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ansform or death RAW novel - Chapter 67
Chapter 67 – 짐승의 꼬리 (5)
핑크 데네브의 주위로 새가 한 마리 날았다. 그 수는 점차 둘로, 셋으로, 수 십으로, 수 백으로, 수 천으로, 수 만으로, 점차 수를 불렸다. 세차게 휘날리는 바람과 빛무리를 이끌며 까마귀가 날았다.
머리카락과 천 자락이 쉼 없이 휘날렸다. 달빛도 바람을 이기지 못하고 굽었다. 바람 소리는 비명마저 잠재우고 자신을 뽐냈다. 압도적인 세기의 바람이었다.
핑크 데네브에게 대기를 조작하는 능력은 없다. 이것은 흑색왜성으로 신성과 가까운 상태가 되어도 동일했다.
지금 이 바람은 전부 홍익오의 날개짓으로 만들어진 것이었다. 고작 짐승의 움직임이 모여 폭풍과도 같은 바람이 불었다.
“뭐해. 춤추자니까?”
그녀는 피와 눈물로 범벅이 된 채 짙게 웃었다. 그 고통의 증거들이 한 폭의 수채화처럼 그녀를 꾸며 한층 고혹적인 분위기를 자아냈다.
손을 횡의 방향으로 그었다. 고운 곡선이 그어지고, 까마귀들이 선을 따라 움직였다. 정돈된 움직임을 보이는 홍익오 떼는 한 폭의 비단같은 유려함을 띄었다.
촤라라락!
하나의 길처럼 뻗어진 홍익오가 사람들을 향해 날았다.
“…뭐하는 거야? 이런 좁은 공간에서 그 마법은 썩 좋지 않을 텐데? 오히려 서로 부딪혀서 위험에 빠질 가능성만 늘어나잖아. 피난 경로는 여전히 저기 하나 뿐이라고. 아, 천장? 여기 쓰고 싶었어?”
비르고는 웃으며 핑크 데네브를 따라 팔을 움직였다. 월광 아래서 춤추는 호수의 처녀와도 같이, 화려함과 단아함이 공존했다.
그녀의 움직에 따라 홍익오가 움직였다. 사계자일로 인한 마력의 강탈.
빼앗긴 홍익오들은 하늘로 올라가 구름처럼 빈 자리를 채웠다. 월광마저 지워지고 지하 특유의 어둠이 아득하게 내려 앉았다.
“이제 어쩔래? 애초에, 고작 새 몇 마리로 날 어떻게 이기려던 거야? 이 따위 마법으론 날 쓰러뜨리지 못해… 아, 이제 1분 지났어.”
어둠 속에서도 바람은 그치지 않고 불었다. 그 거센 풍속은 아래의 퀴퀴한 공기를 날리고 새로운 공기를 순환시켰다.
“이제 천장도 막혔으니… 아쉽게 됐네. 피난은 못 시킬 거 같아. 괜찮아. 지금 네 목숨을 불태운 감동적인 희생이 충분히 무의미해지겠지만, 그래도 사회적으로 적당히 애도는 당할 테니까. ”
핑크 데네브에게서 발해지는 별빛들만이 지금 어둠을 밝히는 유일한 빛이었다.
“무슨 소리를 하는 건지.”
자신의 마법을 빼앗은 비르고를 가볍게 웃어 넘기곤, 다시 팔을 움직였다.
“너 지금 내 마법을 다루면서 그 능력도 파악하지 못한 거야? 새를 다룬다고 대가리까지 새대가리가 된 건 아니지?”
홍익오의 능력은 다양하다.
등에 날개처럼 전개하여 하늘을 접어 달릴 수도 있고, 별빛을 탐지할 수도 있으며, 그 감지 능력으로 실시간으로 마법 소녀들의 의사를 연결하는 중간 다리 역할이 될 수 있다.
그래, 다리.
어떠한 것을 넘어가게 해주기 위한 구조물.
아래에 바다가 있다 해도, 늪이 있다 해도, 용암이 있다 해도, 설령 하늘이라도, 다리를 건넌다면 넘어설 수 있다.
어떠한 고난이 있다 한들 위험을 뛰어넘어 가게 해준다. 이것이 다리라는 길.
견우와 직녀를 이어주기 위해 까마귀들이 모여 다리가 되어 주었듯이, 그녀의 홍익오 또한 비슷한 역할을 할 수 있다.
“기존에 있던 길 따윈 필요 없어.”
한 마법 소녀를 다른 마법 소녀로 이어주는 길의 역할. 현실적 거리나 공간적 장애를 무시한 일종의 순간 이동.
원래였다면 마법 소녀 사이에만 가능한 일이었다.
하지만 신성을 각성한 지금 그 따위의 제약은 사라졌다.
“저 좁은 길을 걸을 필요는 없어.”
촤라라락.
홍익오가 전개되고 사람을 바람처럼 스쳐 지나갔다. 급하게 앞으로 나아가던 그림자가 사라졌다.
막힌 배수구처럼, 빽빽히 사람이란 이물이 들이찬 피난로에 있던 사람이 하나 둘 사라져갔다.
홍익오는 더 이상 사람을 안기 위해 움직이지 않았다. 밟고 넘어갈 발판이 되어 주기 위해, 그들이 걸으면 올바른 길로 인도해줄 길이 되어 주기 위해 움직였다.
“내가 새롭게 길을 만들 테니까.”
그 홍익오의 길을 걸어간 이들은 축축하고도 어두운 지하에서 사람들의 불이 환히 비치는 도심을 걷게 되었다. 넓은 공원 속이었다.
놀란 눈으로 주변을 둘러보자 하나 둘 피난소에 있던 다른 사람이 속속들이 이 곳에 보이기 시작했다.
소란이 파도처럼 번져나갔다.
살아남았단 기쁨의 소란이었다.
모든 홍익오는 길이 되어주기 위해 날고 내려 앉았다. 자신의 머리를 사뿐히 즈려밟고 가시도록 제 몸을 바쳤다.
까마귀는 날고 또 날았다. 누군가가 빼앗고 또 빼앗아도 그들의 일을 방해하지 못하도록, 수 만의 새가 동시에 날개를 휘저었다.
오단홍교(烏緞虹橋).
까마귀가 비단처럼 펼쳐져 삶으로 이어주는 다리가 되어 주었다.
밤에 무지개처럼 피어나 하늘에 아름다운 선 하나를 그렸다.
“내가 길이 되어줄 테니까.”
등불도 없고, 달빛 마저 지워지고, 어둠이 내려 앉은 때, 그녀가 빛이 되어 사람들을 인도했다.
망망대해 속에서 길을 잃은 뱃사람에게 올바른 길을 알려준 별처럼.
죽음에게서 도망가는 길을, 가장 빨리 안도를 찾을 수 있는 직선을 , 그 곧은 직선을, 북쪽을 지시했다.
이 순간, 그녀는 북극성이었다.
지하 쉘터엔 점차 공백이 늘어났다. 자취를 감추는 많은 이들 사이에서도, 두 인영만큼은 이동하지 않았다.
이제 곧 마법 소녀가 아니게 될 자와, 이미 마법 소녀가 아닌 자.
두 비슷하고도 다른 존재가 서로를 바라 보았다.
“제 정신이야?”
비르고의 입가에 호선이 그어졌다. 불쾌함이 짙게 묻은 미소였다.
“너도 제대로 미쳤구나? 지금 당장 날 쓰러뜨리는데 마력을 쓰는 게 아니라 저 머저리들을 대피시키는데 썼다고? 정말로 뒤질 작정을 했구나?”
인기척이 사라질 수록 핑크 데네브의 불빛 역시 줄어들었다.
흑색왜성.
마법 소녀가 내뿜는 마지막 별빛. 제 모든 걸 태워 빛을 내는 만큼, 빛이 내뿜으면 내뿜어질 수록 줄어드는 것이다.
촛불과도 같았다.
지금 이 별빛이 꺼지면, 그대로 끝. 힘을 회복해 다시 싸우는 일은 불가능하다. 지금 흘러 사라진 별빛은 영원히 돌아오지 않는다.
별빛 뿐만 아니라, 생명까지. 강제적인 방식으로 변신이 해제된다면 몸 안에 쌓여 있던 생명까지 흩어져 사망한다.
설령 자신의 의지로 변신을 해제했다 한들 시한부 인생이 확정된다.
이건 자신의 모든 걸 태워 별빛으로 만드는 기술이니까. 당연하게도, 그 모든 것 중에는 생명도 들어간다.
“그 순간 이동, 마력이 꽤 드나 보네. 에휴, 이제 정말 끝이네. 너에게 지금 남은 마력 정도론 날 죽일 수 없어.”
노골적인 실망의 어투였다.
“제 생명력까지 마력으로 치환하는 비기라길래, 어떤 발악을 할 지 기대했는데… 에걔~ 고작 피난으로 끝이야? 바보같아! 왜 이 따위로 낭비한 거야? 바보야? 그 시간에 날 이길 궁리나 더 하지… 이제 개죽음 당하는 미래 밖에 안 남았는데 불쌍해라….”
실망 다음엔 조롱으로 그 다음엔 비난으로. 비르고는 그녀를 헐뜯었다.
핑크 데네브는 조금도 아랑곳 않으며 두 팔을 펼쳤다.
적막.
까마귀로 만들어진 붉은 천막, 적막이 걷히고.
적막이 도래했다.
보이는 건 온통 공백이었다. 개미 한 마리도 보이지 않을, 깔끔한 빈 공간.
“마음껏 지껄여.”
그녀 뒤엔 아무도 없었다. 방금 전까지 급하게 발을 동동거리던 수많은 무고한 이들은 사라졌다.
여기 있던 모든 사람을 대피시키는 데 성공했다.
“어차피 난 이기려고 싸우는 게 아니었거든.”
승리, 물론 좋은 가치다.
하지만 생명 만큼은 아니다.
“네가 아가리로 어떤 똥을 내뱉든 내 알 바 아니야. 난 해야 할 일을 하면 될 뿐이니까.”
아무리 많은 괴인을 죽일 수 있어도, 지키지 못하면 결국 쓸모 없는 힘이다.
굳이 이기려들 필요는 없다. 다만, 구해라.
이는 핑크 데네브가 처음 마법 소녀가 된 순간부터 지킨 철칙이었다.
다행히 능력도 그에 맞춰져 이 철칙은 지금까지 계속 지켜지는 중이었다.
다른 마법 소녀와 함께 출동하는 경우가 잦아 잘 눈치채지 못하지만, 그녀는 언제나 본인이 할 수 있는 일을 해왔다.
핑크 데네브.
가장 많은 패배를 기록한 마법 소녀.
가장 많은 구조를 기록한 마법 소녀.
최다 패배의 기록 뒷편에는 언제나 최저 사망자의 기록이 있었다.
“이기지 못한다고? 알아. 난 이기려고 살지 않아. 승리해봤자 단기적인 만족감이면 끝나니까. 아, 물론 이건 자기 합리화긴 해. 맨날 지고 다니는 년이 이딴 말 해서 누가 들어줘. 그래도 말이야….”
핑크 데네브의 발이 땅을 벅찼다. 분홍색의 빛무리가 비르고의 허리를 껴안고 그대로 위로 솟구쳤다.
“사람이 뒤지면 그대로 끝이라고. 그깟 승리 따윈 버릴 순 있지.”
미리 비르고가 막아둔 홍익오들 따위 몸으로 뚫으며 위로, 또 위로 날았다.
밤하늘을 찢고 비행했다. 스산한 겨울 공기가 폐를 가득 채우고, 추위 때문인지 눈에는 눈물이 맺혔다. 찬 바람이 한 번 눈물을 태우고 멀리 날아갔다.
“방금 전 엄청 아팠던 거 아냐 이 년아?”
아마 난 여기서 죽겠지.
찬 바람에 깬 정신으로 냉정하게 생각해보니, 그런 결론이 나왔다.
당연히 후회는 많다.
슬프고, 열불이 끓으며, 지금 당장 온갖 나쁜 말을 끌어 모아 세상에 던져 버리고 싶다.
그 대신 이 모든 울분을 담아 비르고에게 엿을 먹이기로 결정했다.
기껏 대피 시킨 인원을 쫓지 못하도록 멀리 떨어뜨려 놓음과 동시에 어느 정도 타격을 줄 수 있는 방법.
“너도 한 번 당해봐라 썅년아.”
한참 동안 위로 솟구치던 핑크 데네브가 천천히 몸을 비스듬히 숙이도록 만들었다. 그녀에게 잡혀 있던 비르고 또한 자연히 몸이 아래로 향했다.
“조금 아플 거야.”
그 순간, 자신이 낼 수 있는 최대의 속도로 비행했다. 유성과도 같은 빛의 꼬리를 남긴 채, 둘은 아래로 떨어졌다.
**
보티스는 위를 가만히 보는 중이었다. 헛 웃음을 삼켰다.
설마, 지금까지 만들어 두었던 모든 괴인이 오늘 한 번의 전투로 반을 넘게 잃을 줄이야.
“으음… 역시 너무 얕봤었나 봐.”
원래 유들유들하던 애가 화나면 더 무서운 법인데.
잘린 뿔을 쓰다듬었다. 잘린 부위에 손가락이 닿을 때마다 몸이 욱씬거렸다. 꽤나 아팠다.
네 손엔 아무것도 없었다. 나무 지팡이도, 벨트도. 나무 지팡이는 옆에 멀쩡히 뒹굴고 있었지만 벨트는 사라졌다.
아마 주인을 찾아 나선 거겠지.
그녀의 얼굴에 점차 행복이 걸려 미소 짓게 되었다.
“그래도… 멋졌지.”
방금 전의 전투를 회상했다.
그 흉포하고도 철저한 파괴자의 모습.
야만적이고도 기계적인 기묘한 괴인.
“다음에 볼 때가 기대되네….”
보티스는 흡족하게 웃었다.
마주할 때마다 더욱 멋져져서 오는, 자신의 눈 먼 양을 생각하며.
**
“괴인들 무리… 거리 벌리기용 꼼수야? 어머~ 얕아라.”
비르고는 흙먼지를 툭툭 털며 일어났다. 등에는 고공에서 떨어진 흔적이 가득했다.
주변에는 괴인이 가득했다.
도시에서 꽤 떨어진 외딴 산길, 다크 매터에서 진격하는 괴인들이 꽤나 남아있는 곳이었다.
“그래도, 이번엔 넘어가 줄게. 독하다 너도 참. 억지로 하는 일이면서 쓸데 없이 책임감은 높아서… 그래, 네가 이겼어. 훌륭해. 박수라고 쳐 줄게. 짝짝~! 참 잘했어요!”
박수를 빠르게 치던 비르고는 이내 손을 멈추고 핑크 데네브를 바라보았다.
초췌한 모습. 그녀가 굳이 건들 필요도 없었다. 냅두면 괴인에게 죽거나, 알아서 죽거나. 둘 중 하나겠지.
“은퇴 축하해요 후배~”
차갑게 가라앉은 눈으로 그녀를 훑으며 손을 살랑살랑 흔들었다.
“나같은 꼴이 안 된 건 다행이네~ 뭐… 뒤지나 괴물이 되나 비슷하긴 한 거 같지만.”
매정하게 뒤 돌고 그대로 밤의 어둠 속에 모습을 감췄다.
조아윤은 변신을 해제했다.
-크륵. 크르륵.
몸을 일으키려 했다. 다리가 휘청거리다 다시 땅에 엎어졌다.
다리는 커녕 입 하나 움직일 힘이 없었다.
원래 같았으면 지금쯤 시끄럽게 떠들던 마스코트의 목소리도 조용했다.
밤의 적막을 자르는 건 괴인의 위협 소리.
조용히 어둠을 응시한 끝에 조아윤은 느지막히 눈을 감았다.
아, 이대로 끝이구나.
꽤나 허무했다. 마지막의 직전에는 주마등이 보이지 않았다.
과거도 무엇도 떠올리지 못한 채로 조용히 죽음을 받아들였다.
그 순간, 눈 앞이 하얗게 변했다.
“…?!”
두 눈을 감고 있을 때도 뚫고 들어오는 강력한 광채. 새벽이라도 온 건지, 아니면 사후 세계에 도착한 건지.
흰 빛줄기가 끝 없이 흘러 괴인을 도륙 내었다.
벼락이 짐승의 꼬리처럼, 별이 떨어질 때의 흔적처럼 아름다운 궤적을 남겼다.
“아….”
그 광경을 두 눈 가득 담으며 피식 웃었다.
“아윤아!”
빛의 근원이 다가와 그녀를 안았다. 차가운 몸에 어울리지 않은 따스한 목소리.
방금 전의 흉포함은 그녀 앞에서 전부 흩어져 사라졌다.
“아윤아! 아윤아! 아윤아… 안 돼… 이러지 마… 이게 뭔… 무슨 일이 일어난 거야….”
“뭐야….”
꼬리처럼 남았던 빛의 궤적이 사라지고, 다가온 이의 모습도 드러났다. 전부터 생각했던 그대로였다.
“역시 오빠 맞았잖아….”
사랑스러운 나의 오빠.
왜 이 사람은 항상 위기일 때 등장하는 걸까. 조아윤은 짙게 웃었다.
마지막에 이 사람이 곁에 있는 것도 나쁘지 않겠지.
간신히 들어올린 손으로 눈물 흘리는 그의 볼을 쓸으며, 천천히 눈을 감았다.
“뭐, 뭐야. 이게 왜 여기에. 뭐야. 뭔데… 어어 잠깐, 야! 하지 마! 야!”
귀가 시끄러워 눈을 떴다.
“오빠 나 죽어가잖아… 시끄러워… 좀 조용히 울….”
바로 앞에 보인 건 오빠의 얼굴이 아닌. 쇠 공. 홀로 공중을 둥둥 떠다니는 쇠 공.
그것이 자신의 손에 다가왔다. 손가락에 닿자마자 그것의 모습이 변형 되었다.
“…뭐여 시벌.”
쇠 공은 기묘한 기계 장치로 변했다.
어딘가 망원경을 닮은 기계.
검은색의 렌즈가 거울처럼 조아윤을 비췄다.
렌즈 너머에선 아득한 빛이 있었다.
빛이 그녀를 바라보았고, 그녀 또한 빛을 바라보았다.
이내 빛이 그녀를 감쌌다.
12월이 막 시작된 날의 밤.
한 달의 시작을 알리는 동경을 짓밟은 끔찍한 사건이 발생했다.
다크 매터에 서식하던 괴인이 대량으로 도시에 들어온 것이다.
역사에 기록될 대 비극이 될 수 있던 이번 사건은 마법 소녀들의 조기 진압, 그 중에서도 핑크 데네브의 희생을 통해 예상보다 훨씬 적은 피해에서 그치는 데 성공했다.
현재 파악된 인명 피해는 다음과 같다.
총 8천 568명의 주민들이 피난을 택했으며, 258명의 주민이 중경상을 입었다.
다만, 사망자는 하나도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