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ansform or death RAW novel - Chapter 42
Chapter 42 – 당신의 마음에 혜성처럼 (3)
레드 베가는 당황스러웠다.
아무리 생각해도 자신이 이런 행동을 할 당위성이 없었다.
동기 부여는 확실했고, 휴식 중에도 틈틈히 몸을 움직여 두었다.
적을 목전에 두고 굳어야 할 일은 없어야만 했다.
의식은 무엇을 해야 하고, 어떻게 해야 하는지 선명히 알 고 있었다.
그런데 왜, 무의식에선 이리 경종을 울리고 있는가.
멍하니 있던 레드 베가의 앞에 그림자가 드리워졌다.
“하하하하하!!”
거북자리의 괴인이었다.
레드 베가가 겨우 정신을 차렸을 땐 이미 늦었다.
그의 우악스런 돌진이 코 앞 까지 다가와 있었다. 죽지는 않겠지만, 꽤나 큰 데미지를 받을 게 뻔했다.
“베가! 정신 안 차리니?!”
괴인의 몸을 얼음의 창이 밀어냈다. 사실, 창이라기보단 옆으로 누운 탑에 가까웠다.
몸보다 몇 배는 클 질량의 폭력 앞에선 괴인조차 순간 약자가 되었다.
몸을 흠칫 떤 레드 베가가 블루 시리우스에게 고개를 꾸벅 숙였다.
“죄, 죄송합니다!”
“그렇게 멍하니 있을 거면 다시 돌아가렴! 방금 얼마나 위험했는지 알기나 해?!”
“죄송합니다!”
블루 시리우스가 구해주지 않았다면 큰 상처를 입을 수도 있었다.
전에 핑크 데네브가 말한, 괜히 도와주러 와서 부상만 입고 민폐만 부릴 수 있다는 말의 재현.
레드 베가는 목 안이 끈적한 무언가로 꽉 막힌 기분을 느꼈다.
답답하기도 했고, 불쾌하기도 했다.
여름철의 끈적임과 닮은 짙고 아스라한 감정.
자괴감이었다.
“혼은 나중에 내시죠!”
골든 알데바란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목소리는 들리는데 모습이 보이지 않았다.
특유의 은신 마법으로 모습을 숨긴 것이었다.
그 불가시의 목소리를 뒤 이어 바람을 찢는 듯한 소리가 들려왔다.
“이 정도는….”
얼음 창을 깨고 나온 괴인의 근처에 몇 개의 참격이 몰아쳤다. 예리하고 정확했다.
카가가각!
단단한 바위를 손톱 등으로 억지로 긁어내는 듯한 끔찍한 소리가 뒤이었다.
골든 알데바란이 은신을 풀며 혀를 찼다.
“역시, 너무 단단합니다! 관절 부위에 공격해봤는데 쓸모 없어요!”
“귀찮게 되었구나.”
자신의 공격이 통하지 않을 걸 어느정도 예감하고 있었다.
레드 베가는 그 짧은 대화 속에서 저 거북자리의 괴인이 어떤 능력을 지니고 있는지 깨달았다.
모든 공격을 무시할 정도로 단단하다. 거북자리라는 특성에 걸맞는 힘이다.
“하하하… 소용… 없어..! 너희들의… 공격… 따위론……”
당당한 말투였으나 너무 느렸다. 굳이 들어줄 이유는 전무하다.
블루 시리우스는 즉시 그 뒤에 쌍성의 분신을 만들었다.
분신과 함께 그의 주위로 원을 그리듯 돌며 얼음 송곳들을 생성했다.
세검을 세게 휘두르자 그 모든 송곳이 괴인을 향해 돌진하였다.
콰창!
유리가 깨부수어지는듯한 소리가 들려 왔다. 모든 얼음 송곳은 그에게 상처 하나 남기지 못하고 부딪힌 즉시 조각났다.
“내 몸에 흠집… 하나… 남기지 못… 해…!”
괴인은 여전히 방금 하던 말을 잇고 있었다.
블루 시리우스는 당황하지 않았다.
어차피 통할 거라 생각하고 날린 공격도 아니었다. 괴인의 시야를 가리기 위한 행위에 불과했다.
빙판 위를 가로 지르듯이 이동한 블루 시리우스가 레드 베가의 팔을 잡았다.
“으엥…?”
“아희야, 무리할 필요 없어.”
순식간에 괴인에게서 멀어진 레드 베가가 의아한 목소리를 냈다.
“우리가 어떻게든 해볼게. 그러니까 돌아가렴.”
블루 시리우스는 차분하게 백아희를 타일렀다.
레드 베가는 거절했다.
“바, 방금 제가 보여준 모습이 미덥지 않을 수는 있는데요… 하, 하지만! 저 진짜 괜찮아요! 방금 전은 너무 빨리 날아오느라 지쳐서 그런거고….”
“…아희야. 여기는 전장이야. 목숨이 오고 가는 곳. 굳이 네가 이 곳에 참여할 의무는 없어.”
“의무는… 있어요.”
“아희야! 그렇게 고집만 자꾸….”
블루 시리우스의 언성이 높아질 무렵, 골든 알데바란이 다시 소리쳤다.
“거기! 훈육은 나중에 하라고 말했지 않습니까! 아까부터 계속 소리쳤는데 왜 듣지를 못하시나요!”
괴인이 거북이 등껍질처럼 보이는 갑주에 사지를 숨기고 회전하였다.
그 원심력을 이용하며 괴인이 다시 돌진하였다.
시리우스의 등 뒤에서 커다란 진동이 느껴졌다. 육중한 무언가가 점차 다가오고 있다.
“하… 내가 말하고 있잖니.”
콰직!
땅 깊숙히 세검이 박혔다. 달려오던 괴인의 땅 아래에 빙판이 생겨났다.
그 빙판은 괴인의 발을 미끄러지게 하고, 속도를 늘렸다.
보다 더 빠르게 돌진하게 된 괴인.
그 순간, 그가 지나는 길의 단차가 순식간에 높아졌다. 빙판이 높이 솟아올라 롤러코스터의 상승같이 그를 위로 올렸다.
하늘에 만들어진 얼음의 다리를 올랐다. 관성으로 인해 멈추지 못하고 점차 다리에 끝에 다다르게 되었다.
다리의 끝이 뚝 끊기고, 괴인이 하늘을 날았다. 하늘을 처음 날아 본 그가 감탄했다.
“오… 오….”
레드 베가가 투정부리듯이 파닥거리며 잡힌 팔을 풀었다. 동시에 발에는 마력을 압축했다. 압축된 마력은 곧 바로 불꽃으로 화했다.
콰앙!
압축된 불꽃이 해방되자, 레드 베가는 로켓처럼 하늘로 뛰어 올랐다.
방금 전과는 반대로, 괴인 위에 그림자가 드리워졌다.
레드 베가는 몸을 돌리며 주먹을 아래로 내려 꽂았다.
다리를 쓰기 더 편한 자세였지만, 굳이 주먹을 쓴 이유가 있다.
스카이 폴라리스, 그녀처럼 되고 싶어 이런 사소한 전투 습관 하나 까지 따라했다.
중력과 불꽃이 하나가 되어 괴인을 떨어뜨렸다.
혜성과도 같이 빛을 내며 아래로 추락했다.
추락할 곳을 향해 블루 시리우스가 얼음 가시를 만들었다.
허공의 마찰열과 불꽃으로 인해 크게 데워진 몸이 설원과 닿았다.
괴인은 떨어지며 그 가시를 산산히 조각내고 땅을 움푹 들어가게 하였으나, 그 단단한 갑주엔 상처 하나 생기지 않았다.
“더럽게 단단하군요….”
골든 알데바란이 중얼거렸다. 다른 모두가 동의했다.
단단하다를 넘어, 닿을 수 없다는 느낌마저 가지게 하였다.
분명 닿았는 데도 닿았단 증거를 남길 수 없으니, 닿을 수 없는 것과 다름 없었다.
“으… 으으….”
멀미한 사람마냥 괴로운 신음성을 내며 괴인이 일어났다.
그 머리에 레드 베가의 주먹이 다가왔다.
“의무는… 있습니다!”
땅!
단단한 쇠를 고작 손으로 두드리는 듯한 소리. 웬만한 강철쯤이야 순식간의 놋물로 만들 수 있는 고열인데, 달구어질 뿐 녹진 않았다.
괴인이 팔을 휘둘렀다. 레드 베가는 즉시 공중바퀴를 돌며 그 공격을 피했다.
“전 마법 소녀니까요….”
목소리는 떨리고 있었다. 그 하찮은 선언에 블루 시리우스는 한숨을 참았다.
레드 베가는 생각 않기로 했다.
지금 자신에게 보이는 이상행동, 두려움, 이딴 게 왜 있는지.
생각하면 할 수록 잡아 먹힐 뿐이니, 그저 생각에서 지우기로.
지금은 괴인을 격퇴하는 것에 최선을 다할 뿐이었다. 불필요한 감정은 무시하면 된다.
무시해야 한다.
알면 안 된다.
백아희는 눈을 돌렸고, 레드 베가는 눈 앞에 괴인에 집중했다.
카가가각!
괴인의 목 부근에서 불똥이 튀었다. 모습이 보이지 않는 참격.
골든 알데바란이었다.
그녀에 맞춰 레드 베가도 달려나갔다.
“아희야 제발!”
“모두의 마음 속에 레드 베가가 갑니다!!”
“지금 제가 공격한 곳에 집중 공격으로 약체화 시킨다는 계획 어떻습니까?!”
집단적인 독백 수준이었다. 블루 시리우스는 착잡한 심경으로 세검을 들고 달려 나갔다.
위험한 행동을 한 아이를 혼내는 것도 중요하지만, 일단은 저 괴인을 쓰러뜨리는 게 급선무였다.
방금 레드 베가의 말마따나, 본인들은 마법 소녀니까.
그녀의 한숨이 얼어붙어 긴 입김이 되었다. 새하얀 애환이었다.
**
“안 마셔?”
보티스가 한재중 앞에 놓인 컵을 가리키며 물었다. 그 안에는 어떤 동물에게서 짠 지 모르는 젖이 들어 찰랑거렸다.
“소문으로 들은 마시는 순간 괴인이 되는 젖 아닌가? 마실리가 없지.”
“그런 소문이 있어? 음… 여기에 그런 효능은 없는데. 게다가 이미 괴인의 몸을 했으면서 특이한 소리를 하네.”
자신의 컵 안의 내용물을 단숨에 비운 보티스가 웃었다.
능청스러웠다. 거짓말인가. 아니면 진실인가.
잘은 모르겠다.
그러나 보티스의 능력 중 하나가 평범한 인간을 괴인으로 뒤바꾸는 것이란 건 사실.
괴인화가 아니다.
말 그대로, 뒤바꾼다.
인간은 사라지고 그곳엔 괴인만 남는다.
개개인의 개성과 사상과 의식과 모습을 없애고, 천편일률적인 모습의 양괴인으로 모습을 치환시킨다.
끔찍한 힘이다.
“전에 온 마법 소녀들은 잘 마시던데….”
“뭐?”
“예전에 리브라의 부탁에 도와준 적이 있거든. 그래서 마법 소녀와 대적해 봤어. 난 당연히 여기로 초대했지. 그리곤 이 한 잔을 마시라고 부탁했어.”
보티스는 씁쓸하게 입맛을 다시며 웃었다.
“엄청 울고불고 난리 피면서 막 유언 같은 것도 남기던데… 그 소문 때문이었구나. 뭐, 결국 다 마시긴 했지만 하하하.”
“잘 마신다는 표현이 어울리진 않군.”
“결과적으론 잘 마신거지. 마셔서 벗어났으니까, 잘 된 일이고.”
명랑하게 웃은 보티스가 남은 한 컵을 잡았다.
“꿀이라도 넣어주면 마셔주려나…?”
“필요 없다. 잡담이 길군.”
“원래 이런 이야기를 하며 친해지는 건데… 넌 나랑 친해지기 싫어?”
“타인과 친해지고 싶다면 먼저 마음의 벽을 허물만한 호의를 보이도록. 이 수상한 젖이 호의로 보이진 않는군.”
팔짱을 낀 보티스는 으음, 따위의 신음성을 길게 발하며 고민을 표했다.
“그래, 원래 이런 건 급한 사람이 먼저 다가가는 거지.”
팔짱을 푼 보티스가 웃었다.
“좋아, 벨트에 대해 알려줄게.”
그는 자신의 품에서 물체 하나를 꺼내 내려 놓았다. 지금 와쳐의 허리에 둘러진 것과 같은 디자인의 벨트였다.
“나도 자세히 아는 건 아니야. 받은 거니까.”
“누구에게 받았지?”
“웅녀… 아, 이건 별명이고, 네가 알만한 이름은 따로 있어.”
보티스는 시원스레 대답했다.
“스카이 폴라리스.”
“…!”
한재중은 놀랐다. 하지만 경악하진 않았다.
웹툰 작가의 이름과 벨트가 보여준 평행 세계 등을 고려하면 유력한 용의자 중 하나였기 때문이다.
“그녀가 나에게 맡긴 물건이야. 몇 개나 만들었고, 너에게 그게 왜 있는지에 대해선 나도 잘 몰라. 아, 알았는데 모르게 된 거일 수도 있고.”
“그건 또 무슨 소리지?”
“기억을 잃었거든! 그래서 잘 몰라!”
“돌겠군….”
헤헤 거리며 보티스는 웃었다. 한재중도 따라 웃었다. 헛웃음이었다.
대단한 흑막인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많은 정보를 얻지 못할 수도 있겠단 생각이 머리를 스쳤다.
미약한 친밀감 마저 느껴졌다. 허탈감의 이면에 생긴 감정이었다.
‘제이슨보다 저 놈이 훨씬 동지에 가까울 지도 모를 일이군.’
물론 동지 삼고 싶은 마음은 전혀 없었다. 친해지기도 싫었다.
게다가 진실이 아니라 거짓일 가능성도 배제할 순 없다.
“그래서? 이 벨트는 무엇을 목적으로 누가 만든 것이지?”
한재중은 즉시 질문했다.
지금 여기서 한가히 있을 시간은 없었다.
“매정하네 참. 기껏 기억을 잃은 부분으로 공감대를 노렸는데.”
“기억을 잃은 녀석 따위 너 말고도 세상에 넘쳐나지 않나. 인간에서 괴인이 된 자들은 모두 그렇지.”
“맞는 말이라서 짜증나네… 아무튼, 만든 사람은 나도 몰라. 아까 말했잖아, 받은 거라고. 웅녀가… 아니, 폴라리스가 만들었을 수도 있고 아니면 다른 사람이 만든 것일 수도 있지.”
일단 스카이 폴라리스와 깊은 관련이 있는 건 확실했다.
“하지만! 벨트가 어떤 기능을 지니고 있는지에 대해선 알아.”
보티스가 박수를 치며 시선을 모았다. 여기서 모을 시선이라곤 그 하나였지만.
“이건, 가능성을 관측하는 물건이야.”
곱상해 보이는 손이 벨트를 보물 잡듯이 조심스레 들어 올렸다.
“누군가가 겪을 수 있었던, 혹은 겪을 지 모를 여러 일들을 관측하는 도구. 그게 이 벨트의 기능이라고 들었어. 안타깝게도 인간 밖에 사용하지 못하지만 말이야.”
쓸데없이 장황한 설명이었지만 대충 감은 잡았다.
가능성을 관측하는 도구.
이 설명이 사실이라면 그간 겪은 기묘한 일이 설명이 되었다.
미래를 예측했단 듯이 적재적소의 행동을 지시하는 퀘스트, 벨트를 처음 만졌을 때 본 평행 세계의 자신.
전자가 미래에 일어날 지 모를 일, 미래라는 가능성에 대한 관측이고.
후자가 평행 세계의 자신이라는 가능성에 대한 관측이겠지.
가능성이란 말 안에는 다시 수많은 가능성이 수용되어 있었다.
그것은 예측일 수도 있고, 예언일 수도 있으며, 또 다른 세계의 통로이며, 환상일 수도 있다.
가능성을 보는 기계라… 상상 이상으로 많은 정보를 얻었다.
그가 흥미를 가진 거 같자 보티스가 자신만만하게 미소 지었다. 후드로 음영진 얼굴에서 흡족함이 느껴졌다.
“한 마디로, 여러 가능성을 읽어 네가 원하는 세계를 향해 나아갈 수 있게 도와주는 도구란 거야. 대단하지? 괜한 의심은 하지 마. 그냥 믿고 따르면 돼.”
“…갑자기 너의 사상이 너무 반영된 거 같은데.”
지금의 말은 방금 전과 달리, 다분히 프로파간다적이었다.
무언가를 설파하기 위한 모습이었다.
“음… 그렇게 들렸어? 그렇다면 괜히 미안하네. 별 건 아니고.”
보티스는 머쓱하게 웃으며 말을 이었다.
“이 벨트가 당장 마음에 들지 않은 길을 제시하더라도 그것에 충실히 따랐으면 좋겠단 말을 전하고 싶었어. 넌 어린 양의 모습을 하고 있으니까. 괜히 걱정되거든.”
한재중은 천천히 불온해지는 분위기를 감지했다.
목가적인 느낌을 주던 공간은 어느새 삭막하고도 엄숙한 분위기를 띄게 되었다.
“이상이 있잖아? 그럼 이뤄야지. 난 모든 어린 양들이 제 꿈을 이뤘으면 좋겠어. 기껏 좋은 도구를 가지고 있잖아? 유용하게 써야지. 내 말이 의심스러울 거야. 하지만, 의심하지 마.”
그는 타이르듯이 일렀다.
“아무리 당장 아닌 거 같이 느껴도, 나중엔 알게 될 거야. 네가 행한 모든 게 네 꿈을 위한 거였단 걸.”
마치, 지금 자신에게 있는 제일의 죄책감을 씻어내려 하는듯했다. 모든 걸 포용하여 납득시키려는듯한.
“내가 뭘 하려는지 알고 있나?”
“말했잖아, 이건 가능성을 읽는 기계라고. 관측되지 않은 미래는 결국 가능성에 지나지 않으니까….”
돌려서 긍정한 것과 다름 없었다.
“이건 괴인이 사용하지 못한다고 네가 말하지 않았나.”
“응, 그래서 지금은 사용하지 못하고 있어.”
전에는 사용가능했단 소리와 다름 없었다.
“너… 인간이었군.”
보티스는 말 없이 씩 웃을 뿐이었다.
“미래를 아는 내가 보장하는 말이야.”
그는 은근히 젖이 담긴 컵을 한재중에게 권유하듯이 밀며 다시 타일렀다.
“벨트가 권한 행동을 의심하지 마.”
상당히 불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