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p tycoon RAW novel - Chapter (155)
카지노와 면세점
워커힐 호텔은 18만 평에서 25만 평으로 부지가 더 커지게 되었다. 그에 맞추어 다양한 시설을 추가로 넣을 계획이었다.
워터 파크와 놀이기구가 그것이었다. 사람의 끌어모으는 데 워터 파크와 놀이기구만큼 인기 있는 것이 없었다.
태평양의 조그만 섬인 괌과 사이판도 리조트에 워터 파크를 설치하여 많은 관광객을 유치했다.
‘워터 파크가 없었다면 태평양의 작은 섬에 그렇게 많은 관광객이 가지 않지.’
괌과 사이판은 아름다운 바다와 해변을 제외하면 볼거리가 그리 많지 않은 작은 섬이었다.
그곳에 리조트와 워터 파크를 건설하여 한국인과 일본인 관광객을 대거 유치했다. 한국인이 선호하는 대표적인 관광지가 되었다.
워커힐 호텔&리조트가 괌과 사이판에 비하면 기후 면에서 불리한 점이 있지만, 거리상으로 본다면 일본인 관광객을 유치하기에 더 나았다.
‘일본과 가까운 것을 최대한 이용해야 해.’
대한민국이 가진 입지는 단점에서 장점으로 바뀔 수 있었다.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아직 괌과 사이판이 개발되지 않았다. 워커힐 리조트로 많은 일본인 관광객이 몰려들 것이었다. 그들에게서 돈을 제대로 뽑아낼 생각이었다.
‘그러려면 역시 최고는 카지노가 아니겠어.’
카지노가 없는 나라가 일본이었다. 일본에 파칭코와 경마가 인기가 있는 것은 도박장인 카지노가 없기 때문이기도 했다.
일본인은 중국인만큼 도박을 좋아하는 민족이었다. 유사 도박인 파칭코 산업이 성장한 것은 그런 민족성이 컸다.
‘일본인은 도박을 너무 좋아하다 망했어.’
초반 끗발이 개 끗발이었다. 도박으로 한국과 만주를 먹자 간덩이가 커졌다. 겁 없이 체급이 다른 상대에게 덤벼들었다.
* * *
“부회장님, 호텔과 리조트를 너무 크게 짓는 것이 아닌지 걱정됩니다.”
25만 평의 대규모 위락 시설은 건설의 정몽구 사장도 걱정할 정도로 컸다. 중앙정보부에서 만든 워커힐보다 수용인원이 몇 배는 더 큰 시설이었다.
“걱정하지 마세요. 정 사장. 이곳은 평일에도 빈자리가 자리가 없어 난리일 거예요.”
“카지노가 그렇게 인기가 있습니까?”
“라스베이거스에 가 보세요. 그곳에 해마다 많은 일본인이 놀러 와요.”
카지노를 위해 외국으로 많이 가는 나라가 일본이었다. 도박하러 먼 미국의 라스베이거스까지 날아갔다.
중국인들이 오기 전까지 한국 외국인 카지노의 최대 고객이 일본인이었다. 낙원 그룹은 워커힐 카지노 하나로 막대한 돈을 벌었다.
카지노가 ‘황금알을 낳는 거위’라는 말이 어울릴 정도였다.
“워터 파크와 컨벤션 센터, 카지노는 뭔가 서로 어울리지 않는 것 같습니다.”
“이 사장은 왜 그렇게 생각해요?”
“각각 시설을 이용하는 고객이 다르지 않습니까?”
워터 파크는 가족(특히 어린이), 컨벤션 센터는 비즈니스맨, 카지노는 도박꾼이라는 이미지가 강했다.
“사실 그들이 다르지 않아요. 카지노에 도박꾼만 온다는 이미지를 벗어야 합니다. 종합 위락 시설이 되어야 해요.”
라스베이거스는 어두운 이미지가 있는 카지노를 활성화하기 위해 남녀노소가 즐길 수 있는 휴양지로 변신했다.
그것이 라스베이거스의 성장을 촉진했다. 나중에 개발되는 마카오도 마찬가지였었다. 도박장에 문화와 휴양 시설을 결합해야 더 많은 손님을 끌어모을 수 있었다.
전문 도박꾼뿐만 아니라 일반인들까지 끌어들이면 시장이 더 커졌다. 물론 도박꾼들도 가족을 데리고 부담 없이 더 자주 올 수 있었다.
‘카지노에 대한 거부감을 줄이고 문턱을 낮추는 거야.’
도박을 안 하는 사람이 그것으로 돈을 버는 방법을 잘 알고 있었다.
‘불량 식품을 제조하는 사람은 절대로 자기가 만든 음식은 안 먹는다고 하잖아.’
“아무리 외국인이지만, 일반인까지 카지노에 끌어들이는 것은 찜찜합니다.”
일본과 미국은 한반도의 분단과 한국전쟁의 원인 제공 국가 중의 하나였다. 그것은 중국과 소련도 같았다. 그들과 수교가 되고 왕래가 이루어진다면 그들의 돈도 가져올 것이었다.
“돈에 정의란 없습니다. 그 자금이 대한민국의 산업 발전에 자양분이 될 거예요.”
‘일본과 미국의 돈은 좀 당겨와도 돼.’
* * *
“정 사장님, 카지노는 이곳에서 가장 중요한 시설입니다. 최고로 화려하게 지으세요.”
“알겠습니다.”
“일반 카지노와 VIP, VVIP, 전용 카지노로 구분하세요.”
“부회장님, 그런데 VIP와 VVIP는 무슨 말입니까?”
VIP와 VVIP라는 용어는 아직 일반적이지 않았다.
“VIP는 매우 주요한 고객이라는 영어 말입니다. 예를 들면 대기업의 사장이나 재벌 회장쯤 되는 사람을 말하지요.”
“그럼 VVIP는 왕 정도 되는 사람입니까?”
“맞습니다. 아랍이나 유럽의 왕족이나 한 나라의 대통령쯤 되는 인물이지요.”
“그런 사람이 이곳 한국까지 오겠습니까?”
워커힐에 실제로 그런 사람들이 온다. 다만 이 시대에 그것을 상상하기 힘들었다.
한국은 아시아에서 가장 못사는 나라 중 하나였다. 심지어 북한보다도 못살았다. 그런 대한민국에 아랍이나 유럽의 왕족이 관광하러 오는 것은 생각하기 어려웠다.
‘미래 대한민국은 상당히 선호되는 관광지야.’
그에게 그런 말을 해도 믿지 않을 것이었다. 문화의 힘은 수출뿐만 아니라 관광객을 모으는 것에 큰 도움이 되었다.
“내 말은 그런 사람이 와도 만족할 수 있을 정도로 시설을 만들라는 것이에요.”
“아! 그런데…… 그러려면 건축비가 더 늘어날 것입니다.”
좋은 시설은 그만큼 많은 투자가 들어갔다.
‘중앙정보부처럼 워커힐을 허접스럽게 만들 거면 처음부터 시작도 안 했어.’
“원래 서비스업은 대상으로 하는 고객보다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한 서비스를 제공해야 합니다.”
“제가 건설 쪽이라…….”
“건설에도 서비스업적인 마인드가 필요해요”
“예, 부회장님.”
“어쨌든 서비스업 그중에서 카지노는 더욱 그런 부분이 중요해요. 일반인은 VIP 같은 대우, VIP는 VVIP 같은 대우를 해야 합니다.”
“그러면 VVIP는 어떤 대우를 해야 합니까?”
순간 할 말을 잃었다.
‘생긴 것과 달리 예리하군.’
“……큼. 울트라 수퍼 VVIP 대우를 해야지요.”
“울트라 수퍼 VVIP는 무엇입니까?”
‘농담으로 한 말을 정색해서 물어보면 어떡해.’
“일본 놈들이 대가리가 회까닥해서 오줌을 질질 싸게 만들 정도로 해 줘야지요.”
“네? 그건 또 무슨 말씀이십니까?”
‘유명한 영화 대사인데…… 모르니 재미가 없네.’
“큼……. 그 정도로 좋은 서비스를 해야 한다는 말입니다.”
“아! 알겠습니다.”
일본 놈들이 대가리가 회까닥해서 오줌을 질질 싸게 만들 정도로 좋은 서비스를 제공하려면 그만큼 큰 비용이 들어갈 것이었다. 하지만 비용은 걱정하지 않았다.
“카지노는 투자한 돈보다 많은 돈을 벌 수 있어요. 투자 비용을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비용을 다 뽑아낼 수 있는 것이 카지노였다. 도박이 괜히 주색잡기 중에 최악이라고 말해지는 것이 아니었다.
집안의 기둥뿌리를 뽑고 패가망신하게 하는 지름길이었다.
‘일본과 중국에는 그래도 돼. 우리가 역사적으로 그들에게 얼마나 당해 왔는데…….’
일본과 중국은 대한민국의 영원한 숙적이었다.
* * *
“여기에서 워터 파크와 카지노만큼 중요한 시설이 있습니다.”
“그것이 무엇입니까?”
“바로 면세점입니다.”
“그런데 면세점이 무엇입니까?”
너무나도 당연하고 익숙한 면세점이지만, 그것이 생긴 것은 얼마 전이었다. 지금은 면세점이라는 개념이 알려지지 않았다.
면세점이 생긴 지 1년 정도밖에 안 지났다. 아직 따끈따끈한 새로운 사업 아이템이었다.
최초의 면세점은 1947년 아일랜드의 섀넌 공항에 브랜든 오리건이 만든 면세점이지만, 본격적으로 면세점 사업이 시작된 것은 1960년 미국의 찰스 피니와 로버트 밀러가 DFS를 창업하면서였다.
면세점 사업이 엄청난 수익을 가져왔다. 그들의 아이디어는 엄청난 대박을 터트리게 되었다.
‘주요 면세점 업체의 매출이 조 단위야.’
순식간에 면세점이 전 세계로 퍼져 나갔다. 면세점은 카지노만큼 돈이 되는 아이템이었다.
“해외 여행객이 세금 없이 물건을 살 수 있는 상점입니다.”
“사는 상품 세금이 없다는 말입니까? 그러면 국가에서 그 사업을 허가해 주겠습니까?”
“일단 워커힐 호텔에 관련해서는 카지노와 면세점을 허가받았습니다.”
물론 국가 재건 최고 회의 의장과 관계가 좋을 때 이야기된 것이었다. 그가 카지노와 면세점 허가를 틀 수도 있었다.
‘그러면 전면전이지. 너무 호전적인가?’
그만큼 카지노와 면세점은 돈이 되는 사업이었다. 그가 틀면 전면전도 불사할 각오였다.
‘정 안되면 DFS와 MGM과 협업해야지.’
이 두 회사는 면세점과 카지노로 이 시기부터 엄청나게 커 가는 회사였다. 그들과의 협업으로 관계를 쌓아 놓는 것도 나쁘지 않았다.
DFS와 MGM은 모두 엄청난 돈을 벌어들이는 알짜 회사였다. 이 기회로 그들과 함께 국내와 세계시장에 진출하는 것도 괜찮은 방법이었다.
‘선택할 수 있는 길은 여러 가지지. 미래 워커힐 호텔& 카지노와 면세점은 반드시 성사되게 만들 거야.’
* * *
“이곳에 면세점이 들어선다면 상당한 인기가 있겠습니다.”
“단순한 인기가 아닙니다. 미래 워커힐 호텔&리조트는 한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도 선풍적인 인기를 끌 것입니다.”
“에이, 부회장님. 세계적인 인기라니, 그건 너무 과합니다.”
‘믿기 어렵겠지만…… 사실이야.’
“이 사장과 정 사장이 잘 모르시네요. 남자에게는 카지노, 여자에게는 면세점, 아이에게는 워터 파크와 놀이시설이라면 게임 끝입니다.”
“그런데 게임이라니, 무슨 게임을 말씀하시는 것입니까?”
정몽고 사장은 계속되는 신조어가 이해가 안 되었다. VIP, 면세점, 게임이라는 말은 이 시대에 잘 사용을 안 했다.
“……그런 게 있어요. 중국인들이 잠도 안 자고 밥도 안 먹고 마작하는 것처럼 된다는 것입니다.”
마작도 게임이었다.
“중국인이 정말 그럽니까?”
그들에게 자꾸 예를 잘 못 들었다.
“아편 하는 중국인과 뽕 맞은 일본인들처럼 미친다는 말입니다.”
“아! 그렇군요.”
이 말에 두 사람 모두 이해했다. 아편은 중국, 히로뽕은 일본으로 유명했다. 특히 히로뽕은 일본이 만들어 2차대전에 널리 사용했다. 히로뽕의 종주국이었다.
태평양 전쟁 당시 군인들의 피로 회복과 전투 의욕을 높이기 위해 대량 생산했다. 병사에게는 두려움을 없애는 용도로, 군수 공장 노동자에게 작업 중 잠이나 졸음을 쫓는 약으로 쓰였다.
일본은 히로뽕의 해악을 알면서도 전쟁의 승리를 위해 무분별하게 사용했다. 그 결과로 2차 대전이 끝났을 때 일본에 50만 명의 히로뽕 중독자 있었다.
일본 놈들이 대가리가 회까닥해서 오줌을 질질 싼다는 말이 괜히 나온 것이 아니었다. 실제로 일본인의 그런 모습을 많이 봐 왔었다.
“설마 그 정도로 사람들이 미치겠습니까?”
“이 사장이 잘 모르네요. 도박 중독과 쇼핑 중독은 아편이나 히로뽕 못지않습니다.”
도박과 쇼핑 중독은 마약만큼 강력했다.
‘물론 게임도 마찬가지이고.’
마카오와 라스베이거스, 홍콩, 싱가포르는 성공할 수밖에 없었다. 많은 사람이 도박과 쇼핑을 위해 그곳을 방문했다.
각각 하나만 있어도 강력한데 두 개가 함께 있으면 더 강력했다. 거기에 괌이나 사이판과 같은 워터 파크까지 있으면 정말 게임 끝이었다.
“정말 그렇다면 엄청나겠습니다.”
“이곳 한 곳에서 거두는 수익이 미래 그룹 주요 계열사 하나보다 더 클 수도 있어요.”
“이곳에 짓고 있는 호텔과 리조트에서 그렇게나 많이 벌 수가 있습니까?”
“그래요. 네가 빈말을 하는 것 봤습니까?”
정말 그럴 수가 있었다. 카지노와 면세점 사업은 엄청나게 큰 사업이었다. 그 말을 듣자 두 명의 사장이 동시에 외쳤다.
“이곳을 저희 건설에 맡겨 주십시오.”
“아닙니다. 이곳의 운영은 상사가 더 적합합니다.”
계열사 간의 1위 경쟁이 치열했다. 건설이나 상사 모두 1위를 노리고 있었다.
“두 군데 모두에게 맡기지 않겠습니다. 카지노와 면세점 사업은 따로 법인을 만들 계획입니다.”
두 사람 모두 그 말에 실망했다. 하지만 카지노와 면세점 사업은 별도 법인으로 해야 했다.
그것만을 전담하는 법인을 만들어 국내와 해외로 뻗어 나가게 해야 했다. 이 시장의 규모도 미래 그룹이 하는 다른 사업에 못지않게 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