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p Star by Luck RAW novel - Chapter (82)
운빨로 탑스타-82화(82/200)
제82화
“술이요?”
갑작스러운 말에 김도하의 눈가가 꿈틀 떨렸다.
이민기와 조금 더 이야기를 나누고 싶은 건 사실이다.
하지만 그것과는 별개로 이 시간에 술자리로 불러내는 거라면 뻔했다.
‘목소리가 잘 안 들릴 정도로 시끌벅적한 거 보니까 딱 봐도 클럽이군.’
클럽이었다.
그것도 아마 룸 하나 잡고 놀고 있겠지.
아마 뻔하다.
‘이거 좀 골치 아픈데.’
아직 외부인에게 드러내고 싶지 않은 공간이다.
좀처럼 결정을 내리지 못한 채 우물쭈물하고 있으려니 이민기가 입을 열었다.
“누구예요?”
“아, 그게 말이죠.”
김도하가 되는 대로 적당히 둘러대려는 찰나였다.
[오? 방금 그 목소리 누구냐? 이민기?]아차, 이흘이 눈치를 채 버렸다.
“형님, 그게요.”
김도하가 막아서려고 했지만, 이미 진탕 취한 이흘이 막무가내로 연달아서 외쳤다.
[야! 이민기 맞네, 이민기 맞지?]“맞기야 한데.”
[맞네! 이민기, 바꿔 줘, 지금 바로. 야, 들었지? 야, 저기 이민기 있다. 오라고 해.]그 순간 김도하가 짙은 한숨을 내쉬었다.
왜 저렇게 이민기를 옆에 못 데려와서 안달인가 했더니마는, 이제 알았다.
‘또 옆에 여자 하나 끼우고 허세나 떨고 있는 모양이군.’
허세에 살고, 허세에 죽는 사람답다.
어떻게 행동에 이렇게 일관성이 넘치냐.
이흘이라는 사람은 실로 소나무라고 불러 마땅했다.
그 소나무 뿌리가 곰팡이 핀 욕실 벽지마냥 썩어 있어서 그렇지.
‘골치 아프게 됐네.’
김도하의 이마 주름이 조금 더 짙어졌다.
‘천천히 길들이려고 했더니마는, 이거 어설프게 연결시켜 줬다가는 상황만 꼬일 것 같은데.’
그의 눈에 비친 이민기는 딱 봐도 성실하기 짝이 없는 사람이었다.
눈에 연기밖에 안 보이는 인간.
고상하게 바 정도라면 모를까, 갑자기 저런 곳에 가서 놀자고 꼬신들 말이나 들어 먹기나 할까.
……라는 건 전적으로 김도하의 착각에 불과했다.
“지금 누구 전화예요?”
이민기는 오히려 이들의 무리에 조금이나마 발끝을 적시고 싶어 하는 사람이었다.
그것도 아주 적극적으로.
“제 이름이 자꾸 나왔던 거 같은데.”
김도하가 산뜻하게 웃으며 말했다.
“민기 씨, 그게요. 아는 형인데요.”
여기까지 말한 순간이었다.
김도하는 자기도 모르게 실언을 뱉었다는 걸 깨닫고야 말았다.
[야! 바꿔 줘! 이민기 맞잖아. 잠깐, 잠깐만 바꿔 달라니까!]이흘이 이민기의 존재를 완벽하게 인지해버린 것.
마수가 목을 죄듯 뻗쳐왔다.
한편, 이민기 또한 구체적인 상황을 모르면서도 다가온 찬스를 놓치지 않았다.
‘나랑 만나게 하고 싶지 않은 건가?’
사람이 사람을 소개시켜 준다는데 그걸 싫어한다면 이유가 뭘까.
특별히 은원 관계가 얽힌다면 모르겠다만, 이민기 그는 딱히 인간관계가 넓은 사람이 아니었다.
다온 사건이야 극소수의 사람만 아는 일이고.
그렇다면 자세히는 몰라도, 뒤에 구린 구석이 있는 거 아닐까.
김도하의 구린 구석이라면 뻔할 뻔 자였다.
“저랑 바꿔 달라는데요?”
일단 찌르고 봐야지.
“하하, 많이 취하셔서 그래요.”
[취하기는 누가 취해! 김도하, 너 지금 나 놀리냐?]수화기 너머 연이은 술주정에 김도하는 어금니가 깨질 듯 악문 찰나였다.
[거기, 내 목소리 들리지?]“네, 누구세요?”
[나 알지? 이흘이야. 라바에 이흘?]“이흘이요?”
핸드폰에서 터져 나온 우렁찬 목소리에 이민기가 눈치를 채 버렸다.
그리고 희미하게 웃음을 지었다.
피라미라도 낚을 수 있을까 했더니마는, 피라미는 무슨.
월척이었다.
‘이흘이라면, 그때 엮인 사람 중 하나였잖아.’
기억하고 있다.
이흘.
왕년에는 반짝 잘나간 아이돌 멤버였지만, 그룹이 싱글 활동 위주로 전환된 뒤에 마땅히 자리를 못 잡았다던가.
그러다가 갑자기 범죄에 연루돼서 팬들이 미쳐버리려고 했지.
[이흘 개새끼야. 기사에서 보고 싶다고 했다고 사회면에서 보게 만들어 주냐.] [세상에서 제일 한심한 새끼.] [감방에 사식 한 끼라도 넣어주나 봐라.] [방송에서 두부 좋아한다고 말했던 게 복선이었을 줄이야.]입이 쌌던 것으로도 유명했다.
입 간수를 워낙 못 해서 사건이 크게 확대되게끔 공헌했는데, 듣기로는 일반인들한테 SNS 메시지로 개인적으로 연락해서 찝쩍거렸다던가.
자기가 아이돌 이흘이라면서 한 번만 만나자고 난리였다지.
‘밖에 알려질까 겁도 안 나나.’
이민기가 생각하기에는 매사에 조심스럽지 못한 이흘이야말로 근처에도 두기 싫은 인간 군상에 속했다.
하지만 지금만큼은.
“와, 진짜 이흘이에요? 저 이흘 선배님 팬인데!”
세상의 그 누구보다도 이흘을 존경하는 사람이 될 수 있었다.
[민기 씨, 명심해. 연기할 때만큼은 상대가 부모님의 원수라도 사랑할 수 있어야 한다. 그렇다고 진짜 부모님의 원수를 사랑하지는 말고.]이민기는 머릿속으로 김아성 트레이너의 생생한 조언을 떠올리며, 화색이 된 목소리로 외쳤다.
“선배님 작품은 제가 다 찾아봤잖아요! 와, 제가 고등학생 때 이흘 하면 모르는 사람이 없었는데. 저희 반에서 다 선배님 춤 따라 추고 그랬어요.”
쌩구라다.
이민기는 작품을 다양하게 보는 사람이지, 못 봐줄 걸 억지로 보는 사람은 아니었다.
더욱이 발연기로 명성이 자자했던 이흘이라면 더더욱.
교실 친구들은 라바는 알아도 이흘은 이름조차 모르는 사람이 태반이었고.
하지만 당사자에게는 자기 명성이 과대평가되기 마련이다.
[오? 진짜로? 야, 들었지? 이민기가 내 팬이라잖아. 도하야, 지금 바로 불러. 같이 한번 보자.]골치 아프다.
김도하의 이마가 터질 것처럼 지끈거렸다.
하지만 이미 사태는 그의 제어에서 벗어나도 한참 벗어난 상태였다.
‘이흘 이 모자란 자식, 여기에서 선 그으면 나중에 또 난리일 텐데.’
천천히 거리를 두려고 했는데, 하필 이 상황에 꼬여버리다니.
어쩔 수 있나.
김도하는 짙은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
“민기 씨, 미안하지만 이 근처에 계시는 것 같은데, 잠깐만 얼굴 비추죠.”
이 난장판 속에서 단 한 가지 만큼은 자명했다.
김도하에게는 불운이었다.
그리고.
이민기에게는 행운이었다.
* * *
어느 고급스러우면서도 음산하기 짝이 없는 복도.
‘진짜 여기네.’
이민기는 연신 놀란 표정으로 주위를 둘러보기에 바빴다.
‘옛날에 기사에서 봤던 거랑 똑같아.’
클럽 [언커먼].
범행의 현장으로 주로 쓰였다며 기사에서 그 이름을 몇 번이고 반복해서 언급했던 곳이었다.
사건 이후 줄줄이 가지처럼 유사 사건이 발각됐다던가.
하지만 정작 대표 명의랑 가게 상호 정도만 바꿔서 영업을 이어나갔다고도 하고.
‘일단 준비는 할 만큼 했다.’
이민기가 복도를 걸으며 다시 한번 장비를 점검했다.
가슴팍에는 소형 카메라를.
호주머니에는 고성능 녹음기를 가져다 놓았다.
김도하와 술자리에서 혹시 모를 건질 게 있을까 준비했던 것들이었다.
혹여 들킬 때를 대비해서 변명거리도 알차게 준비해 뒀다.
[제가 촬영 끝나고 나면 현장에서 녹화한 거 복기하면서 연습할 때가 많아서요.]실제로 배우들 사이에서는 꽤 흔한 일이기도 하고.
뭐 하나만 걸려라.
그렇게 조마조마한 심정으로 걷고 있으려니 김도하가 쓴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민기 씨, 초면에 이런 곳에 데려오니까 좀 갑작스럽죠?”
“아니요. 전 재밌는데요.”
“재밌어요?”
김도하가 은근히 놀란 목소리로 되물었다.
“이런 곳에 자주 와 보셨나 봐요?”
“언커먼은 유명하잖아요? 3대 클럽 중 하나라고 했나. 어렸을 때 한두 번씩 왔었죠.”
거짓말이다.
클럽이라고는 스무 살이 되어서 한번 얼굴 비췄다가 5분 만에 핸드폰과 지갑을 모두 도난당하고는 이를 갈며 두 번 다시 발길조차 안 줬던 게 이민기다.
“좀 노셨군요.”
“배우 일 준비하면서 발길 끊었지만요. 남자라면 누구나 다 여자에 빠지는 때가 있잖아요? 그보다 전 김도하 선배님 같은 분이 여기에 계시니까 신기하기도 하고.”
“하하, 선배님이라뇨. 가당치도 않죠. 형이라고 부르세요. 그리고 저도 자주 오지는 않아요. 그냥 이흘 형님이 워낙 여기 단골이라 가끔 부르면 오는 정도.”
두 사람 사이에서 영혼이라고는 개미 융털만큼도 안 담긴 거짓말이 오가고 또 오갔다.
하지만 이 짧은 대화에서 김도하의 의심이 은근히 풀어졌다.
‘주눅 들 법도 한데, 자연스럽네. 진짜로 좀 놀아본 놈인가?’
그렇게 잠시 뒤.
이들 둘의 발걸음은 어느 거대한 방 앞에서 멈춰섰다.
끼익.
그 문을 열었을 때.
“오! 도하 왔네!”
안에서는 한 남자가 반쯤 풀어진 와이셔츠 차림으로 바닥을 뒹굴고 있었다.
이흘이었다.
“이민기 맞네!”
그가 반갑다는 듯 거세게 손을 흔들며 큰 목소리를 외친 순간.
‘윽, 냄새.’
이민기가 자기도 모르게 인상을 찌푸렸다.
술 냄새와 담배 냄새가 진탕 섞여 뇌리를 뒤흔들었다.
고작 냄새 좀 맡았다고 헬스장 땀 냄새가 오히려 그리워질 지경이었다.
‘난장판이네.’
테이블 위에 재떨이가 주르륵 깔렸다.
대충 깔린 양주병은 라벨만 흘긋 봐도 그 가격대를 짐작할 수 있을 정도.
하지만 그런 것 따위는 아무래도 좋다.
진짜 문제는.
‘이민기네?’
사방에 깔린 여성들의 눈빛이었다.
‘대박, 진짜 이민기?’
‘TV에서 보던 그대로네?’
‘피지컬 좋다더니, 그 말이 맞긴 하네.’
‘흠, 옆에 데리고 다니면 좋겠는데, 여자친구는 있으려나? 하긴, 있겠지.’
관능적인 옷을 걸친 여성들이 일제히 이민기를 바라보며 시선을 반짝거렸다.
마치 사냥감을 바라보는 고양이과 맹수의 그것처럼 말이다.
‘보는 눈이 많네.’
옛날이라면 저런 데 관심이 좀 있었겠지.
남의 인정이나 애정이나 뭐나 호의라면 하나같이 배고팠으니까.
하지만 지금 그의 관심사는 완전히 다른 곳에 있었다.
‘어디 보자. 뭐 하나 없나?’
증거를 찾는 것.
이민기는 집중된 시선을 살짝 흘리면서 애써 테이블 위를 살폈다.
뒤적거리다 보면 무언가 하나라도 건질 수 있지 않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품으면서.
약이라던가.
아니면 뭐가 됐든 더러운 물건이라던가.
하지만 그렇게 만만치는 않았다.
“아니 형, 뭘 이렇게 많이 마셨어요.”
“임마, 안 죽어. 그보다 촬영은 잘하고 왔고?”
“덕분에요. 오늘은 좀 깨끗하게 노시네.”
“난 원래 깨끗해.”
이흘이 정신머리가 없다고는 하나, 최소한의 사리 분별은 할 줄 아는 편이다.
처음 보는 사람 앞에서 그런 걸 대놓고 깔아둘 리가.
거리낄 여지가 있는 물건이라면 한참 전에 정리한 뒤였다.
‘생각보다 평범한데.’
방향을 착각했나.
내가 너무 쉽게 생각했던 건가.
이민기가 소파 언저리에 앉아 골똘히 생각에 빠져 있으려니, 이내 한 여성이 향수 냄새를 풍기며 성큼성큼 다가왔다.
“오빠, 여기 처음이야? 왜 이렇게 눈을 피해?”
“……내성적이라서요.”
“왜 존댓말?”
여성이 경박하게 깔깔 웃었다.
말 좀 걸지 마라.
혼자 생각 좀 하자.
이민기가 다시금 생각을 가다듬으며 시선을 돌리려는 찰나였다.
“운동 열심히 하나 봐? 몸이 탄탄하다.”
여성이 이민기의 몸을 다듬으려는 듯 저돌적으로 달려들었고.
“왜 자꾸 피해?”
“제가 간지럼을 많이 타서요.”
“오빠 재밌다.”
그걸 귀찮아서라도 피하려는 찰나.
‘가만.’
이민기의 눈에 들어온 게 있었다.
‘저거.’
들러붙는 여성의 손목에 은은하게 핏방울이 맺혀 있었다.
집중해서 봐야 할 작은 핏방울이.
조금 더 자세히 보자 그 핏방울이 기다란 선을 따라 띄엄띄엄 맺혀 있다는 것도 알 수 있었다.
‘약이라도 한 건가? 아니면 자해 흔적? 손톱으로 긁었나?’
어느 쪽이든 상관없다.
신경이 쓰였다.
한번 본 이상, 아예 안 볼 수는 없으니까.
그보다는 이대로 내버려 두거든, 그의 옷에 묻을 것 같기도 하고.
마침 오늘은 하얀 옷을 입고 온 참이다.
그것도 쇼핑몰 유규언 대표가 직접 만든 핸드메이드.
세상에 한 벌밖에 없는 옷이다.
들러붙는 건 상관없지만, 들러붙어서 옷이 더러워지면 면목이 없다.
“잠시만요.”
이민기가 옷 안주머니를 뒤적였다.
그리고는 무언가를 자연스럽게 꺼내 들었다.
“……오빠, 그거 반창고?”
반창고였다.
이민기의 손에, 반창고가 앙증맞게 들려 있었다.
“반창고를 들고 다녀?”
“네, 자주 다쳐서요.”
이민기가 태연하게 답했다.
워낙에 자주 다쳐서 반창고를 들고 다닌다는 게 사실이기도 하고.
요즘은 안 그러지만, 옛날에는 틈만 나면 멍들고 붓고 긁히고 찢기고 난리가 아니었지.
그 탓에 반창고를 들고 다니는 게 하나의 습관이었다.
‘이제 쓰지도 않으니까 부적 다 됐지만.’
습관이라는 게 하루 이틀에 사라지는 것도 아니라, 그냥 없으면 불안하니 정신건강 챙길 겸 들고 다니는 참이다.
“됐어요.”
이민기가 그걸 여성의 손목에 붙여 주었다.
몹시 조심스럽게, 또 완벽하게.
인생의 숙련도가 깃든 동작으로 빠르게 응급조치를 끝마쳤다.
‘살다 살다 클럽에서 반창고를 다 붙여보네.’
여성은 이 상황이 재밌기도 하고, 어처구니가 없기도 해서 작게 웃음을 터뜨렸다.
그 짧은 사이에 손목에 상처를 알아본 건가.
이 어두운 곳에서.
관찰력 한번 엄청나게 좋네.
여기에서는 몸에 적당히 멍이나 찰과상 몇 개 정도로는 알아볼 사람도 없는데.
알아도 관심도 안 주고.
손목을 대뜸 붙잡는다면 그건 그냥 스킨쉽의 중간과정이지, 딱히 배려심이 깃든 무언가와는 거리가 멀었다.
요컨대, 이민기의 행동은 기행이었다.
‘사람이 특이하네.’
사람이 착하다더니, 진짜 착한 건가.
방송에서 착하다는 연예인들도 실제로 만나보면 대개 별로던데.
‘당장 김도하부터…… 아니다.’
여성은 잠시 이상한 기분에 잠겨 있기를 잠시, 가까스로 입을 열었다.
“……오빠, 선수야?”
잠시 혹했다만, 이쪽도 할 일이 있다.
괜히 취향도 아닌 남자 옆자리에 앉아서 아양을 떨고 있겠나.
저 멀리 김도하의 눈빛이 시퍼랬다.
그녀는 입술을 한번 작게 깨물고는, 영 어중간한 기분에 빠진 채 말을 이었다.
“한두 번 해본 솜씨가 아닌 것 같은데.”
“자주 다친다니까요.”
“연기하다가?”
하지만 이번에는 무시당했다.
이민기의 시선은 그녀가 아닌, 다른 곳에 쏠려 있었기 때문이었다.
‘어?’
그건 그냥 운이었다.
그러니까.
말 그대로 운.
운이 바닥에 황금 덩어리처럼 툭 떨어져 있을 뿐이었다.
‘저거.’
액정에 살짝 금이 간 구형 스마트폰.
너무나도 익숙한 기종에, 너무나도 익숙한 케이스였다.
스포츠카 브랜드에서 내놓은 케이스를 씌운 VIVA X7.
인터넷 게시판과 기사에서 몇 번이고 봤던 그것이 바닥에 덩그러니 떨어져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