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 This Life, The Greatest Star In The Universe RAW novel - Chapter (1338)
이번 생은 우주대스타 1338화(1338/1386)
이번 생은 우주대스타 1338화
5000만.
경이적인 수치에 우리가 어안이 벙벙한 표정을 지었다.
“아니…….”
이 자리에 있는 모두가 마찬가지였다.
황정구 감독님이 의자에서 등을 떼며 말했다.
“네, 뭐라고요? 얼마?”
“내부 데이터에 따르면 오늘 중으로 5천만을 돌파할 거랍니다. 역대 그 어떤 영화와 드라마도 도달하지 못한 기록적인 수치라고 하네요.”
“어…….”
회의실에 침묵이 흘렀다.
가끔 해외 뉴스에서 들려오던 ‘파워볼 1조 원 당첨!’ 같은 소식의 주인공들이 어떤 기분인지 조금이나마 알 것 같다.
행운도 적당히 행운이어야 ‘와아아아-!’ 하고 환호성이 터져 나오지, 이 정도 스케일이 되면 이런 말이 나온다.
“왜…?”
“왜, 왜……?”
“왜죠?”
<마법학교 아이들>이 재미있는 드라마인 건 맞다.
하지만 다른 나라에서도 적당히 반응이 올 거라고는 예상했지만, 이렇게 전 세계적으로 열광할 줄은 몰랐다.
이번 앨범의 주요한 목표는 국내에서의 성공이었으니까.
특히 올해 초에 내가 그래미와 아카데미를 수상해서 생긴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목적이었다.
내가 너무나 부각되었기 때문에 뉴블랙이란 그룹 차원의 활동을 큰 스케일로 보여 주어서 사람들의 인식을 바꾸려는 것이 주요 목적이었다.
그러나….
-뉴블랙의 앨범이 나옵니다!
…라고 하면 평소와 다를 바가 없지 않겠는가?
-이번 앨범 홍보를 위해 뉴블랙이 넷플러스의 드라마로 컴백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음악보다 주목도가 더 높은 드라마라는 매체를 이용하려는 계획이었다.
최대한 주목 받는 게 목적인 만큼 한국 시청자들에게 재미있을 만한 요소는 다 넣었다고 할 수 있었다.
출생의 비밀.
가문 간 암투.
부성애를 보여 주는 신파.
추리 요소.
그리하여 내국인 손님들을 위한 K드라마 <마법학교 아이들>을 오픈하였는데.
-Hello~!
-Ola!!
외국인 손님들이 북새통을 이루고 있는 기묘한 상황이었다.
조규환 이사님이 말했다.
“물론 상대적인 비율이 외국인이 더 많다는 것뿐이지, 국내 반응도 몹시 뜨거운 편이야. 넷플러스 한국 접속자가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는 소식도 전달 받았어.”
“아아…….”
“축하한다.”
“감사합니다.”
고개를 끄덕이며 인사한 우리가 황정구 감독님과 황정연 작가님한테도 말했다.
“저희 대박 났대요.”
“그런가 봐.”
하지만 그렇게 말하고 있는 사람들 중 누구도 ‘와아아아-!’ 하고 있지를 않았다.
딱딱하게 굳은 얼굴로 인사를 주고받던 우리가 이내 웃음을 터뜨렸다.
“감독님, 작가님!”
“얘들아!”
펑펑 울기 시작하는 황 남매와 우리가 포옹했다.
그 속에서 지호가 얼굴을 손으로 감싸며 으아아 했다.
“와, 천만도 미쳤다고 생각했는데 이건 진짜 더 미쳤다. 이게 진짜 어떻게 된 일이에요?!”
희한하게도 막내가 호들갑을 떨면서 으아아- 하니 점차 현실감이 드는 기분.
약간 기쁘면서도 믿기 힘든 감정이 몰려오면서 다들 한마디씩 했다.
“그니까. 진짜 이게 뭐지…?”
“아니, 우리 드라마를 왜……?”
리혁이가 달달 떨며 말했다.
“나 지금 손 떨려요.”
“나도 그래.”
목이 타서 물을 마시고 싶은데 유리잔에 닿은 손이 미끄러질 것만 같아서 손도 못 대고 있었다.
중현이도 물컵에 손을 뻗다가 말했다.
“저 지금 이거 쥐면 깨뜨릴 것 같아요.”
“중현아, 힘 좀 빼라. 지금 팔걸이 터지겠다.”
“앗, 네.”
상당히 놀랐는지 중현이가 손으로 쥐고 있는 의자의 팔걸이가 거의 캔처럼 찌그러지려고 하고 있었다.
누구든 아기 중현이를 놀라게 하면 안 돼. 그럼 찌그러지는 거야….
그런 실없는 생각을 하고 있는 동안 비주가 가장 중요한 것을 물었다.
“이사님, 그러면 혹시 음원은 어떻게 되어 가고 있나요?”
그 질문에 우리 모두 고개를 홱 돌렸다.
그러고 보니 음원이 있었다.
우리가 팬 서비스를 하기 위해 각 나라의 언어로 녹음한 .
전 세계에서 이 정도로 성적이 좋다면 음원들 또한 비슷하지 않겠는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지금 각 나라에서 로컬라이징 음원들 순위가 어떻게 되냐면…….”
윤석환 팀장이 대신 답을 해 주었다.
“68개국에서 현재 실시간으로 1위. 나머지 국가들도 최소 10위 안에 들어가 있어.”
“어어…….”
“이게 어느 정도인지 아직 감이 안 오지?”
“응.”
석환 형이 헛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의 성적 기억하지?”
“응.”
슈퍼노바 닷지볼이라는 행사를 통해 북미에서 엄청난 인기를 끌고, 전 세계 각국에서도 굉장한 인기를 끌었던 오버쿡.
우리 매니저가 이번 앨범의 초반 성적을 한마디로 요약해서 말해 주었다.
“그 오버쿡을 훨씬 상회하는 성적이야.”
“…….”
맙소사.
우리가 멍한 얼굴로 서로를 바라보고 있을 때, 중현이가 당황한 표정을 지으며 물었다.
“지금… 전 세계에서 대체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걸까요.”
나도 정말 궁금했다.
* * *
무려 3800만 명을 동원한 뉴블랙의 라이브.
그 말은 다음과 같았다.
-각자 주변에 3명한테만 추천해도 1억 명.
물론, 실제로 세상일은 그렇게 단순한 숫자만으로 돌아가진 않지만….
“아니, 진짜 내가 뉴블랙을 좋아해서 하는 이야기가 아니라 정말 드라마가 미쳤어. 1화만 봐봐. 1화만 보면 생각이 달라질 거야.”
“올해 본 최고의 드라마야.”
“미쳤던데.”
드라마를 본 사람들이 진심으로 하는 영업이 전 세계 사람들의 마음을 흔들고 있었다.
‘뭐지?’
‘얼마나 재미있길래 저러는 거야??’
단순히 뉴블랙이 자신이 좋아하는 가수라서 홍보하는 게 아니라 드라마 자체가 재미있다는 게 느껴졌다.
게다가 여기저기서 들려오는 소식들.
[뉴블랙이 주인공으로 나온 <마법학교 아이들>이 무려 5100만 명이 시청한 대기록을 세웠다는 소식입니다. 넷플러스 측에 따르면…….]아침 뉴스 등에서 나오는 언론 보도를 접한 사람들이 넷플러스 앱에 들어갔다.
‘진짜네?’
【 오늘의 TOP 10 시리즈 】
[1] 마법학교 아이들2위는 각 국가마다 다 다르지만 전 세계 94개국에서 <마법학교 아이들>이 1위를 차지하고 있었다.
그 외의 국가들도 순위권 안에 있다는 것만은 똑같았다.
이런 이유 때문에 <마법학교 아이들>이라는 드라마가 나왔다는 것을 잘 모르고 있던 사람들도 하나둘 드라마를 시청하기 시작했다.
‘뭐 한번 봐 볼까?’
그리고.
‘오, 볼 만한데… 1화가 이 정도면 나쁘지 않… 잠깐만 파더 썬이 죽었잖아?’
‘2화! 2화 봐야 해.’
‘2화 재미있네. 이 드라마 정말 재미있다. 이제 틈틈이… 어어어? 아니, 잠깐만 써니가 범인인가?!’
드라마를 본 모두가 마법을 체험하고 있었다.
바로 앉은 자리에서 7시간이 순삭되는 마법이었다.
퀭한 눈으로 밥도 소파에서 앉아서 먹고, 팝콘이 바닥에 떨어지는 것도 모른 채 시청하는 사람들.
탄탄한 스토리와 화려한 비주얼도 중요했지만 사람들을 몰입하게 만드는 요소는 바로….
-넷플러스의 모든 언어로 지원되는 더빙.
그리스어, 네덜란드어, 스와힐리어, 스웨덴어 등등.
‘뭐야. 더빙이 진짜 어떻게 이렇게 찰떡이지?’
레몬 엔터와 뉴블랙 멤버들이 각국의 성우들에게 직접 컨택을 하며 배역에 어울리는 음색을 지닌 목소리를 배치한 것이 신의 한 수였다.
음악에 있어서 천재적인 감각을 지니고 있는 뉴블랙 리더가 직접 선별한 성우들.
그 때문에 각 씬에서 성우들의 목소리가 마치 화음을 내듯이 잘 어우러지며 몰입감을 자아내고 있었다.
거기에 음악까지.
‘노래 나온다!’
‘음악이다!’
모두가 드라마 중간중간 깔려 나오는 가사 있는 음악을 좋아하는 건 아니었다.
하지만 <마법학교 아이들>의 OST는 그 불호를 뛰어넘을 만큼 훌륭했고 무엇보다….
‘와.’
뉴블랙 멤버들이 직접 해당 언어로 불렀기 때문에 자국의 음악을 듣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
장르가 독특할 뿐 자기 나라 음악을 듣는 기분.
어둠 속을 걷게 되면
눈을 감아
슬픈 장면에서 비주가 춤으로 마법 주문을 완성하며 꽃의 비가 허공에서 내리고.
3, 2, 1-!
다 같이 뛰는 거야
스포츠물 같은 경기 장면에서 주인공 팀이 역전극을 시작할 때 나오는 템포가 빠른 락 음악.
힘차든, 슬프든, 재미있든.
청춘의 다양한 감성을 녹여낸 학원물의 음악이 사람들을 사로잡고 있었다.
‘……진짜 이건 인생드라마야.’
한국적인 배경에 한국적인 정서로 가득한 드라마.
하지만 그 안에는 세계인들 모두가 공감하고 있는 정서가 담겨 있었다.
-청춘.
학창 생활을 해 본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느껴 본 감정들.
물론 이 드라마 속에 나오는 것 같은 우정을 체험해 본 적은 별로 없지만, 드라마에서 전해 주려고 하는 감정이 모두 와 닿았다.
마치 번개 흉터를 지니고 있는 어느 영국 소년의 학창 생활이 수많은 나라의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었듯이.
그렇게 드라마를 시청한 사람들이 저마다 핸드폰을 손에 들었다.
[Thread : 마법학교 아이들]사람들이 의견을 적어 놓은 게시판에 들어가 소통하고.
SNS에 들어가서 자신의 감상을 적거나 미튜브에 접속해서 미튜버들의 리액션을 보는 등등.
전 세계의 시청자들이 온라인 속에서 설렘 가득한 얼굴로 사람들과 드라마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그리고 그런 사람들의 귀에는 여지없이 헤드폰이나 이어폰이 꽂혀 있었다.
너와 함께 하는 이 순간이
바로 나에겐 마법이니까
그야말로 마법처럼 아름다운 청춘의 음악을 듣고 있는 사람들의 얼굴 위로 마치 학생 때로 돌아간 듯한 미소가 지어져 있었다.
듣고 있다 보면 가만히 걷고 있어도 학교 운동장을 거니는 것만 같고, 러닝을 하면 학교 복도를 뛰어다니는 것 같다.
그렇게 음악을 들으며 ‘Eunho’ 등의 이름을 언급하며 게시글을 쓰는 한편.
‘궁금하다.’
재미있는 드라마를 보면 늘 그러하듯 드라마의 비하인드에 관심이 갔다.
미튜브에서 관련 컨텐츠를 찾아보기도 하고, 주인공들의 인터뷰를 찾아보기도 하고.
시청자들을 매료시켰던 은호가 멤버들과 장난을 치는 비하인드 영상이라든가, 촬영장에서 과학책을 읽고 있는 수혁의 모습 등등.
‘허어어어.’
가랑비에 옷이 젖어들듯이 자연스럽게 본체인 뉴블랙이 시청자들에게 스며들고 있었다.
뉴블랙의 음악이 아닌 가수가 어떤 인물들인지 검색하고 찾아보는 전 세계의 시청자들.
더빙과 로컬라이징에 힘입어 세계적으로 유행했던 같은 곡을 비롯해 그 어떤 음악도 해내지 못한 일을 해내고 있는 <마법학교 아이들>이었다.
[검색 트렌드]1위. The New Black
전 세계에서 급격히 치솟는 검색량.
그리고….
-어차피 영어 곡도 아니고 한국어 곡으로 내는 건데, 팬 서비스 차원에서 다른 나라 말로 다 불러 보자.
-좋아요.
-어차피 이번에는 국내만 잘 되면 되니까.
…라는 마음에서 시작된 뉴블랙의 로컬라이징 프로젝트는 예상치 못한 효과를 거두고 있었다.
바로 해외 컨텐츠에 관심이 적은 나라들에서의 성공이었다.
* * *
일본.
세계 경제 규모 2위에, 인구 1억 2천만을 지니고 있는 이 나라의 특징은 바로….
-우린 다른 나라에 관심 없엉.
해외에 관심이 많으면서도 적다는 점이었다.
예컨대 한국에서 벌어지는 일이라든가, 일본의 유명인들이 해외에서 어떤 관심을 받고 있는지에 대해선 관심이 많다.
하지만 대체로 해외 컨텐츠에 관해서는 관심도가 낮은 편이었다.
전 세계에서 히트를 친 영화도 일본에서는 죽을 쑤는 경우가 허다할 정도.
-굳이 국내에 볼 것도 많은데 해외 것까지?
물론 예외적으로 최근 들어선 한국 드라마들이 돌풍을 일으키는 중이긴 했다.
넷플러스가 보급된 이후로는 과거의 한류보다 더 넓은 범위로 대중들에게 퍼져 나가고 있었으니까.
하지만 그것은 드라마판에 해당하는 사항일 뿐.
음악은 여전했다.
그래서 수플레가 아닌 일본의 일반인들이 뉴블랙에 대해 지니고 있는 인식은 이 정도였다.
-세계를 뒤흔들고 있는 아시아의 자랑이자 최고의 슈퍼스타.
그러나 뉴블랙 멤버의 이름을 대 보라고 하면 ‘어… 명주 상의 아들인 우주?’ 하는 정도.
10대나 20대 초반 대학생들을 제외하면 대부분이 그랬다.
그랬기에 일본의 보수적인 미디어들은 뉴블랙을 편하게 다루고 있었다.
‘어차피 일본에서 큰 인기를 끌지는 못하니까.’
돔 투어를 돌 만큼 일본의 수플레들 규모가 크다고 하나 그것은 어디까지나 팬덤 차원일 뿐.
민간 차원까지 뉴블랙의 영향력이 커지는 것은 아니니까.
그런데….
【 오늘의 TOP 10 시리즈 】
[1] 마법학교 아이들 [2] 너무 어려운 연애 [3] 이세계에서 99레벨로 시작하는 청춘 생활드라마 한 편이 상황을 바꾸고 있었다.
‘에에-! 재미있잖아?!’
‘어디서 많이 먹어 본 맛이지만 좋아.’
학원물을 좋아하기로 유명한 일본 사람들의 감성.
스포츠물에서도 항상 성인이 아니라 어린 유망주들이 주인공인 고등학교나 중등부의 이야기가 메인인 나라에서 10대 학생들이 주연인 <마법학교 아이들>은 취향저격일 수밖에 없었다.
일반인들뿐만 아니라 유명 만화가, 가수, 배우 등의 유명인들이 남기는 감상평들.
@reeyy-chan
은호 상 너무 멋있어. 뉴블랙에 대해서 잘 모르지만 이번 기회로 뭔가 알고 싶어졌다
@nagano_kudo
마법학교 아이들! 마침내 다 봤습니다!
일본 컨텐츠에서 영감을 받은 게 틀림없다는 느낌이 드는 장면들이 꽤 있었지만, 각본과 연출이 신선하달까요?
@love_yuki
핑크 치마를 입은 마법소년이라니.. 이건 마법소녀의 본고장으로서 사죄 드립니다
무조건 일본이 잘못했습니다
벌써부터 팬아트가 폭증하는 등.
뉴블랙 개개인에 대해선 잘 모르고 있던 일반인들도 드라마를 보면서 파고들고 있었다.
‘아니 이건 익숙한 맛…!’
애니메이션의 캐릭터 조형에 익숙한 일본인들이 급속도로 <마법학교 아이들>에 빠져들기 시작했다.
그 속에서 일본의 보수 미디어들이 울분을 토하고 있었다.
-이건 아니지!!! 이 생각 없는 것들-!!
한국에서 반일 영화인 이 천만을 달성했는데, 국민들은 ‘아 몰라 은호 잘생겼어’ 하고 있는 상황.
보수 일간지들이 비난을 쏟아 내고 있었지만 <마법학교 아이들>은 그에 아랑곳하지 않고 돌풍을 일으키고 있었다.
그중에서도 가장 큰 반응이 나오고 있는 것은 바로 로컬라이징 된 음원이었다.
1위. 너와 함께 별을 그리고 싶어, 그게 바로 우리의 청춘이니까 (More Magic) (드라마 ‘마도학원의 소년들’ OST)
명작 애니메이션의 OST 하나를 맡기만 해도 갑자기 공연 규모의 스케일이 달라지는 나라가 바로 일본이었다.
적당히 잘 활동하던 밴드가 애니 OST 하나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어 꿈의 공연장인 무도관에 입성하는 등.
사실상 뉴블랙의 일본 앨범이라고 해도 다를 바 없는 이번 앨범의 로컬라이징 버전들.
보수 미디어들이 오열했다.
‘안 돼…!’
일반인들 사이에서는 인지도만 높을 뿐, 인기가 그 정도는 아니었던 뉴블랙이 지금 연간 차트에 들어갈 정도로 높은 성적을 구가하고 있었다.
게다가 더 열 받는 건.
‘일본 활동도 아니잖아!’
일본에 공을 들여서 낸 앨범이 아니라 정말로 수십 가지의 언어 중 하나로 냈다는 점.
-이 멍청이들아!!
-헤헤, 은호 상 스고이. 겨울 상 카와이.
-좋아하지 말라고!
-헤헤.
그야말로 울분이 터지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이렇게 폐쇄적인 일본에서의 성공도 더 폐쇄적인 다른 나라의 성공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었다.
* * *
<마법학교 아이들>의 특징 중 하나.
그것은 바로 음악이 굉장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는 것이었다.
주인공들의 심경을 노래가 대신 전할 때도 많고, 마치 안무처럼 마법을 쓸 때 나오는 다양한 음악들.
“오오.”
“오오오.”
그런 장면들에 심장의 울림으로 반응하는 나라 사람들이 있었다.
‘뭐지?’
‘나의 심장이 뛰고 있어.’
마치 화려한 군무를 펼치는 것처럼 멤버들의 마법 동작들이 하나로 조합되면서 음악이 깔려나온다.
두근두근-
저도 모르게 힌디어로 흘러나오는 음악을 흥얼거리는 사람들.
넷플러스에 집계되지 않은 많은 사람들이 음지의 사이트에서 <마법학교 아이들>을 시청하고 있었다.
우리가 함께 춤을 추는 지금이
바로 마법이니까-
노래를 따라 부르며 춤을 추던 시청자들이 뉴블랙의 음악에 맞춰 환호하고 있었다.
“와아아아-!”
“와아아아.”
할리우드가 지배하고 있는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자국 영화를 상영하는 나라.
그 때문에 발리우드라는 명칭으로 따로 불리고 있는 영화 산업을 지니고 있는 폐쇄적인 문화 환경의 나라.
마찬가지로 자국 노래를 주로 듣기 때문에 그 어떤 팝스타도 쉽게 진출하지 못했던 나라.
“우리가 함께 춤을 추는 지금이-.”
“바로 마법이니까-!”
그곳은 세계 2위의 인구 대국.
14억 인구를 거느리고 있는 인도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