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otsky and our Joseon Royals RAW novel - chapter 222
사보나롤라는 결정을 내렸고, 거기에 대한 더 이상의 이견은 없었다.
그날 이후로 사보나롤라가 전장으로 향하는 빈도수는 확연히 늘었다. 전장의 동쪽 끝에서 서쪽 끝까지 하루에도 몇 번씩이나 횡단하기도 했다. 누가 보아도 분명하게, 사보나롤라는 스스로를 혹사시키며 적들을 밀어붙였다.
또한 피렌체 시민군의 방침 역시 달라졌다. 이제 중요한 건 완전한 승리가 아니었다.
그들은 자신들이 쌓은 이런저런 노하우들을 시에나 시민들에게 급히 전수했고, 적진으로 최대한 진격해 들어간 뒤에 그곳의 방비를 유지하려 애썼다.
피렌체군이 잠시 도시를 빠져나가더라도 시에나 시민들이 스스로 버텨 낼 수 있도록, 최대한의 영역을 확보하고, 최대한의 방비를 갖춰 주는 식이었다.
“발사!”
―푸슉.
“암살이다! 대장께서 암살당하셨다!”
“사보나롤라 만세! 자유로운 공화국 만세!”
“잡아라! 즉결 처형해 버려!”
거기에 사보나롤리스타 조직들에게 무리한 희생을 요구해서라도 적에게 타격을 줄 갖은 암살과 테러를 이어 간다.
사실상 쏟아 낼 수 있는 역량을 모조리 쏟아 내는 꼴이었다. 시에나에서 이렇게 거대한 피해를 내면 로마 공략까지 이어질 피렌체의 원정이 매우 힘들어진다.
그런 만큼 피렌체인들 모두가 조금씩 눈치채고 말았다.
로마로의 진군은 없다. 로렌초의 복수는 무기한으로 미뤄졌다.
누구도 이런 공격 태세가 지속 가능하다 여기지 않았고,
실제로 그러했다.
그렇게 무리한 공세를 취하고 닷새째 되는 날, 피렌체군은 도시에 3천 명만을 남긴 채 퇴각했다.
시에나의 주요 도로 대부분을 점령하고, 적어도 시가지의 8할은 장악한 채였다.
“저, 적들이 포탄으로 몇 개 건물을 부숴서 주요 시내로의 진입로가 완전히 막혔습니다!
“잔해 위로 목책을 두르고 수비하는데, 공성전을 벌이려는 각오로 뚫어야 할 것입니다.”
“이제 시에나는 피렌체에 점령당했다 보는 게 맞습니다. 저희가 장악한 구역들은 이미 완전히 포위되었습니다!”
“맙소사….”
허면 왜 로마파는 피렌체파의 적극적인 공세에 속수무책으로 당했나?
병사들은 숙련되어 있었다. 모두들 분전하였다.
지휘관들 역시 무능하지 않았다. 그들은 주어진 조건 내에서 최대한 훌륭하게 전투를 이어 가며 목표를 달성했다.
그런데 문제는 그 목표가 제각각이다.
“시가전은 아무래도 지지부진한 것 같소. 또한 곤살로 데 코르도바 장군이 분전하여 후방 보급이 안정되어 가고 있기는 하나 여전히 부족한 것 같소.”
“…그래서 말하고자 하는 바를 말하시오.”
“보급을 현지에서 충당하러 가겠습니다.”
당장 시에나를 함락시킬 순 없어 보이니 전공을 쌓기 지지부진한 틈에 그냥 이 일대를 작살내겠다는 뜻이다.
아라곤 군대의 대표로서, 알폰소 데 아라곤 이 에스코바르는 한숨과 함께 나폴리군의 이탈을 허가하였다. 그들에게는 그들의 뜻대로 움직일 권리가 있었다.
나폴리인들은 이내 빠르게 시에나를 벗어나 그 남부 일대를 쑥대밭으로 만들어 놓는 데 일조했다. 이는 물론 인근 저항 세력 자체를 뿌리 뽑는 순효과도 있었으나,
“나폴리인들이 도시 바깥의 밭들을 불태운다고…!”
“우리가 뭐 때문에 싸우나! 로마가 좋아서 그러나? 이게 다 조국이 살아남으라고 하는 짓인데 같은 편이라는 것들이 조국에 무슨 짓을 하는 건지!”
동시에 시에나 시민들의 이탈을 불러왔다.
“빌어먹을… 이대로 가면 그 젊은 카스티야 장군에게 우리가 무슨 면목이 있겠나? 그이가 우리에게 양보한 바가 얼마나 큰가? 아무리 못해도 캄포 광장은 수호해야 하네!”
“하지만 알폰소 공작 각하, 어쩔 수 없습니다. 현지 민심이 나빠지니 제대로 진격을 펼칠 수도 없는 노릇이고 광장을 지키자니 예상되는 손실이 너무 큽니다!”
결국 곤살로 데 코르도바의 우려는 현실화된 것이다.
그동안 곤살로는 시에나를 벗어나 공화국 곳곳을 습격했다.
“항복하라! 교황령의 군세가 너희를 포위했다!”
“다, 다들 무기 들어! 카스티야인들이 왔다!”
저항 세력들을 갈가리 찢어 놓았고, 그들의 본거지는 불태워 버렸다.
물자들을 풀어 현지 주민들을 매수하여 정보망을 쌓았고, 각지 민심을 잡아 친피렌체 유격대들을 잡아낼 친로마 자경단들을 만들기도 했다.
때로는 직접 호위군 노릇까지 해가며 시에나와 로마 사이의 막혀있던 보급로들을 뚫어 냈다.
이 모든 과정이 수개월도, 수 주도 아닌 수일 만에 시에나 공화국 곳곳에서 이뤄졌다.
분명 정상적인 상황에서라면 시에나 공화국은 이미 로마 연합군의 손아귀 아래 떨어져야 했다.
중심 도시인 시에나는 장악하지 못하더라도, 그 영향권 내의 다른 모든 도시와 마을들을 얻어야만 했다.
그런데 곤살로가 물자를 풀어 친로마 세력을 만들면, 얼마 뒤에 나폴리인들이 와서 그걸 약탈해 갔다.
유격대를 때려잡아 놓으면, 얼마 뒤에 민심이 다시 개판이 되어 어디선가 저항군들이 샘솟았다.
심지어 문제는 나폴리인들뿐만이 아니었다.
“지원군이오! 교황령에서 우리를 고용하였소!”
“환영합니다. 그렇다면 당장 시에나의 상황이 좋지 않으니 북상하여….”
“하하하하! 우리는 일단 시뇨레 곤살로의 일을 돕겠소! 어디 습격할 고을이 안 남았소?”
“….”
이렇게 개자식들이 이탈리아 곳곳에서 쌓여 가니 다시 배후지들의 민심은 망가진다.
분명 교황령에서는 지원군들을 보내고 있는데. 그들이 지원군인지 사보나롤라가 심어 놓은 첩자인지 알 수가 없다.
나폴리로부터 지원군을 요청한 교황령이 나폴리 국왕을 휘어잡지 못하니, 나폴리군이 저리 독단적으로 움직인다.
다른 도시들에서 몰려오는 지원군들 역시 마찬가지였다. 정통성 없는 지도부가 여기저기서 군사들을 보내오려도, 통제가 되질 않으니 도리어 역효과만 나타난다.
급기야….
“저 마을을 습격하겠소!”
“장군, 저들은 얼마 전에 우리가 군수 물자를 풀어 포섭한 곳입니다! 인구도 많지 않고 이 근방 지형에 익숙한 주민이라고는 저들밖에 없으니 약탈은….”
“장군에게는 우리를 지휘할 권한이 없소. 우리는 독자적으로 교황령에 고용되었….”
“닥치시오! 부관, 이 자를 구금하게!”
“이, 이게 무슨 짓이오! 로마에서 이를 알고도 묵인할 것 같소!!!”
“로마에서도 어떤 장군이 승리를 안겨줄지는 알고 있을 것이오! 당신은 방해 말고 얌전히 후방에 앉아 있으시오!”
얼마 뒤, 정말 로마로부터 서신이 왔다.
―“일선에서의 지휘권에 관한 ‘갈등’이 있었다 전달받았소. 중재를 위하여 곤살로 데 코르도바 장군을 소환하겠소. 당장 시뇨레 루도비코의 구금을 해제하시오.”
누가 보아도 징계성의 소환이다.
곤살로는 이를 부득부득 갈았다.
망할 이탈리아 용병 놈들, 망할 이탈리아 추기경 놈들….
그는 로마로 돌아갔다.
다시 시에나 공화국에는 도적과 반로마 유격대가 창궐하였다.
그렇게, 사보나롤라는 시에나를 확보할 수 있었다.
하지만 로마에는 발끝도 디뎌 볼 수 없었다. 시민군은 로렌초의 복수를 하지 못하고 조국의 방어를 위해 돌아와야 했다.
승자가 없는 전장이란 것도 가능했다.
* * *
“아메리고! 아메리고!”
“피사의 구원자여! 우리가 그대의 발에 입 맞춰 주겠소!”
막 그의 동상이라도 세울 작정인 양, 피사의 의회에 작전을 보고하고 나온 아메리고 베스푸치를 향하여 시민들은 열광했다.
도시로부터 반나절도 안 걸려 도착할 수 있는 거리의 항구에서 벌어진 전투 소식은 시민들에게 빠르게 전달되었다.
공화당 치하의 피렌체 공화국에서 새롭게 재편된 시민군들이 전투의 주축이 된 만큼, 시민들은 자신들의 벗과 가족으로부터 전해 오는 이야기들로부터 한 해적의 영웅적인 일대기를 발견해 낸 것이다.
서지중해의 해적 조합을 건설하고, 피렌체와 피사가 다시금 경제적으로 번창할 수 있게끔 만들어 준 주역.
비록 피렌체 출신이고 피사와는 연고가 많지 않은 그였으나, 이제 해상 무역이 끊겨 정치 경제적 불안감이 증대되던 피사의 시민들에게 그런 사소한 사실은 중요하지 않았다.
“이곳을 봐 줘요! 아메리고!”
“당신이 우리를 구했어! 우리의 목숨을 구했다고!!!”
그들은 간절하게 영웅을 바랐다.
원하든 원치 않든, 아메리고는 그들의 영웅이 되었고.
허나 영광에 취한 다른 단원들과 다르게 아메리고의 가슴을 가득 채운 것은 근심이었다.
황제군의 도래는 이미 사방에 파다하게 퍼져 있었으나, 당장 그의 마음을 사로잡은 문제는 그게 아니었다.
‘고르고나, 그리고 카르파이아.’
두 섬을 점령한 카스티야의 해군들.
고르고나섬은 가장 가까운 항구도시인 리보르노로부터 직선거리로 약 35킬로미터 떨어져 있다.
또, 어느 정도 규모가 있는 섬인 카르파이아는 고르고나로부터 약 39킬로미터 거리다.
즉, 카르파이아에서 전열을 재정비한 함대가 고르고나를 거친 뒤 피렌체 공화국의 지중해 항구들을 끊임없이 견제하고 공격하기에 최적의 위치다.
이전과 같은 대규모 침공을 반복할 역량은 없더라도 피사 일대를 오가면서 항로를 위협하고 일대를 약탈할 수는 있으리라.
말에 올라 빠르게 달리다 보니 얼마 지나지 않아 항구에 닿았다. 북적이는 선원들 사이로 부관들이 다가와 인사를 올린다.
“단장님, 말씀하신 바와 같이 피사에서도 남은 함대를 끌어모아 저희에게 지원군으로 파견하였습니다.”
“자원자만으로도 선원들을 채우기에는 충분했습니다. 현재 각 함선에 대한 배속은 완료되었습니다.”
“다행히도 남아 있는 선박 대부분이 범선입니다. 지난 해전에서 갤리선들은 충각으로 거의가 소모됐지만, 범선들은 살아남았습니다.”
빠르게 다가오는 보고들을 아메리고 베스푸치는 머릿속으로 차곡차곡 정리한다.
그리고 그 정보 값들을 바탕으로 판단을 내렸다.
“피사의 대평의회에서도 우리의 공격을 최종적으로 승인했다.”
그 사실이 의미하는 바를 아는 부관들은 잠시 긴장으로 전율한다.
“당장, 출격한다.”
아메리고 베스푸치의 명령과 함께 그들은 분주히 달려 나갔다. 십여 명의 부관이 사방으로 퍼져 명령을 하달하자 다시 기백 명의 수하들이 고래고래 고함을 친다. 다시 그 목소리에 수천의 발걸음이 빨라진다.
그 가운데서 아메리고는 발을 내디딘다.
황제가 오고 있다. 피렌체는 위기에 처해 있다.
로마의 개들은 시에나 이북으로 밀고 들어올 역량이 없으니 괜찮겠지만, 유럽 최정예의 대군세를 막아 낼 수 있을지 없을지 모르겠다.
사보나롤라는 여전히 인민의 자유와 평등을 논한다. 언젠가는 세상에 주님과 인간밖에 남지 않으리라는, 귀족들이 불편해할 만한 언설들을 던지면서까지 대중의 열광도를 끌어올리려 한다고 들었다.
자유로운 공화국 또는 신성한 국왕의 권세에 대한 충성, 교황권을 중심으로 한 교회의 개혁 또는 추기경단들의 현상유지, 평등의 왕국과 신분에 맞는 조화.
수많은 정치적 수사들이 오간다.
사보나롤라의 연설에 누군가는 감동하였고, 누군가는 열광하며, 누군가는 눈물짓는다.
또 다른 이들은 격분과 증오와 경멸을 숨기지 않고 폭발시킨다.
아메리고는… 그 모든 것에 대하여 아무 생각도 없었다.
지금 그의 세계 지도에는 피사와, 적들이 주둔한 두 개의 섬들이 있을 뿐이었다.
아메리고의 우주는 그 세 곳으로 축소되었고 거기에는 천국도 지옥도 과거도 미래도 없었다.
곧 돛이 펼쳐지며 그들은 서쪽으로 나섰다. 육안으로도 보일 정도로 가까운 섬이었으니 닿는 데도 오래 걸리지 않았다.
성(城)과 사자의 모습이 교차하여 그려진 문장들은 카스티야 국왕의 것이다.
지금 아메리고의 우주는 단 두 가지로 나뉘었다. 그 이분법은 다소 거칠었으나 아메리고에게 선명한 시야를 제공했다.
이들은 아군이다.
저들은 적들이다.
아군이 적군을 죽인다.
이 세계의 가장 중요한 법칙은 바로 그것이었다.
“단장님, 적들이 사거리 안으로 들어옵니다. 섬을 지키러 접근하고 있습니다.”
“확인했다.”
구식 전술.
1,700여 년 전, 포에니 전쟁에서 로마와 카르타고가 싸웠을 때부터 최근에 이르기까지.
지중해의 중심은 갤리선이었다. 그리고 해전은 숙련된 노잡이들이 이끄는 선박들이 능숙하게 상대의 배에 충각을 가하면 병사들이 넘어가 적선을 점령하는 식으로 이뤄졌다.
움직이는 섬들 사이에서 벌어지는 지난한 상륙전들이 곧 해전이었다.
그러나 갤리선은 대서양의 사나운 남서풍을 견딜 수 없었다. 또 대서양의 파도는 지중해의 그것보다 더욱 매서웠다. 서지중해를 오가는 해적들은 그렇기에 다른 선택을 시도했다.
그들은 범선을 택했다.
또 해적으로서, 대량의 인력을 동원하기 어려운 만큼 웬만하면 총포를 도입하여 멀리서 일제 사격을 가해 위협한 뒤 싸움 없이 피해자의 재산을 약탈했다. 노잡이를 실어야 하는 무게만큼을 절약하고서 대신 대포와 포탄을 채워 넣었다.
물론 거기에 응전하는 포르투갈을 비롯한 서지중해의 선박들 역시 전략을 빠르게 선회했으니, 바다 위를 오가는 선박들 사이에서 이뤄지는 사격전은 초보적인 수준에서나마 새 시대의 해전이 어떻게 이뤄질지를 보여 줬다.
카스티야 또한 신대륙의 선구적 개척자로서 이러한 변화의 일익을 담당했었으나, 이사벨의 즉위와 함께 상황은 달라졌다.
신세계와 연결된 선왕의 인사들을 체계적으로 배제하면서 그는 권력 기반을 굳혔지만….
“점화하라.”
“점화하랍신다!”
“불붙여! 카스티야 놈들이 접근해 온다!”
반대로 패배 또한 굳혀 버렸다.
서지중해에서 얻은 전훈을 반영한 적선은 많지 않았다. 갤리선들은 그 뾰족한 선두로서 해적 조합의 선박을 깨뜨리기 위하여 맹렬히 다가왔다.
“발사할 때가 되었다.”
“란시아! 란시아!”
―쾅! 쾅쾅!
용맹한 카스티야인들에게 바위로 된 비가 내렸다. 카스티야인들 또한 응사했으나, 함포의 수는 확연히 적었다.
아메리고는 비명 소리를 듣는 것 같았다.
―콰드드득.
―콰샥. 크그그극.
배들이 죽어 간다.
돛이 부러져 순간 추력을 잃고 옆의 선박과 부딪힌다든가, 흘수선 아래가 부서져 천천히 가라앉는다든가 하는 이유들로.
아주 커다란 체구의 사람도 손톱 밑을 파고든 장미 가시에 고통스러워하듯, 그들 또한 제 몸의 몇 배로 작은 포탄들 때문에 피 흘리며 쓰러졌다.
그러나, 카스티야인들의 용맹은 고작 수년 정도 쌓인 교리의 차이로 쉬이 무너뜨릴 수 없었던 듯하다.
많은 동료함이 폐선이 되는 모습에도 굴하지 않고, 또는 저 스스로가 반쯤 무너져 감에도 굴하지 않고 그들은 달려들어 왔다. 그 모습에 피렌체인들과 피사인들 역시 검을 뽑았다.
그들이 아주 가까이까지 왔을 때 외침 소리가 들렸다.
“여왕 만세(Vida a la reina)!”
아메리고와 동료 시민들 역시 거기에 화답하여 부르짖었다.
“공화국 만세(Viva la repubblica)!”
따라서 두 함대의 격돌은 곧 군주와 공화국의 충돌이었고. 압제자와 자유로운 시민의 전쟁이었다.
압제와 자유가 충돌하는 소리는.
―콰과과가가가가가각!
둔중했다.
세계가 공화국 시민들의 발아래에서 흔들렸고, 또한 여왕의 신민들이 살아가는 세계 역시 그러하였다.
겨우 난간과 삭구를 붙들고 요동을 감수하던 이들은 꽉 쥐고 있던 검날을 붙들고 비틀비틀 나아갔다.
그들은 적선과 충돌한 접합부로 나아갔다. 충각과 선체가 이어지고 밧줄과 갈고리로 단단히 고정된 곳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