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p Star by Luck RAW novel - Chapter (101)
운빨로 탑스타-101화(101/200)
제101화
진지하게 고민했다.
‘멋진 런웨이란 뭐지?’
런웨이라는 건 런웨이 무대 위를 차분하게 걸어 나가, 멋진 모습을 보여주고는 돌아오는 일련의 행동이다.
모델 한 명에게 주어지는 시간은 고작해야 20초에서 30초.
그 안에 어떻게 해야 ‘멋’을 뽐낼 수 있는가.
이게 당초 이민기에게 주어진 과제였다.
‘어렵다.’
어려웠다.
잠깐이나마 패션모델을 지망했던 옛날에도 어려웠고, 본업 배우로서 런웨이에 서게 된 지금도 어려웠다.
도움을 줄 사람을 물색해 봤지만, 그리 여의치 않았다.
피지컬에서 전문 모델들에게 밀리는 그에게는 다른 워킹이 필요한가 싶었다.
황의성 감독에게도 슬쩍 물어봤지만.
[생각해 둔 방법은 있습니다만, 우선은 배우님의 해석에 맡겨 보겠습니다.]그는 이민기에게 첫수를 양보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보겠다고 한 말이 그의 창의력을 떠보겠다고 한 말이었다는 것처럼, 자유를 주었다.
고통스러운 자유를 말이다.
해서, 발바닥이 부르트도록 걷고 또 걸으며 고민했다.
어떻게 해야 모자란 피지컬을 넘어서서 전업 모델들에게 필적할 런웨이를 보여 줄 수 있겠는가.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인가.
고민하고 또 고민한 끝에.
분석하고 또 분석한 끝에.
‘이거다.’
이민기는 동남아 출신 모델의 런웨이에서 답을 찾았다.
정답은 아닐지언정, 그가 도출해 낼 수 있었던 최선의 답을.
“……!”
“……!”
이민기가 런웨이에 등장한 순간, 스튜디오의 분위기가 뒤바뀌었다.
무대 위.
그곳에 한 폭의 꽃이 화사하게 피어 있었다.
아니, 꽃이라는 단어는 눈앞의 광경을 설명하기에 턱없이 모자라다.
‘정원이다.’
정원이었다.
이민기의 발걸음이 나아갈 때마다 꽃이 꽃다발로, 꽃다발이 화단으로, 화단이 정원으로 발전해 나갔다.
마치 정원의 꽃들이 저마다 다채로운 미(美)를 뽐내듯, 이민기가 깊이 있는 멋을 뽐내고 있었다.
‘여기서 저렇게 꺾는다고?’
스태프들이 일제히 감탄을 터뜨렸다.
뚜벅, 뚜벅.
이민기가 차분하게 발걸음을 옮겼다.
그럴 때마다 그의 족적을 따라 꽃이 피어나는 듯했다.
표정은 상쾌하면서도 부드럽다.
어깨부터 골반을 따라 발끝까지 유려하게 흔들리는 선이 얼핏 야릇하게까지 느껴졌다.
‘허수오가 보인 런웨이랑은 정반대다.’
마네킹과도 같이 감정을 배제한 워킹과는 다르다.
그보다는 뭐라고 해야 할까.
‘천의 얼굴이다.’
한없이 다채로운 감정을 전신에서 시종일관 뿜어내는 워킹이었다.
‘이게 내가 찾아낸 답이다.’
이민기, 그가 연기하는 [이종호]가 어떤 캐릭터인가.
평소에는 평범하다.
하지만 런웨이 위에 올려놓으면 가히 악마적인 재능을 드러낸다는 설정 아니었나.
처음에는 밋밋한 캐릭터가 칼로 벤 것처럼 완벽한 런웨이를 선보이는 광경을 구상했다.
모델이 자기 개성을 철저하게 죽이고 옷을 위한 마네킹이 되는 그것을 말이다.
하이패션의 정석이라고 봐도 좋으리라.
그게 흔히 대중이 모델 하면 떠올리고는 하는 런웨이일 테니까.
하지만 여기에는 한가지 계산이 빠져 있었다.
‘런웨이를 굳이 남들처럼 해야 하나?’
바로.
‘그래, 바로 그거다. 천재는 굳이 남들과 같을 필요가 없지!’
[이종호]라는 캐릭터는 굳이 정석적인 런웨이를 선보일 필요가 없다는 것이었다.왜냐, 그는 주인공이니까.
또 이 작품은 현실이 아닌 창작물이니까.
‘저건 커머셜 모델에 가까운 것 같은데.’
‘와, 표정 연기를 저렇게까지 하는데도 옷이 안 죽네?’
이민기의 런웨이는 하이패션 모델의 그것이 아니다.
커머셜 모델 사이에서도 이질적이리만치 상당히 자기 개성이 뚜렷한 축에 들었다.
하지만 이민기는 자신의 판단이 잘못되었다고 생각하지 않았다.
‘동남아 쪽 모델들의 워킹은 달랐지.’
더 빛났다.
자신을 숨길 생각이 없다는 듯, 화려하게 감정을 뽐냈다.
작은 체구에도 불구하고 뿜어져 나오는 박력으로 관객들을 압도할 만큼.
‘내가 저걸 하지 말아야 할 이유가 있나?’
배우잖아.
배우의 강점은 감정이잖아.
굳이 잘하는 걸 버릴 필요가 있나.
어느 한쪽이든 잘만 한다면 써먹을 구석은 있기 마련.
이민기는 배우답게 배우의 강점, 표현력을 살리기를 결심했다.
하나 더.
내친김에 캐릭터 해석까지 한 스푼 곁들였다.
‘이종호는 원래 마네킹같이 무미건조한 성격이니까, 런웨이에서는 화사해져야 반전 매력이 살아나겠지.’
그렇다.
원래부터 잘할 것 같은 사람이 잘하는 건 반전이 아니다.
최소한 다른 방향으로 잘해야 반전이다.
이 또한 누군가의 의도였다.
‘잘 해왔군.’
그 장본인인 황의성 감독이 부드러운 미소를 지었다.
‘내가 생각한 답과는 거리가 있지만, 저것도 하나의 답이라면 나쁠 건 없지.’
황의성 감독이 생각한 이민기의 워킹은 정반대의 것이었다.
평범한 워킹을 하되, 이를 철저하게 연출의 힘을 통해 살리는 것이었다.
‘그게 최선의 방안이라고 생각했지만, 이제 차선책이 됐군.’
이민기의 워킹을 보니 알겠다.
저게 정답이다.
황의성 감독의 입에 미소가 담길 수밖에 없었다.
물론, 스튜디오 내에서도 그의 미소는 한둘이나 가까스로 알아차릴 정도로 희미했다.
그 소수의 선택받은 이들조차도 황의성 감독의 반경 3미터 안으로 진입해야 구분할 수 있으리라.
즉, 다른 이가 보기에는 여전히 딱딱한 표정이라는 말이었다.
‘와, 저렇게 열심히 준비해 왔는데도 만족을 못 하셨네.’
‘이민기 배우도 불쌍하지.’
‘황 감독님 피부 아래에는 파란색 피가 흐르나?’
누군가는 만족하고, 누군가는 감탄했다.
전체적으로 분위기가 밝아졌다.
하지만 그런 와중에도 분노에 꿈틀거리는 사람 또한 존재했다.
“…… 크윽!”
이민기보다 한 차례 앞에서 런웨이를 선보인 남자, 허수오가 그러했다.
‘저런 조잡한 개인기로 뭘 해 먹는다고?’
그는 전적으로 하이패션 모델이라는 커리어에 걸맞게, 하이패션다운 런웨이를 선보였다.
자신을 지우고 하나의 마네킹이 되는 런웨이를 말이다.
하지만 이민기는 정반대로 갔다.
마스크 위에 내려앉은 표정은 더없이 화사하고, 경쾌한 발걸음은 춤이라도 추는 것처럼 간드러진다.
‘저딴 게 런웨이?’
전통파 모델로서 이가 갈릴 지경이었다.
아니, 이민기라면 그럴 수 있다.
애초에 제대로 된 모델도 아니니 기대도 안 했다.
기껏 해봐야 대중 지향 쇼핑몰에서 피팅 모델을 서는 정도니까.
하지만.
“와, 지금 봤죠?”
“개멋져.”
“저 옷 나도 사고 싶어지네.”
“이래서 사람들이 런웨이를 보러 가나?”
제작진이 대놓고 이민기에게 감탄했다는 게 허수오에게 있어서는 용납하기 어려운 부분이었다.
지가 용납하기 어려워 봐야 변하는 건 없겠지만.
‘영화판이라는 게 수준이 이 정도밖에 안 된다는 건가.’
까득.
허수오가 어금니를 거세게 물었다.
* * *
“후우.”
장면 하나가 끝났다.
놀랍게도 원테이크로 말이다.
잠시 휴식 시간이 찾아온 스튜디오.
돈을 팍팍 쏟아부은 스튜디오답게 스튜디오 큐브에는 라운지형 휴게실이 갖추어져 있는데, 그곳 벤치에 이민기가 앉아 숨을 돌리는 참이었다.
“배우님, 고생하셨습니다.”
한 사람이 말을 걸어왔다.
이민기가 어느새 익숙해진 목소리에 고개를 돌려보았다.
“아, 감독님.”
그곳에 서 있는 건 김 연출 감독이었다.
흔히 현장에서는 김 감독 혹은 김감, 낑깡이라는 애칭으로 불리는 사람.
감독님은 황의성이니, 김 연출 감독은 편의상 감독도 아니고 김감이 되었다.
“헛, 차.”
그가 이민기의 옆자리에 앉더니, 샌드위치 하나를 까면서 말했다.
“솔직히 말해서, 배우님 연기를 보고 놀랐습니다.”
“네?”
“완성도가 남다르더라고요. 사실, 업계인들 사이에서 배우님은 이미 유명합니다. 신인치고 연기를 정말 잘한다. 그런데 이제 앞에 네 글자는 치워도 될 것 같습니다.”
어느새 껍질을 다 벗긴 김감이 샌드위치를 크게 한입 베어 물고는, 우물거리더니 꿀꺽 삼키고 말을 이었다.
“신인치고. 이건 똑 떼 버립시다. 이제는 그냥 잘하는 거죠.”
“하하, 감사한 말씀이네요. 그래도 아직 갈 길이 멀어요.”
이민기가 머쓱하면서도 기쁜 마음에 뒷머리를 긁적였다.
기쁘다.
대중에게 좋은 평가를 받는 것도 기쁘지만, 동종 업계인에게 인정받는 것 또한 각별히 기쁜 구석이 있었다.
둘이 좀 다르다.
뭐라고 해야 할까.
전자 제품을 개발하는 회사 직원이 사내에서 인정받는 것과 그 제품이 고객들에게 인정받는 건 좀 다르지 않겠나.
이민기 또한 같은 감상을 느끼며 입을 열었다.
“저도 놀랐어요. 이번 런웨이 촬영에서 특히.”
“흠? 어떤 점에서?”
김감의 추궁에 이민기가 헛기침을 뱉더니 말했다.
“되게 긴장했는데 한 번에 촬영이 끝나서요.”
그렇다.
조금 전 런웨이 파트는 단 한 번에 촬영이 끝났다.
더 촬영해 봐야 무의미하다는 듯 황의성 감독이 끊어버린 것.
“이게 의외였네요. 실례지만, 제가 들었던 황의성 감독님이랑은 완전히 달라서.”
“들은 말이 있습니까?”
연출 감독의 말에 이민기가 작게 신음을 흘리더니 답했다.
“음, 그것도 그럴게, 황의성 감독님 하면 완벽주의로 유명하시잖아요. 한 장면을 찍어도 수십 번 찍기로.”
인터넷에서 유명한 일화가 있었다.
일본 배우와 함께 협업을 진행한 적이 있었는데, 한 장면만 아침부터 저녁까지 계속 반복해서 찍으니까 그 배우가 기진맥진해서는 이렇게 말했다나.
[한국인들은 정도를 모르나?]농담으로 한 말이다.
나홍진 감독이 찍어도 찍어도 현장에서 빛의 각도가 마음에 안 든다며 반복해서 찍다가 일어난 해프닝이었다.
“흔히 말하는 한국 3대 감독 중에서는 황의성 감독님이 가장 완벽주의가 강하다고들 많이 말해서, 저도 수십 번 찍으면서 고치는 거 아닌가 식겁했어요.”
“아, 그건 말입니다. 이걸 또 설명을 해 드려야겠네.”
그 말에 김감이 큭큭 웃더니 말했다.
“황의성 감독님에 대한 오해입니다. 그분은 절대 그럴 사람이 아니에요.”
“네?”
“완벽주의자라는 단어는 다르게 말하자면, 완벽하게 찍혔다면 굳이 더 찍을 필요가 없다는 말과도 같지 않겠습니까.”
“아.”
무슨 말인지 알 것 같다.
아까 내가 연기한 씬이 완벽했다는 말인가.
이민기가 짐작하면서도, 본인 입으로 말하기에는 민망한 구석이 있어 말을 삼가려는데.
“그만큼 배우님의 연기에서 따로 더 볼 필요가 없었던 겁니다.”
김감이 아예 확인사살을 날렸다.
“감독님의 머릿속에는 그림이 하나 담겨 있고, 그 그림에 근접하는 장면을 찍을 때까지 반복하는 겁니다. 한 번에 그 수준에 도달했다? 그럼 더 찍을 필요가 없는 거죠.”
그런가.
마침내 황의성 감독의 의중을 깨달은 이민기가 고개를 끄덕이더니 말했다.
“퍼진 말이 조금 루머였네요. 감독님이 막 배우를 불러 놓고 하루종일 한 장면만 연기시키더니, 하루 만에 귀가시켰다니.”
“아, 그건 아니고.”
“……?”
여기에서 왜 반박이 나오나.
이민기가 물음표를 띄웠는데 김감이 과거의 일을 떠올리듯 말에 뜸을 들였다.
“어디 보자. 촬영을 시작한 날, 한 장면만 이틀 동안 찍던 중 끝내 그림이 안 맞는다는 이유로 배우를 돌려보낸 일이 있었죠.”
“…… 단역이요?”
“아닙니다.”
“그럼 조연?”
“주연입니다.”
참혹하기 짝이 없는 말에 이민기가 할 말을 잃었다.
그래도 주연이라면 이미 오디션까지 거쳐서 힘겹게 뽑았을 텐데, 그걸 현장에 가 보니까 마음에 안 들었다고 해서 돌려보낸다는 건가.
믿기 어려운 말인데 김감이 말을 이었다.
“배우님, [실내에서는 마스크를 부탁드립니다] 보셨죠?”
“아, 네, 전염병 영화.”
한 10번은 돌려봤지.
남자 배우의 연기가 환상적이었다고 기억하는데, 김감이 태연히 말했다.
“그거 전 배우가 김도하였습니다. 이틀 만에 귀가하신 분.”
“헙.”
“연기가 너무 착하다고 돌려보내셨죠.”
이민기가 할 말을 잃었다.
김도하랑 찍다가 돌려보냈다고?
인성을 조져서 망했지만, 어쨌든 연기만 두고 보면 최근 젊은 남자 중에서도 세 손가락에 들었다는 배우를?
계약은 어떻게 하고.
‘황의성 감독쯤 되니까 그러려니 하지, 다른 곳에서 이랬으면 갑질이라고 난리가 아니었겠는데.’
업계의 어둠이 깊다.
어디에다 가서 말한들 믿기나 할까.
“김도하 배우님……은 아니고 그 쓰레기 자식도 황의성 감독님의 의지를 존중해서 좋게 끝났지. 자칫하면 작품 제작 자체가 근간부터 흔들릴 위기였죠.”
“……그럼 저도 자칫하면 쫓겨날 수 있겠네요?”
이민기가 식은땀을 흘리려는데 김감이 껄껄 웃더니 그의 등을 두드리며 말했다.
“물론, 황 감독님은 배우님을 너무 좋아하니 그런 일은 없을 겁니다. 당장 지금도 그렇죠. 찍던 중에 계속 웃으시더랍니다.”
“감독님이요? 웃으셨어요?”
“예, 꽤 자주.”
그런 일이 있었나.
이민기의 눈이 휘둥그레졌다.
황의성 감독, 그 사람 촬영장에서 계속 무뚝뚝한 얼굴이었는데.
목소리도 그랬고.
스튜디오 큐브에서 새벽에 마주했을 때부터 그렇지 않았나.
아예 ‘어디 잘하는지 지켜보겠다.’라면서 경고하기도 했고.
‘아니, 그 표정 빼고 다른 표정을 지을 줄은 아시나?’
떠오르지 않는다.
마치 여태껏 맛본 적이 없는 맛은 상상도 할 수 없는 것과도 같았다.
태국 음식의 시트러스 향을 느껴본 적이 없는 사람이, 어찌 똠얌꿍의 맛을 상상이나 할 수 있겠는가.
‘안 믿겠지.’
김감도 이 정도는 예상했다.
메인 감독과 한 몸처럼 행동해야 하는 연출 감독이기에 습득했을 뿐.
황의성 감독의 표정을 읽어내는 게 상당히 유니크한 능력이라는 건 그 또한 인지하고 있었다.
그렇기에 큭큭 웃으며 말했다.
“믿으셔도 좋습니다. 배우님은 잘하고 계십니다. 이대로만 진행한다면, 앞으로는 별문제 없이 순조로울 겁니다.”
“……감사합니다.”
의미 없다.
이미 실수하면 강판당하겠다고 가능성을 머릿속에 삽입한 이민기의 귓속에 어설픈 위로 따위는 들어가지 않았다.
‘연습 더 해야겠네.’
연습이다.
주연 배우로 발탁됐다고 안도하고 있을 때가 아니라, 자칫하면 언제든 집에 갈 수 있다고 생각하면서 더 연습해야겠다.
라고 이민기가 마음을 굳세게 먹은 찰나였다.
“아, 어디 갔나 했더니 여기에 있었네.”
한 사람이 그의 앞에 나타났다.
아주 키가 큰 사람, 또 얼굴도 잘생긴 사람.
길거리 어디에서 보든 한 번은 돌아보게 할 만큼 훤칠한 사람이었다.
‘허수오 모델님?’
허수오.
조금 전 런웨이 촬영 이후 말을 섞을 일이 없었던 그가 이민기의 앞에 나타났다.
아니, 정확히 말하자면 이민기와 김감의 앞에 나타났다.
“흡.”
그는 할 말이 있다는 듯, 숨을 깊게 들이 삼키더니 입을 열었다.
“아까 그 장면, 납득할 수 없습니다.”
“…….”
네가 납득 안 하면 어쩔 건데.
별 미친 소리가 담담히 흘러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