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ansform or death RAW novel - Chapter 59
Chapter 59 – 기억 복구 (5)
비르고는 유별난 괴인이다. 물론 모든 괴인은 유별나지만 비르고는 그 중에서도 특출나다.
다름 아닌 입에 담는 목적에서 그 유별남이 드러난다.
세계 멸망.
본인의 자아를 실현하기 위한 답이라기엔 너무나 폭력적인 답.
답을 찾는 과정에서 겸사겸사 멸망이 유발되는 게 아니라 처음부터 멸망을 목적으로 삼았다.
세상을 어떤 식으로 변화시키고 싶다는 목적이 될 수 있지만 방법도 이유도 없이 단순히 파괴가 목적이라니.
이 무슨 괴상함인가.
그런 면에서 보아 저 여자는 가장 괴인과 동떨어진 괴인이며 가장 괴인이란 말에 어울리는 괴인이라 할 수 있다.
애초에 비르고가 어떤 물음을 가지고 있었는지조차 알 수 없다. 원작에서도 나오지 않은 사항.
“꺄하하하하!”
“그딴 식으로 웃으면 창피하지 않나.”
‘나 미친년이오’ 라며 광고하는 듯한 웃음과 함께 자주색의 빛이 흩뿌려졌다. 하나하나가 용암의 파편과 비슷한 열을 지닌 덩어리였다.
와쳐는 그 빛뭉치들을 피하며 전진했다. 가끔 피할 수 없는 것들은 주먹이나 발로 거둬내며.
“응? 내가 왜 창피해? 남 눈치를 보는 사람이나 수치를 느끼는 법이야!”
쉬익! 비행하고 있던 비르고가 손에 자주빛을 검처럼 감고 하강했다. 그 관성과 함께 휘두르는 검격은 상당한 파괴력을 지니고 있었다.
“난 보지 않아! 듣지 않아! 그런데 내가 왜 부끄러워?!”
“인간을 포기했군. 그래 너답다.”
와쳐는 굳이 방어하지 않았다. 미끄러지듯 옆으로 몸을 놀린 다음 땅에 내려온 그녀를 향해 발을 세차게 뻗었다. 비르고는 다시 하늘을 날며 그 공격을 피해냈다.
“으음, 역시 하늘을 날지 못하면 불편하지 않아? 너도 나처럼 날개 하나 달지.”
“달고 싶다고 달 수 있는게 아니라 말이다.”
문득 모순에게 파괴된 메그레즈의 바이크가 떠올랐지만 금방 머리에서 지워버렸다.
나중에 수리하면 될 일. 하늘을 날지 못하는 건 뼈 아프긴 하지만, 지금은 지금의 방안을 고안해야 된다.
주변을 둘러보던 와쳐는 이내 표지판 하나를 뽑아 비르고에게 던졌다.
썰물처럼 어둑하게 땅에 내려앉던 저녁놀을 가르며 날아갔다. 비행의 장애를 주기엔 충분했으나.
“너무 느려!”
비행의 실패를 고하기엔 부족했다. 능숙하게 하늘 위에서 피한 비르고가 꺄르르 웃었다.
와쳐는 조금도 신경 쓰지 않았다. 어차피 그러라고 한 공격이었으니.
그는 땅을 박찼다. 그 다음엔 벽을.
그 다음엔, 방금 던진 표지판을.
“날지 못하는 사람도 잠깐은 공중에 머무를 수 있지.”
도약력 하나만큼은 괴인 중에서도 특출난 와쳐였기에 가능한 기예였다. 그는 곧 표지판을 박찼다.
[SET. 역성.]주먹에 녹빛이 차올랐다. 북극밤을 가르는 오로라와 같은 빛이 도시의 저녁을 무겁게 눌렀다.
밑에는 비르고의 등줄기가 있었다. 직접 머릿속에 전송된 경로는 이번에도 한 치의 오차도 없이 적의 급소를 노렸다.
주먹이 수직으로 하늘을 가르고 날카로운 섬광이 번쩍였다.
황혼의 몽환이 폭력의 예술성으로 점철 되었다. 녹빛과 자줏빛이 교차하고 비르고는 땅거미처럼 저물었다. 별빛이 추락함과 함께 태양이 하늘에 머무르는 시간에도 끝이 고해졌다.
쾅!
비르고의 추락에 그의 주먹이 벗이 되어 주었다. 다시 한 번 아스팔트에 금이 그어갈 때에도 그의 손은 비르고의 등에 머물러진 채였다.
“크윽… 카학!”
[역성 발현 성공. 재현율 100%.]비르고가 고통에 떨고 있던 때 와쳐는 즉시 주먹을 수거하고 버클을 움직였다.
[PHECDA.]페크다. 그 별의 음성이 낮게 울려퍼졌다.
가슴에 있던 원이 푸르게 물들었다.
와쳐의 양 손에 두 푸른색의 철퇴가 생기고 글로브처럼 손을 감쌌다.
그 구슬의 이름은 천기.
대기를 다스리는 구슬.
폭풍같은 바람이 세차게 몰아쳤다. 비르고의 날개가 태풍 속의 나뭇잎처럼 파르르 흔들렸다.
천기를 중심으로 휘몰아치는 공기는 하늘을 나는 것들에게서 자유 의지를 앗아갔다. 이 소용돌이 속에서 다시 날아 오르려 해봤자 방향만 잃고 휘청일 뿐이다.
“이제 다시 날지는 못하겠지.”
“흐흐흣….”
비르고는 웃었다. 그 웃음 안에 허무함 따위의 감정은 없었다.
“그래! 좋아! 난 마법 소녀가 아니니까 말이야! 나는 건 이상하긴 했네!”
다만 방금 전에 내뱉던 말과 달리 보다 격정적이었다.
그녀가 검지를 곧게 내밀었다. 총을 쏘는 거 같은 자세였다.
“빵야!”
애교 부리듯 콧소리를 높이며 검지를 살짝 위로 까딱거러졌다.
그 끝에선 광선이 흘러나왔다. 바람 속에서도 휘청이지 않고 곧게 뻗어나가는 선이었다.
콰아아앙!!
뒤이어 거대한 폭발음이 들렸다. 머리를 스치고 지나간 광선이 닿은 곳으로부터 새로운 바람이 일었다.
그것이 그의 머플러를 흔들었다.
“의성어를 입으로 내면 창피하지 않나?”
“음? 말했잖아!”
그녀가 빠르게 다가와선 턱 아래로 검지를 겨눴다.
“난 창피함 따위 몰라아~!”
천기를 움직여 그 검지를 옆으로 치웠다. 즉시 검지에선 자줏빛의 광선이 솟았다. 조금만 늦었다면 그대로 목숨을 잃게할 광선이었다.
분명 비르고가 눈 앞에 있었는데도 뒤에서 기척이 느껴졌다. 분신이었다. 쌍성의 특징 중 하나인 이중마법.
뒤를 향해 천기를 뻗고 강풍을 쏴냈다. 방금 전까지 있던 분신이 위를 향해 날고 엉뚱한 데로 광선을 발현했다.
“몰라! 아는 거 따윈 없지! 다 잊었다!”
이후에도 미친듯이 광선을 쏘아냈다.
비르고의 경우 지속력이 다른 괴인보다 낮을 뿐이지 폭발력은 한참 위다.
폭풍 안에서 폭풍보다 세차게 몰아치는 광선의 세례. 이를 버틸 수 있느냐 없느냐에서 비르고의 승패가 갈린다.
물론 버틸 수 있다고 해서 승리할 수 있다고 확정할 순 없다.
적어도 마법 소녀의 경우, 아무리 버티고 버틴다 해도 승리할 수 없을 테니.
“넌 뭐가 미친거라고 생각해?”
“뭐?”
비르고의 광선을 피하고 쳐내고 바람으로 날리는 와중에, 그녀가 물어봤다.
“네가 생각하는 광기는 뭐야?”
“갑자기 무슨 소리를 하는 거지?”
“내가 생각하는 광기는 망각이야!”
조금도 타인의 말에 귀 기울이지 않으며 그녀는 자신의 말을 늘여놓았다.
“잊었는데도, 하는 거! 그러니까 난 미친년이지. 네 기준에서 보면 미친년이 스스로 미친년이라 하는 게 창피한 짓인지 모르겠지만, 아무튼 난 미친년이야! 난 수치심 따위 잊었거든! 다 잊었어!”
점차 광선의 빈도와 세기가 줄어들었다.
“언제, 어디서, 누가, 왜, 어떻게, 무엇을. 육하원칙의 대전제. 난 그 중 대부분을 잃었거든!”
비르고는 마지막 기력을 쥐어짜듯 광선을 더욱 난사하기 시작했다.
“언제 이런 마음을 먹었는지도 몰라! 어디서 어떤 마음을 먹었는지도 몰라! 누가 나를 화나게 했는지도 몰라! 왜하는지도 몰라! 어떻게 할지도 몰라! 하지만 무엇을 하고 싶은지는 잘 알지! 세계 멸망!”
광소와 광선이 뒤섞이며 저녁의 끝자락에 걸린 세상에 빛을 흩뿌렸다.
“이유를 잊었지만 실행하는 거 만큼 미친 일이 어디 있겠어?!”
와쳐는 그 광선을 때로는 피하고 때로는 맞으며 비르고에게 다가갔다. 끝내, 그녀의 바로 앞에 서는 데 성공했다.
“널 왜 괴인으로 만들려 했는지도 사실 지금 막 잊었거든! 날 때려눕혀서 뭘 물어보려해도 소용 없어!”
비처럼 내려 꽂히던 광선이 멎었다.
[SET. 천기누설.]공격할 차례가 옮겨졌단 뜻이었다. 그의 손에 있던 푸른 구슬에 지금까지 불었던 모든 바람이 모여들었다.
그렇게 모여든 바람을 비르고에게 뻗었다. 눈덩이처럼 압축된 공기는 장애물을 만나며 터져 나갔다.
[천기누설 재현 성공. 재현율 100%.]퍼버버벙-!
무지막지한 굉음이 지축을 흔들 정도로 크게 울려퍼졌다.
“후후후후!!! 크윽… 커헠… 다 잊었어… 다 잊었거든….”
비르고는 땅을 구른 와중에도 광소를 멈추지 않았다. 입에서 피를 토하면서도 멈추지 않았다.
와쳐는 페크다를 해제하고 새롭게 자세를 잡았다.
칠성보각을 준비하기 위해.
비르고는 상당히 위험한 괴인이다. 마법 소녀의 수호자를 계속 자처하고 싶다면 여기서 죽이는 게 알맞다.
“우리 재중이! 뭐가 그리 초조해? 너도 나랑 같은 꼴이라서 그래? 다 잊어서? 괜찮아! 다 익숙해져! 익숙해져~ ”
이야기에 맥락이 없다. 듣기만 해도 정신이 어지러운 일방적인 대화에 와쳐는 불쾌함을 숨기지 않았다.
“날 그렇게 부르지 마라.”
“후후, 화났어? 삐졌어? 에이 이름과 기억이 뭐가 그리 중요하다고.”
비르고가 비틀거리며 일어났다.
“나랑 같이 지내던 때도 잊었잖아. 그치?”
순간 그의 움직임이 멎었다.
“에잇 빈틈!”
비르고는 잽싸게 광선을 쏘아냈다.
콰앙!
정통으로 명치에 맞았다. 갑옷의 조각들이 흩날렸다. 이후엔 고열로 녹아내렸다.
“크으윽….”
“어머, 히어로가 악당의 말에 귀 기울이면 안 되지! 아니면… 아하! 나랑 같은 편을 먹고 싶어서 그랬구나! 그치? 그런 거구나!”
“역시… 넌… 내 과거를….”
“응? 왜 그래.”
비르고가 웃음을 지웠다. 곰곰히 무언가를 떠올리듯 눈동자로 허공을 헤엄친 다음, 머쓱하게 다시 웃음 지었다.
“내가 뭐 말했었나?”
와쳐는 고소를 머금고 일어났다. 해봤자 치명상이었다. 치사에 이르는 공격은 아니었으니, 앞으로 더 싸울 수 있을 터였다.
“그래 그게 미친 연기인지 진심인지 몰라도… 넌 아무래도 나를 아는 거 같군. 그것도 내가 잊어버린 시절의 나를.”
예전부터 궁금했다. 왜 비르고는 한재중을 공격해 괴인으로 만드려 했는가. 대체 무엇을 원해 괴인으로 만드려 한 건가.
제이슨의 말을 따르면 그는 목적을 잃은 동지를 원했기에 사람을 괴인으로 만드려 했다.
게다가 전에 말했던 물음의 답이 되어달란 말.
같은 인간에서 출발한 괴인이 되길 원했고, 인간이길 포기하길 원했으며, 답이 되길 원했다.
“넌 내가 너의 아군이길 원하는 건가?”
그렇게 중얼거리자 바로 다음 쏘아낼 광선을 준비하던 비르고의 움직임이 멎었다.
“음… 으음? 으으으음… 음!”
팔짱을 끼며 열심히 고민을 시작했다.
“어, 그랬었나? 그랬던 건가아…? 아군은… 아닌 거 같은데에….”
두통까지 느낄 정도로 거세게 고뇌한 그녀는 이내 답했다.
“잊었는데 답할 수 있을리가!”
양 손에 빛을 모은 다음 그를 향해 발사했다. 와쳐는 땅을 구르며 그 광선을 피했다.
기관총처럼 빠르게 짧게 광선을 쏟아내며 말을 이었다.
“광기는 망각! 광기는 망각!”
그 탄막들 속에 점차 분노가 섞였다.
“내 의도를 묻지 마라! 잊어버렸으니까!”
대화에 맥락이 빠르게 사라져갔다. 감정의 기복이 너무나 격해 따라가기가 힘들었다.
“잊어버렸다면, 모른다면, 책임 따위 필요없잖아!”
그녀의 별빛이 한층 아득하게 세상을 채우고 그녀의 목소리 역시 점차 높아져만 갔다.
“억지로 선택받았다면! 역할을 부여 받았다면! 그 역할에 반드시 수긍해야 하는가? 강요된 선택에도 책임은 뒤 따르는가?! 무지한 상태에서 한 선택이라도 그 책임은 본인에게만 있는가?!”
비르고가 미친듯이 광선을 쏟아냈다. 등불놀이처럼 화려하게 하늘에 흘렀다. 이제 방향도 없었다. 이 세상 모든 게 적이라는듯이 전방위로, 무작위로 파괴를 쏟아냈다.
빛과 닿은 곳마다 녹아내려 자줏빛으로 번뜩였다.
“내가 원치 않은 힘이더라도 난 그 책임을 알아야 해?! 왜 나만 알아야 돼! 왜 그게 강요되어야 해!”
명백한 폭주였다. 꿈결같이 빛과 빛이 포개지고 폭발했다. 이 별빛의 축제 속에선 눈을 뜨는 것도차 힘들었다.
번쩍이는 섬광들이 끝없이 터지니, 이건 섬광이 아닌 영광(永光)이라 보아도 무방했다.
“재중아. 넌 알지? 억지로 별빛을 주입당한 너라면….”
뚝. 수도꼭지를 잠근 것처럼 그녀의 폭주가 조금의 지체도 없이 멈췄다.
“…내가 뭐라고 했더라?”
망각의 축복이었다.
그 축복 속에서 정지한 비르고를 주시하며 한재중이 물었다.
“그게… 너의 물음인가?”
비르고가 피식 웃었다.
“아 맞다… 광기에는 망각만이 필요한 게 아니야. 때때론 다시 떠올릴 필요가 있지. 그리고 다시 잊고. 이게 반복되면 기억이 없고 감정만이 남는 거야. 어… 내가 뭐라고 했지? 있잖아, 광기에는 망각만이 필요하지 않아. 아, 말했구나.”
자신의 망각을 눈치챈 비르고는 배시시 웃었다.
“아무튼, 난 내가 미친년인게 좋아. 모르면 책임 따위 없으니까. 내 행동에 이유 따위 없어도 폭력에 사정 따위 없어도 미쳤단 거 하나만으로 해결되니까.”
음흉하게 입꼬리를 끌어올린 그녀가 중얼거렸다.
“무지를 위해선 망각이 필요하지. 그거 알아? 광기는 망각이야. 이거 말했지? 아, 말한 거 같네.”
한재중은 할 말을 잊었다. 말 그대로 미친년이었다. 선명한 이성으로 흐릿한 광기를 택한 미친년. 그녀가 말하는 모든 말이 곡소리처럼 들렸다.
원치 않던 힘으로 책임을 져야했던 그녀의 삶에 동정심이 들었다.
하지만, 그 모든 사정이 행동에 정당성을 부여해주진 않는다.
그녀는 이미, 그리고 앞으로도 수많은 생명을 앗아갈 자이다.
‘대체 뭘 하다가 저딴 년이랑 엮인 거지?’
한재중은 과거의 자신이 궁금해졌다. 진짜 다크 매터에 가기라도 한 건가. 무슨 자신감으로?
무지는 곧 두려움이다. 알지 못한다면 상상하고 상상은 현실보다 거대하다.
혹여 저 여자가 자신의 은인이라면? 아니면 그녀의 저 광기의 이유 중 하나가 자신이라면?
한재중은 망설이지 않아야함을 알면서도 알지 못하는 책임으로 움직임이 굳었다.
“세계 멸망! 세계 멸망! 얼마나 즐거운 말이야!”
열심히 소리치던 그녀의 손 위에 새 한 마리가 앉았다. 그녀의 말도 움직임도 멎었다.
한재중도 그랬다. 말을 잊고 그것을 바라보았다.
“홍익오…?”
홍익오. 핑크 데네브의 힘. 지금 비르고는 그 홍익오 중 한 마리의 새로운 주인이 되었다.
저 멀리서 그녀가 날아왔다. 와쳐의 위에서 멈춘 그녀가 재빠르게 소리쳤다.
“이봐 거기 괴인! 저 새끼 빨리 조져! 자주 싸우잖아! 빨리! 난 그동안 여기 주변 대피를….”
“하핫.”
그녀의 급박함을 뒤 이어 한재중이 목소리를 높였다.
“너 빼고 다른 마법 소녀가 온 건 아니겠지?!”
“당연하지! 미쳤다고 저 년 상대하는데 다른 사람을 데리고 오겠….”
“햐하핫!”
새를 바라보던 비르고의 웃음 소리가 점차 넓게 퍼져나갔다.
“선물 고마워 후배~”
데네브의 등 뒤에 날개를 이루던 홍익오 전부가 그녀의 뒤에 모이기 시작했다. 자주색의 날개 뒤로 새롭게 새로 이루어진 날개가 형성되기 시작했다.
본래 데네브의 것인 새가 전부 그녀의 곁으로 옮겨갔다.
비르고의 힘은 오직 마법 소녀를 상대하기 위한 능력.
그녀들의 천적이 되기 위한 힘.
사계자일(四季紫一).
사계라는 다양성을 전부 자줏빛으로 물들이는듯한 힘.
어떤 색이라도 빼앗고 침범해 자신의 것으로 만든다.
빼앗고 본인의 힘으로 사용한다.
마력의 강탈.
별빛을 정화해 인간이 쓰기 적합한 형태로 만들어 마법을 발현하는 마법 소녀.
그녀들의 마력을 강탈해 그녀들의 마법을 사용할 수 있다.
비르고의 뒤에 핑크 데네브에게서 빼앗은 홍익오가 기만적으로 피어났다.
“그럼 이제 2차전인가?”
이래서 마법소녀에게 있어 비르고는 까다로운 상대다.
비르고 고유의 힘만이 아닌, 자신의 마력을 빼앗아 비르고는 강화됨과 동시에 자신은 약해지게 만드니.
따라서, 이 자리에 온 마법 소녀에겐 한 가지 굴욕적인 칭호가 있다.
상대에게 힘을 빼앗겨도 문제 없을 만큼 전투에 부적합한 능력이란 뜻.
전투에서 최약체.
핑크 데네브가 이를 악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