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ing My Cooking Skills in a Murim World RAW novel - Chapter (357)
짜장 한 그릇에 제갈세가 데릴사위 358화(358/605)
미네랄
.
아내들이 가져온 아침 식사로 인해 나는 아침부터 아주 미네랄이 풍부한 아침 식사를 해야 했다.
그게 무슨 말이냐 하면···.
“외매 말입니까?”
“외매요?”
내 말에 물어오는 청이와 영영이.
내가 갑자기 외매 이야기를 꺼내니 궁금한 모양이었다.
하지만 요리는 나중에 만들면 될 일이고 지금 중요한 것은 무엇보다 아침 식사.
청이와 소소는 각자 맡은 일이 있으니 얼른 내가 아침을 먹어야 둘도 할 일을 할 테니까 말이다.
그렇기에 일단 생각난 요리는 나중에 만들고, 아내들이 가져온 아침 식사가 식기 전에 아침부터 먹기로 했다.
“아, 복주는 더워서 외매를 많이 한다기에 새로운 요리를 생각하고 있었소. 그나저나 다들 아침은 먹었소?
“아니요. 낭군님 드시는 거 보고, 빈 그릇을 가지고 내려가서 먹으려고요.”
“저도요. 가가.”
“저도요. 낭군님.”
“저, 저도. 노공.”
역시나 내가 아침 먹는 것을 기다리다가 빈 그릇을 가지고 내려가겠다는 아내들.
하지만 음식도 많으니 그냥 다 같이 아침을 먹는 게 좋을 것 같기에 제안했다.
“그러면 음식도 많으니 다 같이 먹읍시다. 청이와 소소는 곧 바빠질 테니까 말이오.”
“아, 그렇군요. 네, 알겠습니다. 노공.”
“그래요. 가가.”
“그래요. 은공, 음식이 많으니 다 같이 아침 식사를 하면 되겠네요.”
“미미도 그게 좋을 것 같아요.”
그런데 문제가 있었다.
우리는 다섯인데 음식은 네 그릇.
음식이 부족했던 것.
음식의 양에 예민한 영영이가 곧바로 그 사실을 인지했다.
“아, 그런데 한 그릇 부족한데···.”
“내가 내려가서 가져올게. 영영아.”
얼른 내려가서 한그릇 더 가져오겠다는 미미.
재빨리 그녀를 붙잡았다.
굳이 한 그릇 더 가져올 필요가 없었던 것.
“아니오. 이거면 될 것 같소.”
“네? 하지만 가가, 한 그릇 부족한데요?”
“그래요. 낭군님 제가 내려가서 금방 가져올게요.”
영영이와 미미는 한 그릇을 더 가져오겠다 했지만 괜찮았다.
“아니요, 내 아침을 그리 많이 먹진 않으니 조금씩 나눠 주면 될 것 같소.”
“나눠 달라고요? 가가?”
“그래, 굳이 뭘 더 가져오느냐. 한 숟가락씩 나눠주면 될 일인데.”
‘굳이 그럴 필요 없지. 아무렴.’
영영이는 그게 무슨 말인가 하며 눈을 깜빡였지만, 이미 동경에서 한번 걸왕의 탕수육으로 인한 경험이 있는 청이는 태연하게 국밥을 한 숟가락 떠 얼른 먹었다.
그리고는 그 수저로 다시 국밥을 한 숟가락 크게 떠 후후 불어서는, 뜨거운 김을 날리고 나를 향해 내밀며 권했다.
“노, 노공. 자, 아···.”
“아하! 가가 아···.”
“아, 그렇군요! 아···. 하세요. 낭군님.”
“여, 여기도. ···. 은공.”
네 명의 진귀한 미네랄 가득한 로열젤리가 듬뿍 함유된 우육국밥.
그것은 분명 천상의 맛이었다.
‘개꿀 맛.’
***
든든히 아침 식사를 하고 잠시 쉬다가 삼 층의 간이 주방으로 향했다.
삼 층은 오마카세 스타일로 운영할 계획이었기에 주방을 만들어 두었는데, 지금까지 사용하지 않은 이유는 물을 계속해서 길어와야 하기 때문.
일 층은 바로 문밖에 우물이 하나 있어 비교적 편하게 사용할 수 있지만, 삼 층은 별도로 물을 길어 올려야 하니 불편했기 때문이다.
전생처럼 상하수도 시설을 완비하기 힘든 건물이니까 말이다.
하지만 당분간 일 층 주방으로 내려갈 수 없으니, 이곳을 이용하기로 한 것.
쉬면 뭐 하겠나? 끊임없는 요리 개발은 요리사의 숙명 같은 것이니까.
뭐 나야, 개발은 아니고 남들이 만들어 두었던 음식, 나중에 중원인들이 편하게 사용하라고 역사보다 일찍 먼저 중원에 소개하는 것이지만.
‘정말 나는 중원의 프로메테우스라 할 수 있지. 요리를 훔쳐다 준 벌로 이리 여난에 시달리는···.’
전생의 프로메테우스는 간을 파먹혔지만, 나는 서큐버스같은 아내들에게 정기를 고갈 당하는 가혹한 운명.
그렇게 나의 희생정신에 모든 중원인이 감사해야 한다고 생각하다가 지나가는 하인을 불러세웠다.
“아, 화련이라 했던가? 심부름 좀 하나 하거라. 아래층이 바쁘지 않으면 며칠 후에 쓸 테니, 편할 때 화로를 준비해 두겠느냐?”
“예, 류 대인. 점심 장사가 끝나고 준비해드려도 될까요?”
“그래, 그리고 부엌에 부탁해서 쌀을 물에 불려달라고 부탁해주겠느냐? 한 말 정도 부탁하면 될 것 같은데?”
“한 말. 알겠습니다. 류 대인.”
지나가던 하인들에게 화로부터 준비시키고, 부엌에는 미리 쌀을 불려달라 부탁했다.
그러자 이 시간에 한가한 둘이 나를 꼬리처럼 따라다니다가 물어왔다.
“가가, 그런데 무슨 요리를 하시려고요?”
“미미도 궁금해요. 낭군님.”
“아, 하분(河粉)을 만들어보려고 말이다.”
“하분요?”
“아, 쌀로 만든 국수 말이군요?”
그렇다. 내가 만들 배달 요리는 하분인 쌀국수.
배달 요리로 쌀국수를 만들어보려 하는 것이다.
원래 쌀국수면은 제조 과정에서 한번 익혀서 만드니 조리가 간편하기도 하고 배달이나 테이크 아웃에 많은 강점이 있기 때문.
그리고 무엇보다 중원 최초의 배달 전문 요리가 쌀국수이기 때문이다.
중원 요리에 웬 쌀국수냐? 태국이나 베트남이 원조가 아니냐? 할 수가 있겠지만, 원래 쌀국수의 기원은 이천 년 정도 전 중원의 남방에서 개발된 이천년도 넘는 요리.
그것들이 태국이나 베트남으로 전파된 것.
때문에 중원의 쌀국수 요리는 생각보다 아주 다양한 편이다.
우리가 생각하는 육수가 따듯한 국수부터 볶음국수 아주 다양한 요리들이 존재하는 것.
“그런데 어떤 쌀국수를 만드시려고요? 저는 면 넓은 것이 좋은데.”
“아쉽겠지만 미분(米粉)을 만들려고 말이다.”
“아, 미분.”
그리고 영영이의 말대로 면의 종류도 두 종류.
쌀국수를 총칭하는 하분(河粉)은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가 있는데, 모양에 따라 나뉜다고 보면 된다.
미분(米粉), 절분(切粉)인 미선(米線)이 그것인데. 미분은 우리가 생각하는 소면과 비슷한 베트남 쌀국수에서 많이 사용하는 그 소면(小麵)을 보통 미분이라 부르고, 절분인 미선은 칼로 자른 넓적한 면.
뭐 지역마다 굳이 구분하지 않기도 하는데 아무튼 대표적으로 그 정도로 분류한다.
모양에 따른 차이로 부르지만, 실제로는 모양의 차이는 제조 과정 차이로 생겨나는 것인데, 나는 그 쌀국수 중에 소면인 미분을 만들어보려는 것이다.
전생이라면 쌀국수는 기성품을 사용하겠지만, 지금 시대에 기성품이 있을 리가 만무하니 쌀국수 미분(米粉)을 직접 만들어보려는 것.
“어떤 맛있는 요리일지 기대돼요. 가가. 헤헤.”
내가 맛있는 요리를 만들어줄 것으로 기대하는지 헤헤거리는 영영이.
녀석을 실망하게 할 현실을 이야기해주었다.
“그래, 내일 저녁에나 먹을 수 있을 테니 조금만 기다리거라.”
“네 에? 내일 저녁요?”
쌀국수를 만드는데 무슨 하루가 꼬박 걸리냐 하겠지만, 애초에 쌀은 국수를 만들기에 좋은 곡식이 아니다.
밀가루처럼 글루텐이 풍부해서 알칼리수를 넣고 반죽하면 길게 뽑아낼 수 있는 것도 아니기에 아주 지난한 노력을 해야 하는 것이다.
불린 쌀을 맷돌에 곱게 갈고, 거기서 물기를 완전히 뽑아내 발효시켜주어야 어찌 면으로 만들어볼 시도라도 할 수 있는 것.
뭐 절분을 만든다면 곱게 간 쌀에 약간의 밀가루를 섞고, 그 풀을 대나무 채반에 발라 쪄낸 후 잘라 사용하는 간단한 과정으로 만들 수 있지만, 쌀국수에 사용하는 미분을 만들려면 발효된 쌀이 뭉쳐지는 끈기가 생기고 나서야 면으로 만들 수 있으니까.
***
그날 저녁 곱게 간 쌀을 천에 걸러 물기를 제거하고 하루 동안 발효하기로 했다.
그리고 그사이 국수에 쓸 육수를 준비해 두기로 했다.
재료는 닭 몇 마리와 돼지의 고기와 뼈.
닭은 통째로 사용하고, 돼지고기는 갈비와 삼겹살 그리고 다리뼈를 준비했다.
“류 대인, 외매에 쓸 육수를 만드신다고요?”
“그렇소. 식모.”
외매에 만들 요리를 준비한다니 모여든 주방 식구들.
큰 통에 닭과 돼지고기를 던져넣고 편으로 쓴 생강과 파 그리고 이 시대 소흥주인 월주를 따라놓고 불을 피웠다.
“이대로 은은한 불로 하루 푹 고아야 합니다. 틈틈이 살펴 국물 위로 뜬 기름 같은 것들을 제거해주시면 됩니다.”
“그건 제가 맡겠습니다. 걱정하지 마세요. 류 대인. 이번 요리도 아주 기대되네요.”
그리고 한 가지 더.
고명으로 올릴 고기들.
“아, 그리고 남은 돼지의 고기와 닭은 내일 장사가 끝나기 두 시진 전쯤에 삶아주시겠습니까?”
“그건 내가 하지 매부.”
“예, 그럼 재료를 알려드리겠습니다. 초과(草果 블랙 카다멈의 씨앗), 황두(黄豆 메주콩), 대총(大葱 대파), 한 줌씩. 팔각(八角)은 서너 개 넣고 삶아주시면 됩니다.”
“알겠네.”
육수와 고명에 쓸 고기를 그렇게 식모와 형님께 부탁하고, 다음 날 점심 장사가 끝난 브레이크 타임.
발효시키던 쌀가루를 삼 층으로 확인해보자 덩어리진 반죽들.
그 반죽들을 다시 물에 섞어 맷돌에 다시 한번 갈아주었다.
그러자 아주 뽀얀 흰색의 물이 만들어졌다.
그것의 물을 조절해 물보다는 점성이 있고 그렇다고 반죽은 아닌 약간 젤이나 겔 상태로 만들어주면 준비는 끝.
고운 천에 그 반죽을 담고 천에 구멍을 뚫어 펄펄 끓는 물 위로 가져갔다.
그리고 천을 힘을 주어 짜내면.
-찌이익.
뚫린 구멍들에서 빠져나오는 수많은 면발.
그 면발들이 뜨거운 물 위로 떨어지며 바로 삶아지기 시작했다.
해파리의 다리처럼 움직이는 면발들.
고운 소면의 형태를 가진 쌀국수들이 물속에서 춤을 추고 있었다.
“오, 직접 만드는 것은 처음 보는데 신기해요. 한번 짤 때마다 면이 막 만들어져요.”
“가가, 맛있겠어요.”
뜨거운 물에 삶아진 면발을 바로 건져서 찬물로 씻어 돌돌 말아 일인 분씩 채반 위에 올려 물기를 내렸다.
이렇게 준비해 두면 하나씩 떼어 일인 분씩 이용할 수 있는 것.
그렇게 모든 면을 삶아 일인 분씩 떼어 준비해 두고, 바로 다른 재료들을 준비하기로 했다.
구채(韭菜 부추), 녹두아(綠豆芽 숙주), 청경채는 물에 데쳐 먹기 좋은 크기로 자르고, 소총(小葱 쪽파), 향채(香菜 고수)는 일정한 간격으로 잘라두었다.
그리고 화화루의 사대미인 요리에 사용하는 면근(面筋)을 가져와 먹기 좋은 크기로 잘랐다.
원래는 두부피를 이용해야 하지만, 우리가 두부를 직접 만들지 않으니 두부피를 구하기는 힘들었고, 가장 식감이나 모양이 비슷하고 화화루에서 계속 사용 중이라서 구하기 쉬운 면근을 준비한 것.
여기에 화퇴(火腿 훠투이)인 중국 햄을 얇게 편으로 썰고.
-촤아아아악.
돼지 껍질을 튀겨 소육(酥肉)으로 만들어 준비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암순단(鹌鹑蛋 메추리 알) 그러니까 메추리 알도 따로 준비했고, 이 요리에서 중요한 재료 중 하나인 국화(菊花)의 꽃잎도 따로 떼어두었다.
이제 여기에 마지막 재료.
두타(豆坨).
뭐 별건 없다.
두타란 물에 불린 메주콩을 삶아 갈고 그것을 볶은 것이니까.
-치이익.
콩을 볶아 두타를 만들자 고소한 콩 향기가 삼층에 가득 흘러넘쳤고, 그렇게 내가 준비할 수 있는 모든 것을 삼 층에서 준비해 두자 어느덧 해가 저버렸다.
그리고 얼마나 시간이 흘렀을까?
아래층의 일들이 끝났는지 사람들이 하나둘 삼 층의 내 간이 조리대 앞으로 모여들기 시작했다.
“매부, 여기 가져왔네.”
장사를 끝마치고 오늘은 내가 만든 요리로 늦은 저녁을 먹기로 했기에 뜨거운 육수를 담은 통들을 든 하녀들과 삶은 닭과 삼겹살을 가지고 올라오신 형님.
뒤를 식모가 따르고 있었다.
다들 배가 고파 보이는 눈치이기에 얼른 요리를 내기로 했다.
“식모, 돼지고기는 편으로 썰어주시고, 닭의 고기는 찢어서 준비해 주시겠소.”
“알겠어요. 어르신.”
이제 지금까지 준비한 모든 재료가 쓰까를 이루어야 할 때.
큰 그릇에 형님이 가져온 육수를 퍼담았다.
-주르륵.
돼지 뼈의 진함과 닭의 담백함이 함유된 그윽한 향.
거기에 지금까지 준비한 모든 재료를 조금씩 때려 넣었다.
먹기 좋게 자른 구채(韭菜 부추), 녹두아(綠豆芽 숙주), 청경채, 소총(小葱 쪽파), 향채(香菜 고수), 면근(面筋), 화퇴(火腿), 소육(酥肉) 그리고 편으로 썬 돼지고기와 찢어낸 닭고기.
여기에 콩장인 두타(豆坨)를 살짝 펴 올리고, 위에 국화(菊花)의 꽃잎으로 마무리.
“와아. 너무 예쁘고 먹음직스러워요.”
“호오. 이게 이렇게 완성되는 요리였던가? 대단하군.”
“이리 예쁜 요리라니.”
육수의 진한 향기 위에 뿌려진 국화 꽃잎에서 흘러나오는 은은한 국화 향이 어우러진 쌀국수 요리.
중원 최초의 배달 전용 요리.
멀리서 공부하는 서방님을 위해서 식거나 불지 않게 가져가려고 마음씨 착한 아내가 만든 요리.
과교미선(過橋米線) 지금 출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