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anscension Academy RAW novel - Chapter 255
255화 – 초월의 미친놈(2)
받은 충격이 상당했던 걸까.
꽤 오랜 시간이 지났음에도 멘토는 일어날 기미를 보이지 않았다.
가만히 두었다가는 밤이 새도록 일어나지 않을 것 같았다.
서준은 하는 수 없이 기절한 멘토를 흔들어 깨웠다.
“멘토님. 멘토님!”
다행히 멘토는 천천히 눈을 떠보였다.
이윽고 꿈뻑꿈뻑, 두 눈을 비비더니 몸을 반쯤 일으켰다.
그리고는 몽롱한 표정으로 주위를 두리번두리번.
갑자기 헛소리를 일삼기 시작했다.
이윽고 멘토의 몽롱한 눈빛이 서준을 향했다.
그리고는 짐짓 엄한 표정을 지으며 입을 열었다.
헛소리 수준을 넘어 횡설수설 하기까지 했는데···.
기억의 혼재가 온 것일까.
서준을 오디세우스라 착각하는 듯 싶었다.
아니, 그런데 그게 언제적 이야기인데···.
아무래도 깨어나기만 했을 뿐 아직 정신을 못차린 모양.
서준은 멘토의 귀에 대고 큰 소리로 외쳤다.
“멘토님 정신차리세요!!”
퍼뜩!
서준의 외침에 멘토가 화들짝 놀라보였다.
덕분에 몽롱했던 표정이 바뀌고, 흐릿한 초점이 또렷이 맺혀왔다.
평소 서준이 알던 멘토의 모습이었다.
“제가 엑스칼리버를 팔 수 없냐고 물으니까 갑자기 기절해버리셨잖아요.”
서준의 말에 멘토가 손바닥 짝, 쳐보였다.
그리고는 다시.
멘토가 서준을 향해 버럭, 소리쳤다.
화등잔만하게 커진 두 눈.
“아, 그게 그러니까···.”
“응?”
서준은 순간적으로 고개를 갸웃거렸다.
누가 누굴 죽여?
“그게 무슨 말씀이세요. 아서 강사님을 죽였다고요?”
“누가요?”
멘토가 검지 손가락으로 서준을 척! 가리키며 소리쳤다.
“어···.”
이건 또 무슨 헛소리일까.
기절하고 난 뒤에 아직 정신을 못 차린 건가?
서준이 멍하니 멘토를 바라보자 멘토가 조심스럽게 물어왔다.
“아닙니다만.”
미심쩍은 멘토의 얼굴.
“당연하죠. 제가 아서 강사님을 왜 죽입니까?”
“······”
한치의 망설임도 없이 튀어나오는 멘토의 말에 서준은 순간적으로 할 말을 잃어버렸다.
대체 뭐라고 생각하길래 저런 말이 바로 튀어나오는 걸까.
뭐, 그동안 보인 것이 있긴 하다만···.
아니,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제가 설마 그런 이유로 아서님을 죽이겠습니까? 아니, 애초에 아서님을 제가 어떻게 죽입니까?”
서준은 어처구니 없는 눈빛으로 답했다.
아서 펜드래곤(Arthur Pendragon).
흔히 아서 왕이라 알려진 그는 저 유명한 엑스칼리버의 소유자이자,
원탁의 기사단이라는 100인의 소드 마스터 집단의 수장이었다.
물론 단순히 무력이 가장 뛰어나다는 이유만으로 수장이 된 것은 아니었다.
정확히 말하면 랜슬롯, 갤러해드와 같은 이들에 비해 무력이 떨어지는 것은 사실이었다.
그러나 그건 랜슬롯과 갤러해드가 미친 것이지.
아서의 무력이 약하다는 뜻은 아니었다.
애초에 원탁의 기사단은 소드 마스터 집단이지 않은가.
9급 소드마스터.
초월자 중에서도 가장 낮은 경지였지만, 어디까지나 ‘초월자’ 기준이었다.
서준이 직접 모의고사를 경험해본 바.
소드마스터는 절대로 만만히 볼 것이 아니었다.
뭐, 아무튼.
“아직 초월도 하지 못한 제가 어떻게 아서 강사님을 죽여요.”
현재 서준의 수준으로는 아서를 감당할 수 없었다.
멘토는 작게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니 아서 강사님 정도는···.
멘토는 의미심장한 눈빛으로 서준을 흘겨봤다.
정말 아니냐는 듯한 미심 쩍은 표정.
“······”
서준은 정말이지 뭐라 할 말이 없었다.
“아, 그게 말이죠. 제가 저번에 말씀드렸던 타차원의 초시생. 기억하세요?”
“그 초시생이 가지고 있었습니다.”
순간 멘토의 고개가 좌로 기울어졌다.
그리고는 조금의 시간이 지나 멘토가 알쏭달쏭한 표정으로 말했다.
“저도 그게 궁금해서 멘토님께 여쭤보려 했는데···.”
물어볼 필요도 없이 멘토는 모르는 것 같았다.
알았다면 애초에 기절하지도 않았겠지.
“그런데 말이 안될 것까지는 없지 않나요? 저만 봐도 가지고 있잖아요.”
“······ 저 듣고 있습니다만?”
멘토는 허리에 손을 척, 올리며 소리쳤다.
표정 또한 어찌나 당당한지.
반박 같은 건 절대 받지 않겠다는 기세였다.
서준은 그저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어보였다.
어쨌든.
“제 강의 진행률에서 무료 쿠폰 8장을 어떻게 써야할지. 그리고 엑스칼리버 처분까지 해서 상담을 받고 싶던 찰나였습니다.”
멘토는 잠시 생각에 잠기고는 다시 입을 열었다.
그러면서 멘토는 서준의 스마트폰을 조작했다.
아무리 생각해도 오류가 확실한데.
멘토는 저 혼자 뭐라뭐라 중얼거렸다.
그렇게 조금의 시간이 지나고.
서준은 천천히 고개를 끄덕였다.
엑스칼리버로 얻는 인과가 어느 정도냐에 따라 쿠폰의 사용처가 달라지기 때문이었다.
단과 강의 같은 경우는 쿠폰을 사용할 수 없었으니까.
꿀꺽.
멘토가 침을 꿀꺽 삼키는 소리가 여기까지 들려왔다.
초월의 명검, 엑스칼리버.
그 엑스칼리버를 판다고 하니 저도 모르게 긴장이 되는 모양이었다.
“네. 혹시 초월자 학원에 초시생들간의 거래가 가능한 경매장 같은 것이 있나요?”
멘토는 잠깐 생각을 하더니 곧 답을 해왔다.
서준은 차분히 고개를 끄덕였다.
초월자들까지 탐을 낼 정도의 초월 병기.
뭐, 엑스칼리버라면 그럴만도 했다.
가격이 어느 정도일지 심히 궁금했다.
아마 멘토도 궁금한 모양인지 재촉해왔다.
그런 멘토의 모습에 서준은 살며시 미소를 지어보이고는.
“아뇨.”
단호하게 고개를 저어보였다.
멘토의 표정이 일순간 벙쪄버렸다.
서준은 저도 모르게 실소를 흘렸다.
물론 엑스칼리버를 팔 생각이 없는 것은 아니었다.
엑스칼리버가 엄청난 초월 병기라고는 하나,
창을 사용하는 서준에게는 그다지 필요한 초월 병기는 아니었으니까.
그리고 서준이 한 번 확인하고 싶었던 것은 ‘경매장’에 팔 수 있다는 사실.
엑스칼리버를 경매장에 올리기에 앞서.
“아서 강사님부터 만나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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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서를 만나는 것은 그렇게 어렵지 않았다.
아서는 검술뿐만 아니라 중단전(中丹田) 마나 강의 또한 개설되어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렇기에 돈만 충분하다면 아서를 만나는 것은 어렵지 않았다.
물론 그 돈을 모으는 것이 가장 어렵긴 했지만.
그럼에도 아서의 단과 강의는 생각보다 저렴했다.
다름 아닌 시간당 5,000억.
서준의 생각보다 상당히 저렴···?
‘5,000억이 언제부터 저렴했던 거지?’
서준은 순간적으로 사고가 정지해버렸다.
객관적으로 봐도 5,000억은 절대 저렴한 가격이 아니었다.
하지만 그간 서준이 들어온 단과 강의에 비하면 확실히 저렴한 축에 속했다.
저렴하면서도 저렴하지 않은 모순.
하여간.
언제 봐도 정신 나간 학원이었다.
[반갑네. 나는 아서 펜드래곤이라 하네. 편하게 아서라 부르게나.]아서의 모습은 머리에 쓴 왕관과 정갈한 갑옷 차림이었다.
중후한 기사 느낌이 물씬 풍기면서도,
제왕으로서의 위엄이 깃들어 있는.
말 그대로 기사왕이라는 칭호가 딱 들어맞는 모습이었다.
“처음 뵙겠습니다. 김서준이라고 합니다.”
서준은 그런 아서를 향해 마주 인사를 건넸다.
[그래, 내게 원탁의 검술을 배우고 싶다고.]아서는 아무것도 모르는 기색이었다.
서준이 원탁의 검술 단과 강의를 신청하기도 했거니와,
애초에 알 수도 없었기 때문이었다.
서준은 단호하게 고개를 저어보였다.
“아뇨. 검술보다는··· 이야기를 좀 하고 싶습니다.”
[음? 그게 무슨 말인가?]아서가 고개를 갸우뚱 거리며 물어왔다.
굳이 시간을 끌 필요가 있을까.
서준은 곧장 키비시스에서 엑스칼리버를 꺼내들었다.
그리고 엑스칼리버를 바라보는 아서.
[······!!!!]아서의 두 눈이 크게 확장되었다.
[그, 그걸 왜 자네가···?]아서는 믿을 수 없다는 표정으로 중얼거렸다.
심히 떨리는 두 눈동자.
[서, 설마!! 그, 그 분이 소멸되었다고? 아니, 그럴리가 없는데? 하지만 어째서? 잠깐 그러면 대여해줬던 인과는 어떻게···?]뭔가.
의미심장한 말이 들려왔다.
서준은 그런 아서를 향해 물었다.
“오히려 제가 묻고 싶습니다. 어째서 이게 제 손에 있는 겁니까?”
아서는 아무런 답도 하지 않았다.
그저 엑스칼리버에 고정된 눈동자만이 떨려올 뿐이었다.
서준은 그런 아서의 반응에 생각의 확신을 얻을 수 있었다.
서준이 생각하기를.
뒤틀린 존재가 엑스칼리버를 직접 구매했을리는 없다는 생각이었다.
필요한 인과도 인과였지만,
아서가 엑스칼리버를 절대 팔리가 없었기 때문이었다.
아서와 엑스칼리버.
이 둘은 뗄레야 뗄 수 없는 사이였다.
어떻게 보면 오딘과 궁니르보다 더했다.
과장이 아니라 아서의 정체성이 곧 엑스칼리버라 해도 무방했다.
그런 엑스칼리버를 팔았다?
그것도 한낱 초시생한테?
그건 아무리 생각해도 말이 안되었다.
하지만 그럼에도 아서는 엑스칼리버를 넘겼다.
자신의 정체성과도 같은 초월 병기를 타인에게 넘겼다.
여기에 어떤 사정이 있음은 어렵지 않게 추측할 수 있었다.
서준이 로키를 이용해 궁니르를 얻은 것처럼.
아서는 ‘어쩔 수 없이’ 엑스칼리버를 넘겼다고밖에 생각할 수 없었다.
아마 뒤틀린 존재 때문은 아닐 것이다.
또 다른 누군가.
그 누군가가 아서에게 엑스칼리버를 팔도록 했다.
그리고 서준은 그 누군가가 위대한 목소리이지 않을까 생각했다.
그럼 여기서 떠오르는 한 가지 의문.
위대한 목소리가 대체 누구길래.
대체 어떤 설득 혹은 협박을 했길래.
아서가 엑스칼리버를 넘긴 것일까.
서준은 그 정체를 파악하기 위해 아서를 직접 만나고자 했다.
아서는 위대한 목소리의 정체를 알고 있을 것이고, 아서를 추궁하다보면 그 정체를 알 수 있을테니까.
[······]하지만 아서는 여전히 묵묵부답이었다.
뭐, 어느 정도 예상은 했다.
그리고 답이 없다고 하여 정보가 없다는 것은 아니었다.
쉽사리 정체를 밝히지 못하는 것을 넘어 언급 자체를 꺼려하는 아서.
아서는 위대한 목소리를 어려워한다.
따라서 이 둘 사이에서 우위에 있는 것은 위대한 목소리다.
아서와 관련되면서 아서가 함부로 하지 못하는 인물.
범위가 조금씩 좁혀지고 있었다.
하지만 좁혀졌다 한들 알 수 없는 건 매한가지였다.
그리고 아서는 어째 끝까지 입을 열 생각이 없어보였다.
아무래도 자극을 줘야할 것 같았다.
서준은 천천히 입을 열었다.
“어떻게 제가 얻기는 했습니다만··· 저한테는 그닥 쓸모가 없어서요. 아, 엑스칼리버가 안 좋다는 뜻은 아닙니다. 제가 창을 사용하는 터라 검은 쓰질 않거든요. 해서 이걸 팔려고 하는데···.”
[그, 그건···!]역시나 아서가 침묵을 깨고 소리쳤다.
부릅, 뜬 두 눈으로 아서의 눈동자가 심히 떨리기 시작했다.
앞서 말했다시피 엑스칼리버는 아서의 정체성과 다름이 없었다.
그런 엑스칼리버가 다른 이에게 넘어간다고 하니 미치고 팔짝 뛸 수밖에.
아마 지금도 상당히 전전긍긍할 터였다.
따라서 협상의 우위에 있는 것은 이쪽.
서준은 이 부분을 자극해볼 생각이었다.
서준은 사람 좋은 미소를 지어보였다.
그런 서준의 모습에 멘토는 괜시리 불안해지기 시작했다.
뭔가···
뭔가 시작되려 하고 있다!
“그런데 엑스칼리버는 강사님이 정말정말 아끼시는 무기잖아요. 이걸 다른 이에게 넘기는 것도 좀··· 그렇더라고요. 양심에 찔리기도 하고요.”
역시나 서준이 밑밥을 깔기 시작했다!
그런데 양심?
서준에게 그런 것이 있긴 했던가?
이미 태고적에 닮고 닳아 없어져 동그라미가 된 것이 아니었나?
“해서 엑스칼리버를 강사님께 드리려고 합니다.”
[그, 그것이 정말이오?]“물론!”
서준은 다시 한 번 사람 좋은 미소를 지어보였다.
“공짜는 아닙니다.”
정확히는 미소만 사람이 좋았다.
“경매장에 넘기기 전에 먼저 구매하실 수 있도록 해드리겠습니다. 쉽게 말해 우선 구매권인 것이죠.”
[······]서준의 말에 아서는 또 다시 침묵했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좋네. 얼마면 되겠나?]아서는 서준의 제안을 수락했다.
솔직히 억울한 감은 없잖아 있었지만,
이미 다른 이의 수준에 넘어간 이상 어쩔 수 없었다.
그리고 엑스칼리버는 아서의 정체성과 다름 없는 것.
다른 이의 손에 있는 것을 죽어도 볼 수 없었다.
“원래는 선제시가 국룰이긴 합니다만···.”
그러면서 서준은 검지 손가락 하나를 슬그머니 펼쳐들었다.
아서는 서준의 제스처에 얽힌 의지를 읽었다.
그리고 서준이 있는 차원의 인과로 환산한 결과 나온 값은 10조.
[좋네. 내 곧장 주도록 하지.]아서는 흔쾌히 고개를 끄덕였다.
물론 10조가 싼 값은 아니었다.
하지만 아서가 지니고 있는 인과 내에서도 지불하지 못할 정도도 아니었다.
무엇보다 엑스칼리버라는 명제가 붙으면 10조는 정말 헐값이라 할 수 있었다.
그래.
“네? 10조라뇨. 엑스칼리버 클라스가 있지 10조는 좀···.”
어쩐지 헐값이다 싶었다.
단호한 서준의 말에 아서는 고개를 끄덕였다.
아서가 생각해도 100조는 좀 아니다 싶었다.
아무래도 제스처에 깃든 의지를 읽는데 자신의 감정이 얽혀들어간 듯 싶었다.
[자네 차원의 인과, 100조를 바로 주도록하지.]100조.
실로 어마어마한 돈이었지만 지불하지 못할 정도는 아니었다.
초월자 학원은 인과를 집어 삼키는 어마어마한 곳.
자신은 그 학원의 강사다.
100조 정도는 충분히 마련이 가능했다.
“좋습니다.”
아서의 말에 서준이 고개를 끄덕였다.
아서는 인자한 미소를 지어보였다.
그리고.
“엑스칼리버를 갖고 싶지 않으시단 뜻이군요.”
[······?]뒤이어 들려오는 서준의 목소리에 아서는 순간적으로 정신이 멍해졌다.
[그게 무슨···?]“솔직히 그렇지 않습니까. 당장 경매장에 내놓아도 기본 시작가가 100조일텐데. 100조에 사시겠다고요? 너무하시네요.”
[······]아서는 할 말이 없었다.
서준의 말이 사실임을 알고 있었으니까.
아서는 정말, 정말로 엄청 긴 고민 끝에 천천히 고개를 끄덕였다.
[············ 1,000조로 하지.]이제 한계였다.
아서가 지불할 수 있는 인과의 한계.
조금 더 지불이 가능했지만 거기서 거기였다.
사실상 아서의 전 재산.
그리고 1,000조면 정말 미친 인과였다.
인과를 잡아먹는 초월자 학원에서조차 1,000조라는 인과는 흔히 볼 수 있는 인과는 아니었다.
흔히가 아니라 거의 볼 수 없는 인과였다.
그런데···.
정말 미친 게 아닐까…?
“흐음···”
서준의 표정이 너무도 심상치 않았다!!
아니다.
아닐 것이다.
아서는 떠오르는 생각을 부정했다.
그럼에도 밀려오는 생각이었지만 애써 밀어내었다.
그런데···
왜 저 펼쳐진 손가락이 접혀지지 않는 걸까.
그리고 그 모습을 지켜보던 멘토.
멘토 또한 믿을 수 없다는 표정으로 현실을 부정하고 있었다.
아니다.
아닐 것이다.
멘토는 떠오르는 생각을 부정했다.
말이 되는 생각이어야지.
초월자 학원 내에서도 존재하기가 힘든 인과였다.
아서의 설마설마 하는 시선이 서준에게로 했다.
멘토의 설마설마 하는 시선 또한 서준에게로 향했다.
이윽고 서준의 입이 천천히 열렸다.
그리고 멘토는 단번에 깨달을 수 있었다.
서준에게서 파생된 사기-협잡술.
“1경.”
그 사기-협잡술이 왜 천월유성창과 같은 SS등급인지를.
털썩.
멘토의 정신이 다시 한 번 아득해져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