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ce Lord's operation RAW novel - chapter (116)
ⓒ 흑곰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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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나라 산둥반도 바다 위.
해상 전투는 생각보다 빨리 끝났다.
사실 해상 전투라고 하기에도 그런 것이 명나라 해적이 쏘는 포탄은 폭발하지 않는 철환에 사거리도 길지 못해 단조 제독의 사략 함대를 포격하기 위해서 돌진해야 했지만, 단조 제독의 사략 함대는 학익진을 펼친 후에 사거리가 두 배 이상 연장된 대포를 이용하여 그것도 폭발형 포탄을 쐈기에 상대가 되지 않았다.
거기다가 포탄 중 일부가 비격진천뢰이기에 시간을 두고 폭발하여 명나라 출신 해적들을 더욱 경악하게 했었다.
“함대의 피해 사항은?”
단조 제독이 이제는 평온해진 바다를 보며 물었다. 물론 그 평온함이라는 의미는 해상 전투가 종료된 것을 말하는 것이고.
명나라 해적들을 향해서 돌격을 감행한 왜인 출신들이 탑승한 왜선들은 이제부터 진짜 바빴다.
왜?
바다로 뛰어들거나 빠져서 허우적거리는 명나라 해적들을 뜰채에 물고기를 건지듯 바다에서 건져내야 했으니까.
그런데 그물이나 뜰채로 바다 위에서 허우적거리는 명나라 해적들을 건져내는 것이 아니라.
창처럼 긴 갈고리를 이용해서 찍어서 건져냈기에 운이 없어서 목이나 척추에 찍히는 명나라 해적들은 그대로 즉사했고.
당연히 갑판에 올라오지도 못한 상태로 그대로 다시 버려졌다.
한 마디로 이곳은 시체의 바다가 됐고.
명나라 해적선들의 잔해로 인해 쓰레기의 바다가 됐다.
“해적 놈들이 발악하여 돌격해서 포를 쏘았기에 일부 갑판 난간이 파괴되기는 했지만, 항해에는 큰 어려움이 없습니다.”
부관도 보고하면서도 놀라웠다.
“인간 물고기들을 찍어 올리려면 꽤 시간이 걸릴 것이니 그 안에 해적 선단의 잔해를 이용하여 갑판 난간을 수리하라.”
“예, 알겠습니다. 제독 각하.”
“정말 대단한 승리인 것 같습니다.”
“옳다. 압도적인 승리다.”
당연하다.
함포의 사거리부터 발사되는 포탄의 사거리까지 명나라 해적들의 대포와 포탄과는 비교도 되지 않으니까.
그리고 더 놀라운 사실은 임금 융은 조선의 야금술을 비약적으로 발전시키면서 또 대장장이들과 화포 개발자들을 이용해서 세계 최고의 대포를 개발했다는 거다.
사실 아직도 이슬람을 비롯한 유럽 열강들의 함대에 탑재된 포탄은 폭발형 포탄이 아니라 철환을 쏘는 포탄이니까.
“포탄이 적선에 명중하여 1차 피해를 준 후에 폭발하여 2차 피해를 추가했습니다.”
단조 제독의 부관은 해상 전투를 복기하듯 말했다.
“정말 대단하다, 전하께서 이룩하신 이 엄청난 것이 모든 바다를 조선의 것으로 만들 것이다.”
이런 상태에서 조선과 임금 융이 항해설과 선박 건조 기술만 더 확보하게 되면 정말 단조 제독이 말한 그대로 세계의 바다는 조선의 것일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조선의 임금 융은 반드시 승리할 전투만 했고.
또 쉽게 정복할 지역만 정복하고 있기에 조선 해군과 또 단조의 사략 함대의 피해는 거의 없었다.
“그렇습니다. 그래도 명나라 해적들은 함대에 피해라도 입혔지만, 명나라 수군 도독부의 함대는 그 어떤 피해도 입히지 못했습니다.”
왜인들의 왜선들이 명나라 출신 해적들을 바다에서 갈고리로 찍어서 건지고 있을 때 단조 제독의 본진 함대에 승무원 역시 갈고리를 이용해서 바다에서 허우적거리는 명나라 수군들을 건지고 있었다.
“꽤 많이 확보하겠군.”
그래도 명나라 수군 도독부의 수군들은 그래도 수군이라고 자신들이 타고 온 배의 잔해를 이용해서 익사하지 않고 버티고 있었다.
“그렇습니다.”
부관이 대답했고.
그때 단조 제독의 사략 함대 대장선의 승무원이 꽤 비싼 갑옷을 입은 중년의 남자를 갈고리를 이용해서 건졌다.
“으으윽!”
갈고리에 찍혀서 올라온 중년의 남자는 명나라 삼산포 수군 도독부 도독이다.
무능한 놈이 명도 길었다.
그렇게 갈고리에 찍혀서 올라온 놈은 마치 썩은 눈깔로 변한 냉동 참치 같았고.
등이 찍혔기에 고통에 몸부림을 치면서도 주변을 살폈다.
“이놈 좀 이상한데요.”
명나라 수군 도독부 도독을 찍어서 갑판으로 올린 사략 함대 소속 해군이 귀한 갑옷을 입은 놈을 보고 부관에게 소리쳤다.
“끌고 와라.”
부관이 소리쳤고.
그에 사략 함대 소속 해군들은 말로 해도 될 것을 몽둥이질로 개를 몰 듯 패면서 명나라 수군 도독부 도독을 단조 제독이 앉은 자리로 몰았다.
퍽!
“으윽!”
퍽퍽!
“으악!”
명나라 수군 도독부 도독은 태어나서 이런 수치는 처음이리라.
하지만 그는 수치를 느끼기보다 어떻게든 이곳에서 빠져나갈 방법을 찾고 있었다.
“나는 수군 도독부 도독이다. 나를 풀어준다면 몸값을 후하게 내릴 것이다.”
위기감과 공포심 때문에 명나라 수군 도독부 도독은 하지 말아야 할 소리를 해버리고 말았다.
“나를 육지에 내려준다면 황금을 줄 것이다.”
무릎을 꿇린 상태에서도 발악하듯 소리치는 수군 도독이었다.
“부관님, 이 새끼 웃긴데요.”
사략 함대 해군 병사가 부관에게 말했다.
“멍청한 놈이지.”
“예, 그런 것 같습니다.”
“너는 가서 더 건져라.”
“예, 알겠습니다.”
“갑판에 건져 올린 놈들이 반항하지 못하게 바로 매질하고 코에 구멍을 뚫어서 줄로 묶어라.”
한 마디로 바다에서 건져진 명나라 수군들은 사람 취급을 받을 수가 없었다.
어쩌면 바다에서 익사하는 것이 더 좋았을지도 모르는 명나라 수군 도독부 병사들이었다.
“예, 알겠습니다.”
이들은 분명 조선어를 하고 있었지만 수군 도독부 도독은 이들의 말이 귀에 들어오지 않았다.
이래서 무능한 지휘관은 적보다 더 무섭다는 말이 있는 거다.
그리고 그 무능한 지휘관이 탐욕스럽다면 그 휘하에 있는 장수들과 병사들은 전생에 지은 죄가 많은 거다.
“나는 명나라 수군 도독이다. 그에 맞는 대우해 달라!”
재물을 준다고 소리쳐도 먹히지 않았기에 수군 도독은 자신이 명나라 수군의 도독이니 대우해달라고 소리쳤다.
“부관.”
“예, 제독 각하.”
“정말 수군 도독인 모양이구나.”
“예, 그런 듯합니다. 참으로 어리석은 놈입니다.”
“내게로 끌고 와라.”
“예.”
이래서 명나라 수군 도독은 다시 개처럼 맞으며 단조 제독 앞에 끌려가서 엎드려야 했다.
“수군 도독이신가?”
단조 제독이 유창한 명나라 말로 물었다.
“그렇다. 나를 풀어주면 나의 가문에서 막대한 은을 몸값으로 내릴 것이다.”
“막대한 양의 은?”
“그렇다. 은과 함께 금도 줄 것이고 비단도 줄 것이다. 그러니 내가 포로가 됐다는 사실을 황도에 있는 나의 가문에 알려달라.”
“여기서 명나라의 수도는 멀다.”
“기다린 만큼 충분한 보상을 내릴 것이다. 은과 금을 이 배에 가득 실을 수 있다.”
명나라 수군 도독의 말에 단조 제독은 피식 웃었다.
“배에 가득 실을 수 있는 은과 금이라.”
“그렇다니까.”
“수군 도독 나리.”
단조 제독이 자신을 이제야 나리라고 부르자 속으로 안도하는 명나라 수군 도독부 도독이었다.
“그래, 나를 풀어주면 엄청난 보상을 받을 거다.”
“내게 은과 금을 줄 생각을 하지 말고 직접 캐보는 건 어떻겠나?”
“뭐, 뭐라고?”
“평생 그렇게 살면 좋은 것 같군.”
단조 제독이 그렇게 말한 후에 부관을 봤다.
“잡은 놈들은 모두 이마에 하명인(下明人)이라고 낙인을 찍고 머리를 밀고 귀를 잘라서 조선인과 구분되게 하라.”
단조 제독이 참혹한 지시를 아무렇지 않게 말했는데 부관에게 지시했기에 조선어로 했고.
그래서 명나라 수군 도독은 단조 제독이 어떤 지시를 내렸는지 알지 못했다.
이렇게 해서 조선 최하층으로 구분될 하명인(下明人)이 만들어지는 순간이었다.
“예, 알겠나이다.”
부관이 바로 대답했다.
“대만으로 끌고 갈 노예들이다. 살아서는 대만을 나가지 못해야 한다.”“잘 알고 있나이다.”
이렇게 강해진 조선 해군 사략 함대는 잔인했다.
원래!
강해야 잔인한 법이다.
약하면 평화를 사랑할 수밖에 없지만 강하면 모든 것이 달라지는 법이고.
이렇게 조선은 임금 융이 즉위한 후 딱 5년 만에 달라졌다.
“저놈이 첫 번째다.”
“예, 알겠습니다.”
부관이 단조 제독에게 대답한 후에 돌아섰고 부관 옆에 있던 병사 중 하나가 단조 제독을 바라보고 있던 명나라 수군 도독의 등을 발로 찼다.
퍽!
“으악!”
비명과 함께 명나라 수군 도독부 도독이 앞으로 쓰러졌고.
쓰러진 그의 목을 병사가 무릎으로 누른 후에 다른 병사가 등을 밟았다.
스륵!
그것을 본 부관이 허리에 차고 있던 자살용 단검을 꺼낸 후 수군 도독에게 다가와 무릎을 꿇었을 때 수군 도독의 눈에는 예리한 단검이 보였다.
“왜, 왜 이러는 거야? 금과 은을 준다니까, 뭐든 달라는 그대로 다 준다니까-!”
발악하듯 소리를 질렀지만 단조의 부관은 한 손으로 그의 귀를 잡고 들고 있는 단검으로 그의 귀를 잘랐다.
서걱!
“으악!”
거친 비명이 갑판에 울려 퍼졌고.
그와 동시에 갑판 한곳에서는 쇠로 만든 철로에 무언가를 달구고 있는데 금속 활자였다.
“저것도 조선이 최초라고 하셨지.”
단조 제독은 혼잣말을 중얼거렸다.
세계 최초의 금속활자본은 직지심경으로 유럽 사람들은 독일의 구텐베르크도 1445년 금속 활자를 만든 걸로 알지만, 조선은 그보다 100년이나 앞서서 금속 활자를 만들었고.
또 이렇게 응용하고 있었다.
“달궈졌으면 가지고 와라.”
부관이 소리쳤고.
“예.”
불에 달궈진 낙인을 수군이 가지고 왔고.
귀가 잘린 명나라 수군 도독은 무릎이 꿇린 상태로 벌벌 떨었다.
“꽉 잡아.”
“예, 부관님.”
병사들이 대답했고.
부관은 받아든 낙인을 1초의 망설임도 없이 명나라 수군 도독부 도독의 이마에 찍었다.
지지직!
“으아악!”
명나라 수군 도독의 비명을 시작으로 단조 제독 함대의 모든 갑판에서는 처절한 비명이 울려 퍼졌다.
* * *
조선 대전 임금 융의 침소 전각.
내 앞에는 다모가 무릎을 꿇고 있고.
상책 옆에는 기찰군관 이서진이 서 있다.
‘예뻐~’
확실히 다모는 내 스타일이다.
물론 취하려고 이곳에 부른 건 아니다. 내가 저 다모를 품으려고 했다면 기찰군관 이서진까지 이곳에 부르지 않았을 거니까.
“네 이름이 하가 지원이라고 했지?”
“예, 그렇습니다. 전하.”
“너의 재능이 참으로 뛰어나서 이번 사건을 해결할 수 있었기에 치하하려고 불렀다.”
“성은이 망극하옵니다.”
엎드린 다모가 내게 말했다.
“성은이 망극해야 할 일이지, 내가 너를 관노에서 면천해줬으니까.”
“그렇사옵니다.”
물론 내 증조부이신 세조께서 사대부인 하가 지원의 조부를 철퇴로 찍어 죽이시고 가문의 씨를 거의 말린 후에 저렇게 계집들은 관노로 삼았지만 말이다.
“성은이 망극하다고 하니 하가 지원과 기찰군관 이서진이 나를 위하여 해 줄 일이 있다.”
“어명을 내리소서.”
하지원이 내게 말했다.
‘여성 관노가 많다.’
그들 중에 영특한 자들을 골라서 간호 장교로 만들 생각이다.
‘다모와 의녀를 합쳐서.’
간호 장교를 양성해야겠다.
“관청에 속해 있는 다모들과 의녀들을 모아서 전쟁 때 병사들을 치료할 수 있는 여군을 양성하라.”
언젠가는 명나라와 전쟁을 해야 한다.
그러니 병력 손실을 최소화해야 한다.
“예, 알겠나이다.”
다모인 하지원이 대답했다.
“기찰군관 이서진을 간호 학교 책임자로 임명하고 다모인 하지원을 부책임자로 임명한다.”
“성은이 망극하옵니다.”
또 돈이 무지막지하게 들어가게 될 것이다.
* * *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