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p tycoon RAW novel - Chapter (118)
운 차량
미래 기계 공업에서 GMC에서 공급받는 것과 다른 디젤 엔진을 개발했다. 더 힘 좋은 엔진이었다. 다만 아직 안전성이 입증되지 않았다.
“우리가 그 안정성을 입증하지 않으면 누가 그것을 입증하겠습니까?”
“그래도 저희가 GMC의 엔진으로 자동차를 만든다고 해야 국내나 일본에 팔릴 것입니다.”
트럭이나 버스 같은 것은 엔진의 제조사를 무시하지 못했다. 트럭이나 SUV에 벤츠 엔진을 장착했다고 강조하는 것도 그것 때문이었다.
한국이나 일본에서 미래 자동차의 트럭을 사는 것은 엔진이 GMC의 것이기 때문이었다. 국산 엔진이라고 하면 얼마나 많은 사람이 살지 알 수 없었다.
“미래 기계 공업에서 만든 엔진이 연비나 배기가스 면에서 GMC의 엔진보다 우위에 있습니다.”
“하지만 사람들은 그것을 모릅니다. 위험을 무릅쓰지 않을 것입니다.”
“그러면 소비자가 위험을 무릅쓸 정도로 싸게 팔아야지요.”
저렴한 가격에 국제 차량 제작소의 시발 자동차나 하동환 자동차의 버스를 사고 있었다. 수입차와 비교해 가격이 크게 쌌다.
기계 공업에서 이번에 개발한 엔진은 시발 자동차 엔진과 비교할 수 없는 우수한 엔진이었다.
열 병합 발전소에 적용한 연비 향상 기술과 오염 저감 기술을 GMC의 엔진에 적용했다. 다만 새로 만든 엔진이라 그 효과와 안전성이 입증되지 않았다.
효과와 안정성이 입증되지 않은 버스와 지프를 사람들에게 사게 만드려면 그럴 매력을 느낄 정도로 저렴하게 판매해야 했다.
* * *
“그 정도로 저렴하게 만든다면 남는 것이 없을 것입니다.”
“버스와 지프는 돈을 벌기 위해 만드는 것이 아닙니다.”
“돈을 벌기 위해 만드는 것이 아니라는 말입니까?”
“그것으로 돈을 벌지 않아도 좋습니다.”
“자동차를 덤핑으로 판매하라는 말씀이십니까?”
그는 덤핑으로 자동차를 팔라는 말로 들었다. 그러면 미래 자동차의 수익은 더 떨어졌다. 회사가 망할 수도 있었다. 하지만 그렇게 할 생각은 없었다.
“덤핑을 하라는 말은 아닙니다. 이윤을 남기지 말라는 말입니다.”
“덤핑이나 이윤을 남기지 않는 것, 둘 다 미래 자동차에 도움이 되지 않는 것은 마찬가지 아닙니까?”
“다르지요. 덤핑은 손해가 되는 방법이지만, 이윤을 남기지 않은 것은 손해가 아닙니다. 추가적인 다른 이득이 있다면 해볼 만합니다.”
자동차도 의류처럼 덤핑하는 것이 이득이 될 수도 있었다. 하지만 그러기에는 단위가 너무 컸다.
의류 덤핑과 자동차 덤핑은 규모에서 달랐다. 잘못하다가는 지속해서 심각한 적자를 볼 수 있었다.
시장 확대를 위해서 덤핑하기에 자동차는 위험성이 너무 컸다. 국가가 손실을 보전해 주지 않는다면……. 미래 자동차는 그것을 기대하기 어려웠다.
“다른 이득이라고 하심은 뭐를 말씀하시는 것입니까?”
“지금 미래 자동차에서 만드는 트럭들은 GMC와의 계약 때문에 그들의 엔진을 사용해야 합니다.”
버스와 지프를 포함하여 미래 자동차에서 새롭게 개발하는 자동차는 GMC와의 계약에서 벗어났다. 자유롭게 자동차에 자체 엔진을 부착하여 생산할 수 있었다.
“하지만 우리가 자체적으로 개발한 차량에는 적용이 되지 않습니다. 이것은 미래 그룹이 만드는 엔진을 실험하고 홍보하는 일입니다. 그것만으로도 버스와 지프 사업을 할 가치는 충분합니다.”
그것으로 가격을 더욱 저렴하게 만들 수도 있었다. 동시에 미래 그룹에서 만든 엔진을 홍보할 수 있었다. 다양한 이점이 있었다.
사람들이 버스와 지프를 사서 타 보고 그 효과와 안정성을 확인한다면, 다음에 나오는 차량도 선뜻 구매할 것이었다. 그것들은 제값을 받고 팔 수가 있었다.
이윤을 버리는 것은 새로 개발한 엔진을 테스트하고 홍보하는 비용이라고 생각하면 되었다. 그것이 바로 이윤이었다.
“음…… 그런 이득이라고 하시면 해볼 만하겠습니다. 문제는 비용입니다. 미래 자동차는 그런 비용을 감당할 수 없습니다.”
‘재벌이 좋은 게 뭐야. 계열사를 밀어줄 수 있다는 것이지.’
“그룹에서 자동차를 전폭적으로 비용을 지원하겠습니다. 손해를 두려워하지 말고 한번 해 보세요.”
미래 그룹은 주식이 공개 안 되어 개인 회사나 마찬가지였다. 계열사를 지원한다고 법적으로나 윤리적으로 문제가 안 되었다. 주주의 권리를 침해하지 않았다.
“부회장님, 감사합니다. 해 보겠습니다.”
잘 나가다가 이건히 사장이 삼천포로 빠졌다.
“그런데 이번에 만들어진 엔진이 그럴 가치가 있겠습니까? 이왕 자동차에 투자하신다면 벤츠 엔진 기술을 도입하는 것이 어떻습니까?”
‘벤츠 엔진이 좋긴 좋지. 디젤 엔진은 MAN과 벤츠가 최고이긴 해.’
그도 미래 기계 공업이 만든 엔진을 그리 신뢰하지 못했다. 아무래도 한국에서 만든 엔진은 저평가받았다.
그것은 다른 한국인도 마찬가지였다. 국산에 대한 이미지가 그리 좋지 않았다. 그것을 깨어 부수려면 큰 노력이 필요했다. 아기를 낳기 위한 산통과 같았다.
‘처음에 다 겪어야 하는 과정이야.’
“그것을 확인해 봐야 알지 않겠어요? 그런 시도라도 하지 않는다면 얻는 것이 아무것도 없을 것입니다.”
“그래도 벤츠 엔진이…….”
‘자동차광을 사장으로 앉혀 놓았더니, 미련을 못 버렸네.’
“이것은 해야 하는 일입니다. 반드시 해야 하는 일을 위해서는 어느 정도 위험을 감수해야 해요.”
“아니면 MAN사의 엔진을…….”
“스포츠카 개발은 안 됩니다.”
“…….”
“언젠가는 GMC의 엔진에서 벗어나야 합니다. 그것은 벤츠나 MAN사도 마찬가지입니다.”
자체 엔진 생산은 자동차 산업이 발전하기 위해 반드시 해야 하는 일이었다.
자체 엔진을 개발하지 못하면 자동차 회사로 살아남지 못했다. 많은 개도국이 그것에 실패해 자동차 수입국으로 전락했다.
‘이것은 그 사람을 인정.’
“이 일에 성공하면 얻을 수 있는 이익이 클 것입니다.”
“부회장님의 말씀이 맞습니다.”
“이 사장에게 말하고 싶은 것이 이것입니다. 모험을 두려워하지 말고 새로운 일에 도전하세요.”
“알겠습니다. 부회장님.”
“마누라와 자식을 빼고 다 바꾸라는 말이 여기에도 적용이 됩니다.”
‘누군지 말 한번 잘했어.’
“중요한 이야기가 하나 더 남았습니다.”
“그것이 무엇입니까?”
정말 중요한 이야기가 남아 있었다.
* * *
그것은 버스와 지프 이후로 개발할 차량이었다.
“우리가 노리는 시장은 국내와 일본이 아닙니다. 미래 자동차는 미국과 유럽에도 진출해야 합니다.”
국제 차량 제작소와 하동환 자동차를 건드릴 생각은 없었다.
“이번에 만드는 버스와 지프로 미국과 유럽에 진출하라는 말씀이십니까?”
‘그건 아니지.’
“할 수 있으면 하면 좋지요. 하지만 쉽지 않을 것입니다. 그곳에는 워낙 쟁쟁한 회사들이 많으니까요.”
“그래도 부회장님의 말씀처럼 도전해 보겠습니다.”
“이 사장의 그런 정신이 마음에 듭니다.”
그에게 추가로 팁을 주기로 했다.
“버스는 동남아로도 진출해 보세요. 그곳의 시장도 큽니다.”
버스 시장은 동남아도 컸다. 철도가 발달하지 않은 동남아는 여객의 대부분을 버스가 담당했다.
“지프는 내가 생각하고 있는 것이 있어요. 우선 멋진 지프를 만들어 보세요.”
“감사합니다, 부회장님. 열심히 만들어 보겠습니다.”
“하지만…… 제가 노리는 것은 그것이 아니에요.”
“부회장님은 무엇을 노리고 있으십니까?”
“버스와 지프 이후에 새로 나올 차량입니다.”
중요한 것은 그다음이었다.
“버스와 지프 외에 새로운 차량을 개발하실 것입니까?”
“트럭과 버스 모두 많이 판매되는 주력 차종은 아닙니다. 미래 자동차도 메이저 시장으로 들어가야지요.”
“메이저 시장 말입니까?”
“미국에서 픽업트럭 시장이 크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거기에 승용차 시장은 말할 것도 없고요.”
한국에서 픽업트럭은 마이너지만, 미국에서는 메이저로 시장이 컸다.
“휘발유 엔진 시장으로 들어가라는 말씀이십니까?”
이 시대에 승용차는 말할 것도 없고 미국 픽업트럭 중에 휘발유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았다.
아직 기름값이 저렴한 시대였다. 미국은 유류에 붙는 세금도 적었다.
저렴한 휘발유의 가격으로 지프나 픽업트럭 대부분이 휘발유를 많이 사용했다. 한동안 휘발유를 사용하는 미국산 지프가 한국에서 인기였다.
‘시발 자동차가 지프 형태지만 승용차로 사용된 것도 그것 때문이야.’
휘발유 엔진을 사용한 지프라서 디젤보다는 소음과 진동이 적었다.
‘그런 지프를 아주 좋아하는 사람이 있었지.’
이건히 외에 또 다른 자동차광 덕분에 고속도로와 자동차 산업이 일찍 한국에서 시작되었다.
‘취미 생활이 꼭 나쁜 것만은 아니야.’
최고의 재벌로서 취미 생활도 사업에 접목할 생각이었다.
“취미 생활이라고 하면 역시 그거지.”
“예? 무슨 말씀이십니까?”
“아. 잠시 다른 생각을 하고 있었어요.”
* * *
미국은 무거운 픽업트럭과 SUV에 휘발유를 많이 사용했다. 이건히 사장은 휘발유 자동차 엔진과 차량을 개발하라는 말로 들었다.
“그것도 괜찮은 방법이지만, 내가 생각하는 것은 조금 다릅니다. 디젤 픽업트럭과 승용차를 만들라는 말입니다.”
“그것이 사람들에게 인기가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승용차는 정숙성이 중요했다. 자주 타고 다녀야 하는 차량이었다.
“아무래도 디젤 엔진이 소음과 진동이 있지 않습니까?”
픽업트럭도 마찬가지였다. 픽업트럭은 트럭보다는 승용차의 개념이 강했다. 승용으로 타고 다니는 사람이 대부분이었다. 엔진의 소음과 진동이 중요했다.
“디젤 엔진을 개량한다면 차량의 정숙성이 더 좋아질 것입니다. 거기에 힘은 휘발유 차량이 디젤 차량을 따라오지 못합니다. 연비도 그렇고요.”
픽업트럭은 승용차이면서 트럭이기도 했다. 강한 토크에서 나오는 가속 성능과 견인력은 상당히 매력적이었다.
“힘과 연비를 따지는 픽업트럭이라면 디젤이 먹힐 것입니다. 거기에 멋진 디자인이 추가된다면요.”
미래 자동차에서 만드는 트럭과 비슷한 부분이 있었다.
“디자인에 신경 쓴 트럭이라…… 픽업트럭이면 미국에도 먹힐 수도 있겠습니다.”
이건히 사장도 그것은 해볼 만하다고 느낀 것 같았다.
“그쪽으로도 개발해 보겠습니다.”
하지만 진짜 노리는 것은 그것만이 아니었다. 디젤 승용차도 노리고 있었다.
세계적으로 큰 사건들이 있었다. 그것들은 특별한 일이 없다면 발생할 것이었다. 그것은 오일 쇼크였다. 처음에는 픽업트럭이지만, 그때가 되면 디젤 승용차 시장에도 뛰어들 것이었다. 더욱 소음과 진동이 줄어들고 연비와 오염이 개선된 디젤 엔진을 가지고…….
‘벤츠보다 더 먼저 그 엔진을 개발할 수도 있어. 안되면 휘발유 엔진으로 가도 되고…….’
그것은 상황에 맞추어 선택하면 되었다. 최고로 가는 길은 하나가 아니었다.
“열 병합 발전소에 사용하는 기술을 연구해 보세요.”
“발전소 말입니까?”
“열 병합 발전소는 화력 발전소의 효율을 높인 것입니다. 그곳에서 길을 발견할 수도 있습니다.”
‘설마 커먼레일 엔진이 안 나오고 디젤 하이브리드 엔진이 나오는 것은 아니겠지.’
예상과 반대로 오염 저감장치가 빠진 디젤 하이브리드 엔진 차량이 나올 수도 있었다.
‘그것도 나쁘지 않을지도…….’
디젤 하이브리드 엔진이 저번 회차에서 실패했지만, 이번 회차에서 성공할 수도 있었다.
어느 쪽으로 가든 목적지에 도착하면 되었다. 선택지가 많으면 많을수록 좋았다.
자동차광인 그에게 당근도 제시하기로 했다.
“미래 자동차를 크게 성장시키세요. 그러면 다른 자동차 회사를 인수할 수 있어요.”
“어떤 회사를 말입니까? 국제 차량 제작소와 하동환 자동차를 말씀하시는 것입니까?”
“나의 꿈은 더 큽니다.”
“혹시 부회장님의 꿈을 제가 들을 수가 있겠습니까?”
“프리미엄 명품 차 브랜드를 인수하는 거예요.”
“꿀꺽.”
이건히 사장이 마른침을 삼켰다. 그가 원하는 일이었다.
“어떤 회사를 염두에 두시고 있습니까?”
“벤틀리와 부가티, 포르쉐, 아우디, 두가티, 람보르기니 등 모든 명품 카 업체를 생각하고 있어요.”
“그, 그것이 가능하겠습니까?”
그는 믿기 어려웠다. 미래 자동차가 그런 회사를 다 인수한다는 것을…….
“가능합니다.”
폭스바겐 그룹이 그것을 해내었다. 미래 자동차를 폭스바겐 이상의 자동차 회사로 만들 생각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