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anscension Academy RAW novel - Chapter 7
7화 – 성장(1)
-20km 구보. [0km/20km]
-스쿼트 500회. [0/500]
-팔굽혀펴기 200회. [0/200]
-윗몸 일으키기 300회. [0/300]
-턱걸이 150회. [0/150]
화면을 잠식하며 떠오른 팝업창은 이러했다.
그리고 서준은 그것을 무시했다.
과제가 요구하는 수준이 운동이라는 개념을 초월했기 때문이었다.
현재 서준은 1주일 간은 무리하지 않기로 한 상태.
일단은 강의만 듣고 1주일 뒤에 퇴원을 하면 그때, 제대로 시작하기로 했다.
하지만.
“이런···”
다음 강의를 클릭하자 떠오르는 팝업창과 함께 강의가 재생되지 않았다.
몇 번이나 반복을 했지만 과제를 완료하지 않으면 강의를 들을 수 없다는 문구만 나올 뿐이었다.
“어쩌지···”
서준은 잠시 고민했지만 금방 고개를 털었다.
“그래, 고작 1주일인데. 괜히 무리할 필요는 없지.”
그렇게 서준은 석가모니 강의를 들으려던 그때였다.
화면 한쪽 구석, 자그마한 글씨로 써져있는 무언가가 서준의 시야에 잡혔다.
멈칫.
“기간이 있었어?”
서준은 순간 당황스러웠다. 그도 그럴 것이 지난 1주일간 초월자 학원을 뒤적거렸는데 기간이 있다는 사실을 지금 알았기 때문이었다.
“너무 커뮤니티 읽는 재미에 빠져있었나···”
곰곰이 생각해보면 기간이 무제한 인것도 말이 안되었다.
어쨌거나, 남아있는 기간은 83일. 아마 처음에는 90일, 세달이었던 것 같았다.
문제는 현재 듣고있는 강의를 남은 83일 안에 수료할 자신이 서준은 없었다.
당장 석가모니의 강의만해도 24시간 내내 풀로 들어도 수료할 수 있을지도 알 수 없는 노릇이었다.
그도 그럴 것이 이 이상한 학원은 어찌된 영문인지 강의 내용을 확실히 이해하고 어떤 깨달음을 얻어야 강의 진행률이 올라갔다.
자연히 같은 강의를 반복해서 들어야했고, 서준이 1주일간 석가모니의 강의만 들었음에도 진행률이 고작 1.3%인 것도 그러한 이유였다.
무슨 수작을 부리는 건지 몰랐지만, 의미없이 시간만 보내는 것은 아무런 의미가 없었다.
“프리패스는 결국 맛뵈기라는 건가.”
초월자 학원도 결국은 학원인 모양.
“무리하지 않기로 했는데···”
하지만 이렇게 되면 어쩔 수 없었다.
“에라, 모르겠다.”
서준은 결국 병실 밖을 나섰다.
병실 밖으로 나온 서준은 크게 숨을 들이마셨다.
겨울의 날씨로 차갑게 식은 공기가 폐부를 통과하며 정신이 맑아지는 기분.
1주일 간 누워만 있던 근육들이 기지개를 피며 짜르르 전신을 울려왔다.
“뭐부터 해볼까.”
서준은 스마트폰을 다시 한 번 확인했다.
-20km 구보. [0km/20km]
-스쿼트 500회. [0/500]
-팔굽혀펴기 200회. [0/200]
-윗몸 일으키기 300회. [0/300]
-턱걸이 150회. [0/150]
하나같이 쉽지 않은 과제들이었다.
그래서 서준은 그나마 간단히 할 수 있는 것들부터 하기로 했다.
하여 팔굽혀펴기와 스쿼트를 사이에 두고 결국 팔굽혀펴기를 먼저 하기로 결심했다.
“운동은 정말 오랜만에 하는데.”
정확히 말하자면 서준은 그동안 운동을 할 필요가 없었다. 그도 그럴 것이 서준이 해오던 일은 프로 헌터들이 레이드한 몬스터들을 운반하는 일이었다.
그리고 평균적으로 몬스터 사체들의 무게는 70kg정도.
물론 몬스터의 등급과 종류에 따라 제각각 이었지만 서준이 해온 대부분의 몬스터들은 그러했다.
그걸 하루 종일 쉼없이 운반하는 것이 지난 9년간 서준이 해오던 일이었다.
일 자체가 운동이었고, 더군다나 서준은 각성자였기에 따로 운동을 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다.
각성자는 마나라는 특별한 힘을 사용할 수 있었다. 하지만 사용할 수 있는 것과 사용하는 것은 별개의 문제였다.
각성자란 정확히 말하면 마나라는 힘을 사용할 수 있는 자격을 지닌 사람이었다.
대부분의 각성자들은 마나를 사용하지 못한다.
그래서 그것을 가르치고 일깨워주는 곳이 바로 헌터 아카데미다. 헌터가 되려면 아카데미에 들어가야 한다고 말하는 수많은 이유 중 하나가 바로 이것이었다.
물론 누가 가르쳐주지 않아도 스스로가 깨우치고 활용하는 이들이 있었다.
초창기 영웅이라 불리던 헌터들이 그러했고 우리는 그런 사람들을 일컬어 천재라 불렀다.
서준은 그저 일반인보다 몸이 더 튼튼한 사람일 뿐이었다.
“시작해볼까.”
서준은 주위를 한 번 둘러보고는 땅에 손바닥을 짚었다. 그리고 주저없이 팔굽혀펴기를 시작했다.
하나··· 둘··· 셋…
그렇게 얼마의 시간이 지나.
“후우···! 200!”
200개를 마친 서준은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다. 부들부들 떨리는 가슴과 팔 근육이었지만, 9년간 해온 짬밥이 있어 200개 정도는 무리 없이 할 수 있었다.
서준은 손바닥을 툭툭, 털고는 스마트폰을 확인했다.
그런데.
-팔굽혀펴기 200회. [81/200]
“뭔데?”
어쩐 일인지 200개가 아닌 81개만 카운트 되어 있었다. 서준은 알 수 없는 현상에 고개를 갸웃거리며 스마트폰을 바라봤다.
그러다 문득 떠오르는 생각.
“설마?”
서준은 다시 땅에 손바닥을 짚었다. 그리고 설렁거리듯 팔굽혀펴기를 한 번 하고는 다시 스마트폰을 확인했다.
-팔굽혀펴기 200회. [81/200]
이번엔 마치 팔굽혀펴기를 막 시작한 것처럼 정자세로 팔굽혀펴기를 했다.
-팔굽혀펴기 200회. [82/200]
“제대로 해야만 카운트 되는 거였냐···”
서준은 살짝 한숨을 내쉬었다. 진즉에 이런 시스템인 줄 알았으면 처음부터 제대로 하는 것이었는데.
무엇보다 이러면 제대로 한 것인지 아닌지 매번 스마트폰으로 확인해야하는 번거로움이 있었다.
“어쩌면 그런 것도 과제의 일종인 건가?”
서준은 피식, 웃음을 흘리고는 다시 땅에 손바닥을 짚었다.
.
.
“하악···! 미친!”
서준은 농담이 아니라 당장이라도 죽을 것 같았다.
가뜩이나 200회의 팔굽혀펴기를 마친 상태에서 나머지 118회를 채우려니 진짜 죽을 맛이었다.
그것도 한치의 흐트러짐 없는 정자세로.
이제 근육이 부들부들 떨리는 것을 넘어 힘조차 들어가지 않았다.
-팔굽혀펴기 200회. [157/200]
그런데 이 미친 과제는 그런 서준의 상태는 일절 신경쓰지도 않았다.
근육에 힘이 들어가든 말든 정확한 자세를 하지 않으면 카운트조차 되지 않았다.
요령이라고는 눈곱만큼도 존재하지 않았다.
하여 서준은 1~2분 정도 쉬었다가 한 번 하는 형식으로 진행할 수밖에 없었다.
“하악···! 하악···! 못해! 이제 안돼!”
서준은 일어날 생각은 개나 줘버리고 자리에 드러누웠다. 금방이라도 터질 듯한 숨과 근육.
하지만 서준은 필사적으로 손을 뻗어 스마트폰을 확인했다.
-팔굽혀펴기 200회. [200/200] (달성!)
다행히 달성했다 표시되는 과제에 서준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였다.
-20km 구보. [0km/20km]
-스쿼트 500회. [0/500]
-팔굽혀펴기 200회. [200/200] (달성!)
-윗몸 일으키기 300회. [0/300]
-턱걸이 150회. [0/150]
“시발···”
서준은 다시 정신이 아찔해졌다.
그 날, 서준은 끝끝내 과제를 달성할 수 있었다.
물론 팔굽혀펴기와 마찬가지로 다른 과제들 또한 정확한 자세를 요구했다.
20km 구보 같은 경우에는 일정 속도를 내지 않으면 측정 자체가 되지 않았다.
그래서 서준은 종반부에 이르러서는 거의 미친놈이 되어있었고, 하루라는 시간은 그렇게 사라져버렸다.
다음 날 정신이 나갈 것 같은 근육통은 덤.
그래도 꼼짝도 못할 거라는 서준의 예상과는 달리 어느정도 움직일 만했다.
아무래도 일반적인 과제가 아닌 초월자 학원의 과제라는 보정 효과가 있는 것 같았다.
무엇보다 이제 케이론의 다음 강의를 들을 수 있었으니 그럭저럭 견딜만 하다고 서준은 생각했다.
하지만.
“뭔데?”
어찌된 영문인지 과제를 완료하지 않으면 강의를 들을 수 없다는 문구만 나올 뿐이었다.
서준은 혹시나 하는 심정으로 과제를 확인했다.
-20km 구보. [0km/20km]
-스쿼트 500회. [0/500]
-팔굽혀펴기 200회. [0/200]
-윗몸 일으키기 300회. [0/300]
-턱걸이 150회. [0/150]
그러자 초기화가 되어있는 과제들.
“이런 미친···”
서준은 그때서야 그 과제가 ‘일일’ 과제임을 깨달을 수 있었다.
한 마디로 하루 안에 과제를 수행할 수 있을 때, 다음 강의를 들을 수 있다는 말이었다.
“하아···”
서준은 울며 겨자먹기로 다시 병실을 나설 수 밖에 없었다.
이후, 다시 5일이란 시간이 흘렀다.
그리고 그 동안 서준의 생활은 이러했다.
아침에 눈을 뜨면 바로 케이론의 일일과제를 수행한다. 그리고 자기 전, 석가모니의 강의를 듣는다.
물론 케이론의 과제를 전부 수행했을 때는 하루가 전부 지나있었지만, 서준은 하루하루 달라지는 자신을 느낄 수 있었다.
그도 그럴 것이 몸이 발전하는 속도가 눈에 보일 정도였으니까.
사람의 신체는 단시간에, 그것도 단번에 성장할 수는 없다. 기나긴 회복기를 거쳐 성장하는 것이 상식.
하지만 일일과제를 통한 운동들은 그렇지 않았다.
하루하루 몸을 뜯어내어 재조립한다면 이러할까.
“미쳤네 그냥···”
서준은 그렇게밖에 표현할 수 없었다.
그렇게 오늘도 과제를 마치고 병실로 돌아가던 길이었다.
“어머? 오늘도 운동하고 오시는 길이세요?”
“되게 열심히 하시네요.”
간호사들이 서준을 알아보고 인사를 건네왔다. 늦은 시각이었음에도 당직을 서는 것인지 통로 중앙에 앉아있는 간호사들이었다.
“아, 네. 병실에만 있기 좀 답답해서요.”
“아무리 답답해도 그렇지 하루 종일 운동하는 건 좀…”
“하하…”
서준은 가볍게 웃음을 흘리고는 그녀들을 지나쳐 갔다.
그렇게 어느 정도 거리가 멀어졌다고 생각했을 그때.
“김서준 환자 있잖아. 어째 갈수록 멋있어지는 것 같지 않아?”
문득 뒤쪽으로 숙덕이는 소리가 들려왔다.
“그치 그치? 어딘가 차분한 느낌도 매력 있고. 완전 내 스타일!”
“사실 저번에는 땀에 흠뻑 젖어서 들어오는데··· 그때 걱정하는 척 하면서 살짝 몸을 만져봤거든? 그런데 와··· 나 그렇게 몸 좋은거 처음 봤잖아.”
“정말? 이 기지배가 그런거 있었으면 바로 나한테 보고 했어야지!”
이어서 들려오는 투닥거리는 소리.
서준은 괜히 쑥쓰러운 마음에 발걸음을 재촉했다.
“그러지 말고 지금 가서 혈압이라도 재볼까?”
“어…? 진짜 그럴까?”
일일과제로 몸이 좋아지면서 어째 청력까지 밝아진 것 같았다.
다음 날.
아침 일찍 일어난 서준은 다시 병실 밖을 나설 채비를 했다.
“총각, 또 운동하러 가는겨?”
그런데 그때 들려오는 목소리. 고개를 돌려바라보자 옆 환자의 간병인 할머니였다.
“아, 네.”
“하이구. 열심이네 열심이야. 역시, 젊은게 좋아.”
손자를 바라보는 듯한 할머니의 표정에 서준은 살짝 미소를 지어보였다.
그리고 다시 몸을 돌려 병실을 나가려는 그때.
[다음 뉴스입니다.]문득 서준의 귓가로 TV소리가 들려왔다.
이른 아침이었지만 병실의 아침을 빨랐고, 1인실과는 달리 6인실의 TV는 항상 켜져 있다시피 했다.
[오늘 새벽 5시경, 서울 시내에 갑작스럽게 4성급 몬스터, 베히모스가 출현했다는 소식입니다. 자세한 사항은 정태민 기자가 보도합니다.]들려온 내용에 서준의 시선이 자연스럽게 TV로 향했다.
바라본 화면에는 여기저기 부서져 있는 시내의 풍경이 보였다.
마치 폭탄이라도 맞은 듯한 광경이었지만 4성급 몬스터가 등장한 것 치고는 꽤나 깔끔한 풍경이었다.
이어 나레이션처럼 남자의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오늘 새벽 5시 32분, 서울 시내 한복판에 갑자기 4성급 몬스터, 베히모스가 출현해 큰 충격에 빠뜨리고 있습니다.] [유래없는 이상 현상에 헌터 협회가 대대적인 조사를 나섰고, 조사 결과 살아있는 몬스터가 사체들 사이에서 섞여 있었던 것으로 판명되었습니다.] [협회는 베히모스가 가수면 상태에 있었다고 발표했습니다. 해당 몬스터 사체 운반 업체는 그 사실을 모르고 운반을 하다 시내 한복판에서 베히모스가 깨어난 것으로 결론을 내렸습니다.] [자칫 큰 인명 피해가 날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우연히 근처에 있던 각성자가 나서준 덕에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이에 레이드를 진행한 헌터 팀과 운반 업체에 대한 비난이 쏟아지는 가운데 베히모스를 퇴치한 각성자에 대한 이목도 집중되었습니다.] [각성자는 가온 헌터 아카데미 생도로서, 가온 아카데미는 S급 헌터 정헌영을 비롯한 수많은 랭커 헌터들을 배출한 아카데미로 알려져있습니다.] [사람들은 아직 프로 헌터가 아닌데 4성급 몬스터를 퇴치하다니 놀랍다. 과연 가온 아카데미다.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상, 정태민 기자였습니다.]“헌터분들이 또 사람들을 구했구만 그려. 참말로 장한 사람들이야. 참말로.”
뉴스가 끝나자마자 들려오는 할머니가 장하다는 듯 중얼거렸다.
할머니는 몇 번이나 고개를 끄덕이다 퍼뜩, 생각났다는 듯 서준에게 말했다.
“그러고 보니 총각. 총각도 각성자라 하지 않았어?”
“아, 네. 맞아요.”
“그럼 총각도 헌터인 것이여? 나중에 저렇게 테레비에 나오고 그러는 거여?”
“아… 그게…”
“할머니. TV에 아무나 나오는 줄 아쇼?”
서준이 아닌 다른 사람의 말이었다.
고개를 돌리자 그곳엔 후줄근한 인상의 50대 중반 남자가 서준 쪽을 바라보고 있었다.
“그리고 요즘 프로 헌터 되기가 얼마나 어려운데.”
“각성자면 다 헌터가 될 수 있는거 아녀? 나 때만 해도 그럈는디···”
“할머니 시절만 해도 그랬죠. 그런데 요즘은 아니요. 프로 헌터 되는게 하늘에 별따기요. 별따기.”
“그런거여 총각?”
서준은 살며시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자 남자가 그럴 줄 알았다는 듯이 서준을 바라보며 말했다.
“혹시 학생도 헌터될 생각으로 운동하는거면 그만둬. 젊은 인생 되도 않는 일에 낭비하지 말고.”
순간 서준은 울컥하는 무언가가 가슴에서 치솟아올랐다.
남자는 그저 내뱉은 말에 불과했지만 서준은 마치 자신이 살아온 지난 삶이 부정되는 느낌이었다.
“제 인생은 제가 알아서 합니다. 남의 인생 걱정하시기 보다는 본인 인생부터 걱정하시죠.”
“저, 저 말본새하고는! 어른이 걱정돼서 충고했으면 귀담아 들을 줄 알아야지. 하여간 요즘 것들은··· 쯧쯧.”
이어 남자는 뭐라뭐라 소리쳤지만 서준은 애써 무시하며 병실 밖으로 나갔다.
어쩐지 더욱 차가운 아침의 공기.
서준의 머릿속으로 복잡한 상념이 밀려왔다.
현실적으로 서준은 이제 헌터 아카데미를 다닐 수 없다.
지금부터 돈을 모아도 그 시간이 너무 오래 걸렸기 때문이다.
그리고 아카데미를 다니지 못하면 프로 헌터가 될 수 없는 것이 작금의 현실.
‘나도 언젠가는…’
하지만 서준에겐 초월자 학원이 있었다.
아직 초월자 학원에 대해 자세히는 알지 못하지만, 그 효과에 대해 서준이 직접 경험하고 느끼고 있는 지금.
서준은 프로 헌터가 되는 것이 마냥 꿈은 아닐거라 확신했다.
그래서일까.
-20km 구보. [20km/20km] (달성!)
-스쿼트 500회. [500/500] (달성!)
-팔굽혀펴기 200회. [200/200] (달성!)
-윗몸 일으키기 300회. [300/300] (달성!)
-턱걸이 150회. [150/150] (달성!)
“해냈다···!!!”
서준은 오늘 처음으로 하루를 전부 소비하지 않고 케이론의 일일과제를 끝낼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