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p Chef with Hidden Quest RAW novel - Chapter (83)
히든 퀘스트로 탑셰프-83화(83/325)
< 83. 맛있어도 힘들어 >
‘어둡네.’
아직 창문으로 빛이 들어오고 있었지만, 궁전 안은 한길이 생각했던 이상으로 어두웠다. 음침할 정도로.
하인이 안내하는 대로, 몇 개의 계단을 오르고 미로 같은 복도를 몇 번 꺾자 목적지에 도착했다.
귀족의 방이라 화려할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검소했다. 그리고 어두웠다. 촛대가 몇 개 없었으니.
“왔군.“
방 안의 탁자 뒤에 남자가 앉아 있었다.
생각보다 젊다. 아마 30대 정도.
한길이 처음으로 마주치는 영국의 귀족이다.
유럽의 귀족이라면 갑옷을 입고 있는 기사밖에 몰랐는데, 남작은 조금 생소한 복장을 하고 있었다.
머리에는 뾰족한 모자.
그리고 거대한 상체.
패딩을 몇 개 입고 그 위에 상의를 걸쳐 입은 듯한, 조금 이상하고 빵빵한 차림새였다.
“자네가 그 검은 솔트 미트를 만든 인물인가?”
남자는 눈을 가늘게 뜨고 한길을 위아래로 훑어보고 있었다.
“우연히 입에 담아보게 되었는데, 맛이 상당히 좋더군. 내 인생에 그렇게 부드러운 소고기는 처음이네.”
“감사합니다.”
“여기 오기 전에는 어디에 있었지?”
“킨더튼 남작가에서 왔습니다.”
“킨더튼이라….. 저 변방이군. 궁에는 언제 왔나?”
“오늘 아침에 왔습니다.”
“오늘이라…..”
취조하듯이 연달아 질문하던 남작은, 한길의 대답을 듣고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서로 바쁜 몸이니 바로 본론부터 꺼내겠네. 자네, 나를 위해 일해보지 않겠나?”
어느 정도 예상했던 제안이었다.
복도를 걸어오는 내내 대체 귀족이 왜 자신을 부를지, 아무리 생각해봐도 그것밖에 답이 없었으니.
“말씀은 감사하지만, 사양하겠습니다.”
“이유는?”
“저는 궁전의 주방에서 일하고 싶어 온 겁니다.”
한길의 말에 남작이 갑자기 참지 못하고 웃음을 터트렸다.
“아, 그러고 보니 궁은 오늘이 처음이라고 했지. 궁에 한 번 들어오면 전하의 허가가 없으면 나갈 수 없는데, 내가 어찌 자네를 빼가겠나.”
남작은 잠시 웃음을 멈추고, 이번에는 한결 친절한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오랜 친구를 만난 듯한 반가운 눈빛으로.
“자네 정도의 실력자가 하인 주방에 있는 게 안타까워서 그러네. 조금 더 높은 곳으로 갈 수도, 아니 가장 높은 곳으로 갈 수도 있다고 생각하네만. 내가 그 가는 길을 도와줄 수도 있고. 자네는 지금의 자리에 만족하는가?”
만족할 리 없다.
한길 역시 귀족의 주방, 왕족의 주방을 경험해 보고 싶다.
무엇보다, 지금 당장 퀘스트에서 200명의 귀족에게 인정을 받아야 한다. 하인 주방에서는 불가능하다.
하지만 아무리 그래도, 처음 보는 남자의 제안을, 묻고 따지지도 않고 덥석 물 수는 없다.
“만약 도움을 받는다면, 저는 무엇을 해드려야 하죠?”
“별것 아닐세. 가끔 안부나 전하는 그런 사이가 되는 거지.”
“……”
“그렇게 수상하게 볼 건 없네. 나도 불과 십 년 전까지만 해도 런던에서 자네와 같은 평범한 사람들과 어깨를 맞대고 생활하던 사람이라 그때가 그리울 때가 있거든. 편하게 대화를 할 상대가 필요할 때가 있고.”
“저는 요리밖에 몰라서 요리 얘기밖에 못 합니다.”
“괜찮네. 나도 요리 얘기는 좋아하거든.”
결론은, 정보원이 되어달라는 이야기다.
하인 주방에 있는 것보다는 남작의 제안을 받아들이는 게 좋겠지만, 그럼에도 영 마음이 내키지 않았다.
궁전에 온 내내 이렇다.
이곳은 로마와 분위기가 너무 다르다.
로마에서도 경쟁자들이 있었지만, 그래 봐야 스무 명뿐이었고 모두 선의의 경쟁을 벌이고 있었다.
무엇보다, 아피키우스는 점심시간마다 모든 요리사를 직접 마주 보고 요리를 일일이 맛보았다.
요리만 잘하면, 눈에 띄는 건 어렵지 않았다.
‘그에 비하면…..’
이곳에서 한길은 부품에 불과했다.
거대한 궁전, 몇십 개의 주방에 일하는 몇백 명의 요리사 중 한 명이다.
단 한 번의 식사 시간을 겪었지만, 답답함에 속이 터질 것 같았다.
요리사들은 제각각 따로 놀고 있었고, 서빙하는 하인이 간섭하는 바람에 플레이팅조차 제대로 하지 못했다.
자신이 만드는 요리가 어디로 가는지도 모르고, 누가 먹었는지, 먹는 사람들이 어떤 반응을 보였는지도 모른다.
거대한 파도에 휩쓸리는 기분이다.
‘카리스마와 리더십이 부족하다고 했던가…..’
최근에 봤던 시스템의 중간평가 내용이 떠올랐다.
여기서 눈에 띄려면, 로마와는 달라야 한다. 조금 더…… 과감해져야 한다.
“죄송하지만, 저는 아직 당신이 누군지 잘 알지 못합니다. 그래서 이 제안을 받아들일 수 없습니다. 아직은요.”
“모르면 지금부터 알아 가면 되지. 무엇이 알고 싶나?”
남작은 한길의 요리를 맛보고, 바로 당일 이런 제안을 해왔다. 조금 강하게 나가도 될 터.
“귀족 요리를 담당 주방에 가는 걸 도와줄 수 있는 분인지 알고 싶습니다.”
“그 정도는…..”
“얼마나 걸리는지 알고 싶습니다.”
남작은 잠시 눈썹을 꿈틀거렸지만, 이내 재밌다는 듯이 한쪽 입꼬리를 올렸다.
“당장 내일, 준비해 보도록 하지.”
하루 만에 가능한 건가? 남작이란 귀족 중에서도 낮은 지위가 아니었나?
아니, 그보다도.
이렇게 쉽게 선뜻 받아들인다면……
“그레이트 홀의 식사도 직접 경험해 보고 싶습니다.”
“식사?”
“어떤 자리를 위해 요리를 하는지 알면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제가 궁에는 오늘 들어와서요.”
잠시, 2초간의 짧은 공백이 흐르고 답이 돌아왔다.
“그것도 그렇지. 한 번 내일 아침에 자리를 마련해 보도록 하지.”
이번에도 선뜻 받아주었다.
그렇다면……
“동행도 한 명 데려가고 싶습니다.”
“동행?”
“오늘 궁에 와서 아직 모든 게 익숙지 않습니다. 주방에 제가 예전부터 알고 있던 친구가 안내해 주고 있는데, 제가 실수할 일이 있을 때마다 미리 알려주고 도와주고 있습니다.”
“친구 이름이 뭔가?”
“길버트입니다.”
“참고하지.”
너무 쉽다.
한 번 맛본 요리에 이 정도까지 선뜻 해주는 게 수상할 정도로.
“그게 다인가?”
“네. 이 모든 게 가능하단 걸 보여주시면, 남작님이 어떤 분인지 알 것 같습니다.”
“다행이군.”
“그러니 제안에 대한 답변은 그때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
“뭐, 그레이트 홀?”
한길의 말을 듣고 길버트는 무심코 목소리를 높였고, 한길은 손으로 ‘쉿’ 표시를 했다.
요리사 숙소에는 사람이 많았다.
열다섯 명이나 함께 쓰는 방이니까.
다행히, 다른 요리사들은 시끄럽게 떠들고 장난을 치고 있어, 길버트의 말은 듣지 못한 듯했다.
길버트에게는 간략하게 남작의 제안을 알려주었다. 어차피 앞으로 함께 이동하게 될 테니.
서로 욕설만 주고받는 다른 요리사들과 달리, 길버트는 같은 고향 출신이라 그런지 한길을 잘 챙겨주었다.
게다가 수다스러운 성격이라 생각보다 많은 정보를 알려주었다. 일종의 해설사나 가이드 같은 역할을 했다.
새로운 주방으로 이동한다면, 함께 가는 게 좋다.
“그런데 어느 주방인지는 말 안 해줘?”
“어느 주방?”
“일반 요리를 만드는 조리실이 있고, 페이스트리나 과자실도 있거든. 과자실이 사실 제일 높은 곳이기도 하고, 대우도 좋고 임금도 좋지. 설탕이 워낙 비싸니까, 실수 없이 제대로 다룰 수 있는 사람들만 배치하거든. 그리고 과자 실은 귀빈실과 왕실에만 제공되니까 일도 덜 한 편이고…..”
묻지도 않는 정보를 알아서 술술 풀어주는 덕분에, 몇 시간 대화하는 것만으로도 꽤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었다.
“하암…. 그러면 이만. 내일은 일찍 시작하니까.”
길버트는 얘기하다 지쳤는지, 하품을 하고는 5분도 되지 않아 곯아떨어졌다.
하지만 한길은 쉽게 잠들지 못했다.
같은 방을 쓰는 요리사들은 아직도 웃고 떠들고 있었으니까.
“미친, 누가 그딴소리를 해?”
“내가 하는데?”
“지랄하네, 그게 사실이면 내가 런던 시장의 입에 방귀를 뀐다.”
조금 이상한 욕설, 요란하게 웃는 소리, 꺽꺽대는 트림 소리, 피부를 사정없이 박박 긁는 소리.
영국인은 신사라고 생각했는데, 이곳 사람들은 신사와는 전혀 거리가 멀었다.
하지면 생각해 보면, 영국은 훌리건으로도 유명했다. 한길이 지금껏 보아온 요리사들은 모두 훌리건에 가까웠다.
#
“엄청나네!”
“너도 처음인가?”
“연회 때 일손이 부족해서 서빙을 도와줄 때만 와봤지. 요리하는 사람이 그레이트 홀에 어찌 오냐?”
길버트는 한길 만큼이나 신기하다는 듯이 주위를 두리번거리고 있었다.
“이야, 내가 이런 데서 밥을 다 먹어 보네.”
안내받은 자리에 앉으면서 길버트는 실실거리고 있었다.
한길 역시 기분이 묘했다.
마치 영화 세트장에 온 기분.
마법 학교 학생들이 식사하는 대연회장의 모습이었다.
길게 이어져서 세팅된 학생용 식탁이 두 줄.
영화에서는 선생님들이 자리하는 공간에 귀족들이 있었다.
“저 사람은 왜 귀빈실에 안 앉지?”
“누구?”
“저기, 검은 털옷 입는 사람 말이야.”
“아는 사람이야?”
“누군지는 몰라도, 저런 털은 보통 공작은 되어야 입을 수 있거든. 장갑도 끼고 있잖아.”
멀어서 잘 보이지는 않았지만, 의상만으로도 그 사람의 지위를 알 수 있다는 게 신기했다.
“저 끝에 앉은 사람 모자 봐. 저 정도 금실을 수놓는 건 국왕밖에 못 입거든. 직접 선물 받은 걸 텐데, 저 사람도 왜 귀빈실에 안 가는 거지?”
귀족들은 남자건 여자건, 모두 색색이 화려한 옷을 입고 있었다. 그것도 볼만했지만, 길버트 같은 평범한 남자 요리사가 다른 사람의 패션을 일일이 분석하는 것도 뭔가 묘했다.
“아, 나오나 보다.”
자리에 앉은 지 얼마 되지 않아 요리가 나왔다.
영화 속에서는 마법 학교의 교장이 손가락으로 ‘딱’ 소리만 내면 상에서 요리가 솟아오른다.
하지만 당연히, 이곳에는 그런 마법이 없었다. 수많은 하인이 접시를 들고 행렬처럼 이동하고 있었다.
‘결혼식 같네.’
양옆 좌석에서 하객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신랑 신부의 입장을 지켜보는 그런 분위기였다.
고마운 일이었다.
바로 눈앞에서 귀족의 요리를 직접 볼 수 있으니까.
한길은 온몸의 신경을 집중하여 지나가는 요리를 공부하듯이 뜯어보았다.
처음에는 고깃덩이가 잔뜩 들어간 스튜와 하얀 빵이 지나갔다.
그리고.
그 뒤로도 고기 행렬이었다.
종류별로 크기별로 새고기가 나왔다.
참새부터 시작해서 닭, 비둘기, 공작새…..
삶은 고기, 구운 고기, 구워서 소스를 올린 고기, 삶아서 수프처럼 육수에 담가둔 고기.
그리고……
‘세상에….’
백조다.
넓적한 갈색 파이 위에 백조가 한 마리가 하얀 깃털이 그대로 붙어있는 채로 지나가고 있었다. 살아있는 것 같지만, 움직임이 없는 걸 보니 죽은 거다.
저걸 어떻게 먹는 건지……
새고기 이후로는 양고기, 돼지고기, 소고기……
가끔 샐러드가 보이기도 했고, 과일 잼이나 소스도 있었다. 설탕으로 만든 거대한 궁궐 조각상도 지나갔다.
화려하기 그지없는 요리들은 연회장 반대편에 있는 문으로 사라졌다.
“저건 귀빈실 요리거든. 대체 어떤 맛일까? 정말 궁금하지 않아?”
길버트는 옆에서 침을 삼키며 맛에 대한 상상을 이어갔다.
다음으로는 그레이트 홀에 앉은 귀족 테이블에 요리가 나왔다.
이번에도 화려했다.
백조는 없었지만, 온갖 고기가 푸짐하게 상다리가 부러질 정도로 차려졌다.
고기가 테이블의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었다.
“좋겠다….”
길버트는 아련한 눈으로 그쪽을 바라보고 있었지만, 현대인인 한길의 입장에서는 보기만 해도 속이 거북했다.
한길도 고기를 좋아하지만, 저걸 어떻게 다 먹을까 싶었다.
“허브 스튜입니다.”
한편, 한길과 길버트의 자리에는 평범한 꿀꿀이죽 스튜와 닭고기가 나왔다.
커다란 갈색 빵도.
스튜는 각자 한 앞에 하나씩. 닭은 네 명이 나눠 먹는 식이었다. 이게 길버트가 말하는 1 메스 단위였다.
후드득.
쩝쩝.
길버트는 신이 나서 두 손으로 닭을 뜯어먹기 바빴다. 입가에 그대로 기름이 다 묻어버리는 것도 여념 없이.
“닭고기는 나쁘지 않은데?”
“맛있네.”
“그렇지?”
한길은 진심을 담아 고개를 끄덕였다.
닭고기는 겉의 껍질이 매우 얇고 크리스피할 정도로 구워져 있었다. 전기구이 통닭에서 보이는, 반투명에 가까울 정도의 얇고 바삭한 껍질.
오랜 시간을 들여 골고루 열을 주며 구운 모양이었다. 과한 기름은 모두 빠지고, 담백했다. 노린내도 없고, 가슴살까지 촉촉했으며, 닭 다리는 입안에서 탄력적으로 튕기듯이 씹혀졌다.
당일 도축한 닭을 전기구이처럼 구워낸 요리다. 맛이 없을 수가 없다.
반면, 빵은 퍽퍽해서 씹기 힘들었고, 스튜는 가축 먹이처럼 기분 나쁜 질퍽거리는 식감이었다.
“크흠.”
어느 정도 식사를 마치자, 한길의 뒤에 노리스 남작이 와 있었다. 하인을 데리고.
“항상 고생하는 자네를 위해 몇 가지 요리를 들고 와 봤지. 한번 맛보게나.”
남작은 의미심장한 말만 남기고 떠났고, 하인은 수많은 접시를 한길의 자리에 내려놓았다.
고기가 올라간 접시가 다섯 개나 되었다.
주변 모두가 시샘하듯이 째려보는 시선이 느껴졌다.
한길에게는 기회였다.
귀족의 요리를 먹어볼 기회.
우선은 도끼처럼 생긴 양고기 갈빗살 구이를 들어 올렸다. 투명한 액체가 위에 뿌려진 걸 보니, 식초 소스를 입힌 모양이었다.
“….!”
한길이 지금껏 먹은 양고기와는 전혀 달랐다.
씹는 순간 바로 녹아내려서 혀와 하나가 되는, 그 정도로 연한 식감이었다.
식감도 식감이지만…..
양고기 특유의 강한 야생의 향이 없었다.
송아지 고기라고 해도 믿을 정도다.
양고기와 소고기의 장점만을 모아서 연한 스테이크 고기로 빚어낸 것 같은, 그런 맛이었다.
“크! 역시 영국은 맥주, 소, 양 하나 만큼은 죽여주잖아?”
그 말대로.
영국 요리에 대한 악평을 단숨에 날려버릴 맛이었다.
돌돌 말아놓은 소고기말이 요리도 있었다.
자주색 소스가 질퍽하게 얹어진 소고기 안에는 타임과 양파를 다진 소가 들어 있었다.
이 역시 맛있었다.
마블링이 뛰어난 등심에서나 날법한 달곰한 육즙과 소고기 육향. 그 육향과 허브와 어우러져 조화롭게 입안에서 놀고 있었다.
소고기 육수를 넣었는지, 묵직한 맛이 나는 와인 소스가 고기에 찰싹 달라붙어 있었다.
입안에 소스와 육즙이 찰바닥거릴 정도로 고여 있어, 모든 맛을 제대로 느낄 수 있게 녹여내고 있었다.
반면, 거위는 조금 기름졌다. 여기도 질퍽한 와인 소스가 덮여 있었는데, 은은하게 시나몬과 정향의 향이 났다.
닭고기는……
“못 먹겠네.”
“그렇지?”
맛은 있다.
분명 맛은 있는데……
도저히 더 먹을 수가 없었다.
한길은 나머지 요리는 한 조각씩만 뜯어서 맛만 보고, 옆에 있는 다른 사람들에게 요리를 건네주었다.
“아깝기는 한데….”
길버트는 배를 쓸어내리면서도 아쉬운 눈빛을 하며 떠나는 요리를 봤다.
이건…..
한길이 한국인이어서, 현대인이어서가 아니다.
아무리 맛있어도, 쌈 채소 없이 고기를 계속 먹기 힘들다. 외국인들도, 바비큐 레스토랑을 보면 피클이나 사우어크라우트 같은 사이드가 필수적으로 나온다.
무거운 고기만 먹기는 힘들다.
어느 나라 사람이든.
‘그래서인가?’
귀족들이 하나씩 요리를 남기고 나눠줄 수밖에 없는 이유.
맛은 있는데….
차마 다 먹지를 못한다.
‘그렇다면….’
요리로 이곳에서 눈에 띄는 방법이 뭔지, 알 것 같았다.
< 83. 맛있어도 힘들어 >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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