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anscension Academy RAW novel - Chapter 88
88화 – 발악(1)
와락, 일그러졌던 이하윤의 표정이 다시금 차갑게 식어갔다.
그리고는 비웃음에 가까운 미소가 이하윤의 얼굴에 드리워졌다.
기도 차지 않았다.
조금 더 정확히 말한다면 같잖다고 할 수 있었다.
물론 이하윤도 김서준에 대해 들은 바가 있긴 있었다.
범접불가의 이레귤러.
그간 여러 대회들에서 보인 모습들이 있으니 저런 별명이 붙여졌을 것이다.
그러니 본인 또한 그 실력에 대해 자신감이 있는 것이겠지.
하지만 저런 놈들만 수백 명이었다.
저렇게 하늘 높은 줄 모르고 기어오르다가 이하윤 앞에 좌절한 수강생이 무려 수백 명이었다.
그들은 모두 세상에 다시 없을 천재라며 칭송받던 자들이었다.
심지어 현역으로 활동하는 프로 헌터가 정체를 숨기고 도전한 경우들도 있었다.
하지만 그들 모두가 이하윤을 넘어서지 못했다.
되려 다른 하늘이 있음에 좌절하고 절망할 뿐이었다.
이하윤의 눈에는 서준 또한 그들과 별반 다를 바 없었다.
그래서 이하윤은 단지 어이가 없을 뿐. 일말의 분노조차 느낄 수가 없었다.
“사람들이 치켜세워주니까 네가 뭐라도 되는줄 착각하는 모양인데···”
이하윤은 그 특유의 차가운 목소리로 말을 이었다.
“별 하찮은 놈들을 짓밟으며 올라온 주제에 허세는 그만부리지?”
물론 객관적으로 따져도 서준이 그간 상대한 수강생들은 절대로 하찮지가 않았다.
애초에 한국의 3대 아카데미에서도 유망주라 불리는 이들이 하찮을리가 없지 않은가.
하지만 이하윤은 한치의 망설임도 없이 그들을 ‘하찮다’라고 정의하고 있었다.
이하윤에겐 그러했다.
그 누구도 따라올 수 없었던 재능을 가진 이하윤.
그녀의 일생에서 절망과 좌절은 단 한 번도 존재하지 않았다
하늘 위의 하늘(天外天).
그것은 바로 자신이 거닐 세계이자, 동시에 자신을 지칭하는 말이기도 했다.
“아직도 정신을 못 차렸네.”
그래서 이어진 서준의 말에도 이하윤은 아무런 감정의 동요도 느끼지 못했다.
“두, 두, 두 분··· 모두 준비가 되, 되신 겁니까?”
서준과 이하윤의 기묘한 신경전 때문인지 심판의 떨림이 더욱 격해져 있었다.
서준은 작게 고개를 끄덕였고.
“그럼··· 경기 시작하세요!”
심판의 외침과 함께 교류전 토너먼트, 그 대망의 결승전이 시작했다.
이하윤은 자신의 도를 길게 빼들며 이어질 서준의 공격을 대비했다.
아무리 같잖다고는 하나, 어느 정도의 깜냥은 있을 터. 방심은 금물이었다.
그런데.
“뭐해?”
서준은 공격은 커녕 그 자리에 가만히 서서 움직이지 않고 있었다.
창을 길게 늘어뜨린 처음 자세 그대로 물끄러미 이하윤을 바라보고 있을 뿐이었다.
무슨 꿍꿍이가 있는 건가 싶은 것도 잠시.
서준이 툭, 말을 내뱉었다.
“말했잖아. 네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 해보라고.”
그리고는 공격할 의사가 없다는 듯 손을 들어보였다.
자신감을 넘어 오만에 가까운 발언이자 행동.
그리고 그건 서준이 아니라 이하윤, 자신이 했었어야 말과 행동들이었다.
“너 따위가 감히…”
서준은 그런 이하윤의 말을 끊으며 답했다.
“어떻게 하나같이 다 똑같은 말만 하는건지.”
까드득!!
이하윤의 입 사이로 무언가 무너지는 듯한 소리가 들려왔다.
이빨에 마나라도 싣는다면 저러한 소리가 가능할까.
“……”
이하윤은 저도 모르게 차가운 분노를 터트렸다.
원래는 어느 정도 손만 봐줄 생각이었지만…
타닥!
지금은 다시는 기어오르지 못하게 철저하게 짓밟아 줄 생각이었다.
‘확실히···’
새하얀 백광을 흩뿌리듯 쇄도해오는 이하윤의 신형에 서준은 속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확실히 이하윤은 그간 서준이 상대했던 이들과는 달랐다.
사람들이 프로 헌터 역사상 가장 역대급 재능이라 평하는 이유가 있었다.
쐐애애액!
빠르고 또 정확했다. 그렇기에 무서우리만치 효율적이었다.
얼핏보면 단조롭게 보이는 움직임에는 군더더기가 일체 보이지 않았다.
목적과 필요에 의한 절제된 움직임.
그리고 오직 목표만을 추적하는 절제된 일격.
한치의 어긋남도 없는 완벽한 합은 오히려 대상을 현혹하는 난해함이 녹아들어 있었다.
하지만.
쉬익!
서준은 간단한 움직임만으로 그런 이하윤의 일격을 피해버렸다.
많은 것이 필요하지 않았다.
뒤쪽의 왼발을 미끄러뜨리면서 몸을 사선으로 흘린 것이 전부였다.
몸풀기에 가까운 동작만으로 이하윤의 선공은 수포로 돌아갔다.
“…!”
이하윤은 저도 모르게 눈을 치켜떴다.
방금 일격이 진심을 다한 일격은 아니었지만, 그렇다고 가볍지만도 않은 일격이었기 때문이었다.
그렇기에 일격만으로 서준을 제압할 거라 생각한 것도 아니었지만, 이렇게 손쉽게 피할 것이라 생각한 것도 아니었다.
“확실히 허세부릴 만한 실력은 있네. 조금 더 진지하···”
이하윤은 말을 멈출 수밖에 없었다.
스쳐듯 바라본 서준의 표정에는 일말의 긴장감조차 보이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마치 자신을 하수로서 대하는 듯한 그 표정.
마찬가지로 그것은 자신만이 할 수 있었고, 해야만 했던 행동이었다.
까드득!!
이하윤의 입 사이로 무언가 무너지는 듯한 소리가 다시금 들려왔다.
그리고 차디찬 목소리로 말했다.
“……네가 자초한 일이라고 생각해.”
쐐액! 쐐애액!
이하윤의 도(刀)가 공기를 가르며 섬뜩한 파쇄음을 흩뿌렸다.
하나하나의 일격이 스치는 것만으로도 치명상이 된다.
그러나.
쉭! 쉬쉭!
그 어떠한 것도 서준의 몸에 닿지 못했다.
피한다. 막는다. 흘린다.
쉭! 카─앙! 카가각!
서준의 움직임은 그야말로 신묘하기 짝이 없었다.
애시당초 이하윤은 케이론의 감각을 벗어날 수가 없었다.
그렇기에 서준은 이하윤의 모든 공격을 인지할 수 있었다.
무아(無我)에 한 발짝 걸친 암성(暗星)의 은신술조차 케이론의 감각은 벗어날 수 없었다.
아무리 이하윤이 프로 헌터 역사상 가장 역대급의 재능이라고는 하나.
대격변의 영웅에 비하면 모자라도 한참이나 모자란 경지였다.
이하윤의 모든 공격은 서준의 인지 범위 내에 있었고, 게다가 장삼봉의 보법까지 체득한 지금.
쉬익!
이하윤의 공격은 서준의 옷깃에도 스칠 수가 없었다.
“세, 세상에···”
“저게··· 저게··· 인간이 가능한 움직임이야···?”
그 경이로운 움직임에 장내의 분위기는 순식간에 경악으로 물들기 시작했다.
어느 누구 하나 입을 쩍, 벌리지 않은 이가 없었다.
그들이 보기에도 이하윤의 공격은 섬뜩하기 그지 없었다.
막말로 이곳에 있는 사람들 중 이하윤의 공격에 버틸 수 있는 자가 과연 몇 명이나 될까.
아마 3대 아카데미의 대표들 정도나 가능할 터였다
그런데 그 공격을 모두 피하고 흘리는 서준의 움직임은 대체…
쉬이익! 카칵!
“이게··· 어딜 봐서 수강생이라는거야···”
눈으로 보고 있는 것이 정말 수강생들간의 결투가 맞는 건지부터가 의심이 들었다.
‘어째서···’
그렇기에 이하윤은 지금 놀람을 넘어 당황스러운 심정이었다.
그간 자신이 상대했던 수강생들은 대부분 여기서 끝이 났다.
그나마 버텼던 수강생들도 더럿 있었지만, 그마저도 자신의 공격을 막기에 급급해다가 결국 쓰러질 뿐이었다.
그런데 지금은…
쉭! 쉬쉭!
마치 자신의 모든 움직임과 행동들이 예측당하고 있는 것만 같았다.
허초를 섞어도 속지 않는다.
상황을 유도하려 해도 공격을 흘리며 빠져나간다.
움직임이 아니라 의도 자체를 간파당하면 꼭 이러할까.
“설마, 고작 이게 네 전부는 아니겠지?”
서준의 표정에는 여전히 긴장감은 존재하지 않았다.
이하윤은 어느 정도 서준을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
서준이 그간 겨뤄온 다른 수강생들보다 이하윤이 가장 뛰어나다고 생각하는 것처럼.
이하윤 또한 자신이 만나온 다른 이들보다 서준은 단연 뛰어났다.
적어도 범접불가의 이레귤러라는 별명이 괜히 나온 말은 아니었다.
스파아아앗!
그 순간, 이하윤의 도(刀)에서 선명한 푸른빛이 터져나왔다.
그것은 점점 진해지더니 이내 뚜렷한 형체를 갖기 시작했다.
“오, 오러 블레이드!”
“맙소사! 오러 블레이드를 저렇게 자연스럽게 사용한다고?”
다름 아닌 오러 블레이드였다.
마나가 형상화되는 오러 소드를 넘어 실체화 되는 단계.
프로 헌터들조차 수십 년을 단련하여 겨우 이루어내는 경지였지만, 이하윤은 아무렇지도 않게 오러 블레이드를 활성화 시켰다.
이하윤은 오러 블레이드의 힘이 깃든 도를 흩뿌렸다.
아무리 신묘한 움직임이라 하더라도 오러 블레이드가 갖는 파괴력은 무시할 수 없을 터.
아니나 다를까 서준이 뒤로 크게 물러났다.
이어 쥐고 있던 창을 단단히 말아쥐었다.
그리고.
스파아아아앗!
서준의 창에서 선명한 푸른빛이 터져나왔다.
“오러 블레이드!!”
“이거··· 너무 위험한 거 아니야?”
오러 블레이드와 오러 블레이드의 대결.
그 힘이 갖는 절대적인 위력을 생각하면 한 번의 실수가 곧 목숨과도 직결될 수 있는 문제였다.
하지만 두 당사자는 아무런 내색도 하지 않고 서로를 바라볼 뿐이었다.
그리고 찰나.
타닥!
탁!
약속이라도 한 듯 서로가 서로에게 달려들었다.
거리가 빠르게 좁혀지며 도와 창이, 창과 도가 맞부딫힌다.
꽈아아앙!
공격 간의 충돌은 공간을 뒤흔든다.
세상이 무너지는 것만 같은 진동이 사방으로 퍼져나간다.
그 과정에서 이하윤은 확실히 느낄 수 있었다.
‘내가··· 밀린다고···?”
밀린 것은 이쪽이다.
이하윤의 눈이 부릅 떠졌다.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오러 블레이드 간의 충돌에서 밀렸다는 것은···!
쐐애애액!
섬뜩한 파공음과 함께 서준의 창이 빛처럼 빠르게 쏘아져 이하윤을 노린다.
피하기엔 늦다.
그러니 막아야한다.
이하윤은 창로를 예측하며 황급히 도를 들었다.
그럴 줄 알았지.
어째서인지 바라본 서준의 눈빛은 꼭 그렇게 말을 하는 것만 같았다.
우지끈!
무언가 뒤틀리는 소리와 함께 쇄도해오던 창이 급격히 휘어진다.
빛처럼 찔러오던 창이 나선으로 크게 휘둘러지며 다가온다.
변화무쌍한 서준의 공격에 당황할법 하건만, 이하윤은 침착하게 몸을 틀었다.
그리고 이하윤은 그런 서준의 행동을 이해할 수가 없었다.
나선으로 휘두른 창이라도 이런 식으로라면 창로가 왜곡되어 뒤틀어질 것이다.
왜곡되어 뒤틀어진 창은 자세를 무너뜨려 허점을 발생시킨다.
만일 서준의 수준이 이하윤보다 낮았다면.
반드시 그러한 일이 벌어졌을 것이다.
꽈아아앙!
공간이 찢긴다.
내장이 뒤틀리는 아찔한 통증과 함께 정신이 점멸한다.
쩌어어엉!
이하윤의 도(刀)와 서준의 창(槍)이 맞닿는다.
세상을 뒤흔드는 듯한 충격은 그대로 이하윤에게 전해지며 의식이 저만치 멀어진다.
뒤흔들리는 시야 속에서 이하윤은 떠올렸다.
무언가에 맞았다······ 그런데 무엇으로?
아니, 대체 어느 순간에?
생각은 이어지나 그 끝에 도달할 수가 없다.
뭐라 말을 하려 했지만 목구멍에서 뜨거운 무언가가 치밀어 올라 차마 내뱉을 수가 없다.
심장이 불로 지져진 것처럼 뜨겁다.
주륵···!
이하윤의 입가로 한줄기 붉은 선혈이 흘러내렸다.
“이건 말도 안돼!!!”
누군가 소리친다.
그를 기점으로 장내의 모두가 경악에 경악을 넘어 소리친다.
장내는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되어버리며 모두가 자리에서 벌떡 일어난다.
하지만 이하윤은 보이지 않았다. 들리지 않았다.
들을 수가 없었다. 볼 수가 없었다.
꽈아아앙!
행동이 굳는다.
사고가 정지한다.
속절없이 몰아치는 요악한 공격을 감당할 수가 없다.
마치 창이 춤을 추는 듯 얽매여 들어온다.
쩌어어어엉!!
그것은 멈추지 않는다. 흐르는 듯하면서 사라진다.
물처럼 흘렀지만 동시에 흉측한 파괴력을 지니고 있다.
“사람이 쓸모가 없으면 좀 어때. 못나면 좀 어때. 사람인데.”
이하윤은 뭐라 대꾸할 수가 없었다.
입을 열려 해도 목구멍에서 치밀어 오르는 뜨거운 무언가가 그것을 방해했다.
머릿속으로는 수많은 생각들이 스쳐지나가지만 이내 먼지처럼 사라진다.
꽈아아앙! 꽈아앙!
공간이 터질듯한 충격이 연이어 터진다.
막기에도 급급한 일격들이 소나기처럼 쏟아진다.
“제대로 간다.”
그리고 들려오는 서준의 말.
이하윤은 끝내 정신을 놓아버렸다.
지금 이게 전력이 아니었다고···?
이하윤의 떨리는 눈이 서준을 향한다.
“란(欄).”
그것은 짧은 읊조림이었다.
이 경악과 충격으로 물든 장내 속에서 그것은 이하윤의 귓가로 정확히 들려왔다.
동시에 이하윤은 느낄 수 있었다.
일대를 흔적도 없이 소멸시킬 듯한 소름끼치는 힘이 서준의 창에서 터져나왔다.
콰아아아아아아아아아앙!!!
“쿨럭!”
붉은 선혈은 웅덩이가 되어 이하윤의 입가에서 터져나온다.
도를 붙들고 있는 팔의 근육이 덜덜 떨려온다.
“나(拿).”
그리고 다시금 들려오는 서준의 목소리.
그것은 저승사자의 외침처럼 고요히 울려퍼질 뿐이었다.
콰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앙!!!
이하윤의 몸이 부웅, 허공을 날았다.
흐려진 빛 너머로 서준의 모습이 보인다.
창을 길게 뒤로 뺀 서준의 모습은 범접할 수 없는 거대한 무언가처럼 보였다.
창격의 파도 너머.
“찰(扎).”
아주 찰나의 순간.
이하윤은 보고 또 느낄 수 있었다.
세상 전체를 으스러뜨려버릴 것만 같은 거대한 살의의 파동.
단위를 아득하게 초월한 소름끼치는 힘의 근원.
그것을 느낀 것은 아주 찰나였지만 이하윤은 그 끔찍한 힘에 순간적으로 압도 당해버렸다.
쐐애애애애애애액!!!
섬뜩한 파공음은 모든 것을 분쇄하듯 쏘아진다.
창끝에 맺힌 자그마한 빛은 지나는 모든 것을 모조리 집어 삼킨다.
그 순간.
파장창!!!
서준의 창이 그 힘을 버티지 못하고 산산히 부서져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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털썩.
산산히 부서지는 서준의 창과 함께 이하윤은 털썩, 바닥에 널브러졌다.
그런 이하윤의 몸은 사시나무처럼 덜덜, 떨려오고 있었다.
죽음(死).
그것은 방금 전까지 이하윤의 머릿속을 지배했던 생각이었다.
“…”
“…”
“…”
그리고 그 생각은 광경을 지켜보던 모든 이들에게도 해당되었다.
그렇기에 장내의 어느 누구도 현 상황에 대해 입을 열 수가 없었다.
수강생들, 관계자들, 기자들 너나 할 것 없이 모두가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있었다.
입을 쩌억, 벌린 채 덜덜 떨고 있는 이하윤을 바라보고 있었다.
그리고 이하윤은 지금 상황을 도저히 납득할 수가 없었다.
“이, 이, 이럴 순··· 없어··· 이건 말도 안돼···”
이하윤은 자신의 강함과 재능이야 말로 인간의 정점이라 믿어 의심치 않았다.
대격변의 영웅들에 비하면 아직 부족하나 그건 시간의 문제일 뿐.
이하윤은 자신이 언젠가 그런 영웅들을 뛰어넘을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았다.
그런데 저 강함은 대체···
부조리하다.
이상하다. 말도 안된다. 이럴리가 없다.
절대로. 절대로 나보다 강할 리가 없다. 강해서도 안된다.
어떻게 세상천지에 자신보다 뛰어난 자가 있을 수 있겠는가.
자신은 프로 헌터 역사상 가장 뛰어난 재능의 소유자…
챙그랑.
그 순간, 서준이 부서져버린 창을 아무렇게나 집어 던졌다.
그리고는 터벅.
“아직 경기 안 끝났어.”
서준이 주저앉아 있는 이하윤에게로 다가오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