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p tycoon RAW novel - Chapter (202)
와 하네다 노선
항공 산업으로의 진출과 항공기의 노선 취향은 상당히 신중하게 해야 했다.
충분한 수요가 없는 상황에서 항공 산업의 진출은 상당히 위험한 시도였다. 비행기는 상당히 비싼 물건이다. 거기에 사용 연한이 있어서 감가상각도 크게 해야 했다.
수요 예측을 잘못하면 운항할수록 항공사의 적자가 커졌다. 항공기는 유지비와 연료비를 많이 먹는 물건이었다.
투자금에 대한 이자, 감가상각, 인건비, 연료비를 생각하면 안정적인 여객 수요가 없으면 만성 적자에 빠졌다.
‘수많은 항공사가 생겨나고 사라졌어.’
항공 산업은 생각보다 위험한 사업이었다. 외부 충격에 민감했다. 안정적인 사업은 아니었다.
이학수 실장은 나의 지시에 별말 없이 그 사업 진출을 위한 준비를 했다.
“예, 부회장님. 보잉사와 항공기의 구매 협상도 진행하겠습니다.”
“그래. 미래 관광에 항공사도 포함해서 운영하면 될 거야.”
“항공에서 나는 적자는 다른 부분에서 메우겠습니다.”
이학수는 빠르게 내가 말하는 의도를 알아차렸다. 지금은 한국의 항공 여객 수요가 그렇게 많지 않았다. 항공사만으로는 한동안 적자가 날 수도 있었다.
하지만…… 카지노와 면세점, 놀이동산을 포함하여 관광̛&레저 사̛업을 진행하는 미래 관광은 적자가 나지 않았다.
일본에서 승객을 한 명만 태우고 와도 호텔&리조트와 면세점, 놀이동산 등으로 거두어들이는 부가 수익이 많았다.
여행사가 단순히 여행 상품으로 돈을 벌지 않았다. 관광객을 한 명 데리고 오면 그것에서 얻는 다른 수익들이 많았다.
항공사에서 일본에서 한 명의 관광객을 태우고 오면 단순히 비행기 운임만 생기는 것이 아니었다. 그것보다 몇 배나 많은 관광 수입이 생긴다.
항공 산업에서 얼마간 적자가 나도 상관없었다. 미래 관광은 상당한 흑자가 날 것이었다. 항공 사업을 그렇게 운영할 생각이었다.
‘처음에만 적자가 나지, 시간이 지나면 흑자로 돌아설 거야. 관광과 항공은 밀접한 연관성이 있어.’
워커힐 호텔&리조트와 백화점, 놀이동산으로 한국으로 오는 여행객의 숫자가 늘어날 것이다. 계획대로 된다면 도쿄 올림픽으로 한국과 일본 사이의 항공 수요가 폭발하게 될 것이었다.
하지만…… 세상의 모든 일이 계획대로만 되는 것이 아니었다. 변수도 대비해야 했다. 항공기의 숫자를 점진적으로 늘려나갈 생각이었다.
* * *
‘한동안은 일본 노선 위주로 편성을 해야 할 거야.’
“처음에는 김포 하네다 노선에 취항하자고.”
“역시 그래야겠지요. 그에 맞추어 관광 상품도 구성해 보겠습니다.”
한국과 일본 노선은 미래에도 상당히 돈이 되는 구간(황금 노선)이었다.
우선 다른 지역보다 항공 수요가 많았다. 아직 국교가 정상화되지 않았지만, 미국과 유럽을 제외하면 가장 큰 교역 상대국이었다. 교역에서 서로가 큰 비중을 차지했다.
‘관광뿐만 아니라 비즈니스 수요도 무시하지 못하지.’
미래 그룹의 영향으로 그러한 교역은 더욱 늘었다. 일본에 수출하는 상품과 금액이 막대했다.
‘무역 장벽이 낮아지면서 서로의 교역이 더 늘었어.’
일본의 한국에 대한 수출이 늘었다. 자동차를 포함하여 다양한 일제 상품이 밀려들었다.
무역 장벽의 완화는 단순히 미래 그룹에만 영향을 미친 것은 아니었다. 서로의 무역 장벽이 낮아지면서 양국의 교역량이 늘어났다.
한국의 다른 재벌 그룹도 일본으로 수출을 많이 했다. 일본 제품의 공세로 무너지는 회사가 있는 것만큼 수출로 새로 생겨나는 회사들도 있었다.
활발한 교역으로 관광뿐만 아니라 비즈니스 목적으로 한국과 일본을 오고 가는 사람들의 숫자가 늘었다.
그것이 기본 항공 수요로 깔려 있었다. 관광객이 더 늘어나면 필요한 여객 수요를 채울 수가 있을 것이다.
한국과 일본 사이의 노선은 상당히 돈이 되는 구간이었다. 비행 거리는 국내선과 큰 차이가 없는데, 해외라고 분류되어 국내선보다 운임이 높았다. 여객 수요가 많으면 이윤 폭이 큰 구간이었다.
많은 항공사가 그러한 한일 노선에 뛰어들었다. 단거리에 비교해서 운임이 높고, 비행시간도 짧아서 하루에도 여러 번 왕복할 수 있었다. 수요만 많다면 큰돈을 벌 수 있는 노선이었다.
“관광에 비즈니스 수요를 포함하면 적자가 나지 않을 거야.”
“네. 상당히 매력적인 노선입니다.”
괜히 김포―하네다 구간이 항공사들에 황금 노선으로 불리는 것이 아니었다. 그곳이라면 처음부터 적자를 보지 않고도 운행할 수 있었다. 거기에서 얻어지는 부가 수익까지 생각한다면 한번 해볼 만했다.
* * *
“처음에는 몇 대로 시작하면 되겠습니까?”
“보잉사의 707―320B를 두 대 들여와서 시작하지.”
민항기 사업을 검토하면서 보잉사의 항공기를 알아보았다. 보잉 707은 아주 유명했다. 그러한 707은 큰 인기를 끌어 다양한 파생 모델이 출시되었다. 최근에 보잉사에서 707―320B가 새로 나와 큰 인기를 끌고 있었다.
707―320B는 본격적인 장거리 여객기이자 707의 최종 형식이었다. 동체를 더욱 확장하고 엔진을 교체 최대 이륙 중량이 증가하여 항속거리를 연장한 기종이었다. 항공사에서 오랫동안 사랑받고 운항한 모델이었다.
그 모델은 동체가 커진 만큼 승객도 많이 태울 수가 있었다. 김포와 하네다 사이에 운항하기에는 아까운 모델이지만…….
‘승객을 많이 태울 수 있고 나중에 베트남이나 중동에도 투입할 수 있지. 무엇보다 2000년대까지 사용된 내구성과 성능이 확인된 모델이야.’
707―320B는 수십 년 동안 운항한 대박 작품이었다. 보잉의 707이라고 하면 이 모델을 가리켰다. 마침 항공 사업을 시작하기 적당한 시기에 최고의 모델이 보잉에서 만들어졌다.
“보잉사의 707―320B를 사려면 미국에 다녀와야겠습니다.”
“학수는 이제부터 아주 바빠질 거야. 일본과 미국이 아니라 전 세계를 다녀야 할 테니까.”
이학수 실장에게 미래 관광을 맡긴 것도 그러한 목적이었다. 전략 기획실은 미래 그룹을 위해서 전 세계를 돌아다녀야 했다.
그 일 중에는 공식적인 업무뿐만 아니라 비공식적인 업무도 있게 될 것이다. 이미 미래 그룹의 무역과 전 세계를 대상으로 하는 활동에는 상사가 있었다.
그들은 미래 그룹의 산업 전사로서 전 세계를 누비고 있었다. 그러한 상사 직원은 무역 일도 하지만, 그룹을 위해 다양한 일을 했다.
해외의 다양한 정보를 취합해서 그룹에 보고했다. 동시에 미래 그룹의 대외 업무도 담당했다. 그래서 한동안 상사가 전략 기획실의 역할을 했다.
‘정보 계통(첩보원)의 위장 직업 중에 여행사 직원이 많지. 자유롭게 국내외를 돌아다닐 수 있으니.’
이제는 그 일의 일부를 미래 관광이 하게 될 것이었다. 관광도 상사만큼 해외에 많이 가는 일이었다.
전략 기획실은 상사를 통하지 않고도 필요하면 미래 관광을 통해서 자유롭게 해외에서 업무를 볼 수 있었다. 전략 기획실의 해외 활동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었다.
“그전에 먼저 정부에서 항공 사업에 대한 허가를 받아야지.”
항공 산업도 카지노나 면세점처럼 정부의 허가를 받아야 하는 사업이었다. 정부와 많은 접촉을 할 수밖에 없었다.
그러한 활동이 정부와 미래 그룹 사이의 매개체 역할을 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었다.
“이른 시일 안에 경제 부총리를 만나 뵈어야겠습니다.”
“쇠뿔도 단김에 빼라고, 이번 주 안에 만나 보게.”
“알겠습니다. 일이 바빠지겠습니다.”
“바쁜 게 좋지 않아?”
“예. 열심히 해서 성과를 보이겠습니다.”
이학수 실장이 바빠지는 것만큼 이쪽의 일이 줄어들게 된다. 그만큼의 시간을 다른 일에 투자할 수 있었다.
미래 그룹은 갈수록 커지고 할 일이 많아졌다. 이학수 실장과 전략기획실의 도움을 받으면 더 큰 사업에 뛰어들 수가 있을 것이었다.
최고의 재벌이 되기 위해서는 가야 할 길이 많이 남아있었다. 쉬지 않고 앞으로 달려 나갈 것이다.
* * *
바쁘게 지내는 사이에 1962년도 지나가고 1963년이 되었다. 새해에 미래 반도체의 공장에서 첫 제품이 생산되었다. 트랜지스터와 반도체 집적 회로였다.
“불량률이 얼마나 되나?”
“현재는 50% 정도 됩니다. 조만간에 불량률을 더 잡아서 수율을 올리겠습니다.”
불량률을 줄이는 것이 수율을 높이는 일이었다. 반도체 공정에서 생각보다 불량률이 높았다. 50% 수율도 나쁘지는 않았다.
그래도 더 높아야 했다. 수율이 10%만 높아져도 이익이 훨씬 커졌다. 그만큼 가격을 내릴 수가 있고 경쟁력을 높일 수가 있었다.
“페어차일드 반도체의 기술자는 협조를 잘하고 있나?”
“네. 옆에서 이것저것 가르쳐 주면서 불량률을 잡아 주고 있습니다.”
미래 반도체의 공장장이 페어차일드 반도체의 기술자들이 잘 협조하고 있다고 답하였다.
‘그 정도 지원하는데…… 적극적으로 일을 도와야지.’
그들에게 미국에서 일하는 것의 두 배 보수를 지급했다. 추가로 미래 호텔에 묵게 했다.
미래 호텔은 5성급 호텔이었다. 그곳에서 편하게 쉴 수가 있었다. 그들의 출퇴근을 위해서 미래 지프와 픽업트럭을 제공했다.
미래 호텔에서 잘 뚫린 길을 달려서 여의도를 지나면 바로 구로 공단이었다. 이 시기에는 교통 체증이 없어 시원스럽게 달릴 수가 있었다.
주말에는 그 차들을 타고 비포장도로들을 달려 한국의 관광지도 갈 수가 있었다. 주변에 백화점과 놀이공원도 있었다.
조만간에 미래 워커힐 호텔&리조트가 오픈하면 그곳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었다. 그들에게 최고의 대우를 해 주었다.
그에 맞추어 그들은 자신만의 기술과 비법을 알려 주었다.
그들이 미래 반도체의 공정에서 불량률을 잡아 주고 있었다. 그런 것 중에는 샌프란시스코의 반도체 공장에도 적용 안 하는 비법도 있었다.
일부는 위에서 채택하지 않았거나, 일부러 이야기하지 않은 것이었다. 기술자는 자신만의 비법이나 아이디어를 쉽게 내놓지는 않는다.
“공정 개선 아이디어를 내면 늘어난 이익의 10%를 보상으로 지급하고 있습니다.”
“잘했어.”
사람을 적극적으로 움직이게 하려면 그에 대해 보상을 해 주어야 했다. 미래 반도체에는 그러한 보상 시스템도 마련해 두었다.
그들은 자신만의 비법과 아이디어들을 털어놓았다. 덕분에 불량률이 잡히고 수율이 올라가고 있었다. 시간이 지나면 샌프란시스코의 반도체 공장보다 수율이 더 높아질 것이다.
“그럼 이제 본격적으로 생산을 시작하지.”
“알겠습니다, 부회장님. 미래 전자에 24시간 생산 체계를 돌리도록 전달하겠습니다.”
3교대로 본격적으로 공장을 돌리기로 했다. 이제부터 막대한 물량이 쏟아져나올 것이다.
그것은 고품질의 저렴한 가격으로 한국과 일본의 전자 회사에 팔려 나갈 것이었다. 이제 떼돈을 끌어모을 일만 남았다.
트랜지스터와 반도체는 지금 이윤이 많이 남고 수요가 많은 상품이었다.
‘그래도 너무 벌면 안 돼. 적당히 이익률을 조절해야지.’
미래 반도체의 합작 공장은 이윤을 페어차일드 반도체와 반으로 나눈다. 너무 많은 이익이 생겨도 곤란했다.
페어차일드 반도체에 그것을 나누어 줘야 했다. 그러면 페어차일드 반도체의 수익이 증가해서 나중에 S.P.A와의 주식 교환에서 손해를 본다.
‘그것에 대비해 다양한 방안을 마련해 두었어.’
미리 그에 대한 조치를 다 해 두었다. 매출이 늘어도 생각보다 페어차일드 반도체로 가는 이익은 적을 것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