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p Management RAW novel - Chapter (171)
대행사 직원과 이야기를 끝낸 윤 팀장이 내 쪽으로 달려왔다.
“저, 정 실장님, 넵튠 이후 스케줄이 메이킹필름 촬영이라고 하셨죠?”
“정확하게는 지금도 촬영 중이죠. 행사 후에는 인터뷰 예정이고요.”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
윤 팀장이 입술을 핥았다. 두둑한 살집속의 눈동자가 바쁘게 움직인다.
“혹시 넵튠 무대시간을 좀 연장할 순 없을까요?”
“연장이요.”
잠깐 머리를 굴렸다.
이 갑작스러운 사건을 나한테 도움 되는 방향으로 조립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지. 대기실에 두고 온 여럿과. 이 상황을 촬영 중인 VJ감독. 그리고 소리를 질러대는 야외공연장 관객들한테까지 생각의 바퀴가 굴러갔다.
얼추 머릿속에 윤곽이 그려졌을 때.
애가 타는지, 윤 팀장이 그 잠깐도 기다리지 못하고 다시 말했다.
“한번만 도와주시면 제가 백배사례 하겠습니다. 방금 들으셨겠지만, 후, 바벨이 좀 늦을 것 같아서요. 하필이면 피날레무대 가수가······! 바벨 보러온 사람들이 수북한데. 게다가 거기 팬덤 애들 극성맞기로 유명하잖습니까.”
인기 있는 보이그룹 팬덤 중엔 극성소리 안 들어본 팬덤이 드물지.
어쨌든 오빠 얼굴 보겠다고 새벽부터 공연장에 돗자리 펴고 눈 부라리고 있는 애들이라면, 바벨이 늦어지는 동안 불만이 엄청날 거다. 돌까진 아니더라도 쓰레기정도는 날아다니겠지.
“만약 바벨이······.”
말하던 윤 팀장이 VJ감독을 곁눈질한다. 감독이 카메라를 끄고 한 걸음 물러났다. 편하게 얘기하라는 듯한 제스처에 윤 팀장이 멈췄던 말을 이었다.
“바벨이 사고 났다는 걸 알리면 불만은 줄어들겠지만, 바벨 쪽에서 자기들이 먼저 상황 정리하고 보도자료 내기 전까지는 기자들이 사고에 대해서 냄새 못 맡게 하려는 것 같아요.”
행사는 그대로 소화한다는 걸 보면 가해자 입장은 아닌 것 같고, 멤버들이 다칠 정도로 큰 사고도 아닌 모양이지만, 어쨌든 수천 명 관객들 앞에서 사고얘길 꺼내면 바로 인터넷에 퍼질 거다.
그리고 기자들이 몰려들어서 자극적인 기사를 써 갈기겠지.
바벨정도 되는 팀이 부탁한다면, 섭외를 위해 관계를 잘 유지해야하는 대행사 측에서는 무시하기 어려울 거고.
“꼭 좀, 꼭 좀 부탁드립니다, 정 실장님.”
윤 팀장이 거듭 사정했다.
“넵튠이 무대에 있으면 일정이 딜레이 돼도 불만이 크진 않을···!”
“시간을 얼마나 끌어드리면 됩니까?”
손목시계를 보며 물었다. 윤 팀장이 동아줄 붙잡듯이 내 손을 덥석 잡았다. 감사를 쏟아 붓는 그에게 다시 말했다.
“연장시간은 최소한으로 잡으셔야 될 겁니다. 레퍼토리가 부족해서 오랜 시간은 무리예요.”
“어, 얼마나 가능하시겠습니까?”
원래라면 미니앨범 히트곡인 위성과 물고기자리, 다른 앨범 타이틀곡에다가 이태희 솔로 OST까지 총 네 곡. 멤버들 인사와 간단한 토크를 포함해서 삼십분 예정이다.
“추가한다면 넥스트 K팝스타 미션곡인데, 오늘 공연할 예정이 아니었던 곡들이라 애들한테 확인해봐야 될 것 같습니다. 행사 끝나면 직캠 영상이 엄청 뜰 텐데, 불완전한 상태로 세울 수는 없으니까요.”
“네, 그렇죠. 그럼요. 자, 잘 부탁드립니다.”
웃으며 고개를 돌렸다.
언제부턴가 VJ감독의 카메라가 다시 돌아가고 있었다.
“이것 좀 팀장님이 챙겨드리라고······.”
대행사 직원이 큼직한 박스를 내밀었다. 샌드위치, 샐러드, 과자, 캔 음료수, 부랴부랴 긁어모았을 간식들이 가득하다. 이송하가 벌떡 일어나 박스를 받았다. 코앞에서 이송하 얼굴을 본 직원은 벌건 얼굴로 대기실을 나갔다.
다시 회의가 이어졌다.
무대에 있어서는 언제나 믿음직한 이태희가 차분히 말했다.
“행사 때마다 자주 하던 미션곡 두개. 그 정도는 괜찮아요. 행사철이라 계속 연습하고 있었으니까. 송하, 어때?”
이송하가 고개를 끄덕였다.
“어제도 연습했어.”
“거기다가 앵콜곡으로 한곡은 다시 할 수도 있잖아.”
임서영이 손가락을 꼽았다.
“관객들이랑 얘기도 더 하고, 오빠, 사회자랑 토크를 길게 하면 어때요?”
“안 돼.”
바로 고개를 저었다.
“미리 준비한 멘트도 없잖아. 한창 주목받는 중인데 흥분한 상태로, 아무준비 없이 토크 하다가 말실수라도 하면 큰일 나.”
그리고 오늘 사회자를 맡은 개그맨은 경박한 스타일이다. 관객들의 리액션을 끌어내기 위해 센 멘트를 던지고 논란을 만드는. 그 앞에다 애들을 던졌다가 어떤 질문에 얻어맞을 줄 알고. 사회자한테 미리 신신당부한다고 해도, 현장에서 무슨 일이 벌어질지는 아무도 모른다.
임서영이 아쉽게 입맛을 다셨다.
“그럼 곡 소개만 하고, 그래도 추가무대로 십오 분 넘게 나오겠는데요?”
“원래 것까지 합하면 거의 사십분. 콘서트 같네.”
엘제이가 입술을 핥고 말했다. 시간계산을 하던 임서영이 움찔거렸다.
“코, 콘서트?”
“코앞에서 바벨 팬들이 시퍼런 눈으로 노려보고 있겠지만.”
콘서트라는 단어를 듣고 파닥파닥 떠오르던 임서영이 곤두박질쳤다.
“괘, 괜찮을 걸? 우리 보러 온 사람들도 있잖아! 그지?”
“맞아요. 어, 저희도 거기 합류할게요! 야광팔찌도 샀어요!”
롤모델이라고 고백한 뒤로 유독 임서영을 따르는 오연두가 팔찌를 꺼냈다. 다른 붕어들도 주섬주섬 하나씩 꺼내서 탬버린처럼 흔든다. 오연두가 자비를 털어서 사준 거라며.
나는 가만히 프리티걸을 바라봤다.
손을 허우적거리는 막내붕어 셋과, 얌전하게 박수를 치는 정재이를.
“정 실장님!”
다급한 노크와 함께 윤 팀장이 들어왔다.
“저, 다른 팀한테 사정해봤는데, 한 팀만 겨우겨우 앵콜곡 잡았습니다.”
“그 정도로는 시간을 못 메울 텐데.”
“그래서 사회자가 막간에 잠깐 경품이벤트를 하기로 했습니다. 앵콜무대랑 합쳐서 어떻게든 이십 분은 끌어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럼 사십분 정도가 비는데······.”
본인도 얼토당토않은 걸 아는지, 윤 팀장이 말끝을 도로 삼켰다.
그럼 넵튠의 무대가 총합 한 시간이 되는 건데. 엘제이 말대로 콘서트다. 히트곡도 많고 연륜이 깊은 가수면 모를까, 넵튠한테는 즉석에서 한 시간짜리 콘서트를 끌고 갈 만한 레퍼토리도, 경험도 없다.
윤 팀장 쪽으로 다가가 말했다.
“그건 힘들겠네요.”
“무슨 방법을 써도 안 될까요?”
“더 써 볼만한 방법이 없습니다. 최대 이십분이에요. 남은 이십분은 다른 대안을 찾으셔야 할 것 같은데.”
말하면서 윤 팀장을 물끄러미 바라봤다. 그도 나를 쳐다본다.
어떤 생각이 퍼뜩 머리를 쳤는지, 윤 팀장이 어깨를 들썩였다.
“혹시 정 실장님이 무대에 잠깐만······!”
“제가 거기 올라가서 뭐합니까. 자장가 메들리라도 부를까요.”
대기실 전체에 눌린 웃음과 헛기침이 쏟아졌다.
웃지 않는 건 딱 둘이다. 이송하와 윤 팀장. 오히려 윤 팀장보다 이송하가 더 기대하는 것처럼 보인다. 승낙만 하면 바로 마이크를 쥐어 줄 것 같다. 썩 고개 돌리라고 손을 휘휘 젓고 다시 윤 팀장을 바라봤다.
그는 초조한 시선을 돌리고 있었다. 프리티걸 쪽으로.
“실장님, 프리티걸은 더 힘들겠죠?”
붕어들과 이태신 실장이 소스라치게 놀랐다.
자장가 메들리가 뭐냐며 웃던 메이필 스텝들이 재빨리 촬영에 집중했다.
“프리티걸이요?”
“물론 프리티걸이 서준다면 개런티는 저희가 섭섭지 않게 챙기겠습니다. 등장 전 소개랑 인사를 느긋하게 하면, 딱 한곡만 소화해도······!”
중얼거리던 윤 팀장이 한숨을 쉰다. 이미 거절을 듣기라도 한 사람처럼.
지금 프리티걸에겐 무대의상도, 무대메이크업도, MR도 없으니까.
마른하늘에 날벼락일 정도로 준비가 안 돼 있는 건 말할 것도 없고.
“그럼 이번엔.”
프리티걸 애들을 힐끔 보고, 윤 팀장에게 말했다.
“저 애들하고 얘기 좀 해봐야겠네요.”
어항이 얼어붙었다.
붕어들은 동태가 된 것처럼 뻣뻣하게 굳은 채 나만 바라봤다.
그 모습을 몇 대의 카메라가 집요하게 촬영했다. 유수영피디는 나와 짧은 대화를 끝내자마자 조연출과 작가들을 모았다. 그리고 화사하게 웃는 얼굴로 임시회의에 돌입했다.
넵튠 애들이 연습을 위해 다른 대기실로 옮겨간 후, 입을 열었다.
“하면 좋겠지만. 못할 것 같으면 안 해도 돼.”
애들 발밑에서만 지진이 난 듯, 눈동자 여러 개가 흔들린다.
윤솔이 조심스럽게 손을 들고 물었다.
“하면 좋은 거예요?”
“느닷없는 상황이고, 불안요소도 있어서 보통이라면 내가 거절했을 텐데. 지금은 촬영 중이잖아.”
카메라를 가리켰다.
“이만큼 드라마틱한 상황이, 만든 것도 아니고 제 발로 찾아왔는데 내쫓기엔 많이 아깝지. 어차피 쇼케이스 준비 중이었고. 너희가 좋은 무대를 보여줄 수만 있으면 이만큼 효과적인 쇼케이스도 없을 거야.”
애들 얼굴이 더욱 진지해진다.
얼마동안 자기들끼리 이야기를 주고받더니, 정재이가 제일 먼저 말했다.
“할게요. 하게 해주세요.”
막내 붕어들이 우르르 몰려들어 뻐끔거린다.
“매일매일 쇼케이스라고 생각하고 연습했어요.”
“실수 안할 자신 있어요!”
“관객 분위기가 안 좋을 수도 있어. 넵튠 무대랑은 비교도 안될 만큼.”
내 말이 떨어지자마자 분위기가 식었다. 붕어들이 눈만 깜빡인다.
반응을 보며 계속 말했다.
“몇 주 동안 너희 인지도가 천지개벽 수준으로 올라가긴 했지만, 저 밖에 있는 사람들은 너흴 보러온 사람들이 아니니까. 너흰 갑자기 끼어든 이벤트고, 반기지 않는 사람들도 많을 거야. 바벨 팬덤은 반응이 더 안 좋을 거고.”
애들이 침을 삼키며 중얼거렸다.
“듣보잡이라고 야, 야유하고, 욕하고 그럴까?”
“물병 같은 걸 던지거나······?”
“다 그러진 않을 거야. 그리고 다 가버리지도 않을 거고.”
정재이가 조용조용하면서도 또렷한 목소리로 말했다.
“우리차례 돼서 무대에 올라가니까, 구경하던 사람들이 다 빠져나갔던 적도 있잖아. 볼 거 없겠다고. 길거리에서 한번 보고 지나가는 사람들 앞에서 공연한 적도 많았고.”
오연두가 야광팔찌를 만지작거리다가 꽉 움켜쥐었다.
“옛날에 관객 붙잡아야하니까 의상이라도 노출 있는 걸로 입어달라고 한 사람도 있었어. 무명 걸그룹은 그런 볼거리라도 있어야 된다고.”
“그래서 그때 재이언니 혼자 짧은 치마 입었잖아. 허벅지 다 보이는 거.”
“별로 안 짧았어. 내 다리가 길어서 그랬던 거지.”
어색한 농담을 던진 정재이가 다시 말했다.
“그런 때랑은 다르잖아. 지금 밖에 있는 사람 중에는, 우리 공연 보고 깜짝 이벤트라고 좋아하는 사람도 있을 거야.”
“맞아. 있을 거야. 몇 명쯤은 될 거야.”
“몇 십 명은 될 지도 몰라. 관객들이 수천 명이나 되는데!”
다시 쌩쌩하게 살아난 붕어들이 재잘거렸다.
분위기가 가라앉았을 때부터 끼어들까 말까를 고민하는 듯하던 이태신 실장이 안도했다. 그리고 정재이와 흐뭇한 눈빛을 주고받는다. 곧 정재이가 내 쪽으로 시선을 돌렸다.
지난 일들 때문인지 볼 때마다 아슬아슬한 인상이었는데.
지금만큼은 흔들림 없이 곧다.
믿음이 뿌리내릴 만큼.
자리에서 일어나며, 이태신 실장에게 말했다.
“이 실장님. 위쪽엔 제가 상황설명 해놨으니까 스타일 팀에 전화해서 의상 좀 받아주세요. MR하고. 퀵을 보내든 직접 가져오든 제일 빨리 도착하는 방법으로.”
“아, 알겠습니다.”
메이크업 아티스트들에게 프리티걸 애들을 맡겨놓고 대기실을 나섰다.
그리고 내 손짓을 보고 뒤따라 나온 이관우에게 말했다.
“바벨 담당실장 연락처 좀 알아봐.”
“바벨이요?”
창 너머에 우글우글 모여 있는 관중들을 보며 말했다.
“팬덤에서 잔뜩 와 있잖아. 말이 통하는 애들이 있길 기대해봐야지.”
의아한 표정을 지으면서도 이관우는 곧장 핸드폰을 꺼냈다.
내가 윤 팀장과 프리티걸 무대를 확정짓고, 철철 넘치는 감사인사와 사례약속을 받아 돌아왔을 때. 이관우의 손에는 바벨을 관리하는 담당실장의 연락처가 들려있었다.
빈 대기실을 하나 찾아 들어가서 전화를 걸었다.
-여보세요?
잔뜩 쉰 목소리다. 초조함과 짜증이 느껴지는.
“바벨 담당실장님이시죠. 정선우라고 하는데요, 넵튠 담당하는.”
-네?
“오다가 사고 나셨다면서요. 괜찮으십니까?”
-아, 괘, 괜찮습니다. 그런데 정 실장님이 왜······.
당황한 목소리엔 의구심이 가득하다.
내가 통화하는 모습을 지켜보는 이관우도 마찬가지고.
“오늘 대학공연이요, 저희가 대행사 부탁으로 빈 시간을 좀 메꾸게 됐거든요. 넵튠이랑 프리티걸 특별 공연으로. 그런데 지금 메이킹필름 촬영 중이라 현장을 방송국카메라가 찍고 있어요.”
-프리, 프리티걸이요? 네? 카메라요?
“공연장에 바벨 열성팬들이 많이 와있는 것 같던데. 바벨 무대 늦어지는 거 알면 분위기가 험악해질 것 같아서요. 혹시라도 프리티걸이 무대에 올라갔을 때 안 좋은 일이 생길까봐 걱정도 되고. 방송도 방송이지만, 여기 직캠 촬영하는 사람들도 많거든요.”
-어, 아이씨, 미치겠네.
미치진 말고.
-잠깐만요!
목소리가 조용해지더니, 금방 다시 돌아왔다.
-저희 팬 매니저가 공연장에 팬클럽 회원 누구누구 가있나 알아보고 상황 잘 전달할겁니다. 어린애들은 저희도 감당이 안 돼서, 다음에 공연 못 오게 한다고 해도 먹힐지는 모르겠는데, 어쨌든······.
골 아프다는 듯 신음하는 담당실장과 얘기를 더 나누고 전화를 끊었다.
눈앞에서 이관우가 열띤 눈으로 나를 바라본다.
“왜?”
“아뇨, 실장님은 늘 보험을 생각하시고 움직이시는구나 싶어서요.”
가볍게 어깨를 들썩이며 대꾸했다.
“이건 말 그대로 보험이고. 완벽한 대책은 아냐. 극성팬들이 괜히 극성이겠어.”
“그럼 이렇게 했는데도 만약에, 정말 물병 같은 걸 던지거나 하면······.”
“그건 그것대로 좋은 그림으로 만들어야지.”
이관우의 눈이 커진 순간.
갑자기, 발밑이 무너졌다.
*
“······중국 재벌이랑 결혼했다, 불안장애로 정신과 치료를 받았었다, 임신했다, 국내에서 은퇴하고 외국에서 연극하고 있다, 별별 얘기가 다 있었는데. 진실은 아무도 모르지.”
뭐야?
또 사무실이다. 이십여 년 후의 내 대표 사무실.
이 미래를 볼 때마다 늘 그랬던 것처럼, 박 국장과 송 기자가 앞에 있다.
하지만 이번에는 같은 게 또 있었다.
“아역부터 시작해서 연기는 참 잘했는데.”
박 국장이 이쪽을 보며 덧붙인다.
“지금은 어디서 뭐하고 살고 있을까요, 손채영.”
이게 왜 다시 보이는 거지?
이런 적은 없었는데.
왜?
[ 누가 그의 사람인가 (3) > 끝ⓒ 장우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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