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OY-Trinity RAW novel - Chapter 174
174화
마루는 마인의 마정석을 김현수의 허벅지로 가져갔다.
“힐!”
시동어를 외치자 마인의 마정석에서 또다시 붉은색 광채가 터져 나왔다.
이번에는 해모수보다 먼저 마루가 눈치를 챘다.
분명히 힐 마법진이 작동했다.
하지만 뭔가 조금 모자란 듯 김현수의 몸에서 마인의 마정석으로 뭔가 쑥 빨려나갔다.
순간 그의 뱃살이 출렁하더니 살짝 가라앉았다.
[해모수: 대애박!] [마루: 이거 뭔가 엄청난 일을 저지른 것 같은데요.] [그렌: 그, 글쎄 말이야.] [해모수: 그런데 이거 괜찮겠죠?] [마루: 왠지 마른 사람에게 쓰면 큰일 날 것 같다.] [해모수: 반대로 비만인 사람에게 쓰면 난리 나겠는걸요!]해모수의 말이 정답이었다.
대박 아니 초대박이었다.
헌데 몸이 마른 사람에게 잘못 쓰면 부작용으로 해골이 돼버릴 것만 같았다.
반면 살을 빼고 싶은 사람에게는… 천금을 주고도 달려들 기가 막힌 다이어트 치료법이었다.
[마루: 이건 일단 봉인해 둬야겠어요.] [그렌: 맞아. 좀 더 연구를 해보자. 다양한 실험을 통해서 정확한 부작용도 알아보고.]마루의 말에 그렌이 전적으로 동의했다.
하지만 둘, 아니 셋 모두 머리가 복잡해졌다.
그때부터는 이상하게 시간이 빨리 흘러갔다.
30분이 지나자 마루는 김현수와 신사임의 목에 손을 댔다.
따뜻한 온기가 느껴졌다.
감긴 눈을 열어 눈동자를 살펴보고 입안도 열어봤다.
아무리 봐도 좀비로 변할 징후는 보이지 않았다.
정말 불행 중 다행이었다.
“휴우!”
그제야 긴장이 풀리며 쌓여있던 피곤함이 한꺼번에 밀려오기 시작했다.
몸도 조금 힘이 들었지만 정신적인 피로감이 훨씬 더 컸다.
그는 꽁꽁 묶어놓았던 김현수와 신사임의 몸을 풀어주었다.
“마루야! 30분 넘었다.”
밖에서 이대근의 초조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네, 이제 들어오셔도 돼요.”
우당탕탕!
말이 채 끝나기 전에 서현이 방문을 부수듯 안으로 쳐들어왔다.
그녀는 남편인 김현수의 몸을 부둥켜안더니 곧바로 통곡을 하기 시작했다.
“엉엉엉엉…….”
그 모습이 너무나 애통해서 마루는 차마 더 이상 지켜볼 수가 없었다.
그는 얼른 방을 나가 아래층으로 내려갔다.
이대근이 안채를 빠져나가려는 마루를 붙잡았다.
옆에 수더분하게 생긴 30대 중반의 여자가 마루를 쳐다보고 있었다.
“이쪽은 이희영 서부 2팀장의 아내이자 간호사이신 김영미 씨다.”
“아! 네, 안녕하세요. 두 분 좀 잘 부탁드리겠습니다.”
마루가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숙였다.
김영미 간호사도 그를 향해 살짝 고개를 숙였다.
마루는 뒤처리를 아버지 이대근에게 맡기기로 했다.
그러고는 곧장 뒷집 2층 자기 방으로 넘어왔다.
이사를 한 이후로 자신의 방에 있는 시간이 극도로 줄어든 것 같았다.
그는 한쪽에 창을 세워놓고 전투화를 벗었다.
칠성검을 풀어놓고 개량궁과 동개를 테이블 위에 올려놓았다.
전투 배낭을 내려놓고 전투 조끼와 방검복도 벗었다.
그런 후, 욕실로 가서 입고 있는 옷을 전부 벗어버렸다.
속옷까지 벗어 나신이 된 그는 샤워기를 틀고 샤워를 시작했다.
쏴아아아!
차가운 물이 머리 위에서 쏟아져 내려와 전신을 거쳐 발끝을 적셨다.
뜨거웠던 머리가 시원해지고 달궈진 몸도 차츰 식었다.
날카롭게 선 긴장감이 풀리고 팽팽히 당겨졌던 근육도 이완됐다.
차츰 몸이 노곤해지며 입에서 길게 한숨이 터져 나왔다.
“하아!”
생각해 보니 아찔했다.
조금만 망설이거나 늦었다면… 아마 돌이킬 수 없는 불상사로 치달을 수도 있었을 것이다.
다행히 위기의 순간 문제를 잘 해결하고 무사히 집으로 돌아올 수 있었다.
마루는 샴푸를 왕창 짜서 머리를 몇 번이나 감았다.
비누를 잔뜩 묻힌 이태리타월로 몸도 박박 닦았다.
좀비의 더러운 피와 체액만 씻겨 내려가는 것이 아니라 부정하고 불길한 모든 것들이 다 떨어져 나가는 기분이었다.
“오빠!”
그때 욕실의 문이 열리며 민정이 들어왔다.
마루는 깜짝 놀라서 눈을 동그랗게 떴다.
놀랍게도 그녀는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 나신이었다.
민정은 자신의 풍만한 가슴을 팔로 살짝 가리며 그에게 다가왔다.
출렁이는 살 떨림에 그의 가슴도 떨려왔다.
“민정아! 읍!”
마루는 그녀에게 뭐라고 미처 말을 건네보기도 전에 그만 입이 딱 막히고 말았다.
하얀 손가락이 그의 입술을 가로막은 것이다.
마루는 의혹의 눈동자로 그녀를 쳐다봤다.
민정의 눈동자는 부끄러움에 크게 흔들리고 있었다.
하지만 결단의 의지가 섞여있는 것이 보였다.
뭉클!
그녀가 안겨왔다.
따뜻하고 부드럽고 탄력 있는… 싱그러운 여체가 산소처럼 몸에 달라붙었다.
마루는 민정의 몸을 꼭 껴안았다.
두 손으로 그녀의 등과 엉덩이를 부드럽게 쓰다듬었다.
잡티 하나 없는 매끈한 등과 탱탱한 살결의 촉감이 손에 착착 감겨왔다.
민정은 두 손을 들어 그의 목을 감쌌다.
두 사람의 얼굴이 코앞에서 부딪칠 듯 아른거렸다.
마루는 그녀의 눈을 쳐다봤다.
새까만 눈동자가 별빛처럼 빛나고 있었다.
윤기가 좌르르 흐르는 붉은 입술이 살짝 벌어지며 달달한 입김이 그를 유혹했다.
마루는 더 이상 참지 않았다.
아니 참을 수 없었다.
그의 눈은 점차 욕망으로 붉게 물들어 갔다.
그동안 좀비들로 인해 스트레스가 극에 달해있는 상태였다.
삶과 죽음의 경계선을 질풍노도처럼 헤치고 이제야 집으로 귀환한 마루는 팽팽했던 긴장이 탁 풀렸다.
이런 그의 눈앞에 민정이 나타났다.
그것도 스스로 보호막을 다 풀어 헤친 나신의 몸으로 말이다.
안 그래도 젊고 혈기가 넘치는 마루다.
정욕이 쌓이고 쌓여서 더 이상 처치 곤란할 지경이었다.
그런데 이렇게 껍질을 까서 벗긴 채 속 알맹이만 먹어달라고 하니… 이걸 굳이 거절해야 할 이유가 없었다.
저 깊은 곳에서 뜨거운 욕구가 불끈 치밀어 올랐다.
정복욕이 강하게 치솟았다.
동시에 그의 분신도 힘차게 기지개를 켜며 일어섰다.
실시간으로 변해가는 마루의 분위기와 기세!
민정은 포식자 앞에 노출된 초식동물처럼 몸을 파르르 떨었다.
처녀의 본능적인 두려움과 기대감!
그리고 설레는 마음이 복잡하게 뒤섞였다.
마루는 한 손으로 그녀의 허리를 끌어안았다.
붉은 입술이 다가오자 자신의 입술을 가져다 댔다.
부드럽고 촉촉한 입술이 꾹 눌렸다.
하얀 성문이 기다렸다는 듯이 활짝 열렸다.
달콤한 입김과 함께 촉촉한 설육이 영사처럼 얽히고설켰다.
두 사람의 몸은 점차 물샐틈없이 맞붙었다.
“흐읍!”
민정의 입에서 헛바람 들이켜는 다급한 숨소리가 새어 나왔다.
“아음!”
그녀의 몸이 자꾸 비비 꼬였다.
이번에는 나머지 손이 탈아시아급을 자랑하는 민정의 가슴을 짓눌렀다.
손가락 사이로 새하얀 과육이 터질 듯 삐져나왔다.
민정의 얼굴이 발갛게 물들었다.
누구에게도 보여주지 않았던 깨끗하고 순결한 나신!
점차 마루의 색깔에 물들어 갔다.
“민정아!”
“사랑해요!”
마루가 그녀의 이름을 불렀을 때!
민정은 대담하게도 먼저 고백해 버리고 말았다.
그의 입가에 만족한 미소가 감돌았다.
사랑에 빠진 여자는 용감했다.
더 이상 망설이지 않고 마루의 입술을 격하게 탐닉했다.
그녀의 몸을 번쩍 들었다.
이제는 그가 민정의 용기에 상을 줘야 할 차례였다.
그녀가 놀란 듯 입을 살짝 벌리고 마루를 쳐다봤다.
그는 불타는 눈동자로 민정을 바라보며 욕실을 나섰다.
그녀의 눈동자는 흔들리는 자신의 가슴처럼 마구 출렁대고 있었다.
마루는 그녀의 몸을 조심스럽게 침대에 눕혔다.
삼단 같은 검은 머리가 새하얀 침대에 부챗살처럼 활짝 펼쳐졌다.
아직 밖은 해가 지지 않은 시각!
아무리 커튼을 쳐놓았다고 해도 방 안은 충분히 밝았다.
거기에다 흥분한 그의 눈은 포스까지 머금고 있었다.
민정의 솜털 하나하나가 일렁이는 모습까지 그의 눈에 4K 동영상처럼 적나라하게 틀어박혔다.
마루의 이글거리는 눈빛이 그녀의 새하얀 나신을 뜨겁게 훑었다.
민정은 도저히 견디지 못하겠다는 듯 두 손으로 도저히 가려지지 않는 가슴을 가려보며 몸을 뒤틀었다.
“아잉!”
앙탈인지 애교인지 모를… 정체불명의 야릇한 몸짓과 함께 들려오는 귀여운 소리!
뜨거운 사나이의 가슴에 화끈하게 불을 댕겼다.
쪽!
마루는 민정의 입술에 가볍게 키스를 했다.
그녀는 살짝 눈을 감았다 뜨며 그의 얼굴을 바라봤다.
어쩐지 점점 갈수록 더 멋있어지는 것만 같았다.
눈빛은 깊고 더욱 그윽해졌다.
피부는 잡티 하나 없이 깨끗하고 광택이 났다.
시선을 내리자 말 근육처럼 잘게 쪼개진 멋진 사내의 근육이 보였다.
하얀 손가락으로 쓸어내렸다.
여자인 자신의 피부보다 더 매끈하고 부드러웠다.
그러나 손가락에 힘을 주자 탄탄한 근육의 탄성과 힘이 동시에 느껴졌다.
마루도 가만히 그녀의 아름다운 얼굴을 내려다봤다.
꽃사슴을 닮은 새하얀 목이 절로 핥고 싶은 야릇한 충동을 일으켰다.
손으로 그녀의 가는 목을 감쌌다.
힘을 주면 단번에 부러질 것만 같은 가냘픈 목!
조심스럽게 다섯 손가락으로 쓰다듬으며 아래로 내려갔다.
치명적인 쇄골을 스쳐 지나가자 아찔한 유혹의 산들이 나타났다.
향긋한 살 냄새가 풍기는 골짜기 사이를 간신히 통과했다.
하지만 손등에 스치는 부드러운 촉감에 도저히 그냥 넘어갈 수가 없었다.
결국 그는 욕심껏 손으로 움켜잡고야 말았다.
“하응!”
민정은 자신도 모르게 야한 소리를 내고 말았다.
가슴 한쪽에서 느껴지는 찌르르한 쾌감!
절로 사타구니 사이가 뜨거워졌다.
마루는 도저히 한 손으로 덮이지 않는 산봉우리를 짓눌렀다.
그 모습에 마루의 가학성에 살짝 불이 붙었다.
그럴수록 그녀의 숨소리도 거칠어지고 몸도 뜨겁게 달아올랐다.
아무리 만져도 질릴 것 같지 않은 민정의 크고 풍만한 가슴!
그것은 그 존재만으로도 가히 명품이라 할 만했다.
절대 멈추고 싶지 않은 찰진 유혹을 그는 과감히 끊어냈다.
어렵게 벗어난 한 손이 새로운 탐험을 시작했다.
급격한 경사를 타고 내려가 부드럽게 대지를 밟았다.
운동으로 다져져 군살 없는 명품 복근이 손에 잡혔다.
매끈한 피부에 귀여운 배꼽을 지나 아래에 잠시 머물렀다.
간지러운지 자꾸 흔들리는 방초!
그에게 새로운 유혹을 불러일으켰다.
곧게 쭉 뻗은, 대리석같이 매끈한 새하얀 기둥이 보였다.
마루는 하얀 기둥을 잡아 슬쩍 양쪽으로 벌렸다.
놀란 마음에 뜻하지 않은 반항이 들어왔다.
하지만 정복자의 강한 의지는 결코 허물어지지 않았다.
단박에 반항의 싹을 짓누른 그의 손길이 점차 아래로 내려갔다.
꿀꺽!
마루는 아찔한 느낌이 들어 자신도 모르게 침을 삼켰다.
그는 민정의 옆에 앉아 그녀의 시리도록 아름다운 나신을 천천히 감상했다.
누구에게도 보여주고 싶지 않은 나만의 소중한 보물!
하지만 모든 사람에게 내 거라고 자랑하고 싶은 강한 이율배반감에 몸서리를 쳐야 했다.
경국지색이라는 말을 믿지 않았다.
그러나 지금 이 순간만큼은 사자성어의 깊은 의미가 충분히 전달됐다.
점점 격해지는 심장의 박동에 손까지 조금 떨려왔다.
마루는 그녀의 입술에 키스를 했다.
민정은 그의 목을 껴안고 열정적으로 반응해 왔다.
한참 동안 설왕설래를 한 후 슬쩍 귀로 넘어갔다.
다디단 사탕처럼 귓불을 빨며 가볍게 살살 맛을 봤다.
뜨거운 숨결이 전해지자 그녀는 뒷골을 가르는 짜릿한 느낌에 진저리를 쳐댔다.
그녀의 예쁜 귀에 침으로 자신의 영역 표시를 한 녀석은 솜털이 나있는 목덜미를 타고 내려갔다.
보기만 해도 치명적인 쇄골에 머물며 잔뜩 질척거렸다.
새롭게 밀려든 유혹을 절대 참지 않고… 마루는 거침없이 산을 탔다.
정상에 다다른 그는 한입 크게 베어 물었다.
산정의 열매는 혀로 맛있게 씹었다.
“아흐윽!”
민정은 참을 수 없는 쾌감에 절로 야한 신음을 토해냈다.
하지만 이건 시작에 불과했다.
두툼한 손에 여리고 부드러운 하얀 살덩이를 꽉 잡았다.
손가락이 산정의 열매를 비틀어 버리자 양쪽에서 전혀 다른 종류의 짜릿한 쾌감이 터져 나왔다.
덕분에 높은 옥타브를 형성한 그녀의 교성이 점점 고조되어 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