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otsky and our Joseon Royals RAW novel - chapter 190
호각 소리가 높고 날카롭게 공기를 가르고 하늘을 찌른다.
만주족공산주의대동맹의 동맹원들이 근대식 군복을 본떠 새로 만든 제복을 걸친 채 대로 양옆으로 도열하며, 만주국 특유의 경례를 선보이고 있다.
그리고 그 사이 대로로는 경례를 받기에 일견 꾀죄죄해 보이고, 또 지쳐 보이는 기색의 무리가 천천히 행진한다.
그 길의 끝에는 웅장하게 뻗은 묵던의 정부 청사가 있고, 정부 청사에는 수상을 위한 연단이 튀어나와 있으니.
“으흐흑… 우리를 이리도 환대하여 주다니 감읍할 따름입니다, 수상 전하….”
“동지라 부르시오! 그대들은 누구의 신하도 아니오!”
그곳에서 이고납합이 난민들을 이끌고 온 부족장들에게 큰 소리로 호통한다. 이고납합의 웅변조 외침에 만맹의 동맹원들은 일제히 “만주국 천세!”를 외친다.
“이곳은 우리 민족의 고향이고! 또한 우리 민족의 선택된 생활권이 아니겠소! 이제 그대들은 누구에게도 고개 숙일 필요 없소. 몽골 치하에서 그대들을 얽매던 압제의 사슬은 이미 끊어졌으니!”
“우와아아아아아!!!”
흥분한 대중들은 제각기 ‘통일 전선의 노래’나 ‘만주인의 조국은 무엇인가’와 같은 인기 가요들을 부르며 환호하였다.
묵던은 이제 완연한 근대 민족 국가의 중심 도시로 자리 잡았다.
정부 청사를 중심으로 펼쳐진 거대한 광장, 그리고 방사형으로 뻗은 대로와 계획적으로 구획된 도시의 블록들.
곳곳에 벽돌과 강철과 콘크리트로써 거주구와 산업구, 행정구가 건설되었으며 그 사이를 승합마차와 열차 노선이 연결하였다.
그 다소 칙칙하고 위압적으로 보일 수 있을 도시 곳곳에, 타오르듯 매달린 만주국과 만맹의 붉은 국기(國旗)와 당기(黨旗)가 생동감과 정열감을 불어넣는다.
유일한 접경국인 몽골이 동맹이 되었으니, 확장 정책을 꾀할 수 없는 민족 국가가 국민적 자부심을 유지하기 위해 심혈을 기울여 설계한 ‘위대한 민족 수도’ 그 자체.
단결한 만주인의 심장이 바로 이곳, 묵던이었다.
고로 몽골에서 만주국의 경제 성장을 보고 건너온 만주족들이 실려 올 곳 역시 이곳이었다.
‘민족의 지도자’께서 위대한 국가를 이루었다는 소식은 듣고 찾아온 이들이었다.
예상치 못한 성대한 환영식에 이 ‘난민 동포’들은 감동의 눈물을 흘렸고, 그를 통하여 다시금 체제에 대한 자부심을 얻은 인민들이 환호성으로 답했다.
“만주 민족이여, 영원하라!”
“영원하라! 수상 각하 천세!”
그리고 이고납합은 그들의 열광을 마치 오케스트라의 지휘자처럼 능숙하게 다루어 낸다. 일치단결한 묵던의 시민들은 다시금 수상을 향한 절대적인 충성을 맹세한다.
…어마어마한 독재자 같지만, 이제 나름 자유 선거로도 당선된 나름 민주적 지도자다. 프랑스 제2 공화국의 나폴레옹 3세나 제5 공화국의 드골 같은…
선출 독재자?
어찌 되었건, 꿈같이 성대한 환영식을 마친 이고납합은 집무실로, 현실로 돌아온다.
저 바깥에서 난민들을 받아들여 더 거대해진 민족을 찬양하는 동안, 내각의 구성원들은 보다 차갑게 지금의 상황에 대해 이러쿵저러쿵 분석하고 있다.
“난민들의… 일자리가 없습니다.”
“수상 각하, 혹시 지금 조선이나 원산 측에서 석탄 증산에 대한 요청이 있었는지….”
“없었네. 이전과 같은 수준으로 생산하라더군.”
수상의 답변에 내각 요인들은 한숨을 내쉰다.
만주국 경제의 기반은 첫째도, 둘째도, 조선과 원산의 공업 지대를 위한 원자재의 생산 및 가공이었다.
소련의 경제 권역이 한 국가처럼 굴러가는 바, 만주는 이미 그 속에서 자원이라는 일익을 담당하기로 합의되어 있었다.
물론 만맹의 정치적 기반이 광산 등지에서 일하는 프롤레타리아트이기도 했고.
그러나 이제는 한계다.
“몽골에서도 은근히 조국이 생긴 만주족들이 부담되는지 우리에게 슬슬 밀어내고 있습니다. 난민 환영 행사만 하더라도 올해 들어 세 번째입니다.”
“그렇습니다. 처음에는 인구가 늘면 그저 좋았지만, 이제 이들을 흡수할 산업 기반이 필요합니다!”
“철도 부설 계획은 어떤가?”
“그 역시 무리입니다. 자원 생산지와 그 배후 산단들을 잇는 데 철도가 주로 쓰이니, 결국 문제는 다시 산업 기반의 부족으로 되돌아옵니다.”
시시각각으로 들어오는 보고에, 이고납합은 결론을 내린다.
“흠… 그렇다면 역시 ‘그 수’밖에는 없는 건가?”
“저희 내각 일동으로서는 수상 동지의 의견에 전적인 지지를 보내는 바입니다.”
“그렇습니다! 이번에 우리 역시 소련의 당당한 일익으로서 나아갈 수 있을 것입니다!”
“흠, 이시애 동지로서는 어떻게 보오?”
“저… 말입니까?”
“그대가 전쟁성 장관이고 만맹 돌격대 대장 아니오? 이 계획을 추진한다면 당연히 그대가 앞장서야 할 것이오.”
당혹한 이시애의 앞에 몸을 일으킨 이고납합이 조용조용히, 그러나 위압감을 담은 목소리로 말한다.
“이 사업은 우리 만주국의 위대한 ‘정복 사업’이 되어야 하니 말이오.”
자신을 내려다보는 8척 거구에, 이시애는 침을 꿀떡 삼킨다.
“아, 알겠습니다. 만주 민족 천세!”
“천세. 그렇다면 이제들 해산하시오. 외무성은 소련 정부로의 연락을 잊지 말고.”
* * *
즉, 원산에서는 조선과 연계된 경제 전반의 성장 정체가,
조선에서는 농민을 위한 항산 제공의 부족이,
만주에서는 일자리와 난민 문제와 민족적 자부심의 경계가 각각 서로 얽혀 있다.
그렇다면 원산인들에게는 잉여 노동력의 발산을 주고, 조선에는 농민들에게 충분한 토지를 제공하며, 만주족들에게는 정복과 확장의 자부심을 안길 수 있는 방안은 무엇인가?
간단하다.
트로츠키는 청중들에게 소리 높여 외쳤다.
“이 자리에서 최초로 공표하겠소!
우리는 지도의 오른쪽으로! 해가 뜨는 동쪽으로 갈 것이오!
아메리카로!”
트로츠키의 외침에, 잠시 정적이 일다가….
“우와아아아아아!!!”
“소비에트 우라!”
“소련 천천세!!!”
열광적인 반응이 일어나기 시작한다.
“트로츠키! 믿고 있었다고, 젠장! 남들이 담배 횡령했다고 욕할 때 난 욕 안 했어!”
“우리가 이제 아메리카로 간다!”
“캘리포니아 땅을 생전에 다시 밟게 될 줄이야…!”
그리고 그 열광은 강연회 바깥으로도 열병처럼 퍼져 나가며,
“국정 지지도가 40%에서 70%로 올랐습니다.”
“아주 좋아! 계속 진행해!”
트로츠키의 지지율 역시 크게 우상향한다.
콜럼버스가 아직 애송이인 1470년대라면, 아메리카에는 강력한 세력 없이 점점이 흩어진 도시 국가와 수렵 채집민 부족들뿐일 게 분명하다.
절대로 실패할 수 없는 계획, 이 승부수에 트로츠키 정부에 대한 지지 여론은 수직 상승.
이내 소련 인민위원평의회가 소집되고, 이홍위와 트로츠키와 이고납합, 그리고 그 아래 관료와 정치인들이 차근차근 ‘아메리카 진출 계획’을 짜 올라간다.
그런데,
―“현재 아즈텍은 가톨릭 종교 국가로서, 카스티야로부터 대공국의 지위를 받아 중부 아메리카를 통합해 나가고….”
“시발.”
짜잔! 절대란 건 없었다.
“계획 다 갈아엎게. 전부 처음부터 진행한다.”
“하지만 트로츠키 동지, 지금 지체하면 정권 지지도가….”
“나도 아니까 닥치고 있게.”
불쌍한 트로츠키.
* * *
/ 작가의 말
만주의 인기 가요 ‘통일 전선의 노래(Einheitsfrontlied)’와 ‘만주인의 조국은 무엇인가(Was ist des Mandschurische Vaterland)’는 원산의 어느 친절한 독일인들이 편곡에 크나큰 도움을 주었다 합니다. 트로츠키 동지가 동맹국을 향한 이들의 기여에 아주 기뻐하였음은 분명 말할 것도 없을 것입니다.
+본래 복잡기괴하던 20세기 초 유럽에서 공산주의자와 파시스트는 가끔 구분하기 어려워지기도 했습니다. 파시스트로 급작스레 전향한 무솔리니, 당시 동구권의 다소 ‘애국주의적인’ 공산주의자들, 이게 과연 파시스트가 맞는지 싶던 스페인 팔랑헤당의 일부 좌익적 분파들까지 사상적 스펙트럼은 다양했습니다.
의용군에 ‘약간’ 사상이 까만색인 독일인들이 끼어 있을 수도 있었겠지요. 장검의 밤(Nacht der langen Messer)에서의 생존자, 망명자라든가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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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방견문록 (1)
피라미드.
가장 오래되고 유명한 피라미드라고 한다면 물론 이집트의 것이지만, 피라미드의 형태 그 자체는 다양한 문명권에서 찾아볼 수 있다.
기술력이 부족한 초기 인류가 높고 장대한 건축물을 세울 때, 가장 안정적인 형태가 바로 피라미드이기 때문이다.
그런 만큼, 이집트뿐 아니라 메소포타미아, 중국, 심지어는 자연적인 산맥에서도 발견되는 것이 피라미드다. 중부 아메리카는 말할 것도 없다.
“선생님, 저게… 뭐죠?”
“내가 볼 때는….”
그렇기에 로밀리와 올리비에가 경악한 이유는 단지 그들이 아메리카에서 피라미드를 마주했기 때문이 아니었다.
“성당 같구나.”
그 꼭대기에 황금 십자가가 큼지막하게 올라간 것 때문이지.
분명 가톨릭교도들이 보기에 ‘이단적인’ 부조들이 새겨져 있었을 외벽에는 하얗게 회칠이 되어 있고 겉에 색색의 그림들이 그려져 있는데… 필체만 중부 아메리카 양식인 성화(聖畵)다.
적당히 토착화되어 본디오 빌라도가 피라미드 위에다 예수를 십자가로 매달아 놓고 심장을 꺼내는 모습이 그려져 있고,
나중에 의심 많은 도마가 부활한 예수의 옆구리 상처를 확인하는 장면은 심장 부근을 열어 보는… 장면으로 각색되었다.
와우.
“하하, 구경은 잘들 하고 계십니까?”
“아주… 새롭군요.”
“저 피라미드 맨 위의 제단은 이제 사제가 성체를 축성하는 곳으로 쓰입니다. 저기서 계단을 타고 한참 동안 사제와 복사(服司)들이 내려오면 신도들이 성체를 영합니다.”
“그, 저곳이 혹시 산 제물을 바치던 곳입니까?”
“아하하하! 잘 아시는군요! 맞습니다. 이교의 신을 믿을 때 저곳에서 포로의 심장을 꺼내 번제물로 바쳤습니다. 그 고기는 조금씩 국으로 끓여 나눠 먹었죠.”
심약한 올리비에는 얼굴이 하얗게 질리고, 이징옥은 “옛사람께서도 순장을 금하셨으니 이곳에도 옳은 도리가 섰도다”라며 고개를 가만히 끄덕인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인신 공양이 멈추었다는 사실 자체가 아니었다.
권위가 대체되었다.
메시카, 널리 알려진 이름으로는 아즈텍 제국이 그렇게 대규모 인신 공양을 행했던 이유는 다른 데 있지 않았다.
그들은 멕시코 고원에서 처음으로 일어난 대규모 정복 제국이었다.
본래 역사에서 그들이 코르테스를 마주했을 때, 제국의 강역이 거의 완성된 지는 20년도 채 되지 않았고, 또한 정복 사업이 한계에 부딪힌 기간을 살펴보자면 더더욱 짧았다.
코르테스가 마주한 아즈텍은 젊은 제국이었던 것이다.
갓 그 일대를 통일하였고, 아직도 군사 국가적 성격을 벗지 못한.
이 지역에서 전통적으로 행해지던 인신 공양은, 제국의 유례없는 확장에 따라 장대해졌다. 또 제국은 막 천하를 일통한 시황제가 그러했듯 억압적으로 피정복민들을 굴복시켰다.
아직 성숙하지 못한 제국이 권위를 세우던 방식이 인신 공양이었기에, 그렇게 성대한 규모로 제물들이 바쳐졌던 것이다.
더 효율적으로, 안정적으로 권위를 지속할 다른 수단을 찾지 못했기에 그들은 태양신에게 심장을 바쳤다.
그런데, 그 제단에 십자가가 서 있다.
틀라카엘렐에게서 대강의 지역사를 전해 들은 로밀리가 보기에 저 사원은 상징이었다.
심장과 핏물 대신 신앙과 헌금으로 유지되는 효율적인 권위를 얻은 메시카인들.
이제야 도시 국가들이 그리 빠르게 개종한 이유를 알 듯했다.
그리고 이런 전환을 이뤄 낸 지도자들이 얼마나 영리했는지도.
“로밀리 동지, 신발.”
“어… 아! 죄송합니다.”
그렇게 한참 동안 생각에 잠겨 있던 로밀리는, 이징옥이 한쪽 팔을 치자 그제야 자신이 저지른 무례를 깨닫고 급히 신발을 벗었다.
어느덧 올리비에도, 이징옥도, 화려한 저택들이 가득한 이 거리를 거니는 모든 사람들이 맨발인 채였다.
아샤야카틀만 빼고서.
이유는 간단했다.
저 멀리서 걸어오는 수백 명의 사람들을 보면 알 수 있었다.
하나같이 화려하게 장식된 망토를 위에 걸치고 있는 이들.
그 아래로는 각자 전통에 따라 막스틀라틀(Maxtlatl)이라는 속옷만 걸치거나 카스티야에서 들어온 튜닉을 걸쳤다.
그러나 그들 역시 모두 맨발이다.
복종과 존경의 의미를 담아 모두들 신을 벗은 것이다.
오로지 거리에서 아샤야카틀을 뺀 나머지 한 사람만이, 그러니까 저 수백 인의 화려한 행렬에 앞장선 한 남자만이 샌들을 신고 있었다.
그의 머리 위로는 아열대의 뜨거운 햇빛을 가려 주는 차양이 드리워져 있고, 양옆으로는 그와 비슷한 복장을 한 두 사람이 그의 팔짱을 끼고 걸었다.
남자의 행렬은 곧 피라미드를 로밀리와 올리비에, 이징옥과 아샤야카틀의 앞에 닿았고, 멈춰 섰다.
남자의 왼쪽에 서 있는 것은 텍스코코(Texcoco)의 공작인 네사우알필리(Nezahualpilli), 1472년에 즉위한 젊은 공작이다.
오른쪽에서 남자의 팔짱을 끼고 이징옥 일행을 훑어보는 이는 역시나 공작 작위를 받은 틀라코판의 군주 치말포포카(Chimalpopoca). 1469년에 즉위하였고 가장 먼저 개종한 메시카인 중 한 사람이었다.
그리고 두 사람의 호위를 받는, 유이하게 이 자리에서 신발을 신을 권위와 권력을 가진 자.
신대륙의 황제.
그의 앞에 아샤야카틀이 한쪽 무릎을 꿇고 경의를 표하자, 이징옥과 로밀리 역시 따라서 절했다.
“그대들이… 동방에서 왔다는 손님들이오?”
“그렇습니다, 전하. 이분은 소련의 인도양, 대서양 해군 총사령관이신 이징옥 동지이십니다.”
신대륙의 유일한 대공(Gran Duque)이자 하느님의 가호를 받는 메시카 대공국의 유일하고도 적법한 통치자.
가장 먼저 세례받은 메시카인이자, 테노치티틀란의 대공.
“아샤야카틀… 데 테노치티클란(Axayacatl de Tenochtitlan) 대공 전하께… 경의를 표합니다.”
이징옥이 미리 외워 놓은 카스티야어 문장을 더듬거리며 말하자, 대공은 절제된 손짓으로 그의 인사를 받아들였음을 표현하였다.
“나의 도시에 온 것을 환영하오. 이 ‘서방 대륙’에서 가장 위대한 도시가 바로 이곳일 터이니. 테노치티클란은 언제든 고귀한 손님들을 환영하오.”
“감사합니다.”
“허나… 잠시만 내게 시간을 줄 수 있다면, 오랜만에 만난 벗이자 신하와 해후의 순간을 즐기고 싶구려.
셈포알라의 공작은 아주, 아주 오랜 여정을 떠났다 돌아왔으니 말이오.”
뭔가 기저에 미묘한 감정을 숨긴 듯한 표정. 자신이 호명되자 틀라카엘렐은 더욱 깊이 고개를 숙인다.
고개 숙인 그의 얼굴에서, 로밀리는 낭패감을 엿보았다.
“저희는 전하의 환대만으로도 감사할 따름입니다.”
“하하, 모두가 동방에서 온 이징옥이라는 전사의 관대함을 칭송할 것이오. 이보게, 손님들을 위하여 선대 대공의 궁전에서 가장 좋은 방을 비워 놓으라.”
“예, 전하.”
“그렇다면, 잠시 공작을 빌려 가겠소.”
그가 뒤돌자, 수백의 귀족들은 다시금 양옆으로 도열하여 대공이 나아갈 길을 터 낸다.
그가 위풍당당이 나아가니, 이징옥 일행을 수행할 몇몇 하인들만을 남긴 채 다시금 행렬은 꼬리를 물고 이어진다. 눈치를 보던 틀라카엘렐 역시 이징옥에게 목례를 남기고 대공의 뒤를 따랐다.
“뭔가… 싸하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