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ce Lord's operation RAW novel - chapter (146)
ⓒ 흑곰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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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월국 조정 회의장.
“대월국 황제 폐하를 뵙습니다.”
대월국 왕의 앞에는 대월국의 말을 배운 박충선이 무릎을 꿇고 있었다.
“그대는 상단의 상주이지 않는가?”
대월국에도 이미 박충선의 상단이 진출해 있는 상태이고 조선의 은화가 퍼져 있는 상태였다.
“예, 그렇습니다. 하지만 오늘은 일개 상단의 주인으로 대월국의 황제 폐하를 알현하는 것이 아닙니다.”
“그러면 뭔가?”
“조선 제국 황제 폐하의 칙사로 이곳에 왔습니다.”
“하, 조선 제국이라고 했나?”
“예, 그렇사옵니다.”
“칙사라면 무릎을 꿇려서는 안 되겠지. 일어나라.”
이미 조선은 대월국과 교역하는 국가였고.
조선에서 이미 막대한 은이 넘어온 상태였다.
“예, 황제 폐하.”
박충선이 자리에서 일어났다.
“조선의 황제가 짐에게 전할 뜻이 무언가?”
명나라가 강성할 때는 누구도 황제라 칭할 수가 없었다.
“조선 제국의 황제께서 대월국 황제 폐하께 조심히 여쭈라고 하셨나이다.”
“뭔가?”
“과거 오나라의 땅을 수복해야 하지 않겠냐고 물으셨나이다.”
오나라?
삼국지에 나오는 그 오나라를 말하는 거였다.
“대월국이 과거의 고토를 회복하기 위해서 명나라 남부 지방으로 진격하신다면 저의 황제 폐하께서도 요동을 정벌하겠다고 하십니다.”
조선은 이제 외부에서는 조선 제국이라고 불리게 된 거다.
[조선이 연호를 쓰고 내가 황제를 자청한다면 명나라는 가만히 있지 않을 것이다.]박충선은 황제 융이 자신에게 했던 말이 떠올랐다.
[폐하의 북벌군도 강성하지 않사옵니까?]조선 제국의 북벌군의 수만 이제는 10만에 육박한 상태였다.
[그렇다, 하지만 명나라의 요동군도 강성하다.] [제가 해야 할 일을 명하소서.] [대월국으로 가라. 이미 대월국에는 조선에서 제조한 은화가 많이 풀렸다.] [예, 그렇습니다. 대월국에서만큼은 후하게 셈하라고 하시어 그리했습니다.] [그대를 통해서 민간 차원으로 우호가 꽤 다져졌다. 그러니 그대는 조선 제국의 칙사 자격으로 가서 대월국 왕을 만나서 과거 오나라의 땅을 수복해야 하지 않겠냐고 내 뜻을 전하라.] [예, 알겠나이다. 하오나 대월국이 명나라를 공격할 수 있겠나이까.] [대월국에도 친명 세력이 상당할 거다.] [예, 그렇사옵니다.] [그대가 나의 뜻을 대월국 왕에게 전했다면 그 내용이 명나라 조정에도 들어갈 것이니 함부로 요동군이 압록강을 넘지 못할 것이다.]일단 황제 융은 명나라와의 전면전을 피할 생각으로 대월국과의 연합전선을 꾸리는 척하려는 거였다.
[군사적인 동맹만 맺으면 된다.] [예, 잘 알겠나이다.]“그래?”
대월국 왕의 눈빛이 확 달라졌다. 대월국 왕의 되물음에 박충선이 대월국 왕을 바라봤다.
“황제 폐하께서 고토인 광동성과 호남성을 회복하기 위해서 진군하신다면 조선 제국에서도 요동을 공격할 것입니다. 또한 조선 제국에서 개발한 신무기도 지원할 것입니다.”
“신무기라고 했나?”
놀란 눈빛을 감추지 못하는 대월국의 왕이었다.
“예, 그렇습니다.”
신무기?
[박충선.] [예, 황제 폐하.] [갑사 군단 무기 창고에는 구식 화승총이 먼지만 쌓여 있고 남벌군도 또 북벌군도 마찬가지다.]이미 조선은 수석총으로 진화하고 있는 상태로.
조선의 무기 생산 공장은 24시간 쉬지 않고 돌아가고 있었다. 그리고 조선에서는 하루에 500정의 수석총을 생산할 수 있는 생산력을 갖춘 상태였다.
하여튼 아시아에서 가장 빠르게 공업화를 달성하고 있는 조선이었다.
박충선이 놀랄 수밖에 없었다.
[팔아먹어야 하지 않겠나?] [화승총입니다. 그것을 대월국에 팔면 대월국이 강해질 수도 있습니다.] [대월국이 강해지면 머리가 터지는 것은 명나라겠지. 쓰지 않는 무기를 팔아서 금과 은과 군량미를 더 확보하면 좋은 것이다.]“어떤 신무기지?”
“황제 폐하께 보여드리는 것을 허락해 주십시오.”
“그렇게 하라.”
대월국의 왕이 허락했고.
박충선이 고개를 돌려서 같이 온 일행을 봤다.
“가지고 와라.”
“예, 칙사.”
박충선의 부하가 박충선에게 대답한 후에 급히 대전 밖으로 나갔다.
“박충선이라고 했지?”
“예, 폐하.”
“그대도 잠시 물러가 있으라.”
“예, 알겠나이다.”
대월국 왕은 박충선이 자기에게 한 말이 엄청나기에 조정 신료들과 회의가 필요했다.
* * *
대마도에 있는 마을에 있는 거점 부대 앞 벽보.
“저게 뭐래?”
대마도에도 거점 부대가 설치됐고.
거점 부대는 관청 역할을 담당했다.
“조선 글이야.”
“조선 글 아는 사람 없어?”
대마도에 남아 있는 왜인들이 모여들었다.
“내가 언문을 좀 알지.”
그때 젊은 남자가 나섰고 거점 부대에서 붙인 벽보를 봤다.
“오!”
벽보를 읽은 남자가 환호성을 터트렸다.
“뭔데 왜 그렇게 놀라?”
“내가 그대로 읽어줄 테니까, 잘 들어, 조선 제국의 황제 폐하께서 대마도 백성을 가엽게 여기시어 지금까지 무도한 대마도 도주가 징수했던 세금이 백성에게 너무 가혹하다는 사실을 아시고 세금의 배율을 5할로 낮춰 준다.”
대마도에는 여전히 2만 명이나 되는 왜인이 남아 있었다. 그런데 놀라운 사실은 남벌군이 해안에서 3,000명이나 되는 대마도 도주의 군사를 도륙한 후에는 저항하는 자들이 없었다는 사실이었다.
“세금을 5할만 낸다고?”
모두가 못 믿겠다는 눈빛으로 변했다.
사실 임금 융만 아는 미래의 역사지만 임진왜란 당시 왜의 수뇌부들은 임진왜란을 일으킨 후에 조선 백성들에게는 세금을 5할만 거두면 자신들에게 충성할 수밖에 없다고 생각했었다. 그도 그럴 것이 왜의 백성들이 각 지역의 영주에게 바쳐야 하는 세금의 비율이 낮은 지역은 7할이고 많은 곳은 8할 이상이었으니까.
그리고 5할이나 세금을 내야 한다는 사실을 알게 된 조선 백성들은 바로 의병이 됐다.
“그렇다네.”
“거짓말하는 거 아닐까?”
“거점 부대에서 우리에게 쌀도 줬잖아.”
“그렇기는 하지.”
3,000명을 도륙한 남벌군이지만 점령에 돌입한 순간부터는 유화책을 쓰고 있었다. 물론 벌써 1만 명의 왜인들이 강제로 조선의 무인도로 이주했지만 말이다.
“더 들어.”
“또 있어?”
“조선으로 이주하는 백성이 있다면 세금의 비율을 1할로 내려준다고 하시네.”
“1할?”
왜인들이 모두 입이 쩍 벌어졌다.
“경작할 땅도 주신다고 하시네.”
이건 거짓말이 아니었다.
단지 왜인들이 받을 땅이 조선의 육지가 아닌 섬이라는 것이 문제라면 문제였다.
물론 대마도 사람들도 섬사람이지만 말이다.
“정말이지?”
“그렇다네. 하하하!”
언문 벽보를 읽어준 남자가 호탕하게 웃은 후에 어디론가 사라졌고.
벽보 앞에 남은 왜인들은 여전히 못 믿겠다는 눈빛을 보였다.
* * *
대마도 총독부 총독 집무실.
남벌군 사령관은 일댄 대마도 총독이 임명되지 않은 상태라서 대마도 총독을 겸하고 있었다.
“강제 이주를 시킬 것도 없었습니다.”
남벌군 부관이 사령관에게 말했다.
“그렇지, 나도 놀랐다.”
남벌군 사령관이 대마도 도주의 성을 점령한 후에 문서들을 확인하니 대마도 백성이 도주에 바치는 세금의 비율이 8할 이상이었고.
그 사실에 놀랐었다.
“다시 벽보를 붙였으니 이주를 신청하는 이주민이 늘어날 것입니다.”
“그렇겠지. 조선에서 보내지는 이주민은 얼마나 되지?”
“현재 500명가량의 장정이 이주해 온 상태입니다.”
“알겠다. 대마도 총독부가 설치되기 전까지 우리가 총독부의 역할을 할 것이다.”
“잘 알고 있습니다.”
“창 씨 개명을 단행하고 왜인의 말을 쓰지 못하게 하라, 왜인의 말을 쓰는 자들은 예전처럼 세금의 비율을 7할로 할 것이라고 공표하라.”
“예, 알겠습니다.”
대만처럼 대마도도 조선화에 돌입하는 순간이었다.
“그건 그렇고 유황 광산에서 채굴되는 유황의 양이 얼마나 되지?”
“광신 인부를 더 투입한 상태입니다. 곧 채굴량이 2배 이상 늘어날 것입니다.”
조선 제국 황제 융이 대마도를 먼저 점령한 이유는 유황 때문이었다.
“연락선의 보고에 의하면 요동에 주둔하고 있던 1만의 병력과 명나라 전역에서 차출된 병력 2만이 항주로 진격한 상태라고 한다.”
항주 항구에 주둔하고 있는 단조 제독의 병력은 3,000명에 불과했다.
“예, 알고 있습니다.”
“당장 병력 지원은 어렵지만 화약을 만들 재료는 충분히 대만으로 보내야 한다.”
“잘 알고 있습니다.”
“대만 총독부에서라도 지원군을 좀 보내야 할 것인데.”
남벌군 사령관은 걱정스러울 수밖에 없었다.
* * *
대만 총독부 우현 총독의 집무실.
“곧 명나라 토벌군이 항주에 도착한다는 첩보입니다.”
우현 대만 총독의 보좌관이 우현 대만 총독에게 보고했다.
“병력을 얼마까지 차출할 수 있을까?”
명나라가 대만에 관심을 가질 수 없는 첫 번째 이유는 단조 제독의 사략 부대가 항주 일대를 점령했기 때문이었다.
한 마디로 순망치한의 상황이기에 도울 수밖에 없었다.
“대만에 주둔한 총독부 산하 병력은 4,000명입니다.”
원래 병력은 3,000명이었으나 조선에서 노비 출신들이 이주해 왔고 그들은 대만으로 이주해 온 즉시 군대에 편입됐다.
“2,000명은 보낼 수 있겠군.”
“예, 그렇습니다.”
“황제께서 내게 명하시기를 대만 원주민들을 흡수해서 병력으로 쓸 수 있게 만들라고 하셨다.”
“예, 저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래도 다행스러운 일은 대만 고산족 중 세디크족(賽德克族)의 족장과 교역을 시작했다는 사실입니다.”
대만 총독부는 이렇게 충실하게 황제 융이 내린 임무를 잘 수행하고 있었다.
“족장의 딸이 내 첩이 됐지.”
대만 총독인 우현 총독은 솔선수범하고 있는데 대만 원주민과 조선군이 혼인하게 했는데 제일 먼저 교역해 온 고산족 부족의 딸을 첩으로 맞이한 상태였다.
“예, 그 일 이후에 시세디크족의 혼례가 늘어난 상태입니다.”
보좌관의 말에 우현 총독도 고개를 끄덕였다.
“그들과 교역할 때 이문을 남길 생각을 하지 말라고 각 상단에 전하라.”
“예, 이미 그렇게 명령을 내린 상태입니다.”
“대만 고산족 청년들을 외인부대 병사로 편입할 수 있어야 한다.”
“예, 잘 알고 있습니다.”
“이제 곧 태어날 혼혈아들을 차별하는 일은 절대 없어야 할 것이고 만약 군사 중 차별하는 자가 있다면 군법으로 다스린다고 공표하라.”
“여부가 있겠습니까.”
“자네도 첩을 셋이나 뒀다지?”
여색을 밝히는 조선군에게는 대만만큼 천국이 없으리라.
“송구합니다.”
“아닐세, 대만이 조선의 완벽한 영토가 되려면 혼혈아가 많아야 해. 지금은 세디크족 하나지만 나중에는 모든 대만 고산족이 조선의 백성이 되어야 해.”
“명심하겠습니다.”
똑똑!
그때 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들렸다.
“들어가도 되겠습니까?”
“들어오라.”
우현 총독의 말에 항구 관리 장교가 조심히 집무실로 들어왔다.
“무슨 일인가?”
“항주에서 화약을 가득 실은 수송선 20척이 도착했나이다.”
“화약을 가득 실은?”
“예, 그렇습니다.”
항구 관리 장교의 말에 우현 총독은 인상을 찡그렸다.
‘단조 제독께서 최악의 상황까지 대비하시는군.’
단조 제독은 항주를 점거하면서 단조 제독과 대만 총독부 군대가 2년 정도 쓸 화약을 확보했었다. 그중 일부를 대만으로 보낸 거다.
“서찰이옵니다.”
항구 관리 장교가 조심히 단조 제독이 보낸 서찰을 우현 총독에게 내밀었다.
* * *
끝