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p Management RAW novel - Chapter (176)
먹음직스러운 대가가 있으리란 예상은 했다. 백한성 대표는 늘 대가를 주는 사람이었으니까. 대놓고 자연재해 취급을 받는 연예인을 들이밀 때에는 더 후한 대가를 제시할 거라고, 예상은 했는데.
마른침을 삼키고 물었다.
“팀을, 제가 원하는 사람으로 채워 넣어도 된다는 말씀이십니까?”
“그래.”
“만약 2팀장님이 그 팀 구성을 극구반대해도, 들어주실 겁니까?”
젓가락이 허공에서 멈춘다. 백한성 대표가 나를 바라봤다.
몸에 물기가 쭉쭉 빨려나가는 기분이다. 찬물로 마른 목을 축였다. 백한성 대표는 가끔씩 저렇게, 나를 굉장히 어린놈 보듯이 바라본다. 물론 나이차이가 스무 살이니 어리게 보일수도 있겠지만. 이럴 때마다 등허리가 근지럽다.
“2팀에서 빼오고 싶은 사람이 있나보지?”
이름까지 들을 생각은 없는지, 백한성 대표가 곧바로 말했다.
“당사자 동의만 받아놔. 그럼 나머지는 내가 알아서 해줄 테니까.”
짧은 약속일뿐인데, 나만 믿으라는 일장연설을 들은 것보다 더 효과적이다.
육회 한 점을 입에 넣었다. 한번 씹을 때마다 머리가 핑핑 돌아간다. 내 팀을 주는 걸 넘어서, 원하는 사람들로 채우게 해주겠다고. 이만큼 듣기 좋은 말이 또 있을까. 어느 누가 이만큼 달콤한 제안을 받아봤을까?
너무 달콤해서 보기만 해도 어지러울 정도다.
“손채영 씨가 도저히 설득이 안 되면, 저한테 불이익이 있습니까?”
“아니.”
리스크도 없단 말이지.
내가 감수해야 하는 건 오로지 손채영과 말을 섞어야 한다는 것뿐이고. 설득하면 회사 내의 누구도 받지 못했을 기회가 넝쿨째로 굴러들어오고. 설득이 안 된다고 해도 가시밭길에 발 한번 잘못 들인 셈 치면 되는 거고.
하나 더 물었다.
“손채영 씨가 차기작을 안 고르는 거. 혹시 회사에 불만이 있어서 그런 겁니까? 저번 재계약 과정이 매끄럽진 않았었다고 들었는데요.”
“그랬지.”
백한성 대표가 태연히 대꾸했다.
“연례행사 같은 거거든.”
“연례행사요?”
“2년에 한번씩, 재계약 시기마다. 도장 찍기 전에 패션위크 참석한다고 뉴욕에 가더니 파리, 밀라노, 런던으로 돌면서 세 달 동안 안 돌아왔던 적도 있어. 회사에 난리가 났었지.”
백한성 대표가 부드럽게 웃었다.
“어디서 그런 걸 자기 몸값 높이는 방법이랍시고 배운 모양인데. 이번에는 유난히 오래가네.”
재계약 때마다 늘 있었던 일이라는 건가?
2팀장 말도 귓등으로도 안 듣고, 홍보팀 박 팀장도 들들 볶았던 성질머리니 본부장 앞이라고 다를 것 같진 않다. 다른 직원들은 말할 것도 없고. 그래서 손채영이 직접 달라고 했었던 나를 붙여보려는 것 같은데.
“대표님 설득도 안 먹힙니까?”
“음. 말을 안 듣네.”
백한성 대표가 가볍게 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저 사람도 설득이 안 되는 상황이라.
물 한 모금으로 입안도, 머릿속도 말끔히 헹구고 말했다.
“그럼, 애들이랑 상의하고 바로 말씀드리겠습니다.”
“상의?”
“네. 특히 송하하고는, 감정적인 문제가 있으니까요.”
이 일을 맡는다고 해서 내가 손채영을 전담 케어하게 되는 건 아니지만, 그래도 손채영이니까. 우리 숙소의 공공의 적. 남조윤이나 프리티걸때와는 상황이 전혀 다르다. 다른 애들도 그렇지만, 이송하에게는 반드시 상의해야 할 일이다.
내가 남조윤이나 프리티걸 스케줄에 따라갔다 올 때마다 집나간 주인 기다리는 강아지처럼 흐느적흐느적 늘어져있는데. 내가 상의도 없이 덜컥 손채영이랑 붙어있는 꼴을 보이면, 애가 어떻게 터질지 나도 예상을 못하겠다.
적어도 케이크나 눈덩이 투척사건이 귀엽게 느껴질 만한 일이 벌어······.
“음. 괜찮을 거야. 이송하한테는 내가 말해뒀으니까.”
“네?”
뭘 했다고?
“좋아하진 않겠지만, 이해하고 넘어갈 거야. 내가 부탁한 일이니까.”
백한성 대표가 대수롭지 않게 말했다.
이송하를 따로 불러다가 이런 얘기를 얘기했다고? 언제? 그런 일이 있었으면 담당실장인 나한테 얘기를······ 아니, 따지고 보면 저쪽은 대표니까 나한테 반드시 얘기해야 할 이유는 없지만.
목구멍을 꽉 채운 말들을 겨우 삼켰다.
거슬린다. 남조윤의 스케줄을 김현섭에게 맡겼을 때나, 넵튠 스케줄을 이관우한테 맡겼을 때도 마음이 좀 심란하긴 했지만, 그건 네쌍둥이를 초등학교에 입학시켰을 때와 비슷한 느낌이었는데.
이건 거슬렸다.
이송하를 다른 사람에게 보낸 것도 아니고. 그저 이송하와 백한성 대표 사이에 내가 모르는 대화가 있었다는 것뿐인데. 실지렁이가 핏속을 기어 다니는 것처럼 불쾌한 기분이 든다.
······이송하는 왜 나한테 이런 말을 안했지?
*
평소보다 운전이 거칠었다. 빌라 주차장에 도착해서 뒷좌석을 열어보니, 편의점 봉지가 의자 아래 쑤셔 박혀 있었다. 애들이 잘 먹는 주전부리와 캔 음료가 여기저기 나뒹굴었다. 대충 챙겨서 5층 숙소로 올라갔다.
키패드 비밀번호를 누르고 막 현관문을 열었을 때.
“오빠.”
신발장 옆에서 기다리고 있던 이송하가 날 불렀다. 아침까지 행사를 도느라 부족한 잠을 보충하던 중이었는지, 머리카락이 헝클어져 있다. 눈망울에도 졸음이 조롱조롱 매달렸다.
“급한 스케줄 잡혔어요?”
이송하가 내 손에서 봉투를 받아들며 물었다.
“오빠 표정이 별로 안 좋은데. 그리고 다른 때는 오빠 차가 주차장에 천천히 들어가는데, 오늘은 푹 들어갔······ 밖에 날씨 어떤가 싶어서 창문 열었다가 봤어요. 제 방 창문 밑에 주차장입구 보이거든요.”
질문이 변명이 되더니 슬그머니 시선을 피한다.
“그래. 너 인터뷰 스케줄 있으니까 대강 준비해서 나와.”
이송하에게 말하고 거실을 둘러봤다. 엘제이와 임서영이 러그위에 널브러져 있다가 엉금엉금 일어나는 중이었다. 이태희는 나무 밑동을 덮은 이끼처럼 소파에 달라붙은 채 미동도 없다.
“주차장에 차 엔진소리만 들리면 그렇게 날씨가 궁금하지?”
엘제이가 콧등으로 웃는다. 임서영이 눈을 가늘게 뜨고 거들었다.
“이송하 쟤는 내가 거실에서 세 번은 불러야 듣고 나오면서, 5층 밑에서 차 오는 소리는 귀신같이 듣는다? 안테나 달렸나봐.”
“내가 언제 그랬어.”
“오늘. 어제. 그제!”
“이제 네가 현관에 나가있으면 누구 오는지 궁금하지도 않어. 금붕어 똥아.”
부정하던 이송하가 욕실로 도망쳐 들어갔다. 애들하고 인사를 나누는 사이, 바쁜 연예인답게 이송하가 금방 준비를 마쳤다. 곧바로 데리고 나왔다. 엘리베이터가 올라올 때보다 더 느리게 움직인다.
야구 모자를 푹 눌러쓴 이송하가 챙을 만지작거렸다.
“급해서 머리도 못 감았는데. 바로 샵으로 가요?”
“아니. 스케줄 없어.”
“네?”
이송하가 고개를 번쩍 든다.
“너랑 얘기 좀 하려고.”
“······드라이브요?”
“비슷해.”
형체도 없는 졸음이 확 달아나는게 느껴진다.
이송하가 황급히 엘리베이터 5층 버튼을 눌렀다. 1초에 다섯 번쯤.
“왜?”
“저 머리 감고 올게요.”
“지금도 괜찮아.”
“안 괜찮아요.”
“어차피 볼 사람 나밖에 없어. 차 밖으론 나가지도 못해. 그냥 가도 돼.”
“안돼요. 전 4년차 연예인이잖아요. 수치스러워서 이대론 못 나가요.”
“뭘 수치스럽기까지 해. 그럼 숙소에서 얘기할까?”
“괜찮을 것 같아요. 그냥 가요.”
1층에 도착했는데도 엘리베이터에서 안 나오고 버티던 이송하가 움직인다. 다리에 매달린 미련을 질질 끌면서. 그 와중에도 야구 모자를 양손으로 꽉 붙잡고 있는 꼴을 보니 나도 모르게 웃음이 새나왔다.
불쾌하던 기분이 반쯤 날아갔다.
“갔다 와. 기다릴 테니까.”
“십분 안에 올게요!”
허둥지둥 다시 올라간 이송하는 약속대로 딱 십분 만에 내려왔다. 머리는 덜 말렸는지 끝부분이 젖어있고, 그새 입술색도 바뀌었다. 평소에 자주 바르고 다니는 코랄색 립스틱이다.
시동을 거는 동안 자연스럽게 보조석에 올라탄다. 주섬주섬 안전벨트를 매고, 내가 안전벨트를 맸는지 확인하는 것처럼 가슴팍을 한번 쳐다보고, 그 다음엔 쟁여둔 군것질거리들이 잘 있는지 글러브 박스도 열어보고.
그리고 시트에 등을 기대며 흥얼거린다. 기분 좋은 기색이 물씬 풍긴다.
“오빠, 저희 무슨 얘기해요? 차기작?”
“어. 손채영 차기작.”
흥얼거리는 소리가 뚝 끊겼다.
뺨에 닿는 시선을 느끼며 차를 출발했다. 올 때보단 핸들이 부드럽다.
“대표님이랑 이 얘기 했다면서. 왜 말 안했어?”
“그게요.”
“비밀이야?”
젠장. 이 말은 하지 말걸.
그냥 찬찬히 물어보기라면 하려고 했는데. 제멋대로 움직이는 혀를 깨물고 옆을 살펴봤다. 어느새 이송하는 글러브 박스를 바라보고 있었다. 아니, 노려보고 있었다. 이가 아랫입술을 지그시 문다.
“저도 이게 오빠한테 좋은 일인 거 알아요. 저희한테도 좋고. 팀 개편되면 소속이 어떻게 될지 장담 못하는데, 이 일만 잘되면 저도, 언니들도 아무 문제없이 오빠 팀에 들어갈 수 있는 거잖아요.”
이송하가 박스 안에서 곰 젤리를 꺼냈다. 봉지가 북 찢어진다.
“그래도 제가 오빠한테 먼저 손, 그냥 먼저 말하기는 싫었어요.”
“걱정 안 해도 넌 무슨 수를 쓰든 내가 데려올 거야. 넵튠도 김 실장님이랑 3팀장님이랑 얘기하고 있으니까.”
아직 확실한 건 아니지만, 그런 것처럼 얘기했다.
“블랙아웃이랑 넵튠이 연달아 잘 돼서 매니지먼트사업부 개편 시기에 아이돌 연습생 시스템을 도입할 수도 있거든. 그럼 팀장님이나 김 실장님이나 다 바빠질 테니까, 굳이 손채영 일에 안 끼어들어도 내가 넵튠을 맡게 될······.”
“하세요. 전 아무렇지도 않지는 않지만 괜찮은 건 아니고 참을 만 해요.”
중얼거린 이송하가 다시 말했다.
“또 데려오고 싶은 사람도 있으시잖아요.”
“그건 내가 알아서 해.”
“오빠가 아예 담당을 바꾸는 것도 아니고, 이건 그냥 기회니까요. 오빠가 말했던 그, 한눈 안 팔고 야망을 활활 불태울 기회. 그리고 그동안 저한테도 따로 계획이 있어요.”
“계획?”
“전 지금 곰쓸개를 씹고 있는 거예요.”
“무슨 쓸, 뭐?”
이송하가 곰 젤리 하나를 입안에 넣고 전투적으로 씹었다.
“곰쓸개요. 지금 씹는 곰쓸개가 언젠가 곰탕으로 되돌아올 거예요.”
뭐부터 지적해야 될지 모르겠는데.
천천히 운전하며 다시 옆을 돌아봤다.
곰 머리통을 뜯어먹으며, 이송하가 웃었다.
“이제 드라이브해요, 오빠.”
*
“누구? 손채영?”
“네.”
“손채영?”
“네.”
“손채영?”
김현조와 3팀장이 귀를 후벼 파며 물었다. 넵튠 애들에게 얘기했을 때와 똑같은 반응이다. 백한성 대표와의 대화를 간략하게 전달한 뒤에야 두 사람이 회의실 의자에 기대듯 늘어졌다.
“대표님이 그러셨단 말이지. 그래서 너한테 전화하셨구나.”
김현조가 복잡한 얼굴로 말했다.
“그것 때문에 2팀 실장들 한바탕 시끄러웠었는데.”
“복덩이 네가 손채영 설득하려고 붙었다는 것까지 알려지면 더 난리겠구만.”
3팀장이 헛바람 소리를 내며 웃었다.
“근데 복덩이 너, 프리티걸에 넵튠, 송하, 남조윤까지 돌아보느라 여유 없다면서. 손채영까지 신경 쓸 수 있겠냐?”
“이제 급한 불은 어느 정도 껐으니까요.”
“끄긴 인마, 프리티걸 애들 내일모레 음원발표 아냐?”
김현조가 어처구니가 없다는 듯 말했다.
“걔들은 지금 하루하루 얼굴색이 달라지던데. 어제는 귤색이더라. 프로젝트팀원들도 바짝 긴장하고 있는데, 넌 임시 팀장이라는 놈이 혼자 너무 태평한 거 아니냐?”
그거야, 어떻게 될지 아니까.
3팀장이 팔짱을 끼며 끼어든다.
“팀장 자리에 있는 사람이 초조해 하면 안 되는 건 맞아. 그럼 팀원이나 애들이 더 동요하니까.”
“그걸 알면 형은 뭔 일 날 때마다 호들갑 좀 그만 떨지.”
“나는 그런 식으로 너희들 긴장을 풀어주는 거고. 어쨌든 부동심을 가져야 하는 건 맞는데, 복덩이 너는 좀 지나쳐. 방송 성공했겠다, 인지도 올라갔겠다, 음원정도는 뭐 힘 빼고 가도 된다 이거야? 아무리 그래도 마무리가 좋아야···.”
“뭐래. 저놈 회의 때 음원성적 주간차트 1위 할 거라고 했다는데.”
“······미친놈. 또 시작이구만.”
“그러니까.”
3팀장과 김현조가 사이좋게 머리를 흔든다.
미친놈 소리가 이제 추임새처럼 들릴 즈음, 3팀장이 불쑥 말했다.
“근데 네가 손채영한테 붙는 거. 2팀장 그놈이 길길이 안 뛰든?”
“아직 모를걸요. 조금 있다가 대표실에서 얘기하기로 했습니다.”
“그래? 그놈 성격에, 잘 해보라고 어깨 두드리진 않을 텐데?”
“어디 잘 해봐라.”
2팀장이 내 어깨를 두드렸다
말과는 달리 눈빛은 어디 엿 돼봐라, 이거다.
어쨌든 예상했던 반응과 달리 매우 얌전하다. 무슨 속셈이라도 있는 사람처럼. 본부장도 의아한지 차를 마시다 말고 눈을 크게 뜨고 있다. 그리고 백한성 대표는 여전히 은은하게 웃고 있었다. 속모를 얼굴이다.
“네. 그럼······.”
내가, 내 입으로 이런 말을 하게 될 줄 몰랐는데.
지금 이 장면을 미래예지로 봤다면 어떻게든 바꾸려고 했겠지만.
내친걸음이다. 크게 심호흡을 하고 발을 들였다.
“손채영 씨, 한번 설득해보겠습니다.”
자연재해 속으로.
***
매니지먼트사업부 2팀장실.
회의결과를 들은 조 실장이 신발 뒤축으로 바닥을 시끄럽게 두드렸다.
“팀장님, 그런데 만약에. 만약에요. 채영이 변덕이.”
“아니야.”
2팀장이 고개를 저었다. 골똘히 생각에 잠긴 듯, 눈빛이 탁했다.
“이번엔 손채영이 반응이 좀, 다른 때랑 다른 것 같아.”
“다르다고요?”
“걔가 정말 진심이면······.”
2팀장이 턱수염을 매만졌다.
“이건 정선우 그놈이 붙는다고 될 일이 아니거든.”
***
전화기가 꺼져있다. 또.
이 구역의 미친년이라는 저장이름을 힐끔 보고, 핸드폰을 내렸을 때였다.
“혹시 손채영한테 전화해요?”
2팀 소속, 이장현 실장이 껄렁거리며 다가왔다.
“네. 꺼져있네요.”
“흔한 일이죠.”
“손채영 씨, 회사 들어오는 일정 있습니까?”
“걔한테는 그런 일정 없어요. 오라고 하면 안 오고, 가라고 하면 안 가거든. 걔는 딱 외부 스케줄만 챙겨요.”
묘한 눈빛이 내 얼굴을 홅는다. 뭔가 꿍꿍이속이 있는 듯한 눈빛이다.
곧 그가 피식거렸다.
“조 실장님한테 얘기 들었는데요. 손채영에 대해서 뭐 제대로 아시는 게 있어야 설득을 하든가 말든가 하실 텐데. 나 참, 이해를 못하겠네. 뭐, 마침 오늘 스케줄이 있긴 한데. 제가 시작은 뚫어드릴 테니까 시간 있으면 따라와 보세요.”
“어딜요?”
이장현 실장이 앞장서며 대답했다.
“손채영 집이요.”
[ 누가 그의 사람인가 (8) > 끝ⓒ 장우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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