려야 하는데….”
그리고 이틀 후, 기다리던 소식이 들려왔다.
한창 축제 분위기인 광장에 군인 몇 명과, 토가를 차려입은 남성이 와서 황제의 결정을 알린 것.
“취조 결과, 세야누스는 반역을 꾀하고 순수한 리빌라를 유혹했을 뿐 아니라, 의사를 고용해 여러 종류의 독을 실험했던 것을 밝혀졌다. 용서할 수 없는 중죄를 지은 죄인 세야누스는 사형에 처하며, 전 재산을 몰수한다. 또한, 세야누스와 친분이 있거나 계획에 가담되었다고 의심되는 모든 인물 역시…..”
그 뒤의 소리는 들리지 않았다.
터져 나오는 박수와 환호성 때문에.
전언하는 남자는 잠시 기다린 후, 시민들이 조용해지고 나서야 다시 말을 이어갔다.
“또한, 신의 만찬을 성공리에 마치고 주피터의 가호를 얻은 아피키우스를 황실의 미식 자문으로 임명한다.”
“신의 요리사!”
“아피키우스 만세!!”
또다시 환호성이 터지자, 남자는 다시 소란이 가라앉을 때까지 기다렸다.
아직 전언은 끝나지 않았다.
“마지막으로! 아피키우스의 요리사, 마르쿠스를 황제의 영지인 이집트의 총주방장으로 임명한다.”
그 말이 떨어지기가 무섭게, 모든 요리사들은 믿을 수 없다는 듯이 한길을 쳐다보았다.
그리고 한길의 눈앞에 반투명 창이 떴다.
[파이널 퀘스트를 완료했습니다.]#
엄청난 소식을 들었는데 로마 시민들도, 요리사들도. 한길을 그대로 놔둘 리 없었다.
“로마 제일의 요리사, 마르쿠스에게 건배!”
“서민 식당에서 황실 요리사까지 올라간 우리의 영웅!”
한길은 광장에서 벗어날 수 없었다.
입을 열기만 하면 누군가가 와인잔을 가져다 댔다.
술판은 밤새도록 계속되었다.
새벽이 되어서야 술에 취한 시민들이 거리에 쓰러져 잠들었고, 몇몇 요리사들만 정신을 차리고 한길에게 다가왔다.
“주방장님, 또 꿍쳐둔 디저트 레시피 없어? 어차피 떠날 것, 몇 개만 더 풀어놓고 가!”
“그러면 난 튀김 레시피로!”
한길의 옆에서 알랑방귀를 뀌는 루시우스 의 말을 듣고, 요리사들은 하나같이 한길의 소매를 붙잡고 애걸하기 시작했다.
“이것들이 취하려면 곱게 취해야지, 어디서 총주방장님한테!”
타이투스는 파리 쫓아내듯 버릇없이 구는 요리사들을 쳐냈다.
아침 해가 뜨자, 한길을 제외한 모든 요리사는 전멸했다. 아무리 흔들고 깨워봐도 도저히 일어날 기미가 보이지 않아, 결국 한길 혼자만 저택으로 향했다.
“이제야 오나 보군. 축제는 충분히 즐겼나?”
그리고 입구에서부터 아피키우스를 마주쳤다.
아피키우스는 딸과 함께 정원에서 술상을 차리고 밤새 축하주를 나눈 듯했다.
아피카타는 취했는지, 정원의 소파에 그대로 누워서 쌕쌕거리며 잠들어 있었다. 노예를 시켜서 방안으로 옮길 수도 있을 텐데, 아피키우스는 이불을 가져와 아피카타에게 덮어주며 잠든 딸의 모습을 안주 삼아 혼자 술잔을 기울이고 있었다.
“소식을 들었네. 나도 축하주 한잔 건네지.”
한길을 보자마자 아피키우스는 호쾌하게 웃으며 술잔을 들고 다가왔다. 그리고 탕탕 소리가 날 정도로 한길의 어깨를 쳤다.
“황실의 총주방장이라니! 이집트는 쉽지 않을 거네. 무역이 워낙 활발해서 손님도 많거든. 중요한 사신들은 로마로 오지만, 오기 전에 들리는 곳이 이집트지. 조금만 소홀히 하면 로마의 명성에 먹칠하니 긴장을 늦춰선 안 돼.”
아피키우스는 한참 동안 조언을 건넸다.
이집트를 드나드는 상인들의 입맛부터 취향까지, 하나도 빼먹지 않고 기억나는 내용을 일일이 나열하고 있었다.
하지만 한길이 궁금한 건 따로 있었다.
“정말 제가 가도 괜찮겠습니까? 앞으로 미식 자문으로 활동하실 텐데.”
스테이지가 종료되면 마르쿠스가 어떻게 되는 건지, 신경이 쓰였는데. 아무래도 퀘스트는 강제적으로 마르쿠스를 타지역으로 보내는 것 같았다.
황제의 명령이라면 거절은 할 수 없다.
한길이 퀘스트를 강제로 연장할 수도 없고.
하지만 이대로 아피키우스를 두고 가는데 마음이 내키지 않았다.
“지금 내 걱정을 하는 건가?”
아피키우스는 한길의 말을 듣더니, 생각지도 못했다는 듯이 껄껄 웃기 시작했다.
“자네, 내가 누군지 아나? 천하의 아피키우스지. 그야, 자네 도움도 많이 받긴 했지만, 요리사 하나 없어졌다고 곤란해 질 거면 처음부터 미식 자문을 맡을 자격이 없는 인간이지.”
아피키우스는 뭐가 그리 즐거운지, 혼자 큭큭거리며 웃기 시작했다.
“자네 덕분에 주방도 모처럼 다시 활기차졌고, 자네가 남긴 기술들도 있으니 한동안 요리사들에게 시킬 것도 많지. 그 만두라는 게 어느 정도 크기까지 만들 수 있는지 궁금하더군. 아예 공작새를 통으로 구워서 그 모양 그대로 만두를 만들 수 있을지도 한번 해보고 싶고. 튀김이라는 것은 딱딱하니 엮어서 거대 조각상을 만들 수 있을 것 같은데, 어떤가?”
괜한 걱정이었다.
아피키우스는 이미 머릿속에 수많은 연회의 아이디어를 그리고 있었다. 축제에서 만난 그 어떤 사람보다 들뜬 표정으로.
내일이 기대되어서 못 참겠다는 듯한 얼굴. 그늘은 한 점도 없었다.
어렴풋한 설명만 들어도 알 수 있었다.
아피키우스가 기획하는 다음 연회도, 통구이 바비큐 행렬과 불타는 신의 밥상에 버금가는 어마어마한 스케일이었다.
로마이기에 가능한, 아피키우스이기에 가능한 그런 드라마와 호화로움이 있는 연회.
“어떻게 그런 게 가능하죠?”
한길은 무심코 물을 수밖에 없었다.
저 나이가 되어서도, 총주방장이 갑자기 발령이 나서 떠나는데도, 아피키우스는 멈추지 않았다.
마르지 않는 샘이었다.
한길이 한 질문은 쉽게 알아들을 수 있는 질문이 아니었음에도, 아피키우스는 바로 이해한 듯했다.
“요리는 혀로만 느끼는 게 아니라고 하지 않았나. 나만의 요리를 정립하고 나면, 어떤 상황에 놓여도 나만의 요리를 만들어 낼 수 있지. 자네도 경험이 쌓이다 보면 무슨 말인지 알겠지. 내 손발이 잘려 나간다고 해서 내가 사라지는 건 아니니까.”
아피키우스는 그 말을 끝으로, 한길에게 와인을 다시 건네주었다.
거리의 저렴한 와인과 달리, 아피키우스의 팔레르니안 와인은 매우 독했다.
건네주는 대로 홀짝홀짝 마시다 보니, 어느 순간엔가 정신을 잃고 말았다.
그리고 눈을 떴을 때는, 다시 돌아와 있었다.
현대로.
이번에는 퀘스트가 길어서인지, 방안 풍경이 낯설게 느껴졌다.
[정산을 시작합니다.]+
– 축제를 성공리에 치렀습니다. 퀘스트 보상으로 300,000 포인트가 지급됩니다.
– 획득한 포인트는 상점에서 이용할 수 있습니다.
– 퀘스트 보상으로 다음 스테이지가 개방됩니다.
– 다음 퀘스트까지 남은 시간은 300 시간입니다.
+
익숙한 보상 목록이 떴다.
‘이게 끝인가?’
다음 퀘스트는 약 2주 후.
그 외에 스테이지에 대한 정보는 주어지지 않았다.
어딘가 여운이 남아 잠시 넋을 놓는 한길의 눈앞에 갑자기 또 다른 창이 떴다.
[첫 번째 스테이지를 무사히 완료했습니다.] [스테이지 완료로 인한 추가 보상이 지급됩니다.]< 72. 첫 번째 스테이지 클리어 >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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