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p tycoon RAW novel - Chapter (171)
차의 미국 진출
“좋은 곳에 왔는데……. 너무 일 이야기만 했군요. 뉴욕에 온 김에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도 구경하세요.”
“네, 고층 건물에 관련해서 공부하겠습니다.”
‘얼굴과 달리 여우로군. 아니 너구리인가?’
“맨해튼에 멋진 건물들이 많으니, 건축하는 이들에게는 꿈의 도시가 아니겠어요? 많은 곳을 보고 즐기세요.”
“여기에서 본 것을 여의도 건설에 참고하겠습니다.”
“너무 부담 가지지 마세요.”
“네, 열심히 하겠습니다.”
서로의 대화가 엇나가는 것 같지만, 제대로 이루어지고 있었다. 그에게 맞는 방식으로 이야기하고 있었다.
그는 이렇게 말해도 잘 알아들었다. 부회장이 쉬라고 하는 말이 일하라고 하는 말과 같다는 것을 알았다.
‘노는 것이 동시에 일하는 것이지.’
꼰대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재벌 회장들은 대부분 그랬다. 자신이 그렇게 살기 때문도 있지만, 밑에 사람들이 노는 것을 못 보는 사람도 많았다.
‘나는 전자야. 놀면서도 일하는 타입이지.’
그것은 혼자만의 생각이었다. 다른 사람들은 다르게 생각할 수도 있었다.
맨해튼의 고층 빌딩 숲이 형성된 것은 상당히 오래되었다. 수많은 대도시와 고층 건물의 모델이 되었다. 맨해튼이 여의도 개발의 모델이었다.
미래 건설은 현재 여의도를 개발하고 있었다. 건설의 직원들이 맨해튼을 둘러보면 배우는 것이 많을 것이다.
이 시기 미국은 세계 건축을 선도하는 국가였다. 이곳에서 미래 건설이 다양한 건설 공사를 경험한다면 선진 기술을 배울 수 있을 것이다.
“지금 익힌 기술들을 곧 쓸 일이 있을 거예요.”
우선 가까운 미래에 베트남 전쟁이 기다리고 있었다. 그곳에 항만과 고속도로, 도시 등 건설해야 할 공사가 많았다.
미국에서 건설업을 시작한다면 베트남에서 공사를 따기 더 쉬울 것이다.
1964년 미국 정부는 베트남 전쟁 확전을 결정하면서 길패트릭 각서(Gilpatrick Memorandum)를 발표했다. 미국과 한국의 대기업이 미군의 해외 발주 사업에 참여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이왕이면 다홍치마였다. 한국과 미국 양쪽에 사업을 하는 기업이 유리했다.
‘건설뿐만 아니라 다른 분야도 그 안에 포함되어야 해.’
길패트릭 각서에 항공기, 무기 및 탄약, 화학 및 생물학, 전자, 미사일 및 핵 제품의 6개 산업과 의류, 내연 기관, 기계류, 연구, 조선 및 지상 운송의 6개 부문이 포함되었다.
‘미래 그룹이 추진하고 있는 사업들이야.’
산업 발달 테크트리를 여기에 맞추어 발달시키고 있었다. 베트남 전쟁을 미래 그룹의 성장 발판으로 만들 것이다.
* * *
‘베트남 전쟁 다음에 바로 큰 건이 하나 더 기다리고 있어.’
오일 쇼크 시기에는 중동의 건설 붐이 기다리고 있었다. 앞으로 대규모 건설 사업들이 많이 생길 것이다.
미래 건설의 시공 능력과 한국의 저렴한 인건비, 전쟁터와 열사의 사막에서도 열심히 일하는 국민성은 그러한 공사들을 해낼 수 있는 원동력이 될 것이었다.
‘동시에 큰돈이 되기도 하지. 주베일 항만 공사만 해도 거의 10억 달러짜리야.’
그곳에 많은 노동자의 희생도 있었다. 미래건설은 더 좋은 조건으로 그 공사를 할 수 있었다.
‘미래 기계 공업과 자동차의 중장비들, 거기에 미래 조선의 건조 능력이라면…….’
높은 시공 능력과 노동 생산력으로 회사와 직원 모두에게 큰 이익을 줄 수 있었다. 파견 직원들의 복지와 월급에도 신경 쓸 것이었다.
“미래 건설은 뛰어난 기술로 공사를 제값을 받고 할 수 있도록 기술 개발에 노력해 주세요.”
“그것을 반드시 이루어 내겠습니다.”
노력하는 과정에 얻는 것이 많을 것이다. 건설의 중동 진출은 많은 이점을 가지고 있었다.
‘중동 특수는 한 번으로 끝나지 않아.’
시간이 흐를수록 석유와 에너지 가격은 계속 올랐다. 그곳엔 언제나 먹거리가 있었다. 건설뿐만 아니라 정유, 석유 화학, 조선, 자원 개발까지 먹을 것이 많았다.
* * *
정몽고 사장을 보내고 자동차 이건히 사장을 불렀다.
“어때요, 미국에 와 본 소감이……. 이곳에는 이 사장이 좋아하는 것이 많지요?”
“정말 멋진 곳입니다. 여기에서 평생 지내고 싶습니다.”
이건히 사장은 자동차광이었다. 미국은 세계의 모든 차가 모이는 곳이었다.
미국 자동차 제조사의 차량뿐만 아니라, 유럽과 일본의 메이커의 각종 차량이 들어와 있었다. 일반 승용차에서부터 트럭, 스포츠카, 수제 자동차, 각종 특수 차량까지 미국은 자동차의 천국이었다.
“이곳의 고속도로와 비포장도로에서 미래 자동차의 차량이 달린다고 생각해 보세요. 멋지지 않습니까?”
“그렇습니다.”
“이제 이곳에 미래 자동차의 지프가 달리게 되었습니다.”
“저도 S.P.A 매장에서 저희가 만든 지프가 전시된 것을 보고 크게 감격했습니다.”
“이학수 지사장, 지금까지 S.P.A에서 나간 지프가 몇 대인가요?”
그에게 더 기쁜 소식을 전할 때였다. 이학수에게 미국에서 팔린 지프의 숫자를 이건히 사장에게 들려주도록 했다.
“이미 5백 대가 넘는 차가 나갔습니다. 곧 미주 지사에서 한국의 미래 자동차에 천 대를 추가 주문 넣을 예정입니다.”
“벌써 그렇게 많은 차량이 팔려나갔습니까? 지프 5백 대를 미국으로 보낸 지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미래 자동차의 지프가 미국에서 생각보다 인기가 많았다. 강한 엔진 출력과 멋진 디자인이 큰 호응을 불러일으켰다.
“디젤 엔진이 생각보다 잘 먹혔어요.”
미래 지프의 디젤 엔진이 강한 출력과 디자인을 중시하는 이들에게 잘 받아들여졌다.
“미국은 한국과는 선호하는 차량이 조금 다른 것 같습니다. 여기는 배기량이 큰 차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미국에 거친 엔진 진동과 소음을 개의치 않는 사람이 많았다. 그 맛에 타는 사람들이 있었다.
그들은 3천~5천cc 고출력의 휘발유 엔진을 단 지프를 타고 다니는 사람이었다. 고출력 엔진은 휘발유라도 노킹 현상으로 소음과 진동이 강했다.
아직 그러한 노킹을 제어하는 기술이 발달하지 않았다. 대형차와 스포츠카의 진동과 굉음을 당연하게 여겼다. 오히려 그런 것을 즐기는 사람도 많았다.
특히 지프는 차량 자체가 비포장도로에 적합하게 만들어진 차량이었다. 미래 지프의 강력한 토크의 디젤 엔진이 그런 사람들에게 잘 받아들여졌다.
“디젤이 적은 배기량으로도 큰 힘을 내니 그 부분에서 파고들 부분이 있어요.”
디젤 엔진 기술이 발전하면 휘발유 지프를 대체해 나간다. 유럽에 비해서 디젤의 도입이 늦지만, 미국도 비슷한 방향으로 나아갔다. 전기차가 나오기 전까지…….
미래 자동차에는 상당히 앞선 디젤 엔진이 장착되었다.
“S.P.A 매장에서의 판매도 주효했어요.”
“저도 놀랐습니다. 쇼핑몰에서 자동차를 산다는 생각은 해 보지 못했습니다.”
미래에 쇼핑몰에서 자동차를 전시하고 판매하는 경우가 외국에 종종 있었다. 하지만 이 시기에 S.P.A 매장에서 차량을 전시하고 판매까지 하는 것은 혁신적이었다.
그러한 혁신적인 시도가 반드시 먹히는 것은 아니었다. 실패로 돌아가는 경우가 더 많았다. 미래를 아는 사람은 성공하는 것만 골라서 할 수 있었다.
‘답안지를 보고 시험을 치는 것과 마찬가지지. 강력한 치트키야.’
“S.P.A 매장에서 자동차를 파는 것은 여러 가지 장점이 있어요.”
“부회장님, 미국에 사후 서비스 매장을 갖추는 것을 말씀하십니까?”
“맞아요. 이 사장도 시장을 보는 눈이 커졌군요. ”
미국 전역에 수리와 정비 센터를 갖추는 것은 많은 돈이 필요한 일이었다. 적은 수의 차량을 팔아서 그런 시설을 갖추는 것은 불가능했다.
다른 방법은 기존 수리 센터와 협업하는 것이다. 그것도 미 전역에 네트워크를 갖추려면 만만치 않은 비용이 들었다.
S.P.A 매장에서 미래 지프를 판매하면서 그 문제를 해결했다. 그곳에 카센터를 설치하면 되었다.
“이것으로 미래 자동차의 수리와 정비 문제가 한 방에 해결될 거예요.”
미래 지프를 산 사람은 미국 각지의 S.P.A 매장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사는 사람이었다.
“일전에 이 사장이 말한 미국 진출의 장애물이 사라졌어요”
미래 지프는 앞으로 S.P.A에서 손쉽게 수리를 할 수 있게 될 것이다. 이 일은 미국 진출에 큰 장점으로 다가왔다.
“미래 자동차는 한동안 이 방법을 사용할 것입니다.”
S.P.A 카센터는 이용 고객의 자동차 정비와 함께 미래 자동차의 서비스 센터가 되었다.
“픽업트럭은 어느 정도 완성되어 있나요?”
“양산형 모델이 만들어져서 현재 공장에서 생산 중입니다. 곧 미국으로 보낼 수 있을 것입니다.”
“그것에 많은 기대를 하고 있어요.”
* * *
지프차는 기본적으로 군용 차량이다. 전쟁터의 거칠고 험난한 환경에서 무리가 없이 달릴 수 있게 만들어진 차량이었다.
그것을 미국 사람들이 스포츠 유틸리티 차량으로 만들어서 타고 다니는 것이다.
사람들이 고출력의 지프를 타고 다니는 이유도 그런 목적이었다. 지프로 비포장도로와 거친 지형을 달리는 재미 때문이었다.
지금의 지프는 SUV라는 말에 가장 어울리는 차량이었다
“픽업트럭도 나오게 되면 미국에서 S.P.A 매장에서 팔리게 될 것입니다.”
다만 아직 미국에서 SUV 차량의 시장은 승용차 시장에 비교해서 작았다. 이 시기 미국의 자동차 시장은 승용차가 대세였다. 그런 시장에서 픽업트럭은 특이한 위치였다.
“픽업트럭이야말로 S.P.A 매장에 특화된 자동차입니다.”
픽업트럭은 트럭인데 사람들이 승용차처럼 타고 다녔다. 장거리 이동과 많은 짐을 싣고 다니는 미국인들에게는 픽업트럭이 승용차였다.
미국의 픽업트럭 시장은 지프에 비해서 엄청나게 컸다. 승용차의 일종으로서 세단만큼 잘 팔리는 차종이었다.
“그건 왜 그렇습니까? 픽업트럭도 지프와 비슷한 차종이 아닙니까?”
자동차의 이건히 사장은 미국인에게서 픽업트럭의 의미를 잘 알지 못했다. 그가 보기에는 지프와 마찬가지로 거친 도로를 달리는 SUV와 비슷해 보였다.
하지만 둘은 큰 차이가 있었다. 그것은 적재량이었다.
“S.P.A 매장에 오는 사람들은 대부분 저렴한 가격에 일부러 먼 거리를 달려서 온 사람들이에요.”
먼 거리를 달려오는 만큼…….
“그들은 한 번에 상품을 대량으로 삽니다.”
묶음 상품과 대용량 상품의 출시로 한 번에 더 많은 물건을 사기 시작했다. S.P.A의 등장으로 그런 변화가 더 이른 시기에 나타나기 시작했다.
거기에…….
“S.P.A에는 승용차에 싣기 힘든 대형 제품들도 많습니다.”
S.P.A 매장에는 가구와 대형 가전 제품, 업소용 냉장고와 같이 크고 무거운 제품도 많았다. 그런 것들은 전문점에서 트럭으로 집으로 배달해 주는 상품들이었다.
“아! 저도 그것을 보았습니다. 일반 쇼핑몰에서 그런 것을 판다는 것에 놀랐습니다.”
그것은 소매점이 아닌 전문점에서 파는 상품들이었다.
S.P.A는 전문점과 달리 따로 판매원을 둘 필요가 없었다. 추가로 들어가는 배달비와 설치비를 줄 필요도 없었다. 아주 싸게 팔 수 있었다.
‘그런 점은 이케아와 비슷하지.’
같은 제품이라도 전문점과 판매 가격에서 상당한 차이가 났다. 전문점에서 보고 오고 S.P.A에서 사 가는 사람이 많았다.
그런 것을 직접 사서 픽업트럭에 싣고 갔다. 픽업트럭은 지프나 세단보다 무거운 물건의 운반에 유리했다.
S.P.A 고객이 식료품을 대량으로 사는 것은 다른 상품에도 영향을 주었다.
대량의 식료품을 장기간 보관하기 위해 대형 냉장고를 샀다. 용량이 작은 가정용 냉장고가 아닌 대형 냉장고와 업소용 냉장고를 사는 사람들이 생겨났다.
대형 할인점의 탄생으로 미국인의 삶에 변화가 일어나고 있었다.
* * *
“이 사장, S.P.A 매장의 주차장을 보았나요?”
“네, 주차장이 엄청 넓었습니다.”
“다음에는 그곳에 있는 승용차와 픽업트럭 비율을 한번 살펴보세요. 느껴지는 것이 있을 것입니다.”
주차장에 픽업트럭이 많았다.
“아! 다음에는 그것도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S.P.A 매장은 그 특성 때문에 픽업트럭을 소유한 고객의 비중이 매우 높았다. 픽업트럭을 가진 차주가 이용하기 편한 매장이었다.
“앞으로 S.P.A 매장이 미 전역에 건설되게 될 거예요.”
픽업트럭이 없는 사람은 다음 차종으로 그것을 고려하게 될 것이었다.
“미국에 픽업트럭의 수요가 크게 늘 것입니다.”
미국에 픽업트럭이 많은 것은 그들의 삶의 방식과 월마트와 같은 대형 할인점의 발달과 관련이 깊었다.
“S.P.A. 매장이 쉽게 살 수 있고 수리할 수 있는 미래 자동차의 픽업트럭이 크게 인기가 있겠지요.”
물건을 팔 때 접근의 용이성도 중요했다. 미래의 대형 할인점에서 많은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이유였다.
“자동차 공장의 생산 능력을 올려야겠습니다.”
“당연히 그래야 해요. 그 전에 해야 할 것이 하나 더 있습니다.”
S.P.A에서 지프와 픽업트럭을 쉽게 살 수 있고 수리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 판매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
자동차는 디자인과 편리성과 함께 퍼포먼스를 함께 보는 상품이었다. 성능의 우수함을 사람들에게 널리 알려야 했다. 마침 미국에 그것을 알릴 기회가 있었다.
* * *
“저번에 이 사장에게 자동차 랠리를 이야기한 적이 있지요. 그것을 기억하고 있습니까?”
“네, 부회장님. 그래서 이번에 미국에서 랠리를 진행할 팀을 데리고 왔습니다.”
“잘했습니다. 지프만큼 랠리에 적합한 차가 없지요.”
이런 랠리는 미래 자동차에서 생산하는 지프와 픽업트럭의 성능을 적극적으로 홍보할 기회였다.
“랠리는 어떤 식으로 진행하면 되겠습니까?”
“지역 신문에 상품이나 상금을 걸고 광고를 내세요.”
미국은 지역 신문들이 활성화되어있었다. 각 지역과 도시마다 지역 신문과 라디오 방송국들이 있었다. 그러한 지역 신문을 활용하는 것이 좋았다.
지역 신문과 라디오는 그 지역 주민에게 밀착한 소식을 알려서 영향력이 높았다.
“상품은 이왕이면 미래 자동차에서 만드는 픽업트럭이나 트럭들이 좋겠지요.”
지역 대회의 우승 상품으로 픽업트럭과 트럭이면 충분했다. 자동차는 고가의 물건이었다. 특히 트럭은 비쌌다.
“사람들에게 입소문으로 홍보하는 효과도 있을 것입니다.”
트럭을 상품으로 걸면 소문이 날 것이다. 미국은 트럭 운전사가 많고 네트워크가 잘 되어 있었다.
미래 자동차에서 개최하는 랠리들은 처음에는 그러한 사람들이 참가하는 소규모 대회로 시작할 것이었다.
그런 대회들이 많은 지역에서 열리고 큰 인기를 끌게 되면 대규모 랠리도 기획할 수 있게 될 것이다.
“S.P.A 매장에서의 판매와 랠리를 통한 홍보를 통한다면, 미래 지프와 픽업트럭뿐만 아니라 앞으로 나오게 될 많은 차량의 판매에도 큰 도움이 될 거예요.”
장래에는 자동차 업체들이 이러한 랠리를 적극적으로 활용한다.
그것을 먼저 미래 자동차에서 선점하기로 했다. 취미로 열리는 랠리를 대규모 상업적인 행사로 만드는 일이었다.
“미국에서 자동차 랠리 대회를 성대하게 개최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