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p tycoon RAW novel - Chapter (143)
사 중간 점검
한국의 자동차 발전의 역사는 외국의 기술을 도입하여 시작했다. 일본과 같이 소형 승용차 시장에서 먼저 접근했다.
자체 기술 차량은 포니부터였다. 국가에서 대규모 자금을 지원받고 수출 보조금을 받아 수출하기 좋은 소형차부터 시작하는 것은 좋은 방법이었다.
하지만 이 시대에 그것을 시도하기는 힘들었다. 그러려면 10년은 더 기다려야 했다. 자동차 사업을 시작하기 위해 10년을 기다릴 시간이 없었다. 더욱 빠르게 자동차 산업을 발전시켜야 했다.
‘게다가 정권에 영합할 생각은 더더욱 없어.’
상용차에서부터 시작한 하동한 자동차나 신진 자동차 같은 회사는 제대로 성장하지 못하고 어려움을 겪었다.
‘대한민국의 최초 수출 차량은 하동한의 R66 리어엔진버스인데 그렇게 사라진 것은 안타까운 일이야.’
포니보다 10년이나 빠른 성과였다. 한국에 국제 차량 제작소와 하동환 자동차 등 비운의 자동차 회사가 많았다.
그들의 방식이 틀린 것은 아니었다. 다만 충분한 자본이 없어 국내와 해외 시장에서 밀려났다.
‘국제 차량 제작소와 하동환 자동차가 국가의 지원을 제대로 받았다면 사정이 달라졌을 수도 있어.’
자동차 산업은 대형 장치 산업으로 막대한 자본이 들었다. 미래 그룹은 그러한 돈을 투자할 여유가 되었다.
하동환 자동차가 시도한 방법을 사용하기로 했다. 상용차와 특수차량에서부터 일반 승용 차량으로 발전하는 형태였다.
소규모 시장에서 대규모 시장으로 진출하는 방식이었다. 이것은 더욱 빠른 시대에 국가의 지원 없이 자동차 산업을 발전시키려는 방법이었다.
하동환 자동차는 그것에 실패했지만…… 미래 그룹은 가능했다. 현재 대한민국 정부보다 돈이 더 많았다.
“지프와 픽업트럭을 바탕으로 미주와 유럽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할 거예요. SUV 시장에도 진출해야 합니다.”
“부회장님, SUV가 무엇입니까?”
아직 SUV라는 개념이 없었다.
“스포츠 유틸리티 자동차라고 불리는 차량입니다.”
“처음 들어보는 자동차입니다.”
“그럴 것입니다. 지금 내가 생각한 이름이니까요.”
스포츠 유틸리티 자동차 시장을 직접 만들기로 했다. 픽업트럭이 나온 지는 상당히 되었지만, SUV의 역사는 짧았다.
처음에 SUV는 픽업트럭에서 파생된 카테고리였다. SUV는 승용차만큼 많이 팔리는 차종이 된다. 그 중간 형태의 하이브리드형 차량도 많이 나오게 된다. 점차 SUV 차량과 승용차의 개념이 모호해진다.
‘SUV(지프와 픽업트럭)에서 승용차 시장으로 넘어가는 거야.’
“스포츠 유틸리티 자동차라…… 이름은 괜찮군요. 그런데 SUV는 스포츠카를 말씀하시는 것입니까?”
“스포츠라는 이름이 들어가 있지만…. 정확하게 말하면 픽업트럭과 비슷한 다목적 차량이에요.”
“그럼 픽업트럭과 마찬가지가 아닙니까?”
“조금 다릅니다. 지프차와 픽업트럭의 형태에서 좀 더 승용차와 가까워진 형태라고 볼 수가 있겠군요.”
“그럼 스포츠와 아무런 연관이 없지 않습니까?”
“그렇지요. 이름에 스포츠만 붙인 거예요. 지프나 트럭이라고 하는 것보다 SUV가 듣기에 더 낫지 않나요?”
지프로 유명한 Jeep와 랜드로버가 SUV라는 명칭을 사용했다. 그들에 의해 SUV의 인기가 달아오르면서 보편적인 이름으로 굳어졌다.
“그건 그렇습니다. 스포츠 유틸리티 자동차라고 하니 마치 스포츠카처럼 뭔가 있어 보입니다.”
“RV, 즉 여가용 차량이라고 불러도 됩니다. 중요한 것은 지프나 픽업트럭이라는 말보다 사람들에게 더 친근하게 다가가는 것이지요.”
“아! 부회장님은 승용차 시장으로 가기 전 단계로 SUV의 개념을 만들려 하시는 것이군요.”
이창동 사장이 나의 의도를 정확하게 파악했다. 미래 자동차는 SUV를 통해 상용차 시장에서 벗어나 수요가 큰 승용차 시장으로 진입할 것이다.
“맞습니다. 승용차 시장으로 가기 전에 SUV를 거치면 더욱 쉽게 소비자에게 다가갈 수 있을 거예요.”
* * *
자동차에 대한 보고를 마무리하고 다른 계열사로 넘어갔다.
“전자는 어떻습니까?”
“순조롭습니다. 전기레인지가 미주와 유럽에 잘 팔리고 있습니다. 판매량이 계속해서 늘고 있습니다.”
“기대 이상입니다. 전기레인지가 이 정도로 잘 팔릴 상품이 될지 전혀 예상하지 못했습니다.”
현재 미래 전자에서 생산하는 제품은 세탁기와 전기레인지였다. 그중 전기레인지가 미래 전자의 주력 상품이었다.
전기레인지는 미래 전자의 독점적인 상품이었다.
“이대로 간다면 연말에 그룹 내의 매출 1위가 전자가 될 수도 있습니다. 전기레인지는 정말 미래 그룹의 효자 상품입니다.”
전기레인지의 시장이 그리 크지 않지만, 전 세계를 대상으로 해서 매출액이 만만치 않았다. 미래 전자는 전기레인지의 시장을 적극적으로 확장 시켰다.
‘소비자의 숨겨져 있던 욕구를 찾는 거야.’
전기레인지 설치 간편함과 음식물의 조리 시에 연기나 그을음이 없다는 것을 홍보했다. 그것은 항상 음식을 조리하는 주부에게 상당히 큰 매력이었다.
그것을 통해 수요를 증가시켰다. 전기레인지는 보조용 조리 기구뿐만 아니라 메인 조리 기구 시장에도 진출했다.
연기나 그을음이 적다는 장점 때문에 전기료에 부담을 느끼지 않는 선진국 부유층에서 구매가 늘었다.
그러한 수요에 맞추어 고급 제품으로 상판을 세라믹으로 만든 제품과 인덕션 제품도 출시했다.
인덕션 제품은 그 제품의 특성상 스테인리스나 강철 용기만 써야 하므로 조리 용기 선택에 제한이 있었다.
그것을 사용할 수 있는 전용 조리 도구를 사들여야 하는 경우도 생겼다. 그런데도 수요가 계속 늘었다.
“최근에는 가격이 비싼 설치형과 고급형도 많이 나가고 있습니다. 유럽과 미국에서 선풍적인 인기입니다.”
부유층들은 전용 조리 도구를 사는데 개의치 않았다. 거기에 이미 그러한 제품을 많이 사용하고 있었다.
스테인리스는 미국과 유럽의 부유층에서 상당히 선호하는 조리 도구였다.
“유지비 문제 때문에 석탄, 석유, 가스레인지를 완전히 대체하기 아직은 힘듭니다. 그래도 전기레인지가 파고 들어갈 영역이 많습니다. ”
전기레인지는 부유층 외에 일반인 사이에 휴대용 보조 조리 기구로서 수요도 많았다.
“상사에서도 그 부분을 찾아 계속 홍보하십시오. 이 제품의 판매에는 미래 상사의 역할이 큽니다.”
“알겠습니다. 계속 새로운 영역을 찾아보겠습니다.
전기레인지는 전기만 있으면 언제 어디서든 사용할 수 있었다. 유럽과 미국에 전기가 보급되지 않은 가정이 거의 없었다.
손님을 초대한다던가 대가족이 모일 때처럼 많은 요리를 준비할 때 집안에 전기레인지가 하나 있으면 매우 편리했다.
그것은 명절 때와 같이 사람이 많이 모여 음식을 할 때 유용했다. 전기레인지는 생각 외로 한국에서 상당히 팔리는 제품이 되었다.
전기료가 부담이기는 해도 명절 때와 같이 잠시 사용할 경우는 그다지 문제가 안 되었다. 전기가 기름이나 가스보다 더 싼 시대가 온다.
그것을 앞당기고 있었다. 미래 그룹이 발전소 건설에 적극적인 이유였다.
‘기존의 조리기(가스레인지)를 대체할 거야. 전기 자동차처럼…….’
“다른 가전 회사들은 어떻게 하고 있습니까?”
“현재 다른 가전사에서도 개발하고 있습니다. 저희 특허를 우회하는 제품을 만들고 있습니다.”
전기레인지의 시장이 커지자 다른 가전 업체에서도 눈독을 들이기 시작했다.
미래 전자가 가지고 있는 특허를 우회할 방법을 찾기 시작했다. 그중 핫플레이트 제품은 이미 전기포트에도 사용되는 방식이라 우회하는 방법을 찾아내었다.
결국 미래 전자의 특허를 우회하는 핫플레이트 제품을 만들어 내었다.
“다른 회사에서 핫플레이트 계열 제품을 몇 개 만들어 내었지만…… 시장의 반응은 별로입니다.”
미래 전자는 이미 하이라이트 제품과 인덕션을 주력으로 내세우고 있었다.
하이라이트 방식도 그들이 우회하는 방법을 찾아내겠지만,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다. 그중 인덕션 방식은 특허 회피 방법을 찾기가 더 어려웠다.
인덕션은 오랫동안 특허를 유지할 수 있을 것이다. 그동안 미래 전자는 전기레인지 시장에서 대표적인 제조사로 자리를 잡을 것이다.
* * *
“미래 전자의 세탁기는 어떻습니까?”
“수출을 못 하는 것이 좀 아쉽지만, 국내에서 꾸준히 판매가 늘고 있습니다.”
세탁기는 미국의 가전 메이커인 월풀의 기술과 부품을 도입해서 생산하고 있었다. 그들과 계약에 따라 모터와 같은 핵심 부품은 월풀에서 수입해서 사용해야 했다.
수출은 계약으로 막혀 있었다. 상당히 불합리한 계약이지만, 그리 나쁘지도 않았다. 세탁기를 개발하고 제조 시설을 설계하는 데 드는 비용을 아꼈다.
모터와 몇 가지 부품 외는 국내에서 생산할 수 있었다. 특히 세탁기는 플라스틱 부품이 많이 들어갔다.
플라스틱은 럭키 화학에서 납품받았다. 거기에 전자 부품은 럭키의 계열사인 샛별 전자에서 맡겼다.
그 덕분에 월풀과 비슷한 성능의 제품을 국내에서 싸게 생산해서 팔았다.
세탁기를 월풀의 50% 가격으로 국내에 공급할 수가 있었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미래 전자의 세탁기가 큰 인기가 있었다.
그래도 비싼 가전제품이라…… 쉽게 사지 못하지만, 미래 건설에서 만든 아파트에 기본 옵션으로 설치되어 있었다.
세탁기는 여성의 힘든 노동을 해방해 주는 대표적인 가전 도구였다. 사용해 본 사람들에 의해 입소문이 퍼져 나갔다.
‘역시 가전은 미래 전자.’라는 이미지가 퍼지고 있었다. 월풀과의 계약이 손해만 있는 것은 아니었다.
뛰어난 성능에 비해 저렴한 가격으로 세탁기를 구매하는 가정들이 늘어났다. 일본의 저가 세탁기보다 더 잘 팔렸다.
“부회장님, 전기레인지처럼 세탁기도 자체 제품을 만들어 내는 것이 어떻겠습니까? 수출도 못 하고 마진도 전기레인지에 비해서 박합니다.”
‘세탁기에 일본의 와류식이나 유럽의 드럼식을 사용하면 계약을 피할 수는 있을 것인데…….’
월풀의 방식은 강력한 모터를 사용하는 교반식 세탁기였다. 일본의 와류식과 유럽의 드럼식을 사용하는 세탁기를 만들면 월풀의 계약을 피할 수가 있었다.
하지만 아직 와류식과 드럼식 세탁기 기술이 교반식만큼 효과적이지 않았다. 이 시대에 월풀 세탁기가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끄는 것도 그것 때문이었다. 아직 두 기술은 발전시켜야 할 여지가 많았다.
“우선 일본과 유럽의 방식을 더 연구해 보세요. 그것으로 월풀의 세탁기 정도 성능을 낼 때까지는 자체 생산은 보류입니다. 미래 그룹의 제품은 언제나 최고를 지향합니다. 어설픈 제품은 만들 수 없어요.”
미래 전자와 그룹에 최고 주의를 전파했다. 최고 주의는 임직원을 채찍질할 때 유리했다.
―왕관을 쓰려는 자, 그 무게를 견뎌라. 최고에 맞는 책임감을 느껴라.―
소비자에게 광고하기 좋은 말이었다.
―믿을 수 있는 미래 그룹, 언제나 최고의 제품만 생산합니다.―
“알겠습니다, 부회장님. 우선 최고의 세탁기부터 개발하라고 지시하겠습니다.”
“월풀의 모터를 더 연구해 보세요. 앞으로 강력한 모터가 필요한 제품들이 많이 나올 것입니다.”
“그 부분도 전자에 말해 두겠습니다.”
세탁기를 월풀과 계약한 것도 이유가 있었다.
‘우선 모터의 성능부터 올려야 해.’
더욱더 안정적이고 강력한 모터 기술을 얻기 위해서였다.
‘전기 모터가 들어가는 제품이 아주 많아.’
미래 전자와 계열사에서 그런 제품들을 만들어 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