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p Coder RAW novel - Chapter (277)
탑 코더-277화(277/303)
277화 초 격차
촤라라락.
수 백대의 카메라가 에드워드 대통령을 향했다. 미국만이 아니라 전 세계에서 나온 취재진들이 백악관에 있었다.
-[긴급] IS 관련 긴급 브리핑.
백악관 취재진을 향해 갑자기 날아든 문자 한 통 때문이었다. 백악관 깊숙이 정보원을 두고 있는 언론사에서는 이미 속보라는 이름으로 관련 뉴스가 흘러나오고 있었다.
-[속보] IS 기지 초토화.
-[속보] 중동 지역 IS 전멸에 가까운 타격.
그 뉴스를 본 기자들은 직감했다.
에드워드 브룩 대통령.
그가 하려는 말도 분명 이와 관련이 있을 것이다. 그리고 그 예감은 정확하게 들어맞았다. 연단에선 에드워드의 첫 마디는 이거였다.
-우리는 승리했습니다.
카메라 기자들의 셔터소리는 더 빨라졌고, 기자들은 빠르게 그 말을 본사로 전송했다.
-기나긴 테러와의 전쟁에서 완전한 승리를 거두었습니다. 이제 우리는 IS의 위협으로부터 완전히 벗어났음을 말씀드립니다.
담담하게 이어지는 그의 말에 기자들이 집중했다. 내용은 충격적이었지만 아직 그 근거를 듣지 못했다. 이내 그 근거가 흘러나왔다.
-압둘라 카르다시를 비롯한 수괴 10여명을 사살했으면 휘하 부대원 2만여 명을 체포 교도소로 후송 중에 있습니다. 그들이 관리하던 100억 달러 규모의 자금을 전부 회수했으며 이 자금은 그들로 인해 피해를 받은 나라에 분배될 것입니다.
구체적인 숫자에 기자들이 마른침을 삼켰다. IS 그들이 누구인가. 잔혹함이라면 둘째가라며 서러울 정도고, 아주 은밀히 활동하기 때문에 박멸은 불가능하다고 알려져 있었다. 그런데 저 말은 그 불가능을 가능하게 만들었다고 말했다.
-현재 미 정부는 총력을 다해 IS 소탕 작전을 마무리하고 있으며 앞으로 IS를 시작으로 전 세계 테러 집단의 완전한 박멸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을 말씀드립니다.
촤라라락.
카메라 플래시가 또 한 번 불을 뿜었다. 이내 질의응답 시간이 시작되었다. 앞에 앉아 있던 기자들 대부분이 손을 들었고, 에드워드가 한 사람을 지목했다.
“CNN 루카스 스미스 기자입니다. 말씀하신 대로면 정말 IS 사라졌다 이렇게 봐도 무방한 겁니까? 그리고 완전히 사라졌다. 말할 수 있는 근거는 무엇입니까. 전부라고 하지만 그게 전부가 아닐 수도 있지 않을까요.”
에드워드가 살짝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IS는 종식되었습니다. 전 세계와 협조해 어제 새벽 일망타진했기 때문입니다. 만약 그게 전부가 아니라면 새롭게 나타난 놈들 일 겁니다. 그리고 그들이 개미굴에서 생활하지 않는 이상 미국은 다시 잡아낼 수 있습니다.”
에드워드가 다른 기자를 가리켰다.
“AP통신 사라 샌더스입니다. 정통한 소식통에 따르면 프리즘 프로젝트의 고도화된 버전이 이번 작전에 주축이 되었다고 하는데요. 적들의 인터넷 접속 현황을 확인, 역추적하여 근거지를 파악하신 겁니까?”
갑자기 치고 들어 온 질문에 에드워드의 미간이 살짝 찌푸려졌다.
관련 내용은 1급 기밀.
그대로 말 할 수 있는 것이 아니었다.
“미국은 여러 가지 수단을 가졌습니다. 그 수단은 여러분들이 생각하시는 것 이상의 힘을 발휘합니다.”
그 말을 끝으로 대답을 마무리했다. 몇 번의 질의응답이 더 오갔지만, 평이 한 내용이었다. 하지만 몇몇 기자들은 여전히 에드워드의 말을 믿지 않았다.
박멸.
전멸.
종식.
그런 말에 뒤통수를 맞은 적이 한두 번이 아녔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이번에는 조금 다른 것 같았다. 이쯤 되면 SNS나 중동 최대 언론사인 알 자지라를 통해 반박 내용이 올라와야 했기 때문이었다. 점점 확신을 가진 기자들이 전 세계로 기사를 발송하기 시작했다.
-[속보] 미-IS 전쟁에서 미국의 완승.
-[속보] 테러와의 전쟁을 이제 끝내겠다.
-[속보] 미국, 강력한 무기가 생겼다. IS 박멸시킨 그 수단의 정체는.
그리고.
-[속보] 에드워드 브룩, 노벨 평화상 수상 가능성 상당히 커.
노벨 평화상까지 거론되었다.
***
공식적인 자리에서 에드워드가 박수갈채를 받는 사이, 미 평택 기지에서는 다른 이가 찬사를 받고 있었다. CIA 한국지부장이 먼저 인사했다.
“수고하셨습니다. 정말 수고하셨습니다.”
한미연합군사령부 사령관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Great! 덕분에 세계의 안전이 지켜졌습니다. 모두 강 대표 덕분입니다.”
함께 일했던 동료들도 존경을 표했다.
“정말 대단합니다. 너무 놀랍습니다. 후아··· 결국 놈들을 전부 잡아내다니.”
“현장 요원분들 수고가 많았습니다. 실전에서 전투에 임하신 군인분들의 노고 역시 대단했고요. 저야 안전한 벙커에서 최선을 다한 것뿐입니다.”
그러자 사령관이 너털웃음을 터트렸다.
“그렇게 치면야 저 같은 사람이야말로 하는 일이 아무것도 없게 되는 겁니다.”
사령관의 농담에 분위기가 밝게 변했다. IS 박멸 작전의 성공으로 지하벙커 분위기는 더할 나위 없이 좋았다.
“하하, 말이 그렇게 되나요.”
사령관이 승호의 손을 굳건하게 잡았다.
“정말 고생 많았습니다. 앞으로도 우리 요원들에게 많은지도 편달 부탁드립니다.”
“아닙니다. 이제 다들 알아서 잘하실 겁니다.”
그러자 스크린을 통해 화상으로 축하 인사를 전하던 요원들이 고개를 흔들었다.
-아닙니다. 강 대표님이 필요합니다.
-아직 배울 게 많습니다.
-앞으로도 많이 물어보겠습니다. 대표님은 이 프로젝트의 고문이니까요!
그 모습을 국정원 요원들도 보고 있었다. 그저 놀라울 뿐이었다. 세계 최고의 요원들이 승호에게 존경을 표하고 찬사를 보내는 건 익숙한 모습이 아니었으니까.
그렇게 인사를 나누고, 벙커에서 지상으로 올라왔다.
승호의 행적은 1급 기밀 사항.
올라오자마자 대기하고 있던 검은색 밴에 올라타 빠르게 평택 미군 기지를 빠져 나왔다. 오랜만에 보이는 창밖 햇볕이 따뜻하게 느껴졌다. 핸드폰을 켜보니 문자 수십 통이 도착해 있었다.
-무슨 일 있는 거 아니지?
-설마 위험한 일 하는 거야?
-언제 오는 거야?
······.
-야! 걱정된다고!
신지은이 보낸 문자에서
-[금일] 이슈 사항 정리.
-원 톡, 원 서치. 전 분기 대비 10% 성장.
-제로, RONE 판매 순항 중.
-[금일] 이슈 사항 정리.
-서비스 부문 총 사용자 20억 돌파.
-원 페이 개발 착수.
-원 코인 협의 중.
그렇게 관련 내용을 살펴보다 살짝 미간을 찌푸리게 만드는 내용이 하나 보였다.
-[금일] 이슈 사항 정리.
-미연방검찰 시내소프트 반독점 위반 혐의 조사.
그 줄에서 승호의 시선이 멈췄다. 바로 비서에게 전화를 걸어보았다.
-네. 대표님.
“반독점 위반 혐의에 대해 조사 중이라고요?”
-네. 미국 쪽 로비스트에게 들어온 정보입니다.
“흠······.”
-포트나, 포토북도 관련 조사를 받았습니다. 하지만 시내소프트가 빠르게 치고 올라가는 바람에 흐지부지됐지만요.
“조사할 명분은 충분하다는 거군요.”
-네. 점유율 50%를 넘었으니까요.
“알겠습니다. 한 번 연락해 보겠습니다.”
그 말을 끝으로 승호는 전화를 끊었다. 그러자 앞 좌석에 타고 있던 미국 요원의 눈빛이 변했다. 어디론가 급히 연락을 취했다. 승호는 다시 눈을 감은 채 몸을 의자에 기댔다.
‘물론 정당한 조사겠지만 내 목표에는 방해되는 일.’
제로, 원 톡, 원 서치, RONE 그리고 스마트 시티까지.
그 모든 것을 엮어 전 세계인이 그 안에서 살게 하려는 목표를 향해 가고 있는 승호에게는 방해되는 일이었다.
‘일단 반응을 보자.’
자신이 이 사실을 알았다는 것이 전달 될 것이다. 그 반응을 보고 행동해도 늦지 않았다. 어차피 가지고 있는 카드는 많았으니까.
***
한국 청와대 지하벙커.
전면에 설치된 거대한 스크린에서 미 대통령 에드워드의 기자회견이 실시간으로 흘러나오고 있었다. 작전이 종료되었다는 소식을 들은 홍상훈이 깊은숨을 내쉬었다.
“정말 끝났군요. 하루 만에 IS가 종말을 맞이하면서······.”
국정원장도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믿기지 않습니다. 뭐, 미국이 헛소리를 발표할 리는 없지만 하루 만에 일망타진했다니······.”
안보실장이 급히 입을 열었다.
“방금 평택 미군기지에서 출발했다고 합니다.”
“허허······.”
“강 대표가 떠난 걸 보면 정말 사실인 것 같기도 하고······.”
국정원장도 한마디 보탰다.
“중동 현지에서 들어온 정보에 의하면 정말 하루 만에 IS 관련자들이 싹 사라졌다고 합니다. 현지에서도 놀라움을 금치 못하고 있습니다.”
“사우디 왕세자가 미국에 감사의 축전을 보냈다고 합니다. 그쪽에서도 기정사실로 받아들이고 있는 것 같습니다.”
“프랑스, 영국, 독일 등등 다른 나라들도 마찬가지 반응입니다.”
홍상훈이 살짝 고개를 흔들었다. 여러 채널을 통해 밝혀진 바로는 미 정부의 발표는 사실이었다. 자신이 보았던 지도상의 붉은 점은 정말 IS의 기지였고, 강 대표가 말한 골든아이 프로젝트는 확실히 힘을 발휘하고 있었다.
“그런 프로젝트에 우리가 포함되었다는 말이군요.”
홍상훈의 말에 참석자들이 무겁게 고개를 끄덕였다. 골든아이 프로젝트의 위력을 실감하자 이 시스템이 살짝 두렵기까지 했다.
“이제 겨우 베타 버전입니다. 좀 더 테스트를 거쳐 알파. 정식 버전까지 나온다면······.”
홍상훈이 굳게 입을 다물었다.
“······.”
안보실장이 그 이름을 다시 꺼내 들었다.
“강 대표에게 훈장이라도 하나 수여해야 하는 거 아닙니까?”
“그렇지 않아도 국민훈장의 1등급인 무궁화장이 예정되어 있습니다.”
“그 정도로 되겠습니까? 무려 미국과의 동맹에 아주 지대한 공을 세웠습니다. 역대 누구도 해내지 못한 일입니다. 다섯 개의 눈이 여섯 개의 눈이 되었다는 말입니다. 강 대표 덕분에.”
“알아보니 금융위에 은행, 증권업 관련 승인 허가 신청이 들어와 있더군요.”
”당장 허가해야 합니다.“
하지만 홍상훈이 고개를 저었다.
”그건 금융위에서 판단할 일입니다. 법과 원칙에 어긋난다면 허가할 생각은 없습니다.“
그러던 홍상훈이 슬쩍 물었다.
”하지만 한 번 확인해 볼 수는 있을 것 같군요.“
그리고 고갯짓을 하자 참모 중 한 명이 급히 연락을 취했다.
며칠 뒤
언론을 통해 또 다른 속보가 전해졌다.
-[속보]시내소프트, 금융업 진출 공식 선언.
-[속보]ONE 뱅크, ONE 증권 금융위 인가.
-[속보]ONE 코인 기반의 ONE PAY 발표.
-[속보]ONE PAY를 통해 전 세상 모든 결제가 이루어지게 하겠다.
-[단독]계좌 없이 전 세계 20억 인구가 사용할 수 있는 결제 플랫폼이 탄생했다.
원 톡, 원 서치, 제로, RONE, ONE 폰 그리고 스마트 시티까지. 시내소프트는 자신들의 생태계에서 계좌 없이도 사용할 수 블록체인 화폐 발행을 발표했다. 현재 이 생태계 안에 들어가 있는 사용자는 대략 20억. 시내소프트의 발전 속도에 의하면 앞으로 5년 안에 30억 명을 넘어설 것으로 파악된다. 이는 전 세계 인구 절반에 해당하는 숫자로 만약 이게 현실화 될 시. 기축통화로 사용되고 있는 달러를 위협 할 수 있게 된다.
충격적인 소식이 전 세계에 속보로 전달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