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p tycoon RAW novel - Chapter (111)
도 개발 계획
“김 비서, 정 사장과 강 사장을 불러 주세요.”
유럽 지사에 관한 일을 처리하고 건설과 미래 기계 공업의 사장을 불렀다.
내년 초에 여의도 개발이 이루어질 것이다. 그전에 그 사업과 관련해서 논의할 것이 많았다.
“여의도 개발은 대규모 사업입니다. 그룹의 역량이 집중될 거예요.”
총면적 4.5m²에 이르는 서울의 중심부가 될 드넓은 지역을 개발하는 것이다. 그 사업에 들어갈 투자금과 거둘 이익이 막대했다.
직접 여의도 개발 사업을 챙겼다.
“현재 공사는 어느 정도 진행되었나요?”
“곧 매립과 제방을 쌓는 공사가 들어갈 것입니다.”
“그곳에 한강 물이 범람하면 피해가 커집니다. 홍수가 않도록 지대와 제방을 아주 높게 하세요.”
“그러려면 많은 토사가 필요합니다. 여의도 주변에서 충분한 토사를 구하기 어렵습니다.”
상계와 장안 지구 개발과 그 이후 건설에서 진행하는 공사장에서 나오는 토사가 있었다.
다만 저번 회차보다 넓은 지역을 매립하고 제방을 높게 만들기 위해서는 부족했다.
“토사라…….”
“부회장님, 용산 근처의 산을 깎을까요?”
“그건 안 됩니다. 여의도 개발도 중요하지만…… 산을 함부로 깎아서는 안 됩니다.”
산과 제방 둘 다 홍수 예방에 필요했다. 다른 방법이 있는데 굳이 그럴 필요는 없었다.
“콘크리트 제방으로 튼튼하게 건설하세요. 배수 시설도 충분히 확보하시고요.”
흙 대신 콘크리트를 많이 사용하면 제방의 폭을 줄일 수 있었다. 흙 댐(사력 댐)과 콘크리트 댐을 비교하면 쉽게 알 수 있었다. 적은 토사로도 높게 제방을 쌓을 수 있었다.
“그러면 상당히 많은 시멘트가 필요할 것입니다.”
“한동안 일본으로 수출하는 시멘트 물량을 여의도 개발에 투입하겠어요.”
여의도는 비만 오면 홍수가 나던 지역이었다. 한강의 섬이라 제방과 배수 시설이 중요했다. 서울의 중심지가 될 지역이었다. 물난리가 나면 큰 피해가 발생했다.
‘흙이 더 친환경적이긴 한데…… 여의도나 강남은 홍수 예방이 더 중요해. 그렇다고 서달산이나 용산 공원을 밀어 버릴 수도 없고…….’
수변 공간만큼 도시 안의 산과 녹지도 중요했다.
“총개발 면적의 4분의 3은 비즈니스와 금융, 정치의 중심 지구로 만들 계획입니다. 주거 지역인 아파트는 4분의 1 이하로 억제할 것입니다.”
“그렇게 하세요.”
여의도는 강남이 개발되면 서울의 중심지가 된다. 그런 상황에 맞게 업무 지역의 비율을 높일 예정이었다. 이것은 전회차와 별반 차이가 없었다.
“미래 그룹의 차기 본사가 여의도에 건립될 것입니다.”
“층수는 몇 층으로 할 거예요?”
“민족의 정기를 받아 31층으로 하겠습니다.”
“3·1절을 기념하는 의미인가요?”
“그렇습니다.”
“그것도 나쁘지 않군요.”
31빌딩은 광화문에 들어서는 건물이었다.
“이번 여의도 개발과 본사는 김중업 건축 연구소에 설계를 맡길 생각입니다.”
미래 건설이 김중업 건축 연구소를 인수했다.
―집은 사람을 위해 존재합니다. 사람이 집을 위해 존재해서는 안 됩니다. 그것을 위해 도와주세요.―
―부회장님, 그 제안을 받아들이겠습니다. 제가 원하는 것도 그것입니다.―
그가 이번 여의도 개발 설계를 주도할 것이다.
“본사의 이름을 3·1 빌딩으로 하죠.”
서울역의 구 본사는 미래 빌딩, 여의도 신사옥은 3·1 빌딩이 되었다.
‘3·1 빌딩이 광화문이 아닌 여의도에 10년 먼저 생기겠네.’
김중업에 의해 여의도가 파리를 이은 빛의 도시가 될 것이었다.
* * *
여의도 업무 지구에는 많은 금융사와 기업들의 본사, 국회 의사당이 들어올 예정이었다.
미래 그룹의 2번째 본사도 여의도에 설립될 것이다. 그곳에 지어지는 대부분 빌딩을 미래 그룹이 맡아서 건설할 예정이었다.
“저희가 맡아야 할 건물이 많겠습니다.”
“장기 사업이 될 거예요. 그동안 건설이 시공 능력을 축적해 왔으니, 제대로 만들어 보세요.”
아파트를 포함하여 빌딩과 같은 건축물의 건설은 미래 건설이 대한민국 최고였다. 이미 미래 그룹의 본사와 호텔, 백화점 외에도 많은 건물을 짓거나 짓고 있었다.
미래 건설이 건축한 빌딩들은 매번 대한민국에 새로운 기준이 되었다. 다른 기업들도 그룹의 본사나 중요한 건물을 짓는다면 미래 건설에 의뢰했다.
여의도를 미래 그룹이 개발하면서 건설에 막대한 건설 물량을 몰아 줄 수 있었다. 여의도 개발은 장기 프로젝트였다.
“건설에 인원을 더 뽑아야겠습니다.”
“필요한 만큼 뽑아서 쓰세요. 그건 정 사장의 재량에 맡기겠습니다.”
한동안 미래 건설이 일감이 없어 놀게 될 일은 없을 것이다. 여의도에 지어지는 대형 빌딩과 건축물들이 수십 개 이상이 될 것이었다. 그로 얻는 이득이 막대했다.
“앞으로 대한민국에 지어야 할 것들이 아주 많습니다.”
대한민국에 필요한 것이 많았다. 건설은 그것들을 짓는 일이었다.
* * *
“여의도에 주거 지역이 좁은 만큼 아파트는 고층으로 지으세요.”
“고층이라면 어느 정도를 말하는 것입니까?”
“30~40층 이상으로 높게 만드세요.”
“아파트를 30~40층 이상 고층으로 짓는다는 말입니까?”
이 시대 아파트는 뉴욕의 맨해튼을 제외하고는 높아 봐야 10~20층 수준이었다.
상계와 장안 기구에 20층에 가까운 고층 아파트를 지은 것이 대한민국에 엄청난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아파트가 20층만 되어도 엄청나게 높은 것이었다. 빌딩조차 20층이 넘는 것이 거의 없었다.
“예. 여의도에서 업무를 보는 사람들이 그곳에서 출퇴근하기 위해서는 30층 이상이 되어야 합니다.”
“그러려면 지금의 공법으로는 힘이 듭니다.”
판상형 아파트는 벽이 지지대였다. 내력벽을 이루는 철근 콘크리트 골조가 아파트의 무게를 지탱했다.
그래서 그런 아파트는 무게를 버티는 내력벽을 허무는 공사는 함부로 하지 못하게 막았다. 불법 리모델링으로 내력벽을 허무는 행위는 아파트의 붕괴를 초래했다.
그런데 30층 이상의 아파트는 그런 벽을 쌓는 방식으로 짓기가 어려웠다. 아파트를 고층으로 짓기 위해서 벽을 튼튼하게 만들어야 했다.
“내력벽이 하중을 견디지 못할 것입니다.”
그러면 건물의 하중이 너무 올라갔다. 건물의 하중이 올라가면 그것을 견디기 위해 벽을 더 튼튼하게 지어야 했다. 악순환의 고리가 이어졌다.
“새로운 공법을 적용하세요.”
30~40층의 고층 아파트를 짓기 위해서는 기존과 다른 방식이 필요했다.
“어떤 공법 말입니까?”
“르 코르뷔지에의 방식입니다.”
‘본사 건물과 호텔, 다양한 건물들을 짓게 한 것은 이것을 위한 것이었어.’
그것은 르 코르뷔지에의 돔―이노(Dom―Ino) 시스템으로 불리는 방식이었다. 철근 콘크리트 기둥들이 모서리에서 지지하는 단순한 구조였다. 이것은 장점은 구조를 지탱할 벽이 필요 없다는 것이다.
“미국의 맨해튼에는 이미 고층 아파트들이 많이 지어졌습니다. 그러한 빌딩을 짓는 공법을 일부 도입해서 지어 보세요.”
뉴욕 맨해튼에는 땅값의 상승으로 고층 아파트들이 지어졌고 지어지고 있었다. 그들은 이미 오래전에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과 같은 고층 건물을 건설했다.
철근 콘크리트와 H빔을 동시에 사용하면 고층 건물을 효율적으로 지을 수가 있었다. 철근 콘크리트는 무겁지만 튼튼함을, H빔의 철골조는 더욱 가볍게 건축물을 지을 수가 있었다.
‘그것을 이용하면 100층 이상의 초고층 건물도 지을 수가 있어.’
초고층 빌딩이 아니더라도 고층 아파트 건설에도 유용했다.
그것은 중앙의 철근 콘크리트 코어가 있고 주변에 H빔의 골조로 이루어지는 탑상형 아파트였다. 동시에 주상 복합식 아파트라고 불리는 고층 또는 초고층 아파트를 말하는 것이다.
‘해운대 마린 시티에 그 대표적인 건축물이 두 개 들어서지.’
“부회장님, 그렇게 지으면 건축비가 많이 들 것입니다. 아파트의 가격이 높아집니다.”
“여의도의 아파트는 그 비용을 감당할 수 있는 사람들이 들어오게 될 것입니다.”
“그래도 입주민에게는 상당한 부담이 될 것입니다.”
“추가로 하부는 상업 시설이나 상가로 판매하세요. 그곳은 비싼 가격으로 팔릴 것입니다.”
주상 복합 아파트의 상가는 입지가 괜찮으면 비싼 가격으로 팔 수가 있었다. 여의도는 서울의 중심이 될 것이었다. 그곳의 상가는 크게 인기가 있을 것이다.
‘아파트의 주민과 여의도의 직장인들이 많이 이용하게 될 거야. 상가의 가격이 비쌀 수밖에 없어.’
그곳에 대규모의 쇼핑몰이나 상업 시설이 들어올 수도 있었다. 그러한 상가가 아파트 가격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될 것이었다.
“그렇다면 한번 해볼 만하겠습니다.”
* * *
“여의도에서 일하는 사람은 다른 지역으로 갈 필요가 없게 만드세요.”
여의도는 업무 면적 비중이 크고 주거 지역의 면적은 적었다. 저번 회차는 그곳의 아파트 층수가 낮아 여의도에 많은 사람이 살지 못했다.
여의도에서 일하는 사람 대부분이 타지에서 살았다. 출퇴근하는 사람들로 매일 아침에 한강 다리와 지하철이 엄청나게 붐볐다.
“그러기 위해서 고층 아파트가 필요한 거예요.”
여의도에서 일하는 사람들을 수용하기 위해서는 고층 아파트가 필요했다. 타지에서 여의도로 출퇴근하는 사람들의 수를 줄이면 비효율적인 낭비를 크게 줄일 수가 있었다.
“여의도의 아파트는 고급 아파트부터 일반 직장인들도 살 수 있는 아파트까지 다양하게 지으세요.”
서울의 도시 구조를 처음부터 교통량을 줄이는 방향으로 설계했다면 심각한 교통체증과 출퇴근에 들어가는 시간, 공기 오염, 노력, 비용을 줄일 수가 있었다.
“여의도를 서울 안의 도시로 만들라는 것입니까?”
“네, 정확합니다.”
저번 회차의 서울은 주먹구구식으로 개발되어 그러한 비효율이 많았다. 그것은 국가 경쟁력을 떨어트리는 요소였다.
“여의도 안에 업무와 주거 시설뿐만 아니라. 상업 시설과 공원까지 마련해서 그 안에서 사람들이 모든 것을 다 할 수 있게 만드세요.”
여의도를 서울 안의 자립형 도시로 만들 것이다.
‘일종의 뉴욕의 맨해튼으로 만드는 것이지.’
“여의도를 한국의 맨해튼으로 만드세요.”
“뉴욕의 맨해튼 말입니까?”
“규모는 작지만…… 그곳은 앞으로 서울의 중심이 될 것입니다.”
여의도 개발 계획은 대한민국에 맨해튼을 만드는 계획이었다. 여의도는 맨해튼과 비교해서 규모는 작지만 두 곳 모두 도시의 중심으로서 기능했다.
맨해튼은 세계 최초로 마천루가 즐비한 계획도시로 만들어졌다. 그곳에서 생산되는 GDP가 인구 4천만의 폴란드보다 더 많았다. 여의도를 맨해튼 정도는 아니지만, 서울의 중심으로 개발할 계획이었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먼저 마련해야 할 시설이 있었다. 대한민국은 언제나 전력이 부족했다.
‘전회차에는 한 번도 전력이 풍부한 적이 없었어. 이번엔 달라져야 해.’
그곳에도 전력과 난방을 공급할 수 있는 열 병합 발전소를 짓기로 했다.
그와 관련하여 미래 기계 공업의 사장이 새로운 열 병합 발전소에 대해서 보고했다.
빛의 도시에는 전기가 필요했다.
* * *
“이번에 만들어지는 열 병합 발전소는 부회장님의 지시에 따라 오염 물질의 배출량을 대폭 감소하게 했습니다.”
미래 건설에서 만드는 열 병합 발전소는 가스 터빈을 이용하지 않고 증기 터빈만을 돌렸다. 일반 화력 발전소의 폐열만 활용하는 방식이었다.
가스 터빈 방식보다는 연료 이용 효율이 떨어졌다. 하지만 장점은 LNG보다 저렴한 무연탄을 사용할 수 있었다.
‘요구되는 기술 수준에서 차이나. 두 기술은 난이도가 달라.’
증기 터빈의 구조가 가스 터빈보다 훨씬 간단하다는 것도 장점이었다.
‘대신에 연료의 이용효율이 떨어지지. 뭐, 무연탄과 천연가스는 원가에서 크게 차이 나니 큰 의미는 없지만…….’
가장 큰 단점은 공기 오염이었다. 석탄을 태우는 이상 피할 수 없는 문제였다. 그래서 미래 기계 공업에 최대한 오염 물질 배출량을 줄이도록 지시했다.
“수고했습니다. 도심지에 지어지는 만큼 오염 물질의 배출을 최대한으로 줄여야 합니다.”
“그것에 디젤 트럭에 들어가는 기술이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미래 기계 공업은 트럭에 들어가는 디젤 엔진을 자체 개발하고 있었다. 그것을 통해서 얻은 기술을 발전소에도 적용했다.
여의도에 지어지는 열 병합 발전소는 석탄과 쓰레기를 원료로 발전할 것이다. 많은 오염 물질을 배출할 수밖에 없는 구조였다.
지금 당장은 문제가 아니지만, 계획대로 여의도가 서울의 중심이 된다면 이것이 문제가 된다. 미리 오염 저감 기술을 적용했다.
그것은 석탄과 쓰레기의 불완전 연소를 줄여서 연소 효율을 높이고 오염 물질을 줄이는 방식이었다.
그것을 위해 먼저 원료가 되는 석탄과 쓰레기를 잘게 분쇄했다. 연료를 분쇄하면 산소의 접촉면이 늘어났다. 그것을 고압의 압축한 공기로 연소시켰다.
‘잘못하면 폭발할 수도 있지만…… 그것을 조절하는 것이 기술이지.’
폭탄과 발전소의 차이는 반응 속도를 조정하여 연료가 폭발이 아닌 연소가 일어나게 하는 것이다.
‘원자 폭탄과 원자력 발전소도 마찬가지야.’
그것이 발전소의 기술 중 하나였다. 폭발하지 않고 연소가 이루어질 정도로 연료를 다루어야 했다.
연료를 분쇄하고 산소의 공급을 늘리면 불안전 연소가 줄어들어 오염 물질이 줄고 발전 효율이 높아졌다.
이것은 단순히 발전소에만 적용되는 기술이 아니었다. 이미 이 기술을 이용하여 움직이는 기관이 있었다.
‘디젤 엔진이 처음에는 석탄을 사용하기 위해 개발되었어.’
이 기술은 원래 디젤 엔진에 사용되는 기술이었다.
디젤 엔진은 독일이 원조였다. 1, 2차 대전으로 독일이 원유를 구하기 힘든 상황에 휘발유 대신에 석탄이나 저질의 중유, 경유를 사용하기 위해 연구하다 만들어진 기술이었다.
그러한 기술을 디젤 엔진을 개발하면서 습득하여 자동차가 아닌 발전소에 적용한 것이다.
“그런데 그렇게 발전소를 건설하면 비용이 더 들 것 같습니다. 이게 더 효과적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장기적으로 본다면 기존의 방식과 비용은 비슷하게 들 것입니다. 하지만 오염 물질의 감소에서 본다면 큰 차이가 있는 방법이에요.”
이렇게 하면 연료가 되는 석탄의 소비가 줄고 발전 효율이 높아진다.
“그런가요? 비싼 설비를 하지 않는 게 더 이득이지 않습니까?”
‘생각보다 예리하네. 사실 지금은 그다지 의미가 없어.’
“장기라는 것은 아주 장기간입니다.”
‘이 일은 최소한 10~20년을 내다보고 하는 거니까.’
지금은 석탄의 소비가 줄고 발전 효율이 높아지는 게 큰 의미가 없었다.
석탄의 가격이 아주 저렴했다. 그런 설비를 갖추는 것보다 설비 없이 저렴한 석탄과 쓰레기를 태우는 것이 더 이득이었다.
설비를 갖추고 돌리는 것도 비용이 들었다. 하지만 장기적으로 본다면 이득이었다. 미래에 석탄의 가격이 크게 올라서가 아니었다.
석탄의 가격은 상당히 오랫동안 저렴하게 유지된다. 석탄 대신해서 점진적으로 석유와 가스의 소비가 늘어났다. 석탄의 가격 변동은 다른 연료 자원들보다 안정적이었다.
“앞으로 서울 시내에서 석탄을 사용하기 어려울 수 있어요.”
“설마 그런 일이 있겠습니까? 그러면 서울 시민들이 다 얼어 죽습니다.”
현재 서울 시민의 난방용 연료는 강원도에서 채굴되는 석탄이었다. 그것 없이 산다는 것이 상상이 안 되었다.
“이번 열 병합 발전소는 수십 년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그때의 일을 아무도 몰라요.”
‘아니, 그것을 너무 잘 알고 있지.’
난방에 석탄보다 오염이 적고 사용하기가 편리한 석유와 천연가스로 연료의 변화가 일어났다. 석탄은 저렴한 전기를 생산하기 위해서 일부 화력 발전소에만 사용되는 연료가 된다. 장기적으로 본다면 이곳의 열병합 발전소도 오염의 문제로 언젠가 천연가스를 원료로 사용하는 시설로 바뀌어야 했다.
아무리 새로운 시설을 도입하여 석탄의 오염을 줄여도 천연가스만큼 청정에너지가 되지 못했다.
미래에 친환경적인 디젤차라고 만들어져도 천연가스나 수소를 사용하는 차만큼 오염 물질을 줄일 수는 없는 것과 비슷했다. 원료가 가지는 단점을 해결할 수는 없었다.
‘전환 시기를 늦추어도 큰 이득이야.’
석탄을 사용하는 열 병합 발전소의 오염을 줄이면 천연가스 시설로의 전환이 늦출 수가 있었다.
석탄을 오래 사용할수록 발전에 들어가는 비용이 굳는 것이다. 이러한 오염 저감 장치는 그 나름의 의미가 있었다.
“최대한 오염 물질을 줄이는 방식으로 계속 연구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