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p tycoon RAW novel - Chapter (64)
산업
미래 그룹에 정도 경영을 지시했다. 백화점의 문제는 이미 알고 있었다. 서울역을 현대화해 주고 정부에 도움을 주는 일임에도 특혜를 준다고 생각하고 뇌물을 바라고 있었다.
‘일정 부분 특혜도 맞지만, 한국에는 충분히 좋은 제안이야. 최고는 제안하지, 부탁하지 않아.’
건설 발표를 빌미로 사장단에게 미래 그룹이 가야 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그럼, 시간이 많이 흘렀습니다. 건설 부분을 끝내고 다른 사장님의 발표를 듣죠. 그전에 잠시 휴식 시간을 갖겠습니다.”
회의는 휴식도 중요했다. 그사이에 다른 사장도 자신의 발표 준비를 다시 검토하고 수정할 것이었다. 미래 그룹의 첫 사장단 회의임에도 잘 진행되고 있었다.
* * *
휴식 시간을 마치고 사장들과 임원들이 들어왔다.
“잘 쉬셨습니까?”
“네, 충분히 쉬었습니다.”
그들은 전투를 앞둔 병사들처럼 긴장했다. 그룹 사장단 회의는 전투였다. 성과를 알리고 여기서 무언가를 얻어 가야 했다.
미래 수산은 북양 어업에 대한 지원을 약속받았다. 건설은 지역난방과 열 병합 발전이라는 새로운 아이템을 얻었다. 추가로 아파트라는 것이 남아 있었다.
사장들은 아파트가 얼마나 돈이 될지는 모르지만, 미래 건설이 하면 다를 것을 알고 있었다.
미래 그룹은 대한민국을 선도하는 곳이었다. 평범한 사업은 하지 않았다.
‘아파트가 익숙한 사업이지만, 이 시대의 사람에게는 새롭고 혁신적이지.’
성공하는 사업들의 방향성을 안다는 것은 큰 이점이었다. 그것을 제대로 이용해 주기로 했다.
“이제 다시 회의를 시작하죠.”
누가 호명될지 긴장했다. 그것은 식품이었다.
“지금부터 미래 식품의 발표를 들어 보죠.”
“그럼, 미래 식품의 발표를 시작하겠습니다.”
식품의 최 사장의 발표를 중간에서 커트했다.
“우선 미래 식품의 작년 실적에 관한 결과는 알고 있으니 간단하게 앞으로의 계획만 듣죠. 작년에 고생하셨습니다.”
식품에 대해서는 잘 알고 있었다. 식품은 다른 계열사들과 관련된 사업이 적었다. 수산과 기계 공업 정도였다.
회의 중 미래 건설의 발표가 많은 시간을 잡아먹었다. 회의가 길어지면 안 좋았다. 발표한 계열사보다 기다리는 기업들이 더 많았다.
“회의가 늦어져서 기다리는 분들이 많으니 빨리 진행하겠습니다.”
식품은 앞으로 진행할 라면 사업에 대한 것만 물었다.
“제품 개발과 공장의 진행률은 어떻습니까?”
“제품은 한국인의 입맛에 맞게 개발했습니다.”
“매운맛과 소고기 맛이 들어있습니까?”
“네, 들어있습니다.”
“그럼 판매는 걱정하지 않아도 되겠군요.”
일본에서 처음 나온 라면은 닭고기 육수로 만들어졌다. 처음에는 그것을 기초로 한국 라면이 만들어졌다. 닭 육수는 한국인의 입맛에 맞지 않았다.
라면이 한국에 정착되는 되는 것이 늦어졌다. 본격적으로 잘 팔리기 시작한 것은 쇠고기 국물 맛과 매운맛이 들어간 라면이었다.
한국이 최초로 인스턴트 라면을 개발했다. 일본인의 입맛에 맞출 이유가 없었다.
“일본에 판매할 것은 닭고기 육수나 돼지고기 육수로 맛을 내세요. 그들은 그것을 더 좋아할 것입니다.”
“네, 이미 수출용 라면의 개발도 완료했습니다.”
이번에 만드는 라면 공장은 수출도 염두에 두었다. 일본은 잘나갈 것이 확정이었다. 미국도 나쁘지 않았다. 미국도 상당한 라면을 소비했다.
“미국은 여러 가지 맛 모두를 출시하세요. 인종이 다양해서 추구하는 입맛이 다 다르니까요. 각각의 수요가 적어도 모두 합치면 클 것입니다. 멕시코나 남미도 뚫어 보세요.”
미국은 인종이 다양하고 인구가 많은 나라였다. 멕시코와 남미를 합하면 어마어마했다. 매운 것은 멕시코나 남미의 입맛에도 맞았다.
“동남아도 면을 좋아합니다. 기회가 된다면 그곳에 맞는 라면을 만들어 보세요.”
라면은 보관과 운반이 손쉬운 식품이었다. 많은 곳에 팔 수 있었다. 동남아는 라면 최대 소비국 중 하나였다.
“해외 판매와 관련해서는 미래 상사의 도움을 받으세요. 라면도 그룹의 주요 수출품이 될 것입니다.”
“라면이 생산되면 판매는 저희가 책임지겠습니다.”
상사의 임원들과 직원들이 바빠졌다. 노트에 ‘미주와 동남아 지역 시장 개척.’이라는 글이 적히고 있었다.
“라면 제조 기계는 어떻습니까?”
* * *
“수프와 포장 기계까지 공장에 설치했습니다. 제품 개발에 맞추어 생산할 수 있습니다.”
미래의 라면 생산 시설에 비하면 보잘것없는 규모이지만, 라면 공장은 엄청난 시설이었다. 한국에 있는 식품 공장 중 최대규모였다.
공장에 들어가는 라면 제조기를 기계 공업에서 자체 개발했다.
‘인스턴트 라면 개발이 세계 최초이니, 당연한가?’
기계 공업은 국수와 어육 소시지 제조기 등 식품용 기계도 만들었다. 미래 기계 공업에서 라면과 수프를 만들고 포장하는 기계를 만드는 쉬운 일이었다.
“특허를 회피하기 까다롭게 만들었습니다. 그것을 회피해 생산하기는 쉽지 않을 것입니다.”
라면이 보편화되면 제조 기계를 일본에 수출하게 될 것이다. 기술 사용료와 함께……. 라면 제조 공정이 특허로 등록이 되어 있었다.
‘라면은 특허를 낼 수 없지만, 제조 공정은 가능해.’
일본 업체에서 관련 특허를 회피하는 공정을 만들 수 있었다. 하지만 범위를 넓게 잡아서 번거롭게 만들었다.
약간의 기술 사용료를 내고 기계와 공정을 받아들이는 것이 더 편할 정도로…….
‘인스턴트 라면은 이쪽이 최초야. 특허를 넓게 잡을 수 있어.’
“수고했습니다. 다른 기계들의 개발도 힘써 주세요.”
기계 공업은 다양한 기계들을 생산하고 연구했다. 미래 상사와 함께 그룹에서 가장 많은 회사와 연결되어 있었다. 기계가 안 들어가는 산업이 없었다.
공장용 설비에서 중장비, 트럭 부품, 선박용 부품도 만들어야 했다. 미래 그룹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사업이었다.
미래 기계 공업과 건설에서 대규모 라면 생산 시설을 설치했다. 매월 라면 30만 개, 연 360만 개를 생산할 수 있는 공장이었다.
‘이렇게 시작해서 연 10억 개 정도는 팔아야지.’
“제품 생산은 언제부터입니까?”
“다음 달부터 생산을 시작할 것입니다.”
“첫 제품이 나오는 날 공장으로 가 봐야겠군요.”
“부회장님의 방문을 기대하고 있겠습니다.”
공장이 서울에서 그리 멀지 않았다 강남의 요지에 있었다. 한강 다리만 건너면 금방이었다.
‘다리를 건너는 게 어려워서 그렇지, 거리는 가까워.’
강남이 개발되면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들어서게 될 것이었다. 이전이 어렵지 않은 공장들을 강남에 건설했다.
그 외에 운수업에 사용되는 야적장이나 임시 건물들을 대거 강남에 지었다. 이러한 부지는 크면 클수록 좋았다.
“라면의 반응이 좋으면 바로 2공장 증설에 들어갈 것입니다.”
“벌써 2공장 말입니까?”
“물론 그전에 잘 팔려서 공급이 부족해야 하겠지요. 그렇게 되도록 노력해 보세요.”
“알겠습니다, 부회장님.”
“최 사장님이 열심히 하시면…… 미래 식품도 올해 1등을 노려볼 수 있겠군요.”
“네, 열심히 하겠습니다.”
올해 그룹 매출 1위 후보군이 많았다. 예측하기 어려웠다. 라면이 잘 팔리면 미래 식품도 기존 제품과 함께 매출이 클 것이다. 수산과 건설에 못지않았다.
1등을 노려보라는 말에 최종건 사장의 얼굴이 상기되었다. 그도 그것을 노리고 있었다.
라면이 잘 팔리면 바로 2공장을 건설하겠다는 약조도 받았다. 그는 최선을 다해 열심히 할 것이다.
채찍과 당근. 경쟁과 보상은 강력한 동기 부여 요소가 되었다.
“다음은 미래 어페럴입니다. 발표를 준비해 주세요.”
* * *
사장단 회의에서 발표하는 순서는 미래 상사를 제외하고 매출과 미래 그룹에서 중요도로 결정되었다.
모든 회의는 뒤로 갈수록 지치기 때문에 힘이 빠진다. 중요한 회사일수록 먼저 하는 것이 효과적이었다.
미래 어패럴은 미국으로 많은 수출을 하고 있었다. 성장률로만 본다면 최고였다. 그 물량을 맞추기 위해 성동구와 강남에 많은 봉제 공장들을 가지고 있었다.
그뿐 아니라 전국의 대도시 주위 요지마다 공장이 들어서 있었다. 의류와 봉제 공장은 사람을 많이 써야 했다. 그래서 도시 인근에 설치했다.
공장 용지로 업무용 토지를 매입했다. 주변에 기숙사와 휴식 시설도 크게 지었다.
심지어 직원들이 휴식 시간에 운동을 할 수 있게 공장 운동장도 만들어 주었다. 그것은 다른 계열사의 공장도 마찬가지였다. 미래 그룹은 복지가 좋은 회사였다.
‘복지로 들어가는 돈보다 부동산으로 더 큰돈을 벌게 될 건데, 그런 시설을 넓게 짓는 게 이득이야. 직원도 좋고 회사도 좋고. 그런 곳에 돈을 아낄 필요가 없어.’
앞으로 땅값이 많이 오르는 곳이었다. 수출로 돈을 벌고 부동산으로 돈을 버는 일거양득이었다.
최근에는 부산에 신발 공장도 크게 지었다. 그곳도 다른 곳과 마찬가지로 입지가 좋은 곳이었다. 나중에 부산 제일의 번화가가 되는 서면이었다.
“미래 어패럴은 작년에…… 그리고…….”
두꺼운 서류를 넘기며 작년의 실적에 대해 발표했다. 괜찮은 좋은 실적이라 들을 만했으나 너무 길었다.
“네, 잘 들었습니다. 이제 신발 사업에 대해서 들어 보죠.”
“아! 죄송합니다. 바로 신발에 대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슬슬 사장들이 졸리기 시작했다. 사람은 오랫동안 긴장을 유지하지 못했다.
미래 어페럴 사장이 하는 발표가 자장가로 들리기 시작했다. 중간에 과감하게 끊고 본론으로 넘어가게 했다.
“이번에 미래 상사에서 농구화와 운동화를 포함하여 컨버스에서 5만 켤레 주문받았습니다. 현재 부산 공장에서 생산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미국의 저가 스포츠 브랜드인 컨버스만큼 중요한 판매처가 있었다.
“S.P.A에 들어갈 제품의 준비는 어떻습니까?”
“컨버스로 납품될 제품과는 디자인은 다르지만, 기능과 품질은 같은 수준으로 만들고 있습니다. 생산 단가를 컨버스에 납품하는 것과 똑같이 맞추고 있습니다.”
그의 발표를 끊고 미래 상사의 이 사장에게 물어보았다.
“이 사장님, 그럼 S.P.A에서의 판매가는 얼마로 책정할 것입니까?”
그 말에 서류를 확인하고 이창동 사장이 답변했다.
“컨버스에서 판매하는 가격의 50% 수준입니다.”
“음…… 그 정도면 나름대로 경쟁력이 있겠군요.”
옷이나 신발의 소비자 판매가는 대부분 상표 값이었다. 이 정도 가격 차이가 나야 소비자가 지갑을 열었다.
“그럼, 각 제품의 납품가는 얼마 정도 됩니까?”
이번에는 미래 어페럴의 사장이 대답했다.
“컨버스와 S.P.A 모두 30% 정도입니다.”
매장에서 싸게 팔아도 S.P.A는 상당한 이윤이 남았다. 광고비와 대리점 중간 이윤이 없어서 그것이 다 수익이었다.
“생산 원가는 얼마입니까?”
“판매가의 20%입니다.”
판매가 대비 10%가 이윤으로 남았다. 마진율로 본다면 30% 정도였다.
“둘 다 마진율이 괜찮군요.”
“그렇습니다.”
“미래 상사에서 추가로 오더를 더 많이 따야겠습니다.”
“그렇게 하겠습니다.”
신발 주문을 받을 때 컨버스가 납품가를 후려쳤다. 일본보다 훨씬 싼 가격으로 오더를 주었다.
한국에는 그렇게 줘도 된다고 생각했다. 일본에도 그들로부터 주문을 받으려는 업체는 많았다.
미래 어페럴이 가장 저렴한 가격과 좋은 품질을 가져서 일본 업체를 따돌리고 선택받은 것이다.
일본 업체에 가격만 저렴하거나 품질만 좋은 곳은 널려 있었다. 서로 미국 컨버스의 주문을 받으려고 줄을 서고 있었다.
이렇게 컨버스에서 납품가를 후려쳐도 미래 어패럴은 그것을 맞출 수 있었다. 한국의 임금이 워낙 저렴했다.
신발은 의류나 봉제 산업과 마찬가지로 인건비 비중이 컸다. 일본과 한국은 임금 차이가 컸다. 낮은 납품가에도 생각보다 이윤이 많이 남았다.
일본과 비교해서 인건비에서 우위를 가질 것이다. 그 사이에 품질을 더 높이고 미국 시장에서 점유율을 높일 생각이었다.
S.P.A 매장이 늘수록 경쟁력은 더 강화되었다. 충분히 경쟁력이 향상되면 자체 브랜드도 내놓을 수가 있었다. 나이키가 출현하지 않았다. 그들이 나타나려면 아직 많은 시간이 남았다.
“공장 시설을 늘리세요.”
“얼마 전에 공장을 늘렸는데 또 늘립니까?”
미래 어페럴 사장이 그 말에 깜짝 놀랐다.
“미국 시장은 큽니다. 웬만한 시설로는 감당하지 못합니다. 이제 주문이 몰려들 것입니다.”
“주문이 몰려든다는 말입니까?”
“그 부분은 나중에 상사가 발표할 것입니다.”
저렴하고 질이 좋은 상품은 누구나 좋아했다. 이미 많은 오더가 밀려들고 있었다.
“신발과 의류, 패션 소품, 가발 등 미래 어페럴의 모든 공장을 늘리세요.”
“공장을 어느 정도 늘리면 됩니까?”
“지금의 2배로 생산 규모를 키우세요. 곧 주문이 감당하기 힘들 정도로 몰려들 것입니다. 도심지 주위에 공장을 많이 지으세요.”
봉제와 신발 공장은 식품 공장보다 더 설치와 철거가 쉬웠다. 공장을 늘리기가 훨씬 쉬웠다. 봉제 공장은 재봉틀만 있어도 될 정도였다.
정말로 미국에서 주문이 쏟아질 것이다. 그 물량을 소화하고 부동산을 매입할 좋은 기회였다.
한국은 아주 낮은 임금의 국가였다. 그에 비해서 손재주가 좋았다. 전회차보다 훨씬 빠른 시기에 상당히 괜찮은 품질의 상품을 만들었다.
미국의 이학수가 잘해 주고 있었다. 마지막에 그것과 관련하여 미래 상사의 이창동 사장이 발표할 것이다.
발표를 듣고 나면 미래 어패럴 사장도 공장을 많이 늘리라고 하는 이유를 이해할 것이다.
‘다른 계열사의 계획을 알아야 그에 맞추어 준비를 할 수 있어.’
마지막 멘트를 날렸다.
“미래 어페럴이 그룹 내 매출 1위를 달성할 수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