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ansform or death RAW novel - Chapter 15
Chapter 15 – 많이 변했지만, 변한 건 없다
“내가 와서 실망 꽤 했겠어?”
예의 넘치게 실실 웃으며 리브라에게 말을 걸었다. 바로 뒤에는 피난소가 있어 이 곳에서 비키는 순간 저 놈에게 시민이 몰살당한다.
버텨라. 퀘스트의 지시는 확실히 이해 되었다.
전여친을 만나 기분이 더러우던 때에 괴인까지 만나니 더더욱 기분이 나빠졌다. 그 자리에서 도망칠 핑계를 준 게 고맙긴 했다.
그럼에도 저 괴인이 한 짓은 도저히 용납이 안 되었다. 오는 도중 벨트에게 괴인 감지를 시키니 이 곳과 병원 말고도 추가적으로 여러 장소에 괴인을 보냈다.
대부분이 절대 방치할 수 없는 곳.
“확실히 마법 소녀가 선택한 희생이 무엇일지 알아보는 게 이번 습격의 목적이긴 하였다. 그녀들은 무엇을 최소의 희생이라 치부할까. 이미 병들어 죽을 날이 얼마 남지 않은 노인? 얼마 든지 재생산할 수 있는 아이? 아니면 자본? 으음… 그래. 확실히 자네가 여기 오며 계획은 일그러졌네.”
그가 습격한 곳은 약자들이나 주요 자원이 있는 곳들 뿐. 악질적이다.
“그러나 실망이라니 설마!”
리브라가 양 팔을 펼치며 기뻐하였다.
“오히려 흥미롭군! 자네의 희생이 어떤 결과로 닿을지. 괴인의 희생은 마법 소녀의 희생보다 훨씬 슬픔의 총량이 적겠지. 그야말로 최대 다수의 행복을 위한 정당한 희생이다. 내 견해는 이렇다만….”
그의 황금색 손 안에서 찐득한 기름 같은 덩어리가 샘솟았다. 그것은 끊임 없이 용솟음 치며 바닥에 흩뿌려 졌다. 그렇게 쏟아진 기름 속에선 금속의 병사들이 나타났다.
“원래 미래는 아무도 모르는 거 아니겠나. 그 결과가 그 누구에게도 피해가 없는 정당한 희생으로 될지 아니면 나비 효과로 돌이킬 수 없는 피해가 될지. 저울이 어디로 기울까. 정말 흥미롭군.”
여전히 희생에 미친놈이다.
“나의 답이 되어주길 바라겠네.”
놈의 등을 따라 두 어깨를 잇는 천칭 장식이 한 쪽으로 기울었다.
괴인을 만드는 대가를 지불한 건가.
리브라의 가장 대표적인 능력은 거래.
일정의 대가를 지불하며 그 대가와 상응하는 기적을 일으킬 수 있다.
본래 균등할 대가와 기적은, 리브라의 철저한 효율 추구로 바뀌었다.
최소 대가의 최대 이익.
모순도 그렇고 이 놈도 그렇고. 지들 목적과 능력이 참 잘 맞는다.
난 벨트에 손을 올렸다.
“희생? 지랄났군. 여기서 난 안 죽는다. 그러니 아무 희생 없이… 아니, 네 놈의 시간과 노력의 손해로 끝이 나겠군.”
[MERAK]메라크.
곰의 허리에 위치한 북두칠성의 두 번째 별.
다른 이름으론 거문성(巨門星).
누군가를 맞이하는 별은, 역설적으로 다가오길 누구보다 거절하는 힘을 가졌다.
내 몸이 저 청동 괴물들과 같이 금속적인 느낌이 강한 황색으로 물들었다. 마치 19세기의 기계 장치 마냥. 어깨에는 대문 같은 장식이 생겼으며. 내 손에는 한 자루의 장총이 들려졌다.
개문(開門).
이 총의 이름이다.
그것을 앞에 겨누었다. 햇빛을 받아 반짝이는 금색의 총신이 아름다웠다.
“문은 열었다.”
그 총구 안에 낮의 찬란함 마저 깨뜨릴 불꽃이 모여 들었다.
“올 수 있을 테면 와봐라.”
격발.
불이 뿜어졌다. 유성같은 불꽃은 별빛을 펜으로 사용한 것처럼 허공에 선을 그렸다.
그 선은 마치 별자리를 한붓그리기 하듯이 곳곳을 오갔다. 궤적에 있던 철의 몸은 찌그러지고 터지고 불똥을 튀기며 쓰러졌다.
“왜 그러지? 이 곳을 오려는 거 아니었나? 왜 오지 못하는 거야.”
슈우우. 격발의 후유증으로 개문에서 연기와 바람이 뿜어져 나왔다.
“문은 언제나 열려 있다고.”
다시 한 번 격발했다. 이번엔 단발이 아니다. 연사다.
콰과과광!
북두칠성의 자리를 그리며 움직이는 총알은 참으로 방대한 범위를 다스릴 수 있었다.
총구에선 문을 열었을 때처럼 바람이 일었고, 외부인의 당도를 축하하듯이 곳곳에서 폭죽이 터졌다.
장관이었다.
“와라. 문 안에선 내가 기다리고 있다.”
“그으래?”
“…?!”
보인 것은 혜성이었다.
다른 말로 하면 살별. 하늘을 찢는 흉흉한 검붉은 별빛은 이 땅에 있는 모든 것들을 살해할 거 처럼 내려왔다.
살별이자, 살(殺)별이었다.
쿵!
끝내 그 별빛이 땅에 닿았다. 그와 동시에 주변에 있던 여러 땅의 존재들은 역으로 위로 올라갔다.
바닥의 타일이나 흙, 먼지, 심지어는 괴인까지도. 잠시 간의 부유를 즐기다 다시 땅에 온다.
그리고 별빛에 찢겨 죽었다.
칼날처럼 날카롭게 벼려진 힘이 크레이터 대신 난도질 한 듯한 흔적을 땅에 그려냈다.
그 참혹한 풍경 속에서 한 여인이 일어섰다. 검은색과 자주색으로만 이뤄진 칙칙한 드레스. 중앙의 리본에 달린 보석은 보라색으로 빛났으며, 눈동자엔 흰자 없이 검은색으로 뒤덮여 있었다.
검은색에 가까운 자주색 단발 머리를 휘날리며 당당히 대지에 섰다.
타락한 마법 소녀, 비르고.
“아하하! 똑똑! 나 들어가도 될까?”
“문이 막 닫혔다. 돌아갔으면 좋겠군.”
“엥? 아까까진 열려 있었다며! 아, 얘네들 때문이야?”
좇됐다.
그녀를 보자마자 그렇게 느꼈다.
“그럼 이 불청객들 쫓아내면 들어가도 되지?”
“불청객은 널 포함해서 전부….”
“꺄하하하! 간다아아아!!!”
내 말은 조금도 듣지 않고 비르고는 움직였다. 그녀의 움직임 한 번에 괴인 수 마리가 도륙 당했다.
검붉은 별빛과 함께 기름을 닮은 피가 바닥에 흩뿌려지고, 괴인은 땅에 쓰러져 작은 별의 조각을, 제 생명의 힘을 무력하게 몸 밖으로 흘려보냈다.
학살.
그런 말 이외의 표현은 달리 없었다.
‘이게 뭔….’
비르고도 비르고지만 리브라도 저걸 왜 방치하고 있는 거지?
어느새 벽 뒤로 가 이 쪽을 바라보던 리브라에게 물었다.
“이봐. 왜 보고만 있는 거지?”
“….”
“저기 저거 배신 아니야? 네 놈이 기껏 만든 괴인들이 너덜너덜하게 변하고 있는데?”
별 다른 말 없이 그 광경을 바라보던 리브라는 침묵을 지켰다.
그래 어디로 가도 네 목적은 달성 된다 이거지?
망할 새끼들.
욕을 목 뒤로 삼키고 다시 고개를 돌렸다.
“똑똑.”
어느새 비르고가 내 가슴을 손등으로 두드리고 있었다.
쇠가 울리는 소리가 났다.
“이제 들어가도 돼?”
“아니.”
탕.
이에 보답하여 비르고의 가슴에 총알로 노크해 주었다.
“어머!”
주춤하며 물러난 비르고는 제 가슴께를 쓰다듬더니 씨익 웃었다.
“그래! 가도 되는구나?!”
“내 얘길 시발 뭘로 들은 거지?”
나 역시 조금 뒤로 물러나며 태세를 정비했다. 그 때 벨트가 번쩍였다.
[퀘스트 완료.]갑자기 뭔 개소리야. 내가 뭘 했는데.
‘…아.’
리브라의 군세를 버티는 게 퀘스트 내용이었나.
그래서 비르고가 그걸 다 없애 버리니까 완료된 거고.
‘돌겠군….’
이제 날 여기에 붙들어 놓게 강제하는 건 어디에도 없다. 오히려 여기서 저들에게 달려드는 게 죽을 확률이 높겠지.
그러나.
뒤에는 피난소, 앞에는 S급 괴인.
퀘스트란 핑계 이상으로 물러서지 못할 이유가 여기 있었다.
여기서 피해가 생기면 다시 마법 소녀에게 책임이 돌아가겠지.
그들이 다시 상처 입는다. 그래선 안 된다.
원망은 괴인이 받아야할 것이다.
영웅이 지키지 못한 사람 전부가 영웅의 책임이 되어선 안 된다.
안다.
내 역할은 변함 없다.
버텨라.
단 하나의 희생도 없이 버텨라. 그 누구에게도 상처 하나 입힐 수 없게 버텨라.
안다.
미친 짓이다. 생명이 가장 기본적으로 지켜야할 생존의 우선성을 위반했다. 자살 행위다.
상관 없다.
미친 짓은 이 나흘 동안 수 없이 했다. 이제 와서 하나 추가해봤자 무슨 소용이 있겠어.
총을 쥐고, 발을 앞으로.
“문은 열렸다.”
다시 한 번 총구에 빛이 모였다.
“와라. 여기 내가 기다리고 있다.”
“알았어~!”
부웅. 거센 바람이 불었다. 그녀가 움직인 것만으로 분 바람이었다.
그 바람을 몰고 있는 건 비르고의 주먹.
빠악!
그걸 총구를 대는 걸로 받아내었다. 지체 없이 격발.
탕! 스파크와 함께 함께 은색 별빛이 비르고를 향해 쇄도했다.
충격에 비르고가 다시 하늘에 띄워졌다. 지금이 찬스.
빠르게 비르고의 뒤로 이동하였다. 그녀는 나만을 볼 테니. 쓸 데 없는 여파로 그 쪽에 피해가 가는 걸 피했다.
다시 등에 대고 격발했다.
탕! 다시 북두칠성의 파도에 휘말려 앞을 떠도는 비르고.
마음 같아선 이 이상으로 거리를 벌리고 싶으나, 쉽지 않았다.
멀리 떨어졌다가 그녀의 흥미에서 멀어지는 것도 곤란하다.
시선은 나에게 집중시킨 채, 모든 공격은 막고 피해야 한다.
난 행성 주위를 맴도는 위성처럼 비르고의 주위를 돌며 지속적으로 탄알을 먹여주었다.
겉으로만 본다면 내가 압도하는 상황. 하지만 이 전투의 당사자인 난 느끼고 있다.
‘안 통해!’
너무 튼튼하다. 새하얀 살결과 부드러워 보이는 드레스가 그녀를 감싸는 전분데 뭐가 이리 튼튼한지.
해봤자 찰과상 정도만 입힐 수 있었다.
“으음~ 아프다!”
훅. 바람이 불어왔다. 방향은 바로 내 옆. 아니다. 불어 온 게 아니다. 모여들은 것이다. 그 쪽으로 공기가 찌그러지며 모여들었다.
“하지만 부족해. 역시 나흘차라 그런가~? 아니지! 그걸 생각하면 너 엄청 잘 싸우는 거였구나! 너 혹시 천재!?”
리브라는 아직 내 옆에 있다. 그런데 이 흐름은 도대체…….
‘아, 쌍성.’
처녀 자리에 있는 스피카 역시 쌍성.
즉, 이중 마법이 가능하다.
바람이 모여든 곳에 점차 사람의 형태가 일렁이었다. 그것은 비르고의 외곽선을 따라 그린 듯한 모양새가 되어.
툭, 하니 내 가슴에 손을 올렸다.
“빵!”
진짜 비르고가 소리치고. 분신이 마력을 모아 쏘아냈다. 괴인이 마법 소녀의 힘을 쓰는 건 역시 껄끄럽다.
쾅!!!
대형 화물차가 치고간 듯한 충격이 가슴에 느껴졌다. 용광로 같은 고열도 함께였다.
딱히 기술도 아니다. 그저 별의 힘을 뭉쳐 빔의 형태로 쏘아낸 것.
하지만 그 열량이 압도적이라면, 그것은 만 개의 기술을 압도하는 하나의 위압적인 힘이 된다.
처녀 자리로 별의 개수만 15개. 마법 소녀 경력으로 경험도 풍부.
그야말로 압도적인 피지컬의 소유자다.
레드 스피카.
전대의 레드를 담당한 마법 소녀.
한참 동안이나 뒤로 날아간 난 등으로 부터 낙하의 충격을 받아내야 했다.
“후후후… 어때? 죽을 거 같지? 아프지!”
많이도 신났군. 대꾸하기엔 입에 핏물이 차 고통스러운 기침만 나올 뿐이었다.
“응. 아플 거야.”
갑자기 차분해졌다.
“옛날 생각 난다! 그치? 전에도 너 이렇게 나 한테 맞고 굴렀잖아!”
이제 또 다시 텐션이 높아졌다. 원작을 봤을 때에도 그랬지만 어디로 튈지 종잡을 수가 없는 괴인이다.
다중인격인지 아니면 그냥 기복이 심한 건지. 설명도 제대로 안 해줬었지.
근데, 잠깐. 뭐라고?
“뭐?”
“잘 말하네? 음, 별 건 아니야. 왜, 며칠 전 너 나에게 흠씬 맞고 그 꼴이 되었잖아.”
“아니 그게 무슨… 윽!”
일어나려다가 가슴의 통증에 몸을 구부렸다. 며칠 전이라니. 비르고와 난 이번이 첫 번째 싸움일 터.
가슴을 타고 오른 통증은 머리까지 닿았다. 비르고의 말은 마력을 가지고 내 한 구석에 숨어 있던 조각을 끌어 올렸다.
떠오르는 건 기억.
별이 빛나는 밤.
미친듯이 팔과 다리를 휘저으며 도망치는 나.
그 뒤를 따라오는 건 괴인. 단순한 괴물의 형태를 넘어 이성을 가져 더욱 공포스런 괴인들.
처녀, 페가수스, 쌍둥이, 나침반. 그런 괴인들이 한 데 모여 날 쫓았다.
끝내 한 굴다리 속에서 비르고의 빔을 맞은 난 쓰러졌다.
그 물결에 비친 건 지금의 나와 똑같은 모습…..
한재중의 얼굴.
“뭐야 기억 못해? 사실 나도 까먹고 있긴 했어. 어디서 봤다 싶었는데 그 때 봤구나.”
비르고는 대수롭지 않게 중얼거렸다.
기억은 그곳에서 그치지 않고 계속 재생되었다.
아릿한 고통과 아물거리는 시야 속에서 형형색색의 별빛이 나에게 둘러진 것이 보였다.
“너 괴인이었지?”
아니다. 난 그저 이 몸에 빙의한 이방인일 뿐이다.
기억을 잃고 방황하는 미아가 아니다.
내가 괴인화 하여 기억을 잃은 한재중이었다고?
아니다. 난 웹툰 속 등장인물이 아니다. 나에겐 나의 삶이 있었다.
난, 내 이름은…….
뭐였지.
“그렇네. 그랬다. 불쌍한 재중이. 전부 잊고 있었구나?”
비르고가 요염한 발걸음으로 다가왔다.
“네 선택도 아닌 걸로 고통받고… 너무 불쌍하다. 재중아. 아프지? 근데 이제 괜찮아.”
어느새 내 앞까지 다가온 그녀는 몸을 굽혀 내 머리를 쓰다듬었다.
“나와 함께 하면 그럴 일도 없어.”
전에는 날 죽이려 하고 무시했으면서 갑자기 무슨 소린가.
이해가 안 되었다. 그녀의 지금 태도도, 내 상황도.
“재중아, 내 물음의 답이 되어줘.”
순간 비르고의 광기가 사라졌다.
또한 나 역시.
난 벨트에 손을 올렸다.
그리고 변신을 해제했다.
“…!”
비르고의 입가에 뒤틀림 없는, 선명한 호선이 그려졌다.
왜 딜레마가 내가 활동을 한 지도 얼마 안 되었을 때 바로 날 찾을 수 있었을까.
이들은 날 찾아낸 게 아니었다.
이미 알고 있던 거였다.
별빛이 번쩍이며 내 몸에서 흩어져 갔다. 그 때에도 난 벨트에서 손을 놓지 않았다.
[ASTRONOMICAL OBSERVATION.]일곱 개의 별이 날뛰며 가까이 있던 비르고를 밀쳐냈다. 그녀가 붕 뜬 지금이 기회다. 나아갔다. 걸음에는 별빛이 있었다.
“왜…?”
“강제 해제 후 재변신은 위험해서 말이야. 이렇게 일일이 수동으로 변신을 해제하고 다시 해주어야 되거든.”
그래서, 내 대답에서 변할 건 있나? 내가 할 일이 변한 게 있나?
아무것도 없다.
“괴인? 내가 이제 와서 정체성 혼동으로 갈 길을 착각할 줄 알았나?”
이 세계 온 지도 이제야 나흘.
벌써 나흘.
이건 내 인식에 기반한 시간. 그럼에도 알 건 안다.
옳고 그름 쯤이야 살필 수 있다.
[THE BIG DIPPER.]이방인이 되어도, 미아가 되어도, 여전히 하늘은 선명하니.
북쪽으로 가는 길엔 별이 아름답구나.
고뇌는 사치며.
철학이란 배부르고 등 따신 자들의 트름 소리.
난 지금 무언갈 고민할 정도로 강한가? 어딘가에 정박하지도 못했으면서 참 오만하게도.
그렇게 고생했으면서, 아직도 마음을 다잡지 못했구나.
참 여유로웠구나.
혼동하지 마라. 헷갈리지 마라. 흔들리지 마라.
이미 한참 전에 내린 답이다.
“난 인간이다. 전에 말했을 텐데.”
[SET. 칠성보각(七星步脚).]“그것이 내가 걸어야 할 길이다. 네 놈들과 같은 길을 걷진 않아.”
버텨라.
지키기 위해 버텨라.
퀘스트고 내 정체성이고 상관 없다.
이를 우직하게 밀고 나갈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