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anscension Academy RAW novel - Chapter 14
14화 – 이상한 수강생(2)
서윤은 지금 굉장히 혼란스러웠다.
아니지.
고작 혼란스럽다라는 말로는 이 심정을 다 표현하지 못한다.
서윤은 생각을 거듭했다.
골치가 아프다. 골통이 빠개질 것 같다.
뼛골이 찢어진 것이 아닐까.
그럼에도 서윤은 지금 이 심정을 온전히 표현할 말을 찾을 수가 없었다.
결국 서윤은 ‘밤송이가 머릿속을 굴러다니는 것 같다’ 정도로 만족할 수밖에 없었다.
이어 서윤은 어쩌다 일이 이 지경이 되었는지 떠올렸다.
그리고 그것은 1가지의 이유와 그에 파생되는 세부적인 2가지 사항 때문이었다.
먼저 1가지의 이유는 다름 아닌 서준이라는 남자에 관한 것이었다.
사실 어제, 서윤은 서준의 임시 자격증을 발급하면서 서준에 대해 조사를 했었다.
뒷조사라면 뒷조사라 할 수 있겠지만 서윤은 서준이 대체 어떤 사람인지 궁금증을 참을 수가 없었다.
그런데 아무것도 알아내지 못했다. 정확히는 밝혀낼 만한 것이 없다고 말할 수 있겠다.
그냥 빚많고 얼마 전에 큰 수술을 했다는 것 정도?
“찌직···!”
휘익!
빠아아악!
그런데 그것이 이렇게 코볼트를 때려잡을 수 있는 충분한 이유가 되지는 않았다.
그것도 공사판에서 흔히 보이는 조잡한 철봉 따위로.
그래, 그건 그럴 수 있다치자.
서윤은 아까 전의 일을 잠시 되뇌였다.
서준의 뒤에서 매섭게 기습하던 그때 그 코볼트. 처음부터 노리고 있었던 것인지 서윤도 직전에야 눈치챌 수 있었던 절묘한 기습이었다.
그리고 서준은 분명 그것을 인지하지 못하고 있었다.
아무리 2성급 코볼트에 불과하다지만 몬스터는 몬스터다.
인간의 신체는 한없이 연약해서 무방비한 상태로 공격에 제대로 맞으면 천하의 검성이라 할지라도 다친다.
물론 제대로 공격이 맞았을 때의 한정이지만.
그리고 서준은 검성이 아닌, 일개 수강생에 불과했다.
“위험···!”
해서 서윤은 소리치며 자신의 검을 꺼내들었다.
휘익!
아니, 꺼내 들려했었다.
서준은 자연스럽게 기습해오던 코볼트의 공격을 피했다.
마치 알고 있었던 것처럼. 정확히 말하자면 보자마자 반응하는 듯한 서준의 모습.
그리고 자신을 기습했던 코볼트를 철봉으로 박살내더니
“역시, 오르는 구나.”
한다는 말이 저것이었다.
“아니, 무슨···”
서윤은 이때부터 머릿속이 살짝 혼란스러워지기 시작했다.
왜냐하면 방금 서준이 보인 움직임은 서윤도 따라할 수 있을지 의문이 들었기 때문이었다.
“속도를 조금 높일게요.”
하지만 서준은 그런 서윤의 생각을 아는지 모르는지 코볼트를 학살하기 시작했다.
학살.
휘익, 퍽.
“찌지직···!”
퍽. 퍼벅.
“찌직!”
“찌이이익!!”
퍼버벅.
그래, 저건 학살이었다.
서준의 행동은 더 이상 레이드라고 정의할 수 없었다.
그래서 서준이 코볼트 던전을 정리하는 것은 정말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혹시 큰 수술이라는 것이 사이보그 수술은 아니었을까.
“다 잡았는데 생각만큼 별로 안 오르네···”
그리고 아까부터 오르긴 대체 뭐가 오른다는 걸까.
서윤은 참다참다 결국 입을 열 수밖에 없었다.
“대체 뭐예요?”
“뭐가 말씀이십니까?”
그러자 고개를 갸우뚱거리며 되묻는 서준.
서윤은 어처구니 없는 표정으로 말했다.
“레이드 처음 해본다고 하지 않으셨어요?”
“맞습니다만.”
“그런데 어떻게···”
“아! 생각해보니 처음은 아니네요.”
그럼 그렇지.
서윤은 속으로 고개를 끄덕…
“어제 만티코어를 잡아보긴 했네요.”
이런 미친.
서윤은 어이가 출타하는 기분이었다.
물론 코볼트는 고작 2성급에 해당하는 몬스터에 불과했다.
하지만 서준은 프로 헌터가 아니라 그냥 일개 수강생이었다.
그것도 제대로 된 교육도 받지 못하고 처음으로 몬스터를 마주한 수강생.
처음 레이드 하는 수강생들은 대부분 어리버리까다가 이리저리 치이고, 보다 못한 교관이 나서는 게 정상적인 모습이었다.
하지만 서준은 어리버리는 커녕 10년은 구른 숙련된 사냥꾼처럼 코볼트들을 학살해나갔다.
‘젊을 적, 할아버지가 이랬다고 들었던 것 같은데.’
여기까지만 해도 서윤은 밤송이가 머릿속을 굴러다닐 정도는 아니었다.
서윤이 궁극적으로 그런 기분을 느끼게 된 것은 이후에 펼쳐진 2가지의 세부사항들 때문이었다.
그리고 세부사항 그 첫 번째.
번쩍.
“뭐하세요?”
“사체 옮깁니다.”
서준이 돌연 코볼트 사체를 들어 어깨에 척, 얹었다.
하나, 둘, 셋···. 무려 5마리나 되는 사체를 얹고 나서야 서준은 만족스럽게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니까 그걸 왜 옮겨요?”
“그럼 버리고 갑니까?”
무슨 당연한 소리를 하냐는 듯 답하는 서준의 모습에 서윤은 잠시 얼이 빠졌다.
“아니, 왜 그걸 서준씨가 옮기냐는 말이에요. 운반 업체 부르면 되잖아요.”
“혼자 할 수 있는데 뭐하러 비싼 수수료를 냅니까? 아낄 수 있는건 아껴야죠. 아, 혹시 따로 전속 계약한 운반 업체가 있는 겁니까?”
임시 자격증을 발급할 수 있는 헌터 아카데미는 수강생들이 레이드를 하러 가는 경우가 잦았다.
당연히 그때마다 운반 업체를 부르기도 번거로워 보통은 전속 계약을 통해 그 일을 맡기는 것이 관례였다.
“아뇨, 그런 건 아닌데…”
하지만 수강생도 없는 아카데미에 계약을 할 업체는 어디에도 없었다.
“잘 되었네요.”
서준은 다시 한 번 만족스럽게 고개를 끄덕여보였다.
그리고 그런 서준의 모습에 서윤은 그때서야 이곳에 오기 전, 서준이 굳이 트럭을 렌트했음을 인지할 수 있었다.
“설마 처음부터 이럴 생각이었어요?”
“그러면 안되는 겁니까?”
“…”
서윤은 이걸 뭐라고 대답해야할지 심각하게 고민할 수밖에 없었다.
“흐음, 그런데 혼자 옮기고 해체 작업하려면 빠듯하네요.”
돌연 서준이 고개를 돌려 서윤을 바라봤다.
그리고 마침 잘 되었다는 듯 서윤에게 다가왔다.
“할 일 없으시면 이거나 좀 같이 옮깁시다.”
척.
“윽!”
서윤은 갑자기 느껴지는 무게감에 신음이 새어나왔다.
코볼트의 평균 무게는 약 50kg 정도.
B급 헌터인 서윤에게 그리 무거운 무게는 아니었다.
하지만 서준처럼 5마리를 짊어지려면 어느 정도 마나의 힘을 빌려야했다.
“빨리 옮깁시다.”
그런데 서준은 아무렇지도 않게 걸음을 옮겼다.
아니, 오히려 한발을 내딛으며.
“하나!”
스쿼트!
다시 한 발 내딛고.
“둘!”
스쿼트!
그러면서도 빠르게 멀어지는 서준의 모습.
“대체 뭐하는 사람이지···”
서윤의 머릿속에는 밤송이가 굴러다니기 시작했다.
서윤의 고민은 거기서 끝이 나질 않았다.
서윤의 머릿속에 밤송이가 굴러다니는 세부사항 그 두 번째.
그건 레이드를 끝낸 뒤, 사체를 처리하고 돌아온 드림 아카데미에서 발생한 일이었다.
수련을 하겠다면서 드림 아카데미의 수련장을 이용하고 싶다 말한 서준.
머엉…
그런데 수련은 개뿔. 서준은 그냥 스마트폰만 쳐다보고 있었다.
“뭐하세요?”
서윤은 멍하니 스마트폰을 바라보는 서준의 모습을 보며 물었다.
물론 그럴 수는 있었다.
멍 때린다든지, 잠시 생각을 한다든지 다양한 이유가 있을 수 있었다.
서윤 본인 또한 그런 경험이 자주 있었으니까.
“지금 스마트폰만 몇 시간째 보시는지 알고는 계시는 거예요?”
그런데 그 시간이 4시간을 넘어가면 그건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닐까.
그것도 아주 크나큰 문제가.
서윤의 말에 서준은 상념에서 깨어나듯 퍼뜩, 정신을 차렸다.
그리고 멋쩍게 뒷머리를 긁적이며 답했다.
“아, 강의 듣고 있었습니다.”
“강의요?”
서윤은 서준에게 다가가 서준이 4시간 째 쳐다보고 있던 스마트폰을 들여다봤다.
그런데 서윤의 눈에는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
“무슨 강의를 말하는 거예요?”
정확히는 전원을 키지 않은 것처럼 검은 화면만 보일 뿐이었다.
“어? 이게 안 보이세요?”
“스마트폰에 비치는 검은 화면을 말씀하시는 거면 잘 보여요.”
“어···”
서윤은 있는 그대로의 사실을 말했을 뿐이지만, 서준은 어쩐지 굉장히 놀란 눈치였다.
그럼에도 서준은 멍하니 스마트폰을 바라보는 것을 멈추지 않았다.
서윤은 대체 뭘하길래 저러는가 궁금해 끝까지 서준의 행동을 지켜봤다.
다시 몇 시간을 스마트폰의 검은 화면만 들여다 보는 서준.
사실 서준은 조용히 강의를 듣고 있을 뿐이었다.
아니, 서윤에게 초월자 강의가 보이지 않는 사실을 알게 된 지금.
눈치 보지 않고 강의를 들을 수 있어 더없이 편했다.
[사실 말이 나와서 말인데 헤라클레스, 그 개호로 잡놈이 쏜 화살 때문에 내가 죽은 거라네. 그 화살에 히드라 독이 발라져 있었거든. 어찌나 아프던지 정말 뒤질 뻔했··· 아니, 결과적으로 뒤지긴 했구나.] [아무튼 나중에 히드라 독 맞을일 있으면 반드시 피하게. 크흠, 어쨌든 다시 수업을 마저 하자면…]“히드라 독은 무조건 피해라··· 메모.”
[한번은 유방, 그 친구 모가지 따러 갔다가 함정에 빠졌었어. 그때 사방에서 초나라 노래가 들려오는데 어찌나 복장이 뒤집어지는지!] [하지만 내가 누구냐! 말 한필 없이 단신으로 돌진! 이렇게! 이렇게! 다 휩쓸어 버렸다 이거야! 물론 너무 많아서 져버렸지만. 크하하하하! 이제는 다 추억이구만 추억이야!]“뭐야, 방금 어떻게 한거야? 이렇게 하는건가?”
[나를 버리시오. 그리하여 고요를 체험하시오…]“나를 버리면 세상이 보인다…”
누구보다 열심히 강의를 듣고 따라하는 서준.
하지만 이 모든 것들을 서윤이 보기에는.
‘역시 미친놈이었어···’
그냥 미친 사람처럼 보일 뿐이었다.
그리고 서윤은 동시에 초조해졌다.
왜냐하면 서준에게 자신의 할아버지, 검성이 찾아올 것이라고 말을 안했기 때문이었다.
지금이야 서윤이 철저하게 숨기고 있었기에 검성이 서준의 존재를 알지 못했다.
하지만 언제까지 숨길 수는 없었다.
얼마 지나지 않아 검성은 서준의 존재를 알게 될 것이고 서준을 시험한답시고 찾아올 것이 분명했다.
그리고 지금까지 검성의 압박을 견뎌낸 수강생들은 물론 프로 헌터는 아무도 없었다.
사실 말만 시험이지 아카데미를 나가라는 협박과 다름 없었다.
“핫!”
갑자기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는 서준.
“젠장! 12시가 지났잖아! 아직 강의 다 못 들었는데!”
“···”
자기가 무슨 신데렐라야 뭐야.
하아, 서윤은 저도 모르게 짙은 한숨을 내뱉고 말았다.
‘내가 정말 잘한 선택을 한 걸까…’
서윤은 머릿속에 밤송이가 굴러다니는 것만 같았다.
늦은 새벽.
집으로 돌아온 서준은 침대에 누워 스마트폰을 조작해 계좌를 확인했다.
[계좌 잔고: 9,510,000 ₩]서준은 혹시 잘못 봤나 싶어 눈을 비볐다.
그럼에도 달라져 있지 않은 계좌 잔고.
“와··· 이게 하루 만에 번돈이라고?”
서준은 뿌듯하면서도 어딘가 허탈한 기분이었다.
코볼트 사체 하나에서 얻을 수 있는 수익은 약 30만원 가량이었다.
서준이 던전에서 잡은 코볼트의 숫자는 30마리 정도였고, 각종 세금과 경매 수수료를 떼고 서준의 손에 쥐어진 약 700만원.
2성급 던전 레이드 딱 한 번에 번 돈이었다.
물론 서준 혼자 독식했고, 운반 업체가 가져가는 수수료도 없었기에 가능한 금액이었다.
당연히 그만큼 시간과 노력이 들어갔음은 부정할 수 없었다.
“차라리 만철 아저씨한테 같이 일하자고 제안해볼까?”
문득 떠오른 생각이었지만 꽤 괜찮은 생각이었다.
만철이라면 믿을 수 있었고 무엇보다 서준은 이렇게 만철과 연을 끊고 싶지 않았다.
어쩌면 만철이 운반 업체를 차리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시간될 때 한 번 연락해봐야겠다.”
서준은 다시 한 번 계좌 잔고를 바라봤다.
하루 종일 일해서 일당 20만원 받던 때에 비하면 비교도 할 수 없는 수익.
“그래도 1억은 어림도 없네.”
하지만 초월자 학원에서 판매하는 롱기누스의 창을 구매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금액이었다.
서준은 1억이라는 돈이 얼마나 큰 돈인지 새삼 실감할 수 있었다.
1억이 그러할진대 270억이나 하는 제천대성의 강의는 언제쯤 들을 수 있을지 서준은 감조차 잡히지 않았다.
‘그래도 이렇게 차근차근 나아가다보면 언젠가는···’
서준은 다시 한 번 의지를 불태웠다.
동시에 서준은 차분히 오늘 있었던 일을 되뇌였다.
확실히 레이드를 진행하면서 강의 진행률이 올랐다.
그리고 강의 진행률이 올라가면 서준의 실력도 같이 상승되었다.
“그런데 생각처럼 오르지는 않았어.’
처음 코볼트 2마리를 잡았을 때, 0.6% 0.4%씩 올랐던 것이 계속 레이드를 할 수록 급감하기 시작.
마지막 코볼트를 잡을 때는 아예 오르지 않았다.
하여 이번 레이드에서는 케이론과 항우의 강의를 각각 4%씩 올리는 것에 끝났다.
아무래도 단순히 레이드만 한다고 하여 강의 진행률이 오르는 건 아닌 것 같았다.
말 그대로 레이드는 강의에서 배운 내용을 ‘적용’하는 것 같았다. 배운 내용이 없다면 오르지 않는 것 같았다.
‘어쩌면 경험치 통도 커진 것일 수도 있고.’
어째 자꾸만 게임으로 비교하는 것이 퍽 우스워 서준은 웃음을 터트렸다.
어쨌거나 강의는 계속해서 들어야 한다는 것에는 변함이 없었다.
그리고 현재 서준이 듣고 있는 강의는 3개였다.
[전투 초월자 입문의 필수 강의. (강사: 케이론)] [피지컬은 멘탈이 무너지는 순간 종이 쪼가리다. (강사: 석가모니)] [역발산(力拔山)은 이렇게 하는거다. (강사: 항우)]그리고 이를 수강함으로써 얻을 수 있는 기술들은 이러했다.
“이 이상으로 무언가를 듣기에는 무리가 있겠네.”
서준은 마음 같아서는 프리패스에 있는 모든 강의를 수강하고 싶었다.
하지만 지금도 24시간을 넘겨 강의를 못듣는 경우가 종종 있었다.
조금 더 경지가 쌓이면 강의를 추가로 더 들을 수 있겠지만, 지금으로서는 3개가 한계라 생각했다.
‘더 빠르게 강의 진행률을 올릴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서준은 이런 저런 생각을 떠올리다 잠이 들었다.
다음 날.
서준은 아침 일찍 일어나 드림 아카데미로 향했다.
원래라면 레이드를 하려 했지만, 오늘은 모든 던전이 마감이 되어 있었다.
정확히는 임시 자격증으로 갈 수 있는 던전 중 서준이 갈만한 던전이 모두 마감되어 있었다.
너도 나도 각성자가 될 수 있는 시대.
하루에 생성되는 던전은 정말 많았지만 전국에 퍼져있는 수강생들 그리고 프로 헌터는 정말 많았다.
하지만 서준은 크게 아쉽지는 않았다.
어차피 레이드로 강의 진행률을 올리려면 강의를 들어야 했기 때문이었다.
해서 오늘은 일일 과제를 하고 강의 듣자는 생각으로 서준은 드림 아카데미로 향했다.
그리고 굳이 드림 아카데미로 간 이유는 따로 수련장이 마련되어 있어 편했기 때문이었다.
“하나! 둘! 셋!”
그렇게 드림 아카데미에서 일일과제를 하고 있던 서준.
“저기··· 서준씨?”
그런 서준을 서윤이 조심스럽게 불렀다.
뭔가 할 말이 있어 보이는 표정.
“무슨 일이시죠?”
“그···”
서윤이 잠시 주저하는 듯 하더니, 이내 천천히 입을 열었다.
“혹시 아카데미 경합이라고 들어보셨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